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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고속도로를 이용하여 함안IC를 스쳐간다면 잠깐 내려 계절이 안겨주는 형형색색 아름다운 꽃길을 거닐어 보면 어떨까 추천 해 본다. 함안군 IC에서 법수면 방향으로 약 4.8km 지점에 위치한 함안 악양둑방은 봄이면 양귀비를 시작으로 해바라기, 백일홍, 코스모스 등 제방길을 수놓는다. ▲ 악양제방 코스모스 길
사계절 즐길 수 있는 제방으로 변화를 하면서 악양둑방 진입구간이 2017년 색깔 있는 도로경관 조성사업 일환으로 확장되었으며, 입구에 주차장과 제방을 넘어 경비행장 오른편에도 주차공간을 마련해 두고 있다. 악양제방 – 악양제방 풍차 – 악양교 – 처녀뱃사공노래비 – 악양루 가든 – 악양루 – 악양근린공원 코스모스 길을 걷다 제방에 관한 전설로 사랑하는 연인이 안쪽 삼각 형태로 연결된 제방을 한 바퀴 돌때까지 이야기를 계속 나눈다면 결혼하여 행복하게 잘 산다고 알려져 있다. 봄이면 제방에는 토끼풀로 불리는 잔디가 제방을 뒤덮어 1980년대 잔디씨를 채취하여 일본에 수출을 하기도 한 곳이지만 지금은 제방 높이를 보강하는 과정에서 많은 부분의 잔디가 사라져 버렸다. ▲ 풍차 주변 백일홍이 피어나고 양쪽 길에는 코스모스가 만개하였다. 악양둑방길은 낙동강과 남강변의 물길을 따라 강물의 범람을 막기 위해 일제강점기 당시 쌓은 제방으로 총 길이 338km 중 3.2km 구간 꽃길을 조성하여 함안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09월 말 현재 백일홍과 코스모스가 화려하게 피어나 탐방객을 맞이하고 있다. 함안군은 남강과 낙동강을 끼고 있다. 특히 남강은 함안군과 의령군 경계를 두고 흐르며, 남강은 주변 의령군과 함안군에서 유입되는 지류를 두고 있는 그 중에서 가장 큰 지류로 함안천이다. 함안천이 남강으로 흘러들고 다시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합류지점이 함안군 법수면 운외리로 흘러드는 수로를 악양수로라 부르며, 제방을 악양둑방이라 한다. 악양제방 풍차 주변 백일홍 피다 함안 악양둑방의 상징적 조형물인 풍차를 기준으로 아래에는 경비행장이 있으며, 계속 제방을 따라 진행하면 악양교를 건너 악양루, 악양 근린공원까지 진행할 수 있다. 제방 아래에서 경비행장을 만난다. 2014년 11월 국토교통부 항공레저 인프라구축 사업에 선정된 곳으로 항공레저산업 발전을 통한 관광 상품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곳으로 법수면 주물리 남강천변을 따라 길이 550m, 폭 22m 의 이착륙장을 만들고 있다. ▲ 풍차 주변 9월 초 피어나기 시작했던 백일홍이 만개하였다.
메기가 거품만 물어도 물난리가 난다 할 만큼 함안은 물난리가 심했다. 구전에 의하면 일제강점기 당시 중일전쟁 중국 포로를 데려다 물길을 따라 둑방 24개, 총 74km 구간을 만들었다고 한다. 1910년 제방공사가 진행될 당시 장비가 없어 바지게로 인근 늪지대 흙을 쌓아 만들었다고 하는데 함안군이 보유한 제방 길이만 하여도 338km이다. 예로부터 임금이 있는 서북쪽으로 물이 흐른다하여 “불경스러운 땅”이라며, 역적이 나오는 “역수의 고장”이라 하였다. 악양루에 오르다 처녀뱃사공 노래비에서 급커브 지역에 악양루가든이 자리 잡고 가든 옆 산길을 따라 500m 지점에 옛날 지인들이 모여 강을 내려다보며 술잔을 나누던 기두헌(倚斗軒)이 자리 잡고 있다. 남강 물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지점 거암 단애 위 우뚝 서있는 악양루는 조선 철종(1857) 당시 세운 정면 3칸, 측면 2칸에 팔작지붕을 올려놓고 사방을 개방해 남강과 악양마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해 놓고 기두헌(倚斗軒)이란 현판을 내걸었다. ▲ 제방에서 바라 본 악양루 전경과 악양루 데크 끝자락 악양근린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악양루에서는 세상의 번민을 살포시 내려놓는다. 옛 풍류객이 술잔을 기울였다면 현대인은 텅 빈 가슴 가득 풍요로움을 가득 채워갈 수 있는 곳이 악양루이다. 특히 악양루의 노을과 초록세상은 풋풋한 자연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악양루는 한국전쟁 이후 복원 및 1963년 새로 고쳐 짓고 중국 악양을 따서 청남 오재봉이 악양루로 고쳐 현판을 내걸었다. 현재 악양루는 1992년 문화재자료 제190호로 지정 안씨 문종에 의해 관리되어 있다. 악양루 처녀뱃사공 노래비 악양교를 건너면 오른편에 처녀뱃사공 노래비가 외롭게 서 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당시 나룻배로 사람을 실어 나르던 오빠가 전쟁터로 가면서 나룻배는 동생들의 몫이 되었다. 겨우 19살, 23살이던 동생들은 오빠가 살아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오빠 대신 노를 저어며 나룻배로 생계를 유지하지만 오빠 소식은 전쟁에서 전사통지서를 받게 된다. 당시 유랑극단을 이끌고 시골 장터를 떠돌다 악양나루터에서 우연이 사연을 알게 된 윤항기. 복희 남매의 부친 윤부길씨는 가슴 아픈 사연을 가사를 옮겨 처녀뱃사공의 절절함을 노래로 탄생시켰다. ▲ 악양나루가 있던 곳 낙동강 강바람이 치마폭을 스치면 군인간 오라버니 소식이 오네 큰애기 사공이면 누가 뭐라나 늙으신 부모님을 내가 모시고 에헤야 데헤야 노를 저어라 삿대를 저어라 낙동강 강바람이 앞가슴을 헤치면 고요한 처녀가슴 물결이 이네 오라비 제대하면 시집보내마 어머님 그 말씀에 수줍어 질 때 에헤야 데헤야 노를 저어라 삿대를 저어라. ▲ 악양근린공원에 세워진 노래비 지금은 악양다리가 뱃길을 대신하고 옛 나루터는 당시 노를 젓던 억척같은 손으로 악양루가든을 운영하고 있으며, 악양제방을 따라 이어지는 백곡교 아래는 이무리나룻터가 있어 한때 승용차도 건너편으로 뗏목에 싣고 줄을 당겨 이동하였다. 악양근린공원 핑크뮬리 이제 막 피다 악양루를 내려선 후 남강변을 따라 이어지는 악양루데크로드를 따라 진행하면 악양근린공원에 도착한다. 악양근린공원에는 안내소, 주차장, 전망대, 팔각정, 연못이 있으며, 올해 첫 선을 보이는 핑크뮬리원이 10월 뽐내기 위해 핑크빛으로 조금씩 물들고 있다. ▲ 핑크뮬리 핑크뮬리(쥐꼬리새 카피라리스)는 다년생 잔디로, 장식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가을이 되면 분홍색과 보라색 꽃을 피우는데 그 모습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함안군은 이미 2017년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를 통해 악양근린공원을 홍보하면서 분홍색 억새인 핑크뮬리를 예고하였으며, 9월 말 현재 4611㎡ 핑크뮬리 단지에는 색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고 있다. ▲ 공원 내 연못 공원 내에는 식용식물원, 징검다리, 트리하우스, 처녀뱃사공조형물, 어린이놀이시설, 악양루 데크로드, 잔디마당, 산야초원, 향기식물원, 메타세콰이아숲길 등이 조성되어 있다. 악양근린공원은 조선중기 명재상인 약포(1526-1605)선생과 한강(1543-1620)선생의 후손인 청주정씨 실헌공과 두호문중을 모신 곳이었지만 공원 사업으로 의령 두호종중 선산으로 이전하고 공원으로 자리 메김하고 있다. 여행은 풍차를 시작으로 제방을 따라 이동한 후 함안천을 악양교를 이용하여 건너면 처녀뱃사공노래비와 악양루 가든이 나온다. 가든을 거쳐 함안천(악양수로)을 따라 오르면 악양루가 나온다. 풍차에서 악양루까지 약 2km 정도 구간이며, 걷기가 불편하다면 악양마을 앞으로 난 마을길을 이용하여 차량으로 이동하여도 된다. 주차는 악양가든에 하면 된다. 핑크뮬리를 보고 싶다면 곧장 악양근린공원 주차장으로 이동하여 핑크뮬리와 데크를 따라 악양루에 올라도 좋다. 악양천은 남강과 낙동강이 어우러져 때론 모래사장을, 때론 숲을 이루고 큰 물줄기가 범람하면 메기가 거품만 내 놓아도 물난리를 겪는다는 곳이 함안군이다. 일제강점기 전국 최대 제방을 만들기 전까지 물이 낮은 지역에서 높은 곳으로 흐른다하여 역적이 배출된다는 소문에 벼슬을 하지 못했던 곳. 제방이 생긴 후 함안군은 새로운 옥토가 생겨나고 우리나라 최초 하우스 수박을 생산하면서 전국 최대 수박생산지로 2008년 4월에는 농산물품질관리원 지적표시 제46호로 등록 명품수박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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