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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노을이 살아 있는 그 곳, 연인들의 가슴을 술렁이게 만드는 그 곳을 찾아 길 떠나본다. 부산 해수욕장으로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 그리고 송도해수욕장과 송정해수욕장을 이야기 할 것이지만 외지인이 거의 찾지 않은 또 하나의 해수욕장이 바로 다대포해수욕장이다. ▲ 수심이 낮아도 너무 낮아 한참을 걸어 들어가야 하는 해변
다대포해수욕장 고우니 탐방로를 거쳐 해안을 돌아 몰운대까지 트레킹을 다녀왔다. 3시간 정도 예상을 하였지만 정규 탐방로가 아닌,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낚시꾼이 만든 길을 이용하여 진행하였기 때문에 체력과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소요되었다.
고우니탐방데크 – 다대포해수욕장 노을전망대 – 다대포해수욕장 해변 – 다대포해수욕장 낙조 전망데크 – 몰운대 군부대 – 낚시꾼 해안길 – 화손대 – 다대포 향교 – 주차장 순으로 4시간 소요 되었다. 다대포 생태 탐방로 고우니 생태길 주차를 하고 바로 옆 고우니 생태길을 따라 낙조전망대까지 진행한다. 2016년 다대포 해수욕장 을숙도 합류지점 끝자락 습지에 또 하나의 이야기꺼리가 생겨났다. 자연습지를 걷도록 만든 나무데크 교량으로 노을정 앞에서 다대포해변공원 중앙주차장까지를 잇는 총길이 653m이며, 이 일대가 일몰이 시작되면 낙조 장면을 찍기 위해 출사객이 즐겨 찾는 곳 바로 고우니 생태길이다. ▲ 고우니 생태길 전경 나무데크 교량의 폭이 넉넉하여 서로 오가는 탐방객과의 불편함이 전혀 없다. 모래 언덕길로 이어지는가 하면 고인물이 모여 있는 습지로 이어져 있다. 난간에서 내려다보면 작은 게들과 어린 치어들의 움직임을 볼 수 있으며, 노을정 옆 생태체험장에서 준비한 장화와 장비를 들고 갯벌체험도 할 수 있다. 다대포해안선을 따라 걷다 다대포해수욕장 해안으로 내려선다. 1300리 물길을 따라 흘러온 바다와 강의 만남 을숙도가 넘실꺼리는 파도 저 넘어 햐얗게 보이고, 모래톱 위에는 여름철새가 모여 있다. 다대포 해수욕장 끝자락 해변에서 몰운대를 향해 걷는다. 해안이 점점 육지화 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물살의 흔적이 고스란히 해안에 그려낸다. 물살이 경사를 이루고 그 위를 딛고 지나가도 모래에 발이 빠지지 않는 곳이 바로 다대포해수욕장이다. ▲ 을숙도 합류지점이자 다대포해수욕장 끝자락 노을정 앞 해안에서 낚시 삼매경에 빠져 계신다. 모래해변이 육지화 되는 과정에 부드러운 모래바람이 가장 심한 다대포해수욕장은 거의 찾지 않던 해변이었지만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부산 유일한 곳이자 낙조분수와 다대포해변공원을 연이어 조성하면서 한때 군부대가 장악하여 폐장위기까지 갔던 아픈 과거를 딛고 새로운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 육지화 과정을 거치고 있는 다대포해수욕장 ▲ 독특한 문양을 그려내는 물길 ▲ 파도를 즐기려는 서퍼가 많이 모여 있다. ▲ 다대포해수욕장 전경 ▲ 다대포 해수욕장 일부구간 숲 조성하여 시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 막바지 여름을 즐기는 피서객 ▲ 전망대에서 바라 본 다대포해수욕장 사진속 전체 장단지 정도 수심이다. 다대포해수욕장 백사장 길이는 1000m로 썰물 때면 폭 300m이상 펼쳐지며 수온이 따스하고 깊지 않으며, 파도가 심하지 않아 안전하게 피서를 즐길 수 있으며, 을숙도 앞바다로 사라지는 낙조와 철새 그리고 몰운산에서 낚시와 조용한 삼림욕과 산책까지 두루 겸할 수 있는 곳이다. 몰운대 해안길을 따라 조성된 다대포 낙조전망대 다대포 낙조전망대로 향한다. 낙조전망대는 몰운대 산자락을 따라 약 260m 보행데크로 입구에서 제1전망대까지 132m, 제1전망대에서 제2전망대까지 122m, 제2전망대에서 제3전망대까지 6m 구간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해안 길을 따라 들어서면 기암괴석과 함께 모래바람이 사는 다대포 해수욕장의 또 다른 매력이 숨겨져 있는 곳이지만 해안 중간부터 군부대로 진입을 할 수 없다. ▲ 다대포해수욕장 낙조전망대 전경 다대포해수욕장은 넓고 얕은 수심으로 인하여 수영을 하려면 상당한 거리를 걸어 들어가야 한다. 웬만해서는 허리춤까지 물이 있는 곳에 도달하기 어려울 만큼 넓게 펼쳐져 있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피서에 적합 한 곳이다. 낙조 전망대라는 지명에 어울리게 저녘 낙조가 더 없이 아름다운 곳이다. 부산의 3대(臺) 중 낙조가 아름다운 다대포 "몰운대“
몰운대(沒雲臺)는 부산광역시 기념물 제27호(1972년 6월 26일 지정)된 명승지로 다대포해수욕장과 맞물려 있는 돌출된 해안으로 총 면적 49만 2300㎡ 이다. 몰운대 여행의 시작은 다대포해수욕장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군부대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시작된다. ▲ 군부대 초소를 돌아 낚시꾼이 만들어 놓은 길을 따라 화순대까지 진행하는 해안길 몰운대 입구에서 이정표를 만난다. 왼편 군부대 철책 옆으로 내려선 후 화손대로 향하는 방향과 직진하여 관리사무소를 거쳐 해안초소가 있는 전망대로 향하는 길로 나눠진다. 갈림길에서 화손대는 1,2km 이며, 관리사무소는 600m 구간이다. 바다를 서둘러 보기 위해 화손대 방향으로 내려선다. 군부대 옆으로 내리막 계단길이 끝나면 그때부터 해안 옆으로 이어지는 소나무 숲길이 순하다. ▲ 화손대에 올라도 특별한 전망이 없다. 갈맷길 스토리텔링(갈맷길 4-2구간) 녹도만호 정운과 화준구미 이야기가 안내되어 있다.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조선 선조 25년(1592) 음력 9월 1일 새벽 이순신 장군의 연합함대는 다대포와 부산포를 점령한 왜군의 함대를 몰아내고 남해의 재해권을 확보하고자 가덕도를 출발하여 다대포 앞바다 화준구미(화손대와 경도<모자섬> 사이의 해협)에 이릅니다. 전투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순신 장군은 지칠 대로 지친 부하 장수를 도저히 출전시킬 수 없다는 이유로 정운장군의 출전을 만류하였으나 정운 장군은 장수가 나라를 구하지 못한 상황에서 어찌 전쟁을 회피하겠습니까. 제 한 몸 부서져 물고기 밥이 되더라도 이 전쟁의 끝을 꼭 보고 죽을 것입니다..라고 답하며 출전을 강행합니다. 몰운대 앞바다를 지날 때 정운 장군이 문득 휘하 부관에게 물었습니다. 여기 지명이 어찌되오? 몰운대라 하옵니다. 몰운대라, 내 이름 정운의 운과 몰운대 운이 같은 음인 것을 보면 내가 여기서 죽을 것이다 라는 말과 함께 장렬하게 전사하였습니다.’
서남쪽 해발 78m 몰운대 코스는 군부대를 돌아 몰운대 화손낙조(花孫落照)로 유명한 화손대를 거쳐 다대포객사를 지나 되돌아 나오는 코스로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바라보는 바다와는 전혀 다른 바다를 숨겨 놓은 곳으로 아담한 자갈해안과 부산 남항으로 드나드는 선박 그리고 크고 작은 솔섬, 모자섬, 동섬, 쥐섬, 동호도 섬들이 펼쳐져 있다. ▲ 해안길에서 바라 본 모자섬 몰운대는 강 상류의 토사와 퇴적물이 섬을 잇는 길목에 모여 몰운도 섬을 육지화 시켜놓았다. 대동여지도에 육지로 이어져 있어 1861년 이전에 섬이 육지로 변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는데 이를 확인해 주는 것이 바로 16세기 초 중종실록에 의하면 몰운도로 기록되어 있어 한때 이곳이 섬 이였음을 말해준다.
몰운대는 강 상류의 토사와 퇴적물이 섬을 잇는 길목에 모여 섬을 육지화 시켜놓았으며, 1763년 일본통신사로 온 조엄은 몰운도 섬을 둘러보고 “몰운대는 신라 이전에는 조그마한 섬으로 고요하고 조용한 가운데 아름다워 아리따운 여자가 꽃 속에서 치장을 한 것 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지금도 다대포와 몰운대 주변은 파도가 거의 없이 고요하며, 동래부지에는 몰운대 지형이 한 마리의 학이 날아가는 형상으로 표현하였으며, 몰운대 주변에 안개와 구름이 끼는 날이면 보이지 않는다 하여 몰운대라 불렀다 한다. 엄밀하게 말하면 몰운산에 있는 다대포객사 주변 경관을 두고 몰운대라 부르며, 동쪽 벼랑 위를 화손대로 알려져 있지만 군부대가 주둔하며 벙커 흔적만 남아 있다. 조오련과 화준구미 이야기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 함대가 머물렀던 선창은 지금 성창기업 저목장 방파제가 되었고, 아시안게임 수영 금메달리스트 조오련 선수는 이 방파제에서 출발했습니다. 대한해협을 헤엄쳐 건너기 위해 한반도에서 대마도와 가장 가까운 지점인 다대포선창에서 화준구미를 보고 물에 뛰어들어 13시간 16분 만에 대마도에 상륙하여 대한남아의 시상을 드높였습니다. 몰운대 앞 바다 화준구미를 바라보면서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겨 봅니다.’ ▲ 몰운대 입구 전경 다대포 해안자락을 왼편 돌출부분에 있는 몰운산은 임진왜란 당시 이충무공이 왜적을 상대로 전쟁을 치룬 지역이자 정운장군이 몰운대에서 전사하자 "몰운"이란 지명과 함께 몰운대 정자가 생겼다. 몰운이란 지명에는 전쟁을 치루기 전 장군의 비통한 심정과 최후까지 왜적을 방어하려는 의지가 담겨져 있는데 이는 정운 장군의 "운"이 한자로 몰운대의 "운"과 같아 자신의 죽음을 예언하였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다른 이야기로 몰운대가 위치한 몰운산 주변에 안개와 구름이 자주 발생하면 주변이 보이지 않는다하여 몰운대라 하였다 전하기도 한다. 쥐섬 옆에 뾰죡한 섬이 동호도이다. 선상 낚시꾼이 즐겨찾기 하는 곳으로 측면에서 보면 쥐섬과 함께 붙어 있는 하나의 섬으로 보이지만 정면에서 바라보면 확연하게 떨어져 잇는 모습을 관찰 할 수 있다. 쥐섬의 명침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며, 중심부에 뾰죡한 형태의 무인등대가 자리잡고 있는 등대섬이다. 쥐섬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부산포 해전에서 대승을 거두었을 때 이 쥐섬 앞바다에서 녹도만호 충장공 정운 장군이 전사했다. 몰운대 최남단에는 정운공 순의비가 있는데 그곳은 출입이 불가능한 곳이며, 화손대는 건물이 없어 처음 찾는 사람은 어딘지 찾아 헤매기 십상이다. 해천만리(海天萬里) 탁 트인 바다를 조망 할 수 있는 전망 좋은 곳으로 부산의 3대 대(臺) 태종대, 해운대, 몰운대를 빼놓고 여행을 한다면 진정한 부산을 만난 것이 아닌 것이다. 오늘 여행지 몰운대는 태종대와 해운대에 비하여 불리한 조건으로 인하여 부산여행에서 알려져 있지 않는 숨은 여행지에 가까울 만큼 탐방객이 뜸하였는데 바람이 불면 눈을 뜨지 못할 만큼 모래가 날려 불편하였고, 부산 중심에서 외곽에 위치하여 접근이 불편한 곳이었다. ▲ 몰운대로 향하는 길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안의 모습은 장쾌하다. 하나씩 툭툭 던져 놓은 듯 자리잡고 있는 크고작은 섬들과 감천항과 부산항을 드나드는 선박 그리고 섬 주변 그물을 손질하려는 작은 배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스쳐가는 모습과 절벽에 기대서서 손맛을 느끼는 감태공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몰운섬에 자리잡고 있는 다대포 객사
부산으로 들어오는 왜구를 막기 위해 부산진과 함께 세워진 다대포에는 동래부사와 버금가는 벼슬인 정3품 당상관 정도의 벼슬인 첨사가 지켰는데 바로 다대첨사이며, 임진왜란 이후 경상좌도 7진중 한곳으로 중요한 전략적 기지 첨절제사영을 두었다. ▲ 다대포 객사 몰운대 중간지점에 있는 부산 문화재 기념물 제3호 다대포 객사는 1970년 구한말 당시 사립다대실용학교 교실로 사용하다 현 다대초등학교 남쪽 정문 서편에 있던 것을 복원 옮겨 놓았으며, 부산시 문화재 기념물 제20호 순의비는 임진왜란 당시 부산포해전에서 이순신 장군의 우부장 녹도만호 정운 장군이 몰운대에서 순절하자 사당과 순의비를 세웠다. 당시 해전을 치루기에 앞서 이곳 지명 운(雲)과 자신의 이름 운(運)이 같은 음이라는 것을 두고 자신이 이곳에서 죽을 것이라 예언했다고 전한다. 다대포객사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이 건물은 조선 후기 다대 첨절제사영이 있었던 객사이다. 다대포는 예부터 왜구를 막기 위한 군사적 요충으로 중시되었다. 임진왜란 이후에는 경상좌도 7진 중의 하나가 되었는데, 부산진과 함께 다른 진보다 더 중시되어 다른 진보다 2배의 병선을 보유하였으며, 첨사는 정3품의 당상관이었다. 객사는 조선시대 관아건물의 하나로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를 보관하고, 고을의 수령이 초하루와 보음에 대궐을 향하여 망배를 드리던 곳인데, 사신의 숙소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객사에는 정당과 그 자우에 익실을 두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객사는 정당만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건물의 규모는 정면 5칸, 측면 2탄에 팔작지붕이다. 안두리기둥 위에 절단된 큰 들보를 놓은 5량 집이며, 벽이 없다. 다대포객사는 언제 창건되었는지 알 수 없으나, 1825년(순조25)이 중수한 것이다. 원래 부산유아교육진흥원(다대1동) 내에 있었으나, 1970년 현재의 자리에 원형 그대로 이전 복원하였다.’ 돌아 나오며 몰운대 여행은 대부분 숲길로 이어진다. 특히 하늘을 향해 닿을 듯 자라는 소나무 숲길이 청량함을 더해준다. 몰운대에서 아직도 만날 수 없는 곳이 있다. ‘정운공순의비’로 현재 군사지역에 위치한 이유로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구간에 자리하고 있다. 이 비석은 정운공 8대손 정혁이 다대첨사로 부임하면서 선친의 공을 몰운대 끝자락에 세웠다. 경상좌도 7진 중에서 다대포진이 배치되었던 "몰운대"는 최남단 국방 요충지이자 일몰여행지이며, 다대팔경 중에서 화손대에서 바라본 저녁노을을 두고 화손낙조(花孫落照)라 칭송 할 정도로 일몰이 그려내는 모습은 과히 황홀하다. 몰운대 여행은 숲길 따라 거닐면 화손대와 몰운대 그리고 정운공순의비를 따라 여행 할 수 있다. 특히 몰운대를 따라 해안을 돌아서면서 만나는 모자섬과 그 옆으로 등대와 쥐섬 그리고 동호도 모습은 몰운대에서 바라보는 또 하나의 아름다운 장관이다. 부산에서 유일하게 일출과 일몰을 즐길 수 있는 다대포 해수욕장은 낙동강 토사가 바다로 유입되는 과정에서 퇴적되어 만들어 진 길이 약 900m, 폭 100m 규모의 넓고 얕은 수심을 자랑하는 곳이다. 또한 2015년 해수욕장 앞쪽 공간 모래바람을 막기 위해 인공조림을 하면서 조성한 해변공원과 원형지름 60m, 최대 물 높이 55m의 세계 최대 규모 꿈의 낙조분수, 노을정 앞 갯벌체험장 및 2016년 조성한 자연습지 생태탐방로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아.. 나오는 길에 잠깐 낙조분수대 ▲ 낙조분수대 원형지름 60m, 최대 물 높이 55m의 세계 최대 규모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가 야경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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