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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군 송소고택
만석꾼이 살던 부의 상징 덕천마을 송소고택 권세보다 재력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만석꾼의 집 송소고택을 찾아 기를 받는 체험을 하려는 사람들 선호순위 1위 송소고택을 찾아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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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영조 당시 만석지기로 알려진 심처대의 7세손 송소 심호택이 호박골에서 오늘날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 178번지 일대 조상의 본거지 덕천마을로 이거하면서 고종 17년(1880) 경북 북부 민가집 형태로 지은7동 99칸의 대 저택이다.
대고택의 주인 심호택 집안은 조선시대를 거쳐 오면서 정승 13명, 왕비 4명, 부마 4명을 배출한 집안으로 당시 9대 2만석으로 일제강점기 당시에도 2만석지기였다고 한다. 때마침 밥 짓느라 방고래에 군불이 새까맣게 타 들어간다. 아궁이를 거친 방고래를 달군 화기는 굴뚝을 통해빠져 나오는데 송소고택 굴뚝은 높이가 처마보다 낮아 연기가 송소고택을 따라 휘감아 빠져 나가는데 이 또한 집 안팎을 소독하는 지혜가 숨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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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영조 당시 만석꾼 심호택
조선시대 12대 만석꾼인 경주 최부자와 함께 9대에 걸쳐 무려 250여 년간 만석지기로 솟을 대문에 홍살을 설치하고 큰 사랑채는 정면 5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만석꾼답게 화려하며 우측에 사랑채와 "ㅁ"자 형태의 안채 그리고 각 건물마다 크고 작은 마당을 두고 있어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 제250호로 지정되어 있다. 국내 조선시대 99칸 대저택으로는 강릉 선교장과 보은 선병국가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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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청송고택은 11대 종손인 심재오씨가 서울과 청송을 오가며 관리를 하였지만 아무래도 관리가 부실하고 또한 본인의 나이도 한옥과 어울릴 나이라며 내려와 직접 관리를 하신다며 도시생활을 하다 막상 내려오니 적응이 쉽지 않았다며 설명을 하셨다.
직접 관리를 안 하니 점점 그 모습을 잃어가는것이 안타까워 직계 후손이 직접 내려와 관리하게 되었다는 송소고택은 국가지정 중요 민속자료 제250호이다. 안동 길안을 지나 청송으로 가는 길목 평지에 흙담장 도란도란 자리한 송소고택이 있는 곳은 99칸 대저택 심부자댁을 비롯하여 주변에 많은 고택이 어우러져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헛담을 만나다.
대문채를 올려다보면 송소세장 현판과 함께 정면으로 큰 사랑채를 바로 볼 수 없도록 헛담이 가로막고 있다. 현대식으로 보면 일종의 칸막이로 헛담을 경계로 큰 사랑채와 작은사랑채로 나누어진다. 하나의 입구로 들어서는 여인들에게 남자들의 공간인 큰 사랑채 사람들과 직접적으로 얼굴을 보지 않도록 한 이유 있는 담장이다. 큰 사랑채는 따로 문이 없지만 작은 사랑채는 또 하나의 문을 열고 들어서야 하는데 문 여닫는 소리가 나도록 만들어 출입하는 이들의 동정을 살피는 역할을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작은사랑채로 들어서면 음식을 하는 찬방과 안채가 있으며, 또 다른 공간으로 찬방 뒤편 방앗간이 있다. 큰 사랑채를 지나면 별채로 이어지고 그 뒤편으로 장독대가 자리 잡고 장독대를 빠져 나가면 넓은 공터에 감나무가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다. 9대 만석꾼 송소 심호택이 머물던 공간은 이제 큰 사랑채를 비롯하여 누마루방, 책방, 작은 사랑채, 안 사랑방, 중건방, 찬모방, 별채방, 행랑방을 하룻밤 묵어가기를 원하는 사람을 위해 고택체험을 하는데 전국에서 가장 선호하는 곳으로 체험예약은 054-874-6556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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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고택
송소고택 별채와 담벼락을 두고 있는 송정고택은 향토문화유산(유형 유산) 제18호이다. 1914년 건축된 고가로 송소 심호택의 둘째 아들인 송성공 심상광의 살림집으로 송소고택에서 보지 못한 정원과 아담한 주택을 통해 당시 조선후기 상류사회 전통 가옥을 엿볼 수 있으며, 여행하면서 이곳 송정가옥을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전망이다. 여행자들이 거의 모르고 스쳐가는 곳이 바로 송정고택 정원 옆으로 언덕을 조금 오르면 두 번째 큰 소나무 옆에서 마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기막힌 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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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심씨 찰방공종택
청송심씨 찰방공종택은 송소고택과 담장을 하나 사이로 있는 청송심씨 악온공의 8세손 찰방공 심당의 종택으로 1933년 조성한 고택으로 안채, 좌익사, 사랑채, 대문체와 조상의 신주를 모시는 별채가 있다.
여행팁으로 송정고택에서 내려다 본 파천면 덕천마을 풍경을 감상하려면 덕천사거리에서 도로를 따라 언덕길로 올라가는 방법도 있지만 그보다 더 좋은 전망으로는 송소고택에서 담장 하나 넘어 있는 송정고택으로 들어선 후 장독대를 지나 산을 올려다 보면 오래된 소나무가 몇 그루 보인다. 산길을 가만보면 누군가 올라간 흔적이 있는데 그 산길을 따라 두번째 소나무까지 걸어 오르면 덕천마을 고가들이 한눈에 조망된다.
파천면 덕천마을에서 고택을 만나다.
덕천마을에 송소고택이 전부가 아니다. 송소고택을 중심으로 담장을 하나 사이로 송정고택과 찰방공종택이 자리 잡고 주변에는 세덕사, 학산정, 소류정과 요동제사, 초전댁, 창실고택, 경의재를 둘러 볼 수 있다. 고택체험은 송소고택과 송정고택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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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소고택을 여행하면서 부자는 덕을 쌓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재력가의 99칸 대저택이라지만 부를 상징하는 건축물은 보이지 않는다. 마당도 화단과 헛담이 적당하게 꾸며져 오가는 남정네들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피할 수 있도록 동선을 만들었다. 살아가면서 하나씩 터득해온 우리 선조들의 지혜로움이 엿보이는 설계구조이다. 담장에서 건너편을 볼 수 있도록 교묘한 각도로 구멍을 뚫어 놓고 오는 손님이 몇명인지 알아서 음식을 차려 나갔을 만큼 송소고택은 사람이 중심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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