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色四季 "여행속으로"
GPS: 경북 칠곡군 동명면 구덕리 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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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의성을 오가는 길목을 두 달에 한번은 칠곡군을 지나간다. 대구병원을 들렀다 의성 과수원으로 가는 그 길목에 가끔 쉬어가는 송림사에 들러 보온병 따끈한 물로 믹스커피 한잔하며 가을을 담고 싶어 방문하였는데 하필이면 바람과 비가 엄청 쏟아진다. 얇은 차 지붕은 도토리 껍질 떨어지는 소리가 퉁 퉁...
팔공산 기슭 고즈넉이 자리한 송림사(松林寺)는 동화사의 말사이다. 현재의 법당으로부터 좀 떨어진 곳에서 훼손된 당간지주가 확인되는 것으로 볼 때 조성당시 상당한 규모의 사찰로 추정이 가능하며, 특히 사찰 내에서 경북에서 볼 수 있는 전탑 중에서 가장 완벽한 모습을 갖춘 송림사 오층전탑(보물 제189호)을 만나게 된다. 전탑은 진흥왕 5년(544) 명관이 중국에서 가져온 사리를 봉안하고 조성한 탑이며, 탑을 세우고 조성한 사찰이 송림사이다. 전탑을 1959년 보수과정에서 탑 내 부장품을 확인, 지금은 국립대구박물관에 보관되어져 있다.
조용한 절집에서 가을을 떠나 보내다.
사찰의 창건으로 다른 기록은 신라 눌지왕(417~458) 당시 아도화상이 창건하고 1092년 대각국사 의천이 중창, 몽골 침입으로 전소된 후 다시 중창하였지만 선조30년(1597) 정유재란으로 소실된 후 숙종 12년(1685)에 기성대사가 중창하였다 전한다.
대웅전 현판은 숙종 12년(1686)에 기성대사가 대웅전과 명부전을 중창할 당시 숙종이 직접 글을 적어 현판을 만들었다 전하며, 조선 세종 당시 교종, 선종 36사 중 하나로 위세를 떨쳤다고 한다. 대웅전 내 효종 8년(1657) 조성 추정되는 높이 3m 향목 불상 3좌(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는 2009년 보물 제1605호 지정되었다. 삼천불전에는 효종 6년(1655) 조각승으로 알려진 도우가 조성한 보물 제1606호 석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이 있다.
비 내리는 날 절집을 기웃꺼리는 건 도리가 아니다 싶어 비를 피해 잠깐 일주문 근처 머물다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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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okgolf@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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