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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통도사 암자여행

허영꺼멍 2011. 6. 16. 22:36

 

 

 

통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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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자여행을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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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암 - 극락암 - 서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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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내 작은 암가를 잇는 크고 작은 길을 따라 통도사 둘레길 여행을

시작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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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축산을 올려다 보니 금방이라도 한줄기 빗방울이 쏟아질것만 같은 후덥지건한

날씨속에 작은 베낭하나 딸랑메고 통도사 내 산길을 따라 암자를 찾아 여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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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암자 중에서 꼭 가볼만한 암자로는 사철 꽃이 아름다운 서운암과 정원이

아름다운 극락암 그리고 통도사의 전설을 안고 있는 자장암을 뺴 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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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자로 걸어가려면 통도사 입구에서 주차를 하고 오솔길을 따라 곧장 통도사 외

곽을 따라 이어지는 산 길로 접어들면 보타암을 거쳐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왼편은 서운암 오른편을 너머서면 자장암과 극락암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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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암에서 자장암 가는 길목은 연꽃이 피어난다. 고개길에는 작년에 큰 연꽃단지를

조성하여 올해는 많은 연꽃을 만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연꽃밭 바로 위에는 차 밭

이 있으며, 아래로는 자장천이 흘러 쉬어가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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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코스로 만난 자장암에는 창포가 한창이다. 창포 색이 얼마나 곱던지 금방이라도 사랑을

나누고픈 심정이다. 자장암 주차장 앞에 조성된 연꽃단지 언덕을 따라 창포를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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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축산 즉, 영축의 동쪽계곡이란 의미로 자장동천이 자장사 앞을 따라 흐르는데 계곡이

깊지 않으나 그늘과 작은 구릉이 곳곳에 형성되어 있는가 하면 너른 반석지대가 펼쳐져

돗자리만 깔면 신선이 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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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중 가장 쉬기 좋은곳은 자장암 앞에서 길을 따라 산길을 조금 들어서면 자장천 삼

거리로 향하게 되는데 중간 지점인 500m 지점에서 계곡으로 내려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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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코스는 자장암-옛 임도 갈림길-자장천삼거리-시살등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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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는 가뭄 탓에 수량이 적어 거의 바닥에 물이 겨우 적셔놓을 정도이다. 그래도 작은

웅덩이에는 큰 피라미와 산중계곡에 사는 어류가 헤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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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자장천삼거리까지 산책하고자 산길을 따라 오르니 주변에 굵직굵직한 소나무가

하늘을 가리고 새소리와 한줌의 빛 그리고 습한 공기와 계곡의 물소리가 절묘하게 어

우러진 숲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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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천 삼거리에서 사실등으로 향하려면 계곡을 건너 반대편으로 올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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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천 삼거리에서 다시 턴 하여 자장암으로 발길을 돌리고... 숲길이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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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와보살이 살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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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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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 창건 당시 자장율사가 수도했던 곳으로 통도사보다 창건역사는 더

올라간다. 창건역사는 알려져 있지않지만 회봉대사가 중창, 1963년 용복

화상이 중수, 1896년 법당 옆 암벽에 4m 마애불을 조성하였으며, 법당 뒤

 편 석간수가 나왔다는 바위굴속에 자장율사가 손가락으로 구멍을 뚫어 금

구리를 살게하였다는 금와공과 그 속에 금와보살을 보려는 신도들의 발

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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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6년 조성한 마애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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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을 만들 당시 지형상 튀어나온 바위를 옮기거나 깍아내지 않고 자연상태로 절집을

짓다보니 바위가 법당 앞과 법당 뒤 그리고 법당 안에서 뾰죡하게 돌출되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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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 뒷편에 금와보살이 살고 있다는 바위로 사진의 정 중앙에 구멍이 보이는데 엄지

손가락 크기로 들여다 보면 어둡기만...불심이 부족하여 그런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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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와보살은 만나보지 못했지만 계곡에서 참개구리는 만나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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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암을 빠져나와 다시 길을 걷는다. 다음에 찾아갈 암자는 극락전으로 가는 길에 울창한

소나무 숲길에 운이좋아 운무라도 만난다면 환상적인 작품이 나오는 곳이지만... 아쉽게도

나에게 그런 운이 찾아 올 리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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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이 숲길의 끝에 극락암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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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림길..곧장 들어서면 극락암..계속 뻗어가면 백운암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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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봉스님이 주석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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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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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고승인 경봉스님이 주석하셨던 곳으로 고려 충혜왕 5년(1344)창건, 영

조 34년(1758) 지흥대사가 중건, 1968년 경봉스님이 중건, 중수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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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는 큰 규모로 입구에 아담한 연못은 극락영지로 영취산의 봉우리가

비친다하는데  지금은 연꽃을 심어 여름이면 연꽃이 연못을 가로질러 놓여

있는 홍교와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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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자 내 두 그루의 모과나무가 있는데 고목이 되어 기이한 형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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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과나무 높이 1m 지점에 박혀있는 큰 돌로 저 돌이 왜 박혀서 자랐는지 궁금증을 자아

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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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암을 나오면 잠시 망설여 진다. 백운암을 오를 것인가..아니면 되돌아 갈 것인가를 항상

고민하게 만든다. 만만치 않은 거리..오늘은 여기까지를 외치며 내려선 후 되돌아 가는 길에

 올라오면서 미처 만나지 못한 서운암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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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이 피고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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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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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들꽃축제를 개최하는 암자로 장독안에 된장이 익어가는 구수한 곳

이다. 고려 충목왕 2년(1346) 충현대사가 창건 한 후 철종 10년(1859) 남봉

대사가 중건 후 최근 성파스님이 중건하면서 5년에 걸쳐 도자기 불상 3,000

을 구워내 도자삼천불과 오만여평 규모 들판에 들꽃을 심어 매년 들꽃축

제로 알려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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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독 위 올 봄에 매화가 그리도 활짝 피어나더니

어느사이 매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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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를 출발하여 보타암 취운암을 거치면 암자를 알리는 이정표가 붙어 있는 삼거리를

만날 수 있다. 삼거리에서 왼편은 서운암, 직진은 사명암,옥련암,백련정사로 향하며 오른

편으로 향하면 수도암, 안양암 연꽃 단지를 거쳐 또 다시 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삼거리

왼편길은 자장암, 서축암,금수암이며, 직진하면 극락암, 반야암, 비로암, 백운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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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는 자장암을 찾아 계곡을 따라 갈수 있는 만큼 걸어보는 것도 좋다. 오르막길도

없는 산길을 따라걷다 힘들면 계곡에 퍼질러져 낮잠을 청해도 좋다. 또한 극락암으로 가

는 길목에 있는 소나무 숲길은 신선이 따로없을 만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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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불교인이 아니라하여 절간과 문을 닫고 살 필요도, 내가 기독교인이 아니라하여

교회와 담 쌓고 살 필요가 없다. 자연속에서 종교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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