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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합천군 가회면·대병면과 산청군 차황면 경계에 있는 황매산(黃梅山. 1108m) 정상 남동쪽 기슭 거대한 암릉과 기암괴석이 골을 이루며 흘러내리니 바위가 묘하게 생겼다하여, 또는 산 정상 부근 못(淵)이 있어 ‘못산’으로 불리다 ‘모산재’라 불렀다 한다, 오늘 산행을 하는 황매산 군립공원 제1트레킹 코스 ‘황매산 기적길’로 총 4.90km 구간이다. 모산재주차장 - 0.5km - 영암사지 입구 갈림길 - 1.0km - 돛대바위 - 0.3km - 모산재(767m) - 0.7km - 순결바위 - 0.3km - 국사당 - 0.8km - 영암사지 - 0.7km 모산재주차장 ▲ 모산재에서 바라본 돛대바위 전경
황매산 기적길 안내 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황매산 모산재(茅山岾.767m)는 가야산에서 비롯된 산줄기가 거침없이 뻗으면서 그 기백이 모인 곳이라 한다. 산을 오르면 오를수록 지치지 않고, 오히려 기운이 차오르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천하 명당자리라는 무지개터, 순결바위, 국사당, 영암사지 등 명소가 있어 모산재를 오르는 즐거움을 더한다.” 영암사지 입구 - 돛대바위 구간 숨가쁘게 올라야 하는 오르막구간에서 쉬엄쉬엄 오르다 ▲ 정상에서 바라 본 초임 암릉지대 등산로 전경 / 암릉 구간 사이로 밧줄과 데크길이 열려 있다. 모산재 주차장을 시작으로 영암사지로 진행하다 입구 못미처 모산재로 향하는 첫 길목인 계곡 옆을 따라 오른다. 평탄한 오르막길이 조금 지루 할 즈음 갑자기 큰 암벽에 가로 막힌다. 그리고 나타난 철계단에 순간 몸이 움츠려 진다. ▲ 돛대바위로 향하는 계단길 전경 얼마전 완주 대둔산 삼선계단에서 가슴이 출렁 내려앉았는데 이번에는 거의 수직으로 오르는 철계단을 부들부들 떨며 오른다. 두려움을 피할 수 있는 우회 등산로가 없다. 피해가고픈 생각이야 굴뚝같지만 돌아 갈 길이 없는 것. 계단을 하나하나 오르기 시작한다. 오직 계단만 바라보고 난간을 붙잡은 채 머릿속을 하나하나 비워나갔다. 다 올랐을 것이라 생각하고 올려다보면 절반도 오르지 않았다. 돛대바위에 오르다 마치 돛처럼 생겼다하여 ‘돛대바위’ 철계단을 오르면 돛대바위에 도착한다. 황매산 하면 돛대바위라는 말이 생길 만큼 황매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경을 자랑하는 바위로 돛대바위에 관한 안내 글을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황매산 자락의 하나로 억센 사내의 힘줄 같은 암봉으로 이뤄진 산이다. 풍수학자들은 시야와 생기의 흐름이 동쪽방향으로 행하고 동쪽에 기가 솟구치는 형상의 자연석이 소재한 이곳이 전국 최고의 생기의 장이라고 했다. 이 돛대바위는 오랜 세월에도 변치 않은 웅장함으로 황매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 거대한 암봉 위에 사뿐 올려져 있는 돛대바위 전경 돛대바위에서 바라보는 주변은 기암괴석이 펼쳐 놓은 전시장이나 다름없다. 첫발을 디딘 주차장이 바라보이며, 대기저수지 너머 대기마을까지 그리고 영암사지와 모산재를 거쳐 국사당으로 향하는 암릉구간이 연이어 펼쳐진다. 모산재로 향하는 암릉구간 용의 허리를 돌아 천하명당 무지개터를 통과하다 돛대바위에서 모산재로 향하는 탐방로는 아슬아슬하다. 한 마리의 용이 승천을 하다 그만 바위가 된 듯 딛고 오르는 암릉 그 자체가 용의 등짝을 하며 모산재를 향해 고도를 급격하게 높이고 있다. ▲ 돛대바위에서 모산재로 향하는 암릉구간 바위 암릉구간으로 밧줄을 잡고 오르거나 암릉구간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하여 이동하여야 한다. 오르는 탐방로가 협소하여 동시에 많은 인원이 통과하지 못하여 정체구간이 생겨나기도 한다. 그늘도 없다. 가끔 소나무 숲을 만나면 그곳에서 바람을 맞이하며 잠시 머물다 갈 뿐이다. ▲ 천하의 명당으로 알려진 무지개터 천하제일의 명당으로 손꼽는 곳이지만 무덤으로 사용할 수 없다. 이유는 단 하나 이곳에 묘를 만들면 전국에 가뭄이 든다는 이유 때문이다. 이와는 달리 황매산(黃梅山.1108m)의 황(黃)은 부(富)를 뜻하고 매(梅)는 귀(貴)를 의미하니 말 그대로 부귀의 산으로 알려져 있다. 모산재에 도착하다 모산재 정상 돌탑 그리고 미세먼지로 막혀버린 조망 모산재에 도착하기 전 탐방로가 갈라진다. 곧장 왼편으로 이동하면 황매산 정상을 향해 나아간다. 오른편으로 접어들면 모산재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모산재에는 넓은 암봉 위 절반은 훼손된 돌탑이 여전히 서 있으며, 올라왔던 암릉구간과 철계단의 아찔함을 또다시 느낄 만큼 한눈에 조망된다. ▲ 모산재 정상 전경. ▲ 모산재 정상석
모산재에 관한 안내 글을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높이 767m로 황매산군립공원내에 자리 잡고 잇으며, 합천팔경 가운데 제8경에 속한다. 주민들은 잣골듬이라고도 부르며, ‘신령스런 바위산에 산이나 봉이 아닌 높은 산의 고개’라는 뜻의 ‘재’라는 글자가 붙은 것이 특이 한데, 모산재의 옆과 뒤에 여러 개의 고개가 있고 재와 재를 잇는 길 가운데에 산이 위치한 탓에 산보다는 재로 인식된 것이라는 설도 있다.” 순결바위로 향하는 암릉구간을 통과하다 모산재에서 순결바위로 향하는 길은 이정표가 없다. 계속 진행방향으로 내려서면 잠시 숲길이 이어지는가 하면 본격적으로 난간도 없이 오직 비스듬한 암릉구간을 스스로 이동해야 하는 암릉고개를 만난다. 빗길이나 눈길에는 위험할 수 있는 길이다. ▲ 모산재에서 이어지는 암릉길 전경 암릉구간은 정상 능선을 따라 계속 이어진다. 눈 아래로 영암사지가 손잡을 듯 가깝게 느껴지며 반대편으로 황매산 정상이 펼쳐진다. 순결바위는 암릉구간 제일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안내 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남, 여의 순결을 시험할 수 있다는 곳으로 이 바위는 평소 사생활이 순결치 못한 사람은 들어갈 수가 없으며 만약 들어간 다해도 바위가 오므라들어 나올 수 없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 암릉구간에서 바라 본 돛대나무 계단길 전경 ▲ 순결바위 하산길에서 만난 국사당(國祠堂) 순결바위를 끝으로 암봉은 끝이 나고 하산을 하게 된다. 비탈길이 지그재그로 이어지는가 하면 밧줄을 타고 내려서기도 할 만큼 내려서는 경사도 만만치 않다. 한참을 내려서다 보면 돌로 만든 이상한 공간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국사당이다. ▲ 국사당 국사당 안내 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태조 이성계의 등극을 위하여 천지신명에게 기도를 올렸다는 곳으로 지방관찰사로 하여금 매년 제사토록 하였으나, 그 후 고을 현감, 관내면장으로 이어져 왔으며 지금도 음력 3월 3일에는 인근 감안주민이 제사를 올려 나라와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고 있다.‘ 국사당을 내려서면 거친 숨소리를 멈출 수 있는 허름한 가계를 만나게 된다. 산에서 갓 꺾어온 고사리와 취나물 그리고 얼음을 동동 띄웠다는 삼백초 식혜를 단돈 천원에 먹을 만큼 먹을 수 있다. 영암사지를 만나다. 사적 제131호 험준한 기암절벽을 병풍삼아 보물 세 점을 품고 있는 폐사지가 있으니 바로 오늘 산행 여행지 출발지점이기도 한 신라 말~고려 초로 추정하는 ‘영암사지(靈巖寺. 사적 제131호)’가 있어 더불어 산행과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경남 합천군 가회면 둔내리 황매산 자락 3,812㎡ 면적 위 옛 사찰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는 석재들이 널려져 있는데 창건에 얽혀있는 기록은 전무하다. ▲ 영암사지 불교유물로 통일신라시대 영암사지쌍사자석등(보물 제353호), 삼층석탑(보물 제480호), 귀부(보물 제489호), 그 외 8세기 추정 금동여래입상 및 건물 초석과 축대석이 있다. 특히 쌍사자석등은 1933년 일본인에 의해 밀반출 되던것을 주민이 회수하여 관리하다 1959년 절터에 세워진 암자로 복원하였다.
완주 대둔산에 삼선계단이 있다면 황매산에는 돗대바위 철계단이 있다. 한 마리 거대한 용의 등짝을 딛고 오르는 듯 숲길과 바위길이 아찔함과 탁 트인 전망을 보여준다. 황매산 기적길 코스로 모산재주차장-모산재 진입입구계곡-돛대바위-무지개터-모산재-순결바위-국사당-영암사지를 거쳐 주차장으로 복귀하는 코스이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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