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ㅕ행 하 는 "청 개 구 리" 우 물 밖 세 상 이 야 기
700년 잠에서 깨어난 아라홍련 꽃핀 함안연꽃테마파크
GPS: 경남 함안군 가야리 257
초복이다. 긴 장마가 잠깐 주춤하면서 모처럼 구름이 걸렸다. 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이게 된 것이 엄마 제삿날이라 산소에 들러 풀도 정리하고 간단하게 제를 올렸다. 모처럼 만난 형제끼리 점심 먹고 찾은 곳이 “함안연꽃테마공원”이다.
안라국이라는 지명보다 함안에서는 후대 사람들에 의하여 아라가야가 더 알려져 있다. 신라에 복속되기 전까지 인근 가야국과 함께 철기문화를 꽃피우면서 이웃한 일본과 외교를 통해 문물을 전파하는 등 정치적인 안정을 보였지만 가야국은 결국 단합하지 못한 채 존속하다 561년 신라에 복속되면서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져 버렸다.
함안연꽃테마파크가 들어선 곳은 옛 가야 중 아라가야(안락국) 왕궁지로 이 일대가 가야리 가야습지였던 곳에 약 105,119㎡ 규모 연꽃을 주제로 한 함안연꽃 생태공원을 2013년 조성한 것이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연꽃을 만나는데 특히 함안군이 자랑하는 법수옥수홍련을 만날 수 있다. 함안군에는 법수옥수홍련과 함께 고려시대 이후 약 700년간 잠들어 있던 연(蓮) 씨를 2009년 함안 산성 발굴 과정에서 수습하였고, 2010년 7월 700년 만에 싹을 틔운 연꽃을 아라홍련으로 명명하였다. 지금은 함안박물관 입구에서 특별 보호를 받으면서 자라고 있으며, 2015년 약 2백 촉을 연꽃테마파크로 옮겨와 아라홍련 2세대를 만날 수 있다.
함안군에서 아라홍련에 이어 또 다른 품종의 연꽃을 만나게 된다. 함안군 연꽃테마공원에 자리한 ‘법수 옥수홍련(玉水紅蓮)’으로 안내 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법수면 옥수 늪에서 자생한 홍련으로 연분홍색이 아름다움과 연 특유의 강한 향기를 지닌 품종으로 꽃잎 맥이 선명하고 키가 작고 꽃은 7월 하순부터 9월 초순까지 피는 만생종이다. 전주대학 송미장 교수 논문에 의하면 경주 안압지 연과 유전자가 동일한 것으로 수록된 것을 보면 신라시대 연으로 추정되고 있다. 2007년도에는 경북궁 경회루에 연꽃복원 품종으로 선정되어 함안에서 서울로 시집간 연꽃이다.
뭉크의 절규 장엄한 핏빛 노을
E-mail:okgolf@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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