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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특별한 '숲' 장태산휴양림 메타쉐쿼이아 숲길

허영꺼멍 2020. 11. 23. 21:45

.季  "여행속으로"


GPS: 대전 서구 장안동 292-3

 

 

장태산 자연휴양림 내 메타세쿼이아 숲 여행을 떠난다. 장안저수지(용태저수지)를 지나 메타세쿼이아 숲이 본격적으로 보이기 시작하면 장태산(470.2m) 자연휴양림에 이미 진입을 한 것이다. 입구부터 주차장이 도로변 숲 속에 위치해 있는데 당일 새벽에 출발한 덕분에 생태연못까지 진입하여 나홀로 주차를 하였다.

 

▲ 장태산 휴양림 전경. 날은 춥고 새벽이라 햇살은 안보이고 혼자서 길을 돌고 돌아 고생했던 하루

생태연못 주변에는 메타세쿼이아 숲이 형성되어 있으며, 연못에는 목조 데크가 조성되어 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생태연못에서 곧장 형제바위 전망대로 오를 수 있지만 숲길을 걷고픈 마음에 산림문화휴양관을 거쳐 전망대로 향한다. 전망대로 향하는 주변에는 크기를 가늠하기 어려울 만큼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도열해 있다. 숲길 사이로 열려 있는 길은 숲속의 집을 거쳐 교과서식물원을 지나면서 잡목숲으로 전환되고 산길은 전망대로 향하고 있다.

 


메타쉐쿼이아 숲속으로 풍덩 뛰어들다

스카이웨이, 스카이타워 전망대 그리고 흔들다리

 

장태산 휴양림을 방문하면 꼭 가봐야 하는 곳이 숲속어드벤처이다. 하늘을 뚫고 오를 만큼 쭉쭉 뻗어 자란 메타세쿼이아 나무 상부층을 따라 산책로를 조성하였고 산책로는 스카이타워로 향한다. 밑에서 바라보면 그저 신기한 허공 다리 정도로 보이지만 막상 숲 체험 스카이웨이 첫 발을 내딛고 조금 이동하다보면 갑자기 긴장을 하게 된다.

 

▲ 숲속 어드벤처 / 빙글 빙글 돌아 올라가므로 어지럼증이 심하면 보행이 어렵고, 바람이 불면 전체가 흔들린다.

스카이웨이는 허공을 향해 조성한 철재구조물 교량이지만 결코 방심할 수 없다. 오가는 사람이 충분하게 비켜 갈 넉넉한 공간이지만 달리거나 바삐 움직이는 사람이 거의 없다. 구조물 자체가 탐방객의 진동에 따라 흔들리기 때문이다. 특히 스카이타워로 오르는 나선형 계단은 더욱 아찔한 경험을 하게 된다. 마치 지진이 일어난 듯 때로는 심하게 흔들린다.

 

타워 정상에 도착하여도 흔들림은 계속 이어진다. 흔들림에 무너진다는 생각은 할 필요가 없을 만큼 튼튼하게 만든 구조물이지만 흔들림이 일정하지 않아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타워에서는 숲 주변을 내려다 볼 수 있다. 그리고 흔들림에 재미를 느낀 탐방객은 즐거운 비명을 허공에 날려본다.

 

스카이웨이, 스카이타워 전망대를 돌아 나오면 또 다른 구조물로 이어진다. 최근 장태산 자연휴양림에 새로운 출렁다리가 생겨났다. 20180914일 시작하여 20191220일 완공한 흔들다리는 길이 140m, 1.5m 이다. 다리를 건너 주차장으로 내려가거나 다시 돌아와서 전망대로 향하면 된다.

 

대전 대표 관광명소 12선 중 한 곳인 장태산 자연휴양림은 대한민국 최초 민간인이 조성하여 운영하던 곳을 2002년 대전광역시에서 인수하여 2006년 재개장 한 곳으로 약 82ha (815,855) 면적 내 독특한 메타세쿼이아 공원을 조성 해 놓았기 때문에 휴양림 내에서 만나는 숲은 계획적이다.


특별한 숲을 걷다.

장태산휴양림 전망대로 향하다

미국에서 들여온 국내 유일의 메타세쿼이아 숲으로 이루어진 공원의 이용료는 숲속의 집과 야영장을 제외하고 주차장 및 산책로가 무료다. 특히 숲속 어드벤처 타워로 향하는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허공에 존재하며, 시설물 고정장치를 기둥에 의존하고 있어 흔들림이 일어나며 이동하는 탐방객이 많으면 지진을 경험 할 만큼 아찔한 곳이다.

 

전망대로 향한다. 산길을 따라 오르니 석탑 1기와 함께 저수지를 조망하는 작은 전망대크가 있으며, 전망데크로부터 한번 더 올라서니 전망대에 도착한다. 전망대는 목조 2층 팔각정자(면적 16)를 만나며, 정자 앞 전망데크에서 용태울 저수지를 조망할 수 있다.

전망바위보다 더 전망이 좋은 형제바위에 올라서면 어질어질, 흔들흔들 스카이 타워 전망대까지 조망된다. 형제바위 팔마정 이정표를 따라 이동한다. 전망대에서 내려선 후 곧장 등산로 옆 산길을 조금 따라 오르면 형제산(302m)에 도착하며, 형제산을 따라 조금 더 소나무 숲길을 따라 내려서면 형제바위 앞 전망대에 도착한다.

탄성이 절로 나온다. 형제바위까지 오면서 만나는 전망대는 장태산 휴양림 반대편을 보여줬다면 형제바위는 장태산 휴양림 메타세쿼이아 숲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장태산 휴양림을 방문한 탐방객이라면 이곳을 놓치고 갈 수 없는 전망 포인트이다.

형제바위는 장태산에서 만나는 두 개의 바위가 형제처럼 나란히 앉아있어 형제바위라 부른다 전하는데 두 개의 바위 모습이 넓적한 대형 구들장을 세워 놓은 듯 독특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두 개의 바위틈 사이도 장태산 휴양림 가을이 그려져 있다. 장태산 휴양림의 가을은 뜨거웠다. 힘들게 높은 산을 찾다보면 스쳐가는 풍경에 대리만족 해야 하지만 장태산 휴양림은 적당한 등산을 할 수 있는 동선과 함께 쉬어가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높지 않은 산을 오르는 만큼 힘든 구간도 없으며, 올망졸망 이어지는 탐방로에서 만나는 가을의 아름다운 색감에 푹 빠져 들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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