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여행노트

[경북 안동 01월] 청량산 자락 깊숙한 막다른 공간에서 만나는 “농암종택”

허영꺼멍 2021. 1. 2.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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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春夏秋冬


GPS : 경북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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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상류 청량산 자락 깊숙한 막다른 세상 그 끝에서 농암선생(聾巖 李賢輔: 1467-1555) 종택을 만난다. 농암종택은 아름다운 소나무를 품은 산촌이자 가송리협곡을 따라 흐르는 맑은 물길. 어우러진 기암괴석이 병풍을 두른 강촌마을을 두루 갖춘 국내 몇 안 되는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곳에 여유롭게 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 긍구당 전경

농암종택은 크게 사당, 안채, 사랑채, 별채, 대문채로 구성된 농암종택 본채와 긍구당, 명농당 등의 정자로 된 단독 별채, 사당, 강당, 동재, 서재와 안채, 바깥채로 구성된 분강서원, 예일당, 강각으로 함께 여행을 할 수 있으며, 여행중 지켜야 할 것은 이곳 건물 대부분 고택체험 숙박시설로 되어있어 접근에 신중함이 필요한 공간이기도 하다. 숙박요금은 사랑방(150,000)~ 객실(50,000)까지 다양하며, 평균 2인기준 100,000원이다.

 

청량산 자락 깊숙한 막다른 공간에서 만나는


농암종택

농암 이현보는 연산군 10(1504) 사간 원정언 재임 당시 임금의 노여움을 사 안동으로 유배된 인물이며, 지금 농암종택은 1976년 안동댐 건설로 인한 수몰 위기에 처하자 이를 오늘날 위치로 옮겨 온 것이다.

 

▲ 농암선생 영정(보물 제872호)
▲ 긍구당

긍구당은 경북 유형문화재 제32호이다. 종택으로 들어서면 정면에 자리한 건물로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어 쉽게 눈에 띈다.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이 건물은 농암 이현보의 종가 서쪽에 위치한 별당이다. 이 건물은 고려 말 이현이 처음 건립하여 손님들 맞는 별당으로 사용하던 것을 농암이 증수하여 긍구당이라 하였다고 한다.”

 

▲ 명농당
▲ 분강서원이라하여 진입을 시도하였다가 숙박객이 있어 황급히 물러선 곳.
▲ 옮겨다 놓은 모습이 각자의 구역을 가지고 있다.
▲ 농암 신도비(경북 문화재자료 제64호)
▲ 비석을 받치고 있는 거북의 모습이 매우 유쾌한 상상을 하게 한다.
▲ 예일당 전경
▲ 애일당(경북 유형문화재 34호)

애일당(경북 유형문화재 34)은 농암 이현보의 별당 건물이다. 조선 증종 7(1512)에 부친과 숙부 등을 중심으로 구로회를 만들고 경로당을 지어 늙은 부모를 기쁘게 하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당호는 부친이 늙어감을 아쉬워하여 하루하루를 아낀다는 뜻에서 애일당이라 하였다. 본래 이 건물은 분강과 의촌이 내려다보이는 농암이라 불리는 절벽 위 세워져 있던 것을 1975년 옮겨왔다.

 

▲ 능암 각자(경북 유형문화재 제43호)

능암선생정대구장은 일제강점기 당시 도로 개설로 인하여 본래의 위치에서 조각을 떼어내 현재 위치에 옮겨 온 것이다.

 

농암종택은 처음부터 그 자리에 머물지 아니한 탓 때문인지 드라마 세트장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주변 지형과는 어울리지 않는 배치 탓도 있지만 숙박으로 인하여 탐방도 불편하다. 따지고 보면 개인 주택인 만큼 이를 두고 불평불만을 할 필요는 없는 곳이기도 하다. 숙박을 위해 들른다면 몰라도 굳이 여행지로 삼아 먼 길을 방문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곳이다.

 

 

 

연계여행지 : 도산서원 - 퇴계종택 - 고산정 - 농암종택 순으로 여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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