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전여행/09월 여행

[부산 중구] 부산 용두산 공원 타워에 오르다.

허영꺼멍 2013. 9. 27. 13:30

 

 

 

.

부산은 항구도시이다.

.

.

우리나라 수문 역활을 하는 부산을 내려다 보고픈 생각에 부산의 대표적인 상징타워 용두산공원

을 찾아 나서면서 잠시 시간을 내서 근대사 박물관, 보수동 책방골목, 깡통시장 그리고 민주공원

을 찾아 여행하기로 결정, 그리고 떠났다. 도심에서 더 깊숙한 도심 속으로...

.

.

.

여행의 시작은 주차장 선정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번 여행의 출발은 부산타워(용두산공원) 뒷편 용두산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근대사박물관을 잠시 들런 후 국제시장을 가로질러 깡통시장으로

그리고 보수동 책방골목을 여행후 다시 영화의 거리를 거쳐

용두산공원으로 오른다.

.

.

.

근대사박물관

.

.

(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으로 시작한 건물은 일제강점기를 거쳐 미문화원으로 개원하여

1999년 반환된 건물로 근대사 박물관 그 자체가 근대사 유물로 우리나라  경제수탈을 위해 만든

아픈 역사의 현장에 일제관련 자료를 2층 전시 공간에 만들어 놓았지만 자료가 기록물이라서 감

흥이 없는 곳이기도 하다.

.

.

.

.

깡통시장

.

깡통시장이라하여 마시다 버린 깡통을 파는 곳이 아니랍니다.

.

.

전쟁 피난민이 몰려오면서 살기위해 하나 둘 생겨난 상점들은 휴전이 된 후 오늘날까지 생활터전

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부산을 찾는 여행객이라면 깡통시장과  보수동 헌책방 골목을

한번쯤 찾게 마련이다.

.

 

 

 

.

깡통시장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으로 외국에서 봇다리 상인이 사들여온 물건을 내다파는 가

계가 말 그데로 코딱지 만하다. 겨우 칸막이 하나 세워놓고 그것도 부족해서 물건을 잔뜩 쌓아놓

았는데 겨우 한사람이 비집고 들어갈 공간이 전부이다.

.

.

깡통시장에서 먹거리로 유부오뎅, 팥죽, 당면이 유명하다. 최근에는 젊은 커피가계도 한몫한다.

.

.

깡통시장은 면세품이 대부분 한평남짓한 공간에 진열해 놓고 물건을 파는데 시중가격보다 휠씬

저렴하다는 장점과  외국 물건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이유로 한때 활성화되었다가 마트가

활성화되면서 주춤한 후 이제는 여행일번지로 자리메김하면서  중년층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

곳으로  양주, 담배, 과자, 커피, 의류, 신발 그리고 먹꺼리 골목이 형성되어 있다. 

.

.

.

60년 전통, 50여 책방이 골목을 마주하고 있는

보수동 헌책방골목

.

.

6.25.사변으로 많은 피난민이 발생하였다. 살아남기 위해 전란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곳

을 찾아 내려오는 피난민 행렬은 부산이 마지막 목적지가 되었다. 정부임시수도가 자리잡은 도로

건너편 허름한 목조건물 처마아래서 이북에서 피난왔던 손온란씨 부부(구.보문서점)는 미군부대

부대에서 나온 헌 잡지, 만화 그리고 고물상으로부터 수집한 각종 헌책을 모아 노점을 하면서 보

수동의 헌책방 역사는 시작되었다.

.

.

.

.

책방골목이 관광상품화 되면서 옛 멋이 많이 사라져 버렸다. 골목을 가득 채웠던 공간들이 정리

되면서 서점가를 스쳐가는 느낌...그러나 아직 건물 안쪽에는 책들이 위태위태하게 포개져 세월

을 느끼게 해준다.

.

.

책방골목을 따라 오르는 가파른 골목길에 벽화를 조성해 놓았지만 이제는 그 벽화마저 퇴색된 느

낌으로 보인다.

.

.

.

없는것이 없는 너무 많아서 헷갈리는

국제시장

.

.

옛 극장가 앞 영화의 거리에서면 여기저기 먹꺼리 포장마차가 성업중이다. 영화의 거리를 따라

롯데백화점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부산을 느껴본다.

.

.

.

.

부산 최고의 전망대

용두산공원

.

.

영화 친구에서 부산 야경을 내려다보며 주인공이 이야기를 나눈 곳이 과연 어딜까? 그 멋진 야경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 부산을 대표하는 부산타워로 바로 용두산 공원이다.

.

.

소나무가 많아 송현산으로 불리던 곳을 1898년 풍수설을 신봉하는 일본인 승려에 의해 산의 형테

가 흡사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오는 용의 머리에 해당한다 하여 용두산으로 부르기 시작하였고 공

내 신사를 크게 지었다. 오늘날 까지 우리는 용두산 공원을 그냥 부르고 있지만 서둘러 일본인

승려가 마음대로 작명한 용두산을 송현산으로 환원할 필요가 있겠다.

. 

.

.

.

.

.

.

해발 49m 용두산은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인이 1만2천 평을 공원으로 조성하면서 일본신사가 있

었지만 해방과 함께 일본신사는 헐려 사라지고 한국전쟁  당시는 피난민들이 형성한 판자촌 지역

으로 변했지만  1954년 12월 10일 판자촌에서  큰 화재가 발생하여 소실되자 나무를 심고 1957년

고 이승만 대통령의 호를 따서 우남공원으로 불리다  4.19혁명으로 우남공원은 오늘날 용두산 공

원으로 이름을 바뀌었다.

.

.

.

.

.

.

.

.

.

.

.

.

.

.

.

.

.

.

.

.

.

.

.

. 

용두산공원은 부산 바다를 상징하는 오륙도와 함께 육지에는 부산탑이 있다.

 

해발 69m에 높이 120m로 정상에있는 전망대는 불국사 다보탑의 보개를 형상화하여 만들고 중

 엘리베이터를 만들어 타워전망대까지 이동하며, 그 앞에는 충무공 이순신장군과 용두산 공원

의 상징인 꽃시계탑, 미술관, 수족관, 용상, 4.19혁명탑, 국민교육헌장비, 백산 안희제 성생의 흉

 및 1996년 12월 만든 부산 시민의 종이 있다.   1973년 11월 21일 완성된 부산타워는 총 높이

120m로 승강기 2대가 운영 중이며, 청동으로 제작된 충무공 동상은 높이 12m이다.

.

.

.

민주화의 성지

민주공원(구. 대청공원)

.

.

민주 부마항쟁 20주년 기념사업으로 개원한 민주공원은 부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대청공

원에 자리한 민주항쟁기념관으로 1999년 개관하여  자라나는 세대들에 대한 민주주의 교육의 체

의 장으로 이용되고있다. 민주공원은 일제감정기 당시 항일투쟁을 시작으로 4.19민주혁명, 부

민주항쟁, 6월항쟁 등 민주 항쟁관련 다양한 자료가 전시. 그 뜻을 기리고 있다.

 

민주공원 맞은편에는 중앙공원으로 1948년 이후 국가를위해 순국한 7,704의 호국영령이 잠들어

있는 충혼탑이 자리잡고 있다.

.

.

.

.

.

.

중앙공원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이 대청산에 몰려 판자촌을 형성하고 살던 부산에서도 가파르고

높은 지역으로 이 일대의 주민들이 전망좋은곳에 휴식처를 만들면서 대청공원이라 시민들에게 알

려져 왔다. 대청공원에서는 부산역을 비롯하여 부산항과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으로 1986년

정식으로 중앙공원이란 명칭과 1999년 민주공원이 나란히 자리 잡았다. 또한 공원 정상에는 1948

 이후 국가를 위해 순국한 7,704의 호국영령을 모시고 높이 70m의 충혼탑이 우뚝 서 있다.

.

.

.

부산에 살면서 부산을 쉽게 벗어날 수 있는 경부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 덕분에 타 지역 여행을

쉽게 할 수 있어 정작 중요한 부산 여행을 소흘하게 생각했다. 내가 여느 시골길에서 만난 몇그루

의 오랜 고목에 감탄사를 연발하면 그 동네 어르신들은 웬 미친놈 다보았다는 표정이 스쳐간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