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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트레킹 - 대둔산 마천대를 오르다.

허영꺼멍 2017. 12. 26.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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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금강산 별칭 '대둔산'

완주 대둔산(한듬산. 875m)


⊙ 2017년 00월 00일 ⊙



이런저런 이유로 겨울 산행을 거의 하지 않았다. 추운 날씨 때문이기도 하지만 삭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앙상한 계절이 어쩜 나를 닮아 있기 때문이었다. 충청도 지역 간간히 눈이 내렸다는 보도를 보고 충청도 산행을 준비했다. 일단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진행하면서 진안 마이산, 완주 대둔산, 공주 계룡산 중에서 마음이 가는 산을 오르고자 하였다.


▲ 대둔산 삼선계단을 딛고 올라서면 만나는 계단 끝 지점 조망 


▲ 삼선계단에서 내려다 본 대둔산 전경

여행별점 : ★★★★☆

전북 완주 대둔산 국립공원

대둔산 유료주차장:전북 완주군 운주면 산복리 611-34


새벽길 남해고속도로를 따라 진주에서 함양을 거쳐 통영-대전 도로를 달리는데 주변 산에 눈이 없었다. 분명 눈이 내렸다고 했는데 썰렁한 겨울 풍경만이 시선에 들어왔다. 진안 마이산을 통과하고 무주를 지나는데 산에 눈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였고 완주 대둔산 설산 산행을 하고자 그 길로 완주 대둔산 케이블카 지구로 향했다.



새벽길을 달려온 만큼 빈속에 산을 오를 수 없어 잠깐 차 속에서 컵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보니 시간이 10시를 막 넘어섰다. 대둔산 주차비는 저렴하지만 도로변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오르기로 하였다. 케이블카 역시 탑승하지 않고 산길을 따라 오르기로 결정하고 산을 오르기 시작하였다.


▲ 대둔산의 명물 케이블카





대둔산 산행은 입장매표소를 출발하여 동심바위를 거쳐 금강구름다리를 지나 삼선계단을 딛고 오른 후 까마득한 돌계단을 올라 마천대(875m) 정상까지 간 후 하산을 하기로 하였다. 입장매표소 0.5km 동심바위 0.4km 금강구름다리 0.7km 마천대 구간으로 편도산행 거리가 1.6km에 불과하다.





출발이 힘겹다. 계곡을 따라 원효사까지 오르는 길이 험난한 등산로는 아니지만 힘겹다. 메마른 계곡을 채운 낙엽과 물이끼 사이로 간간히 떨어지는 물방울이 모여 만든 간이 약수물을 한잔 떠 마시고 조금더 오르니 대둔산 원효사에 도착한다.




▲ 원효사에서 잠깐 쉬어 가다.

한국불교 태고종 소속 원효사는 2층 규모의 팔각정 건물 하나이며, 마당에 간단한 먹꺼리를 판매하고 있다. 본래 원효사가 자리잡기 전까지 이곳은 동심정 휴게소이다.

 

원효사를 거쳐 동심바위, 금강문을 통과하다.





▲ 동심바위 전경

원효사에서 케이블카 상부탑승장 그 중간에 동심바위를 만난다. 신라 문무왕 당시 원효대사가 대둔산을 찾아 산을 오르던 도중에 이 동심바위를 보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3일을 이 바위 아래서 지냈다는 전설이 있는 바위이다.


금강문을 통과한다. 위로는 대둔산에서 유명한 금강구름다리가 지나고 있다. 계단을 딛고 거친 숨소리를 내며 가다쉬다하는데 위에서는 즐거운 비명 소리가 겨울 산을 흔들어 놓는다. 금강문은 임진왜란 당시 왜군들이 금산을 점령하였을 때 영규대사가 의병과 함께 싸우기 위해 연곤평으로 진군할 당시 이 금강문을 통과하였고, 권율장군의 전승지인 이 계곡은 대둔산 제일의 절경으로서 기암괴석이 금강산을 방불케 한다하여 금강계곡으로 불리운다.


▲ 금강문 전경





동심바위를 거쳐 조금 더 오르면 상부케이블카와 금강구름다리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온다. 입구에서 1km 지점이며, 정상까지 700m 남은 지점이지만 최소 3km 이상 산을 오른 듯 숨이 거칠고 힘겹다. 대둔산 등산로가 짧다하여 쉽게 생각하면 곤란할 만큼 등산로는 쉼없이 고각을 유지하며 오르기 때문에 만만치 않다.


금강구름다리를 통과하다


▲ 금강구름다리




금강현수교는 총연장 50m이며, 교폭이 불과 1m이다. 1984911일 공사를 시작하여 1985927일 완공된 금강현수교는 동시에 많은 인원이 교차하여 진행하기 어렵다. 다리를 통과하면 많이 흔들리며, 발아래 아찔한 금강계곡이 조망된다. 금강구름다리는 길이 50m, 1m, 높이 80m 이다.











삼선계단에 도착하다


삼선계단은 고려 말 나라가 망해가자 어떤 재상이 딸 셋을 데리고 이곳으로 숨어들었는데 딸이 선인으로 돌변 바위가 되었는데 그 바위의 형태가 선인이 능선아래를 지켜보는 모습과 같아 삼선바위라 부른다고 한다.


▲ 삼선계단 전경





삼선계단은 길이 36m, 경사 51, 127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거의 수직상승에 가까워 현기증이 날 정도이며, 많은 여행객은 되돌아 우회하는 계단을 이용한다. 삼선계단은 올라가는 방향만 허용되므로 중도에서 내려올 수 없으며, 중간 지지대가 없어 흔들림이 발생하며 두려움을 증폭시킨다.







 

삼선계단을 올라 마천대로 향하다. 대둔산 삼선계단은 금강구름다리 다음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한사람 양손을 딛고 오를 수 있을 만큼 계단 폭이 딱 1인용이다. 중간쯤 올라서면 다리가 출렁 흔들린다. 중간에 고정 지지대가 없는 독특한 방식의 삼선계단을 딛고 오르면 대둔산 금강구름다리와 마천대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마천대에 오르다.


▲ 마천대 개척탑

마천대 개척탑은 197011월에 완공된 탑으로 군민이 직접 해발 878m 까지 옮겼다. 높이 10m 개척탑은 콘크리트 구조물이었으나 1989년 콘크리트 탑 위에 스테인레스 판으로 재정비를 하여 오늘날까지 정상석 역할을 하고 있다.









 

호남의 금강산이란 별칭처럼 노령산맥 북부에 위치한 대둔산(873m)1977년 전라북도에, 1980년 충청남도에서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명산으로 충남 금산군 진산면과 논산시, 완주군을 경계로 멀리 호남평야와 서해를 조망할 수 있으며, 낙조대에서 맞이하는 일출과 낙조, 웅장한 산세와 기암괴석 침봉들 사이로 울긋불긋 수놓은 활엽수의 고상한 색감이 살아 용트림하는 곳이 바로 대둔산이다.











 

대둔산 지명은 한듬산으로 인근에 있는 계룡산과 지세를 겨루다 패하여 한이 맺힌 산이란 뜻으로 한이 큰 산이란 뜻으로 볼 수 있는데 조선 말기 우금치전투에서 패한 동학군이 대둔산으로 숨어들어 일본군과 마지막 항전을 치룬 곳으로 삼선계단 초입 길에 대둔산 동학군 최후 항전지 표석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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