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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대 꽃무릇 여행지
전국 산하에 걸쳐 있는 꽃무릇이면 얼마나 좋을까 마는 중국을 거쳐 일본을 통해 우리나라로 들어온 꽃무릇은 전라도 지역에만 피고지니 그 또한 먼길 떠나게 만드는 초가을 여행길 일 것이다
국내 꽃무릇은 전라남도 영암군 불갑사, 전라남도 함평군 용천사, 전라북도 고창군 선운사, 경상남도 함양군 상림공원 등으로 불갑사, 용천사, 선운사는 집단자생지이지만 상림공원은 관광여행 상품을 위한 구근을 옮겨 심은 곳이다.
추석 전후로 피어나는 꽃무릇은 개화로부터 일찍 꽃이 지는 특성으로 인하여 여행지를 일주일만 늣게 찾아도 볼 수 없다. 불갑사는 평지에 피어나 그 광활함을 말해 준다면, 용천사는 산자락을 따라 피어나면서 꽃무릇의 절정을 보여준다. 선운사는 계곡을 따라 피어나면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곳이며, 상림공원은 천년의 숲에서 분위기를 만끽 할 수 있어 좋다.
꽃무릇은 상림공원을 시작으로 불갑사, 용천사, 선운사로 피어나는데 상림공원은 추석전에 피어나며, 불갑사, 용천사, 선운사는 추석이후 피어난다. 또한 상사화와 꽃무릇에 관하여 아직 정확한 기준을 두지 못하고 두리뭉실하게 상사화, 꽃무릇이라 동일화하는데 구분하는 주장에 따르면 추석기준 약 보름전에 피어나는 꽃 수술이 없는게 상사화이고 이후 피어나는게 꽃무릇으로 사진속 왼편이 꽃무릇. 오른편이 상사화이다.
전국 최고, 최대를 자랑하는
영암 불갑사
불갑사 주차장으로 부터 불갑사를 잇는 약 900m 산자락과 평지에 꽃무릇이 융탄자를 펼쳐 놓은듯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간작 여유가 있는 여행자는 불갑사에서 모악산(348m)을 거쳐 용천사를 넘는 꽃무릇 산행을 즐기기도 한다.
산을 넘는 길이 힘들다면, 돌아갈 차량편 때문에 걱정이라면 불갑사에서 차량을 이용하여 모악산 뒷편 용천사로 이동해 보자. 불갑사에서 용천사까지 약 17km로 산을 한바퀴 삥 돌아 도착하면 된다.
산길에 말 없이 피고 지는
함평군 용천사
용천사 입구 광암저수지 제방길을 따라 거닐면서 용천사 뒷자락 산책로까지 오르면서 꽃무릇을 만날 수 있다. 꽃무릇공원길에는 흔들다리를 비롯 물레방아를 계곡에 연결해 놓고, 입구에는 장독을 이용한 조형물이 눈에 띄는 곳으로 용천사 뒷편 모악산 자락을 따라 피어난 꽃무릇은 산너머 불갑사보다 꽃이 하루 이틀 늣게 피어 색상이 더 짙은 곳이다.
불갑사, 용천사 꽃무릇을 여행하고 되돌아 서면 뭔가 아쉬움이 남기 마련이다. 가까운 거리는 아니지만 조금더 시간을 투자하면 고창 선운사 꽃무릇도 만날 수 있지 않는가. 일단 선운사 입구에서 일박을 하기로 결정하고 어둠을 따라 익숙한 솜씨로 길을 따라 이동한다. 약 67km 거리이며, 선운사 주차장 인근에 숙박업소가 있다.
선운사 동백꽃보다
더 붉은 꽃무릇
고창 선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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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꽃무릇이 아름다운 이유는 계곡에서 만나는 꽃무릇의 즐거움 때문일 것이다. 선운사 진입로 부터 선운사 절집 앞까지 이어지는 꽃무릇의 반란, 선운사에서 도솔암을 잇는 계곡길에서 만나는 넉넉한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다.
선운사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마지막 여행지 함양 상림공원으로 향했다. 선운사에서 함양 상림공원까지 약 150km, 집으로 돌아가는 길목이라 부담없이 마지막 꽃무릇 여행지로 이동한다.
천년의 숲길에서 만나는
함양 상림공원
상림공원에서 관광차원에서 심은 꽃무릇이 해를 거듭하면서 이제는 천년의 숲을 붉은 양탄자로 깔아 놓은 착각을 불러 온다. 앞선 여행지의 꽃무릇과는 비고가 안될 정도지만 경남지역에서 꽃무릇을 만난다는 즐거움과 초가을 길목, 천년의 숲길에서 마주하는 꽃무릇은 매력적이다.
여행테마를 묶어 떠난 꽃무릇 여행으로 인하여 중도에 들러고픈 여행지도 참 많았다. 고창읍성 야경을 바라보고도 피곤하여 밤길을 나서지 못했는가 하면, 부안 내소사까지 그냥 점프하고도 싶었지만 꽃무릇 여행이란게 참 여행자를 힘들게 하는게 꽃이 피는 시기가 추석날과 겹쳐 버렸고, 꽃이 일찍 시드는 특성으로 인하여 다른곳은 다 제쳐두고 일순위로 찾아 가야만 했기 때문이다.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하는 애닮픔보다 왜 추석날 꽃이 피는지, 돌아오는 차 속에서 앞차가 브레이크만 밟아도 붉은 불빛에 왜 꽃무릇은 그리도 생각 나던지...
즐거운 여행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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