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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금산으로 향하는 길목 금왕사라는 낯선 사찰이 있어 호기심으로 절집으로 오른다. 차량으로 오르기에 버거운 가파른 길 끝자락 차량을 주차 할 공간이 있어 주차하고 내려서니 개 한 마리가 절간을 흔든다. 으르릉... 멍멍... 멍... 개줄을 묶어 놓았을까 아니면 풀려 있을까 한참을 고민하다 내린다. ▲ 금왕사 산신각으로 향하는 계단 길
사찰 건물로 볼 때 여느 사찰과는 다른 느낌이다. 한국 불교 27개 종단 중 하나인 태고종(太古宗)으로 사찰을 개인이 소유할 수 있으며, 서울 봉원사(奉元寺)가 총본산이다. 사찰 계단을 오르며 얼핏 보아도 개인 사찰로 보일만큼 사찰의 형식을 갖추고 있어나 매우 독특한 느낌을 받는다. 절터가 범상치 않다. 금왕사를 둘러싼 바위들은 금방이라 무너질 듯 위협적이며, 바위 틈으로 물이 흘러나오니 한때 이곳은 기(氣)가 센 곳으로 알려져 무속인이 찾던 공간이다. 가파른 계단을 딛고 오르면 익살스러운 표정의 동자석이 맞이 한다. 길게 자리잡은 대웅전과 산중에 용왕각 그리고 스님이 아니면 출입을 금하는 산신각까지 첫 인상은 너무 무질서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금왕사에서 가장 호기심을 느끼는 것은 금방이라도 무너져 버릴 것 같은 바위다. 누구는 남근바위라 하고 누구는 엄지바위라 한다. 절간이니 연꽃바위(연화봉)이라 하는데 합장하고 기도하는 형상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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