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전여행/08월 여행

[경북 청송] 청송 신성천에서 안동 길안천까지 잇는 신성계곡여행

허영꺼멍 2013. 8. 7. 14:24

 

 

 

 

청송군 신성천에서 안동시 길안천으로

신성계곡 물길따라

.

.

안동시 길안을 시작으로 청송군 방호정 ~ 붉은덤 ~ 백석탄 을 거쳐 흐르는 신성계곡 길안천

여행길로 교통이 불편하여 잘 알려져 있지않는 숨은 비경을 간직한 여행지이다. 지금도 길안

천 계곡은 주차장이 협소하고 도로폭이 좁아 이곳을 잘 알지 못하면 여행하기 어렵지만 한적

한 지방도를 따라 계곡 드라이브를 즐긴다는 생각으로 길 떠나보면 결코 후회하지 않는 코스

임은 분명하다.

.

.

.

그 첫번째 만남

.

.

.

방호정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51호

.

조선 광해군 11년(1619)에 방호 조준도 공이 모친의 묘를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조성한 정자

로 게곡 위 암반에 올려져 있다.

.

 

.

순조 27년(1827) 방대강단 4칸을 증축하여,  산림처사로 은거하면서 학문탐구만 전념하던 곳

으로 계곡에 수량이 많고 깊이가 깊지않아 입욕객이 즐겨찾는 숨은 계곡 여행지로 여름 피서

철 가족형 계곡으로 신성계곡과 백석탄을 잇고 있다.

 .

.

스스로 산림처사로 은거하면서 학문에 전념하다 여생을 보낸 조준도가 생모 권씨의묘가 보이

는 곳에 세운 정자로 계곡이 완만하게 흐르는 지형 암반층위에 건물을 올려 놓은듯 보이나 현

재 정자 1동을 비롯, 강당 1동과 관리를 위한 건물 1동이 함께 있다.

.

조준도(1576~1665)는 동지중추부사를 지냈던 조지의 아들로 본은 함안이며, 자는 경행, 호는

방호로 자신의 호를 따서 "방호정"이란 간판을 걸었다.  1619년 세워진 방호정은 돌아가신 모

친을 그리워하며 안동권씨였던 생모 묘소 밑에서 바라보는 위치에 세웠다.

.

방호정 주변에는 유료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으며, 화장실과 계곡으로 내려갈 수 있어 여름이

면 피서객이 모여드는 곳이지만 여름철을 제외하면 찾는이가 뜸한 첩첩산골이다.

.

.

.

청송

신성리공룡발자국화석

.

신성계곡 길목에 위치한 방호정에서 앞 산을 바라보면 숲속에 구멍이 뚫어져 있듯 여백의

공간을 볼 수 있는데 바로 "청송 신성리 공룡발자국 화석 산지"이다.  인근 의성군에서 공

룡 발자국이 다수 발견된것과 함께 인근한 청송에서 발견됨에따라 청송과 의성군 일대는

쥐라기시절 공룡의 산지였음을 증명하고 있다.........................................................

.

.

2004년 7월 태풍 매미 당시 산자락 토사가 흘러 내린 경사진 면적에서 육식공룡인 수각류 티라

노사우르스와 초식공룡 용각류 트리케라톱스로 추정되는 발자국 및 수각류 보행렬이 확인되었

다. 용각류 발자국 보행열은 길이 25.3~30.8m 추정되는 3개 보행열로 트라케라톱스 추정 뒷발

자국 길이가 73~97cm 크기로 100여개 발자국이 확인되었다. 특히 수각류로 보행렬 길이가 2.

5m~27.4m로 확인되는 9개 보행렬로 발자국 길이가 16~36cm로 약 120개가 확인되었다. 또한

소형급으로 추정되는 용각류와 수각류 발자국 150여개가 함께 발견되어 가족을 이룬 공룡의 이

동을 추정할 수 있다.

.

.

사진 왼편은 수각류 발자국이 배열되어 있으며, 그 옆으로 작은 발자국이 함께 따라가는 것으로

어미와 함께 어린 새끼가 지나간 흔적으로 보여진다..

.

안내를 옮겨보면 산지는 회색 및 암회색 셰일의 호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N60E 주향에 3OSE

의 다소 가파른 경사를 사지고 있다. 현재 노출된 규모는 약 40m X 60m 정도이며 유문암질 암맥

이 노출면을 비스듬하게 가로지러고 있다. 총 400여개 발자국중 용각류가 3개 보행열의 120개 수

각류가 9개 보행열의 135개를 차지하고 있으며 식별이 어려운 용각류 및 수각류의 발자국이 150

여개이다.

.

우리나라에서 제일 윗쪽에서 확인되는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로 한번쯤 다녀가면 좋다. 주차장이

없는 관계로 방호정에서 주차 후 도보로 이동하면 5분도 소요되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다.

.

.

.

그리고

 길 떠나면

 계곡이 연이어 그림을 그려낸다.

.

 

.

다슬기축제가 열리는 지역으로 공룡발자국을 떠나면 곧장 펼쳐지며, 다슬기 육성지역으로 허락

없이 출입이 금지된 곳이지만 다슬기를 잡기 위해 곳곳에 사람들이 다슬기 거울을 물 위에 펼쳐

놓고 잡는다.

.

.

방호정 출발 4.2 km 지점

만인삼거리 앞 계곡

.

.

.

붉은덤

.

방호정과 백석탄 중간에 위치한 붉은덤은 계곡을 마치 평풍처럼 두른 적벽 때문에 생겨난 곳으

로 정확한 지명이 없어 스쳐가다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곳이다.

 .

.

붉은덤 앞에 있는 건물은 다슬기 양식장이며, 붉은덤을 가까이서 보려면 새마을교를 지나 반대편

계곡으로 진입하여야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많은 사람이 찾지 않아 뱀 나올까 두려워 포기했다.

.

.

.

새마을교 앞 만인삼거리에서 백석탄까지 930번 지방도를 이용하여 약 2.9km 이동하면 백석탄이

나오나 이정표가 없어 스쳐가기 쉽다. 만인삼거리 통과 후 직진하다 두번째 마을 앞으로 주차장

이 없는 관계로 도로에 주차를 하거나 고와마을 입구에 주차하고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

계곡이 아름다운 청송 930번 지방도 백석탄로를 따라 안동시 길안으로 길 따르면, 길안천을 따라

형성된 마을중에서 경주사람 송탄 김한룡이 조선 인조 당시 개척하였다는 고와마을과 함께 백

탄을 만나게 된다.

.

.

백석탄

.

임진왜란 당시 왜군에게 패한 고두곡이란 장수가 백석탄에서 마음의 상처를 달랬다하며, 풍경을

보고 와 이리 고운가 하여 고와동으로 부르기 시작한 이곳은 신성계곡 북서쪽으로 암반층이 백

옥같이 하얗고 그 생김새가 오묘하여 신성계곡 약 3km 구간청송8 중에서 으뜸인 1경으

지정하였다.

. 

.

 7천만여년 전 화산활동으로 용암이 흐르다 굳어진 지질로 포트홀(돌개구멍)로 그 암반, 암석위로

물이 흐러면서 다양한 조각을 하였는데 뾰죡한 돌이 단 하나도 없을 만큼 아름다운 곳임은 틀림

.

.

.

.

.

이동한다.

.

계곡을 따라..

끝없는 계곡길

.

.

.

 .

진행을 잠시 멈추고 고와1교에서 바라본 풍경, 저 물속에 어떤 이야기 꺼리가 모여 있을지가

갑자기 궁금 해진다.

.

.

교와1교와는 달리 교와2교는 차량진입이 가능하다. 절벽을 깍아만든 기암석이 수면에 쌍둥이를

그려낸다. 절경이 따로 없다.

 .

.

중시교에서 바라본 풍경

.

.

 .

.

신성계곡을 따라 여행하는 길안천 코스는 계곡을 따라 이동하지만 교량지점이 아니면 계곡을

보기위해 정차하기가 쉽지않을 만큼 갓길 주차가 어렵다. 그래서 그만큼 보존이 잘 되어 있는

지도 모를 일이다. 좋은 계곡이 있지만 마을은 크게 형성되지 않았고 쉼터는 거의 없을 만큼

개발과는 거리가 먼 곳으로 계곡 루어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더 잘 알려진 곳이다...........

.

.

.

신성계곡을 빠져나와 길안천에서 길안, 안동시 방향으로

길을 잡고 조금 더 이동하면 이번에는 다른 세상을 만난다.

길안천변 자락에 위치한 묵계서원과 만휴정이다.

.

.

.

.

여름 무더위를피해 사람들은 계곡으로 향한다. 여름 물놀이로 안동 청송간 구간에 많은 물길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길안천을 빼 놓을 수 없다.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져

절묘한 물길을 열고 인가가 뜸해 물놀이하기에 더 없이 좋다.

.

.

.

.

길안천변을 따라 오르면

묵계서원 이정표가 눈에 들어온다.

.

.

묵계서원 백일홍에 취하고픈..날

.

 

.

묵계서원은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19호로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에 위치하고 있다.. 서원으로 보

백당 김계행과 웅계 옥고를 봉향하는 곳으로 조선 숙종 13년(1687)에 처음 건립되었다. 보백당

보백당은 성종 때 대제학을 지냈고 응계는 세종 때 사헌부 장령을 지냈다.

.

서원철폐령으로 홰철되었는데, 강당과 읍청루, 진덕문, 동재, 사당을 복원하고 복설하였다. 강

당은 정면 5칸, 측면 2칸으로 가운데 3칸에 마루를 두었고 좌 우에 온돌방을, 왼쪽에는 정면 6

칸, 측면 5칸의 주사가 있다.

.

.

.

.

산길을 내려선 후 도로를 건너 마을길로 냇가 위 교량을 따라 건넌 후 마을길 끝에서 주차

그리고 산길을 따라 300m 오르면 오른편에 미묘한 풍경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

.

.

만휴정에 올라

세상을 잊고살고

.

 

.

만휴정은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173호로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에 위치하고 있다. 만휴정은 길

안천에서 떨어진 곳에 건물이 위치하여 바로 코 앞까지 가지 않고는 만날 수 없는 곳으로, 보내

당 김계형(1431~1517)이 조선 연산군 6년(1500)에 지은 정자이다.

.

.

문신 출신으로 청백리에 뽑혔던 김계형은 안동 소산에서 출생하여 성균관에 입학, 점필재. 김종

직과 교유하였으며, 50세 넘어 과거 급제한 후 대사성, 대사간, 홍문관, 부재학 등 관직을

역임하다 연산군의 폭정에 벼슬을 버리고 고향으로 낙향 후 정자를 짓고 "쌍천헌"이라 부르다가

만휴정으로 간판을 바꾸어 달았다.

.

동남향으로 자리한 만휴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개방형 누마루 형식으로 정자에서 전망을 하

망을 하도록 트임을 주었고 3면에 난간을 돌렸다. 전체적으로 앞트임이 거침없다.

.

 .

만휴정 바로 윗쪽에는 작은 계류가 비스듬하게 흘러들고 만휴정 앞에서 1차 머물다

다시 작은 물길은 다리 아래로 흘러 모여든 후 폭포를 이루고 흘러 내린다.

.

묵계1리 도로변에서 오른편으로 만휴정 700m, 왼편으로 묵계서원 100m 지점에 자리잡고

있다. 여행은 묵계서원 - 묵계종가 - 만휴정 순으로 하면 된다.

.

경북 청송군에서 출발한 여행길은 경북 안동시 입구인 길안면에서 끝이 난다. 길안천변을

따라 더 이동하면 안동시내로 들어서며, 길안천에서 소방서 쪽으로 이동하면 의성군으로

진입한다.

.

.

.

http://blog.daum.net/okgolf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