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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연꽃 여행을 준비하였다. 함안 연꽃테마공원을 시작으로 함양을 거쳐 방문한 곳이 전주 덕진공원이다. 전주는 한때 나와 각별한 공간이기도 했고 한 여름 비 내린 뒷날 연지에서 풍겨오는 그윽한 연꽃향에 처음으로 취했던 곳이기도 하다. ▲ 변함없이 반겨주는 덕진공원 호수 내 전경
덕진공원에 첫 발을 딛던 그날 처음으로 연꽃 향에 숨이 멎을 것 같다는 몽환적 환상적인 순간을 느꼈다. 이후 해마다 여름이 달구어 지는 7월이 되면 전주를 찾았고 한동안 기억에서 잠시 내려놓았던 전주 덕진공원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방문하였다. 덕진공원을 방문하려면 네비에 덕진공원 주차장을 입력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주차비는 무료이다. 주차장은 덕진공원 후문에 위치하고 있다.(네비입력: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1가 1316-12) 덕진공원 중심에는 덕진연못이 자리한다. 해마다 6월 하순을 시작으로 7월 말까지 탐스러운 연꽃이 피고 지기를 거듭하며 고운 자태를 뽐낸다. 가슴 벅찬 기분, 경이로운 비경은 가까이 다가서지 않아도 은은한 향기가 먼저 온몸을 감싸 안아주며 격하게 환영한다. 햇살 살포시 내려앉은 연잎을 헤집고 연화교가 길을 터 준다. 그 길의 중간에는 200년 이상 된 왕버들이 숲을 이루고 연화정이 자리 잡고 있다. ▲ 연화정을 잇는 대교 연지에 도착하면 분주함도 재촉할 필요도 없다. 덕진공원은 9만9174㎡의 연못 중 4만여㎡ 연꽃 군락지가 형성되어 있으며, 100만여 그루의 홍련이 앞 다투어 피어나는데 국내 최고의 화방을 자랑한다. 애써 가꾸지 않아도 스스로 아름다운 자태를 잃지 않는 연꽃이 피어나는 덕진공원에서 연꽃을 감상하니 바로 전주 팔경 중 하나인 덕진채련(德津採蓮. 덕진에서 연꽃을 감상한다)이다. ▲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홍련 덕진공원은 서기 901년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이 도서방위를 위해 늪을 만들었다는 설, 또 하나의 이야기로는 동국여지승람 기록을 통해 비보 풍수설로 3면이 산으로 형성되어 있을 뿐 북쪽이 열려있어 전주의 지맥이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해 가련산과 건지산 사이 제방을 쌓아 만든 인공호수라는 설이 있지만 학계에서는 제방을 쌓은 곳이 덕진연못이 아니라 전주천의 하적호로 보고 있다. ▲ 쇠물닭 새끼 덕진공원은 고려시대에 형성된 자연호수를 개발하여 78년 4월 시민공원으로 결정고시 4만5천 평 위에 연꽃을 심고 현수교를 설치하면서 시민공원으로 조성되었다. 공원의 중앙부는 아치형 현수교를 설치하고 호수를 가로질러 오른쪽은 연꽃을, 왼쪽은 호수 중심부로 보트를 타는 곳이며 끝까지 가면 바로 옆의 동물원으로 가는 뒷문이 나온다. 공원 내에는 묵가시인 신석정 시비와 동상을 비롯하여 동학농민혁명 전봉준 동상 외 여러 기념비와 2001년 만든 음악분수이 있다. 덕진공원의 상징물인 덕진연못 중앙을 가로지르는 1980년 가설된 연화교(길이=261m, 폭=1.2m, 높이=17.5m)를 중심으로 정문에서 왼편으로 오리배 타는 공간이며, 오른쪽으로 연지, 교량 중간 지점에 200살이 넘은 왕버들과 연화정이 자리 잡고 입구 오른쪽에는 손 편지를 적어 넣으면 원하는 곳으로 배달되는 동전주 우체국에서 설치한 행복플러스 우체통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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