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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해를 마무리하며 12월 31일 어디로 낙조를 만날까 잠깐 고민을 하여야 했다. 젊었던 청춘시절이야 머나먼 해남 땅끝까지 한걸음에 내달았지만 이젠 체력도 예전같지 않고 차량도 많이 밀리는 덕분에 내가 사는 부산에서 낙조를 통해 한해를 마무리 짓기로 하였다. ▲ 미포선착장에서 바라 본 낙조
부산에서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다대포해수욕장이 있으며, 조금 아쉽지만 도심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해넘이를 만나는 해운대 달맞이언덕길 해마루가 있다. 해마루에서 바라보는 것 못지않게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낙조를 담아도 나쁘지 않아 해운대해수욕장으로 향했다. ▲ 더베이101 주변 전경 미세먼지가 잠깐 물러간 해운대해수욕장에는 많은 인파가 한해를 마감하는 일몰을 보기위해 해변에 모여 있었다.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해안을 따라 미포선착장으로 향한 후 미포선착장에서 낙조를 담아 보려하였으나 해가 지는 방향이 어긋나 있어 미포항을 포기하고 유람선 선착장에서 올해 조성한 조각 등대에서 일몰을 담아보기로 하였다. ▲ 해운대북극곰수영대회 홍보부스 / 2018년 01월 06일~01월 07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매년 신년 첫 주말을 이용하여 북극곰수영대회를 합니다 많이 참여하여 축제를 즐겨 보아요 ▲ 제2회 해운대 소망트리축제 미니 소망등에 직접 글을 적어서 트리에 매달아 보셔요~ 즐거움과 소망이 하나로~ 해변이 어수선하다. 신년 행사를 위하여 조형물과 무대가 준비되어 있는가 하면, 무대 옆으로 신년 타종식을 위한 공간 그리고 해변에는 해운대 소망 트리축제가 진행되고 있었다. 특히 신년이면 매년 차가운 바닷물로 뛰어드는 북극곰 수영대회 홍보 조형물이 시선을 끈다. 자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일몰을 만나 봅시다.
도심으로 해가 사라져 간다. 비록 눈 앞에서 용광로에서 금방 꺼낸 듯 이글이글 불타는 태양이 장렬하게 사라지는 모습을 대신하여 광안대교 너머 도심을 오렌지색으로 물들이며 한 해를 마감하였다. 올 한 해는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 갈등과 노력이 나를 배신했고, 새로운 희망과 기대가 싹이 트기도 하였다. 사람을 잃었고, 건강을 지키고 못하였고, 도전을 외쳤던 의욕이 꺾여 버리는 안타까운 한해였기도 하다. 붉은 태양도 하루를 버티지 못하고 사라지는가 싶지만 내일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열정을 불태운다. 하물며 사람인데 내년에는 보다 더 큰 삶의 꿈을 그려보며 한해를 갈무리 해 본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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