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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항구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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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문 역활을 하는 부산을 내려다 보고픈 생각에 부산의 대표적인 상징타워 용두산공원
을 찾아 나서면서 잠시 시간을 내서 근대사 박물관, 보수동 책방골목, 깡통시장 그리고 민주공원
을 찾아 여행하기로 결정, 그리고 떠났다. 도심에서 더 깊숙한 도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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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시작은 주차장 선정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번 여행의 출발은 부산타워(용두산공원) 뒷편 용두산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근대사박물관을 잠시 들런 후 국제시장을 가로질러 깡통시장으로
그리고 보수동 책방골목을 여행후 다시 영화의 거리를 거쳐
용두산공원으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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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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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으로 시작한 건물은 일제강점기를 거쳐 미문화원으로 개원하여
1999년 반환된 건물로 근대사 박물관 그 자체가 근대사 유물로 우리나라 경제수탈을 위해 만든
아픈 역사의 현장에 일제관련 자료를 2층 전시 공간에 만들어 놓았지만 자료가 기록물이라서 감
흥이 없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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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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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시장이라하여 마시다 버린 깡통을 파는 곳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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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피난민이 몰려오면서 살기위해 하나 둘 생겨난 상점들은 휴전이 된 후 오늘날까지 생활터전 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부산을 찾는 여행객이라면 깡통시장과 보수동 헌책방 골목을 한번쯤 찾게 마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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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시장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으로 외국에서 봇다리 상인이 사들여온 물건을 내다파는 가
계가 말 그데로 코딱지 만하다. 겨우 칸막이 하나 세워놓고 그것도 부족해서 물건을 잔뜩 쌓아놓
았는데 겨우 한사람이 비집고 들어갈 공간이 전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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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시장에서 먹거리로 유부오뎅, 팥죽, 당면이 유명하다. 최근에는 젊은 커피가계도 한몫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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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통시장은 면세품이 대부분 한평남짓한 공간에 진열해 놓고 물건을 파는데 시중가격보다 휠씬
저렴하다는 장점과 외국 물건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 이유로 한때 활성화되었다가 마트가
활성화되면서 주춤한 후 이제는 여행일번지로 자리메김하면서 중년층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는
곳으로 양주, 담배, 과자, 커피, 의류, 신발 그리고 먹꺼리 골목이 형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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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 전통, 50여 책방이 골목을 마주하고 있는
보수동 헌책방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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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사변으로 많은 피난민이 발생하였다. 살아남기 위해 전란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더 안전한 곳
을 찾아 내려오는 피난민 행렬은 부산이 마지막 목적지가 되었다. 정부임시수도가 자리잡은 도로
건너편 허름한 목조건물 처마아래서 이북에서 피난왔던 손온란씨 부부(구.보문서점)는 미군부대
부대에서 나온 헌 잡지, 만화 그리고 고물상으로부터 수집한 각종 헌책을 모아 노점을 하면서 보
수동의 헌책방 역사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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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골목이 관광상품화 되면서 옛 멋이 많이 사라져 버렸다. 골목을 가득 채웠던 공간들이 정리
되면서 서점가를 스쳐가는 느낌...그러나 아직 건물 안쪽에는 책들이 위태위태하게 포개져 세월
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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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골목을 따라 오르는 가파른 골목길에 벽화를 조성해 놓았지만 이제는 그 벽화마저 퇴색된 느
낌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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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것이 없는 너무 많아서 헷갈리는
국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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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극장가 앞 영화의 거리에서면 여기저기 먹꺼리 포장마차가 성업중이다. 영화의 거리를 따라
롯데백화점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부산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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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고의 전망대
용두산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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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친구에서 부산 야경을 내려다보며 주인공이 이야기를 나눈 곳이 과연 어딜까? 그 멋진 야경
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 부산을 대표하는 부산타워로 바로 용두산 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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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가 많아 송현산으로 불리던 곳을 1898년 풍수설을 신봉하는 일본인 승려에 의해 산의 형테
가 흡사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오는 용의 머리에 해당한다 하여 용두산으로 부르기 시작하였고 공
원 내 신사를 크게 지었다. 오늘날 까지 우리는 용두산 공원을 그냥 부르고 있지만 서둘러 일본인
승려가 마음대로 작명한 용두산을 송현산으로 환원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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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49m 용두산은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인이 1만2천 평을 공원으로 조성하면서 일본신사가 있
었지만 해방과 함께 일본신사는 헐려 사라지고 한국전쟁 당시는 피난민들이 형성한 판자촌 지역
으로 변했지만 1954년 12월 10일 판자촌에서 큰 화재가 발생하여 소실되자 나무를 심고 1957년
고 이승만 대통령의 호를 따서 우남공원으로 불리다 4.19혁명으로 우남공원은 오늘날 용두산 공
원으로 이름을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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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두산공원은 부산 바다를 상징하는 오륙도와 함께 육지에는 부산탑이 있다.
해발 69m에 높이 120m로 정상에있는 전망대는 불국사 다보탑의 보개를 형상화하여 만들고 중앙
에 엘리베이터를 만들어 타워전망대까지 이동하며, 그 앞에는 충무공 이순신장군과 용두산 공원
의 상징인 꽃시계탑, 미술관, 수족관, 용상, 4.19혁명탑, 국민교육헌장비, 백산 안희제 성생의 흉
상 및 1996년 12월 만든 부산 시민의 종이 있다. 1973년 11월 21일 완성된 부산타워는 총 높이
120m로 승강기 2대가 운영 중이며, 청동으로 제작된 충무공 동상은 높이 12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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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의 성지
민주공원(구. 대청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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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부마항쟁 20주년 기념사업으로 개원한 민주공원은 부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대청공
원에 자리한 민주항쟁기념관으로 1999년 개관하여 자라나는 세대들에 대한 민주주의 교육의 체
험의 장으로 이용되고있다. 민주공원은 일제감정기 당시 항일투쟁을 시작으로 4.19민주혁명, 부
마 민주항쟁, 6월항쟁 등 민주 항쟁관련 다양한 자료가 전시. 그 뜻을 기리고 있다.
민주공원 맞은편에는 중앙공원으로 1948년 이후 국가를위해 순국한 7,704의 호국영령이 잠들어
있는 충혼탑이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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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공원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이 대청산에 몰려 판자촌을 형성하고 살던 부산에서도 가파르고
높은 지역으로 이 일대의 주민들이 전망좋은곳에 휴식처를 만들면서 대청공원이라 시민들에게 알
려져 왔다. 대청공원에서는 부산역을 비롯하여 부산항과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으로 1986년
정식으로 중앙공원이란 명칭과 1999년 민주공원이 나란히 자리 잡았다. 또한 공원 정상에는 1948
년 이후 국가를 위해 순국한 7,704의 호국영령을 모시고 높이 70m의 충혼탑이 우뚝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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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살면서 부산을 쉽게 벗어날 수 있는 경부고속도로와 남해고속도로 덕분에 타 지역 여행을
쉽게 할 수 있어 정작 중요한 부산 여행을 소흘하게 생각했다. 내가 여느 시골길에서 만난 몇그루
의 오랜 고목에 감탄사를 연발하면 그 동네 어르신들은 웬 미친놈 다보았다는 표정이 스쳐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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