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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 시즌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대포렌즈의 유혹이 시작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인기척에도 금방 반응하는 철새를 렌즈에 담는다는 것은 250mm 렌즈로는 어림도 없다. 최소 400mm 렌즈는 되어야 철새를 조금 당겨 보니 어찌 대포렌즈의 유혹을 뿌리칠까 싶다. ▲ 고니와 청둥오리
주남저수지에서 철새를 만난다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올 여름 유난히도 뜨거웠고 조금씩 개체수를 늘려가던 연꽃이 주남저수지를 덮다 시피 영역을 확보하여 철새가 머무는 공간이 상당수 줄어들어 보는 이들을 답답하게 하였지만 그 또한 자연의 변화이니 지켜 볼 따름이 아닐까 싶다. ▲ 멀다. 저 멀리에 있는 제두루미 주남저수지에는 다양한 겨울철새가 찾아오는 철새도래지이다. 대부분 큰고니와 청둥오리, 쇠물닭, 원양 종류이며, 저수지내 나무에는 가마우지, 논에는 큰기러기가 차지한다. 올해는 벌써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03호 제두루미가 114마리가 찾아와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12월 초 주남저수지는 바짝 마른 연꽃줄기가 수면을 뒤 덮고 있으며, 촘촘한 연잎줄기 사이로 오리류의 행렬이 이어질 뿐이다. 주남저수지를 찾는 철새 대부분 오전 7시가 되면 잠자리로 삼았던 저수지를 날아올라 인근 논으로 향한다. 그리고 오후 5시가 되면 포유류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저수지로 되돌아오면서 낙조와 함께 장관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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