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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트레킹 - 밀양 얼음골 ~ 동의굴

허영꺼멍 2017. 6. 16.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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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시원한 계곡은 없다.

밀양 얼음골 - 동의굴

⊙ 2017년 06월 14일 ⊙




산내면 남명리 골짜기 119700m2 방대한 면적을 가진 얼음골은 해발고도 600m에 위치한 암석지대로 중생대 말엽에 분출한 안산암 (화산암 분류의 하나로 중성화산암 총칭)이 주류를 이루는 협곡으로 둘러싸인 계곡이다.


▲ 얼음골 결빙지


▲ 데크 주변 풍혈지대

여름 꼭 찾아가봐야 하는 얼음골

경남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 193-3

★★★★★


얼음골은 천황산 북쪽 중턱 해발 700m 에 이르는 약 9,000평 넓이의 계곡 내 60도 경사진 돌밭 가운데 위치하고 있으며, 삼복한더위 (4월 초순~7월 하순)에 얼음이 얼고 8월 초순부터 얼음이 녹기 시작하며 보호철책이 있는 곳에서 계곡 따라 천황사 절이 있는 곳까지 바위틈마다 찬바람이 불어오는 신비로운 이상기온지대이다.



얼음골 계곡에 잠시 머물다


얼음골로 향한다. 올해 긴 가뭄에 속 타는 농심 만큼 얼음골 계곡을 기다리는 피서객의 마음도 타들어 간다. 얼음골 입구 텅 빈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철다리를 건너 얼음골 매표소로 향한다. 얼음골 주차장에 주차하고 곧장 내려서면 계곡이다.


▲ 얼음골 계곡 위로 천황사, 얼음골로 가는 철교가 놓여 있다.





그늘막을 적당한 곳에 치고 보트 띄우고 열심이 수영하면 된다. , 쓰레기는 가지고 돌아와야 하며, 취사 및 야영은 금지다. 입장료가 없으며, 화장실이 가깝고 물이 놀기에 딱 좋을 만큼 수심을 자랑한다.



매표소 그리고 천황사

 

백구 한 마리 팔자 늘어지게 누워있다 벌떡 몸을 일으킨다. 매표소부터 천황사 앞까지 앞장서서 걷는다. 계곡은 침묵하고 있었고 여름의 기운은 건조했다. 얼음골 매표소를 시작으로 천황사 입구 계곡은 피서객으로 넘쳐나는 곳이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인적이 전혀 없다.


▲ 매표소를 지나 본격 천황사로 향하는 길 초입





계곡을 좌우로 두고 자리 잡은 천황사에는 보물 제1213호 밀양 천황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이 모셔져 있다. 천황사는 1950년경 석불좌상의 하단부를 발견, 복원하여 모셔온 석불로 우리나라에서 처음 확인된 독특한 좌대의 모습으로 11마리 사자가 새겨져 있으며, 향을 피울 수 있는 곳을 함께 만들어 놓아 보물 제1213호로 지정되었다. 총 높이 123.5cm, 두상높이 25cm, 좌대높이 40.5cm로 비교적 당당한 체구를 지녔으며, 광배가 없어 최근에 금동광배를 만들어 놓았다.


▲ 보물 제1213호 밀양 천황사석조비로자나불좌상





통일신라시대 석불좌상으로 사람의 신체비율과 거의 흡사하게 사실적으로 조성하였다. 2겹 연꽃무늬를 한 상대와 2줄로 새긴 원형받침 중대 그런데 제일 밑의 하대에는 전혀 그 기법을 찾아보기 힘든 복판연화무늬 위에 11마리의 사자를 새겨 돌리고 정면에는 향로를 끼웠던 것으로 추정되는 구멍받침이 있다.

얼음골 풍혈지대 냉동고 속으로


천황사로부터 다리를 건너 얼음골로 들어선다. 냉동실 문을 열어 놓은 듯 천황사 입구 후덥지근했던 공기가 다리를 건너서부터 확 달라졌다. 시원하다는 말보다 냉동고에 들어 선 느낌 그 자체이다. 흐르는 땀을 금방 식혀 버린 그 정체는 바로 얼음골 일부 구간에서 확인되는 차가운 바람 풍혈이 산재해 있는 계곡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 천황사를 지나 결빙지까지 계곡 좌우에는 크고 작은 풍혈구멍이 여럿 있다.

여름에 돗자리 필수지역이다.









얼음은 빠르면 3.4월부터 시작되는데 바닥은 자갈로 메워져 있어 물이 고여 있을 시간적 여유도 없지만 단지 그 시기를 달리할 뿐 한여름에 꽁꽁 얼어 버린 얼음은 신비감을 더해준다. 겨울철에도 눈이 내리거나 온도가 따스해 지면 곧잘 얼어 보였다가 햇볕이 들면 증발해 버려 밀양의 4대 기적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얼음골 결빙지

그리고 가마볼폭포 진행이 차단되다


풍혈지대를 벗어나면 결빙지가 기다리고 있다. 얼음골은 천황산 북쪽 중턱 해발 700m 에 이르는 약 9,000평 넓이의 계곡 내 60도 경사진 돌밭 가운데 위치하고 있으며, 삼복한더위 (4월 초순~7월 하순)에 얼음이 얼고 8월 초순부터 얼음이 녹기 시작하며 보호철책이 있는 곳에서 계곡 따라 천황사 절이 있는 곳까지 바위틈마다 찬바람이 불어오는 신비로운 이상기온지대로 밀양 남명리의 얼음골은 천연기념물 제224호로 1970424일 지정되었다.


▲ 가장 얼음이 많이 어는 지점이다. 돌 틈 사이 얼음이 언다.

얼음골(천연기념물 제224)에는 여름철이면 곳곳에서 찬바람이 나오는 돌구멍과 얼음이 얼어 고드름이 달리는 곳을 얼음골이라 한다. 최근 기상이변과 환경발전으로 점점 얼음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해발고도 600m에 위치한 얼음골은 좌우 30m, 위아래 70m정도의 약 15도 경사면을 따라 형성되어 있다. 그런데 올해는 얼음골에 얼음이 많이 줄어 있었다.


▲ 바위 틈 사이로 보이는 얼음

얼음골에 관한 정확한 이유는 아직도 미궁에 빠져있다. 단지 일부에 의하여 자신들의 주장들이 마치 사실처럼 부각되어져 있을 뿐이다. 삼복더위 때면 얼음은 가장 많이 얼었다가 처서가 지나면서 녹아내린 다는 것. 한여름도 비가 잦거나 이상기후가 이어지면 얼음의 양도 따라서 줄어 버려 더욱 신비함을 말해주며 계곡에서는 발을 담그지 못할 정도로 찬 물이 흐르고 있다. 여름 평균기온은 섭씨0.2, 계곡물은 12-14도로 한여름 가져간 음료수 캔을 잠시만 물속에 넣어 놓아도 곧 차갑게 변할 정도이다. 이 모든 현상을 두고 지질학상 지형을 애추지형이다.


▲ 일반인 출입금지 구역이다.

저것이 뭐하는 물건인고? 얼음골을 찾는 사람은 한번쯤 계곡에 자리한 안테나를 두고서는 궁금증을 유발한다. 얼음골 주변의 온도변화와 습도, 풍향을 조사하여 결빙의 원인을 찾으려는 부산대의 노력으로 1999년에 설치된 것이다. 얼음골의 주요원인으로 처음 대두된 것은 팽창한 기압차에 의해 얼음이 언다는 대기팽창설과 바위 지층에서 물이 증발하는 과정에서 열을 잃어 얼음이 얼어 버린다는 기화열설이 주장되었지만 입증하지 못하고 있는 지금 냉장고 원리가 주장되고 있다. 얼음골이 대기의 찬 공기를 흡입하고 더운 공기를 내 뿜는 것으로 보아 냉장고 원리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겨울철 차가운 공기가 돌무덤 밑으로 들어가 잔뜩 데워져 솟는 자연대류설 및 지하에 결빙돼 있는 얼음이 한여름까지 지속된다는 대류 결빙설이 있다.






밀양 남명리 얼음골(천연기념물 제224)은 지금으로부터 약 8천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말 형성된 공간으로 화산활동으로 인하여 화산암과 응회암으로 이루어졌다. 그 후 빙하기를 지나면서 암석이 얼고 녹는 과정에서 암석이 조각나고 얼음골 경사면을 따라 쌓였는데 이를 너덜겅 지역 또는 돌시렁, 애추(talus)라 부른다.



동의굴로 향하다.


얼음골에서 가마볼폭포를 통과하여 하산을 하려하였으나 어이없게 가마볼폭포 방향 길이 차단되어 얼음골에서 하산을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낙석으로 인한 공사로 인해 출입을 금지한다는 경고판을 무시할 수 없어 도로 얼음골로 내려와 잠깐 동의굴을 다녀오기로 했다. 얼음골만 다녀가기에는 너무 짧은 코스가 아니던가.


▲ 얼음골 위에 있는 너덜겅 지대에서 바라 본 백운산





얼음골 결빙지에서 동의굴까지는 약 870m 구간이지만 이 코스를 결코 만만하게 생각하고 오른다면 낭패 보기 십상이다. 결빙지에서 동의굴까지 가파른 오르막이 끝을 모르고 이어진다. 그것도 돌계단이 불규칙하여 자칫 잘못 딛는 순간 돌이 흔들거려 몸의 균형을 잃기 쉽다.


▲ 동의굴로 향하는 돌길









얼음골에서 조금 올라서면 왼편 너덜겅 지대를 가로질러 얼음골 울 클릿지가 있다. 동의굴로 향하는 길목이 아니지만 잠깐 들러 너덜겅 지대에서 건너면 백운산을 조망해 본다. 바로 몇 일전에 올랐던 부산에서도 짜릿한 릿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백운산 암릉구간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다시 길을 딛고 오른다. 동의 굴까지.


사례빙곡 동의굴


동의굴 앞에 도착하고 보니 동의굴이란 지명부터 문제가 있다고 본다. 드라마 방영이후 허준이 이곳에서 해부를 진행하였다는 설이 거의 정설로 굳어지고 있으니 안타까운 마음이야 접어둔다하지만 잘못된 역사 인식은 어찌할지.


▲ 스승을 해부했다는 동의굴


아래 허준에 관한 글은 개인적 견해 일 뿐입니다.


허준(許浚:본관 양천(陽川), 자 청원(淸源) 호는 구암 1546-1615) 용천부사(龍川府使)를 지낸 허론(許論)의 서자(庶子)로 김포(金浦)서 출생. 1613년 출간된 스물다섯권이 한질로 된 동의보감은 한국을 비롯하여 중국과 이웃한 나라까지 전해질 정도로 당시 파격적이고 내경, 외형, 잡병, 탕액, 침구 등 세분화하여 정리한 최고의 의서이자 의학백과사전이라고 전하지만 정작 허준은 온통 신비에 싸여 그 존재를 알리지 않고 있다가 1991년 민통선에서 초라하게 변해버린 허준의 무덤이 발견되었다.

 

최근 허준의 나이를 산출하는 방법으로 임진왜란 때 선조를 모시고 의주까지 피난 간 사실을 두고 그 진위성 여부를 가려내었다. 당시 허준은 선조에게 공신의 자격을 부여 받았다는 점에서 공신록을 열람해 보면 허준은 기해생(1539)으로 7년이나 빠른 나이 즉 1615년에 77세 일기로 사망하였다고 볼 수 있다.

 

1품 당상관이라는 의술로 명예를 지녔지만 오직 출생신분이 서자라는 이유에서 훗날 족보에 기록조차 전무한 실정이고 보면 허준을 세상으로 끄집어 내 밝은 빛을 주려는 사람들에 의하여 상당 부분이 미화되었을 가능성이 짙은데 그 중 1567년 미암일기에 이런 구절이 있어 허준의 실상을 전해준다 "유희춘은 1659, 이조판서 홍담에게 허준을 내의원에 천거해 주도록 부탁 "이라는 점은 그 동안 알려진 내의원시험을 치룬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한편 동의보감은 의학술적인 가치를 인정받아 사후에 보국숭록대부양평군(輔國崇祿大夫陽平君)’이라는 시호(諡號)를 받았으며 생전에 동의보감 외 벽역신방, 언해구급방, 언해태산집요 등을 저술하였는가 하면, 허준이 동의보감을 체계적으로 연구 편찬하기까지 그의 스승인 류의태가 있지만 그를 입증 할 자료는 어디에도 없고 당시 유교사회에서는 용납되지 않는 엄청난 일이고 보면 어쩌면 얼음골 동굴에서 자신의 몸을 내준 유의태는 가공인물이거나 다른 사람일 가능성도 있다.

허준의 스승인 류의태는 경상남도 산청에서 "유이태"로 죽어가는 사람도 살린다는 명의로 허준의 스승일 가능성이 높고 유이태 후손은 지금도 허준의 스승이라 믿지만 허준과 유이태는 생존한 시기가 전혀 다른 허준의 사망이후 태어났다. 허준에 관한 이야기들은 복잡하게 얽혀있다. 스승 류의태는 어떤 인물일까? 허준의 스승 하면 경상도 산청에 살던 류의태로 조정의 부름도 거부하고 백성을 위해 의술을 사용한 인물로 허준의 성장과정에 중요한 구심점으로 자리 잡지만 허준이 생존했던 당대에는 류의태라는 의원은 기록조차 없고 100년 뒤인 조선 숙종 때 산청의 유이태가 있는데 그 의술이 뛰어나 명의로 알려져 있다.


결국 허준의 스승인 류의태는 가공인물로서 후세에 누군가 허준과 유의태를 비교하여 만들어 낸 입담에 불과하지 않을까 싶다. 이 와 반대로 동의보감에 관한 서술은 지금까지의 기록으로 볼 때 정유재란으로 중단되었지만 본인이 귀향을 가서까지 의술을 총정리하여 14년만인 광해군 2년인 16108625권의 책이 완성되고 이름을 동의보감으로 정한 후 161311월 개주갑인자로 인쇄 간행되어 오늘날까지 중요한 의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은 믿어 의심치 않아도 될 것으로 본다.


▲ 동의굴 주변 다람지가 많이 있다.

동의굴은 소설 동의보감에 기록된 허준선생의 스승 유의태를 해부하였다는 장소의 배경과 일치하는 점이 있어 살신성인의 정신이 깃든 동의굴이라 불리어지고 있는 곳이라며 안내문을 내걸고 있다.





▲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


얼음골이 아프다. 8월이면 얼음이 절정에 이루었지만 갈수록 점점 시기가 앞당겨 지고 있다. 2000년부터 621, 2001716, 2002년은 615, 2003년은 620일이니 긴급 원인규명이 필요한 시기라며 다들 걱정이다. 1984년과 1991년은 아예 얼음이 얼지도 않았었다. 지난 몇 년간 우리나라의 이상한 기온상태를 보여준 것과 동일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온도와 습도는 얼음골에 중요한 결정을 짓는 열쇠가 아닐까 싶다. 올해는 얼음이 겨우 바닥에 조금 얼어 있을 뿐이다.




아쉬움에 잠깐 다녀온

밀양 얼음골 호박소


호박소 위편은 출입을 통제하고 있지만 호박소로 쏟아내는 물줄기는 호박소 위편 두 개의 작은 소인 형제소가 있으며, 호박소 아래로 층층이 경사면을 따라 장관을 연출한다.


▲ 가뭄에 호박소도 수량이 줄어 들었다.













밀양 얼음골 주차장에서 5분 정도 더 안으로 달려가면 밀양시에서 가장 큰 가 있다. 밀양시 산내면 남양리에 위치한 호박소는 10m에서 떨어져 30m 타원형으로 형성된 수중보 즉, ()로 그 모양이 흡사 옛날 방앗간 절구의 일종인 호박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지명으로 해마다 익사사고가 발생하는데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하지 못하고 호박소에 잠겼다는 전설과 함께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내는 곳으로 이용되었다. 호박소에서 석남터널까지 4.0km 오천평바위는 약 1.0km 이다.



▲ 얼음골 주차장에서 바라 본 얼음골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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