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월정은 넓은 반석 위 하나의 큰 계곡을 형성하고 지천에 너럭바위가 형성되어 물이 고요하게 너럭바위 위를 펼쳐 놓은 듯 흘러 달을 희롱한다며 많은 묵객과 풍류객이 노닐던 화림계곡의 유명한 안의삼동 8담 8정 중 최고의 정자로 조정에서 물러난 문신 박명부 선생이 너럭바위가 만든 계류가 비단결처럼 흘러 큰 웅덩이를 만들고 그 속에 달을 품고 있는 월연암을 내려 볼 수 있도록 숲을 뒤로 배치하고 초가로 농월정을 세웠다.
농월정은 밤나무를 이용하여 12개의 지주 기둥을 세워 농월정에 큰물이 흘러도 썩지 않도록 하였으며, 사람의 왕래가 잦은 상판은 소나무를 사용하여 정면 3칸, 측면 2칸을 하고 팔각지붕을 올린 12평 공간의 목조정자를 1899년 완성하였지만 2003년 10월 06일 방화로 소실되었다. 주변에는 상가시설이 잘 갖추어져 여름철 피서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조선 선조때 예조참판을 지낸 지족당 박명부 선생이 조정에서 물러난 후 농월정을 찾아 글씨를 남기니 "지족당이 지팡이를 짚고 노닐던 곳"이란 "지족당장구지소知足堂杖구之所"글씨가 월연암에 새기면서 정자를 만들었지만 2003년 10월 06일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타 버려 농월정의 고풍을 기억 속에서 그려 볼 뿐이다. 농월정 일대는 박씨 문중의 소유이다.
박명부는 조선중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밀양이며 호는 지족당, 별칭은 자 여승이다. 정한강의 문인으로 1950년(선조23)문과에 급제 후 예조참의 감사를 지내며,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진주싸움에서 분전, 장렬히 전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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