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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만나는 다양한 해안길

허영꺼멍 2013. 12. 24. 10:12

 

 

부산은 바다의 도시이다.

 

 

부산하면 외지인은 서너발자국만 이동해도 바다에 손을 담글 수 있는줄 알지만 부산은 해수욕장을 제외하고 쉽게 바다에 손을 담글 수 있는 해안선이 없었다. 군사철책이 둘러쳐져 가로막고 항구가 들어서면서 부산의 성장동력이던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CY가 해안일대를 차지해 버린것이다. 그런 와중에 다대포해수욕장이 일반 시민에게 돌려졌고, 이기대해안로 역시 시민에게 돌아왔다. 송정구간을 비롯하여 최근에는 철도노선이 일부구간 폐지되면서 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부산은 이제 많은 해안길이 개발되어 누구나 쉽게 접근하는, 부산이 바다의 도시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도록 몇몇 코스를 안내해 보려한다.

 

 

 

영도 감지해변 ~ 중리해변 ~ 절영해변

부산 앞바다 정박중인 대형급 선박들의 모습이 장관을 이루는 부산항

 

 

갈맷길 3코스 33번 감지해변에서 출발하여 남항대교까지 5.5km 이동 후 다시 도로를 이용하여 절영해안까지 온 후 산길을 이용하여 원점으로 돌아오는 총 10km 구간여행으로 태종대 입구 오른쪽 길로 접어들어 감지해안으로 내려 선 후 여행이 시작된다.

 

 

감지해변을 출발 첫 번 언덕길 전망대에서 영도방향으로 오륙도를 조망할 수 있으면, 중리회센터 천막 아래를 통과 후 절영해안산책로에 들어서면서부터 철계단이 시작된다. 철계단과 해안 길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이동하다보면 태평양 전망대~장미터널~절영전망대~출렁다리~대마도전망대~무지개다리~돌탑~파도의 광장~피아노계단을 거쳐 남항대교 입구인 3코스 출발점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 여행의 최고 볼꺼리는 부산항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해안 가까이 대형급 선박이 머물고 있어 부산이 항구라는 사실을 실감나게 해 주는 곳이다.

 

 

 

 

 

 

송도해안산책로

송도해수욕장 ~ 암남공원

 

송도해수욕장을 끼고 돌면서 전망하는 남항대교

 

 

갈맷길 3코스 중에서 남항대교를 건너 출발하는 코스로 송도해수욕장에서 암남공원으로 향하는 길이다. 송도해수욕장 끝나는 지점부터 암남공원을 잇는 데크길이 해안을 따라 이어져 있다. 남항대교를 넘나드는 선박들의 모습과 코발트빛 바다색에 눈을 뗄 수 없는 곳이다. 암남공원에 도착하면 해안선을 따라 공원쉼터까지 이동 후 되돌아오는 코스로 암남공원부터는 바다를 가까이 내려갈 수 없는 숲길이 이어진다. 5.7km 구간으로 송도 볼레길이라 부른다.

 

 

암남공원 코스길 은 송도볼레길과 태종대로 향하는 출발점으로 코스가 생각보다 만만하지 않으므로 코스 조율이 필요하다. 주차는 남항대교 아래 공터를 찾아 주차하고 송도해수욕장을 거쳐 암남공원과 볼레길을 둘러본 후 되돌아 올 때는 암남공원부터 도로를 따라 이동하면 또 다른 해안절경을 볼 수 있다.

 

 

 

송도해수욕장과 암남공원은 해안을 연결하는 산책로를 잇고 인근을 약 12만평의 자연 상태 공원으로 중간 중간 구름다리를 설치하여 바다전망과 함께 지겹지 않도록 배려해 놓았다. 1972년 공원화 된 후 1996년 개방과 함께 주변을 단장하였다. 부산광역시 서구 암남동 해안에 위치한 거북섬은 소나무가 많이 있어 송도라 하였다. 그러나소나무를 육지로 옮겨지면서 민둥섬이 되었고 그 형상이 거북이를 딺아 거북섬이라 하였다.

 

 

 

 

몰운대 ~ 다대포해수욕장

낙조전망이 아름다운 부산 유일의 낙조길

 

 

낙조를 즐기려는 사람에게 추천하는 코스로 다대포해수욕장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몰운대 산책길을 따라 화순대~자갈마당~모래마당~전망대를 거쳐 다매포 객사를 돌아 해안으로 내려선다. 해안에 도착하는 시간은 해지는 시간과 잘 맞추어야 제때 낙조를 볼 수 있다.

 

 

다대포해수욕장으로 내려서면 낙조를 감상하기 위해서는 장소를 선택해야 하는데 낙조를 보는 위치는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몰운대 자락으로 이어지는 낙조전망대 코스를 선택하거나 다대포해수욕장 해변 끝자락에 있는 노을전망대를 이용하면 된다. 다대포해수욕장은 주차시설 등 편리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며, 겨울을 제외하고는 야간에 아름다운 분수를 가동시켜 분위기를 자아내며, 노을전망대 윗쪽 아미산에는 낙조를 전망하는 아미산철새탐조대가 운영중이다.

 

 

 

 

 

태종대 일주해안도로

연인이라면 누구나 추억을 갖고 있을 태종대 해안길

 

 

태종대 해안일주도로 여행의 출발점을 국립해양박물관을 시작으로 해양대학교 입구 동삼동패총전시관을 둘러 본후 항구를 거쳐 태종대로 진입하면 된다. 태종대에 일주도로를 어느 방향은 태종사 방향으로 이동을 시작 한 후 태종대 등대를 거쳐 태종대유원지전망대 그리고 자갈마당을 둘러 본 후 주차장으로 이동하면 된다.

 

 

태종대 해안도로는 안개가 낀 날이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해안절벽을 감상하려는 사람은 유람선을 이용하여 바다에서 올려다 보면서 색다른 태종대를 만날 수 있어 좋다. 특히 계절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를 하고 있어 연중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이기대 둘레길

부산의 둘레길 상징으로 떠오른 해파랑길 시작점

 

 

부산에서 자랑하는 둘레길 중에서 으뜸으로 알려진 이기대 둘레길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정한 동해안 탐방로 해피랑길시작점으로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총 688km 중에서 이기대 구간이 4.7km 구간으로 부산의 해안경관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코스이다.

 

 

해파랑길의 시작점이기도 한 오륙도에서 동생말까지를 잇는 이기대 둘레길 탐방은 동생말 -0.7km- 이기대 -0.5km- 어물마당 -1.6km- 농바위 -1.8km- 오륙도해맞이공원 오륙도 코스로 동생말에서 해안을 따라 오륙도까지 총 3시간이 소요되며, 해안길과 숲길을 번갈아 가면서 이동한다. 탐방중에 바다로 내려서거나 해안을 조망으로 한 전망대가 중간중간 설치되어 있으며, 자연석 위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공간도 많아 도시락을 먹는 장소로 활용되기도 한다.

 

 

 

 

동백섬 ~ 해운대해수욕장 ~ 미포선착장

세계 정상이 걸었던 그 길을 따라

 

 

부산을 찾는 여행객이 가볍게 걷는 코스이다. 해운대해수욕장 누리마루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걸어서 동백섬을 오른다. 동백섬 최치원 동상을 거쳐 다시 누리마루로 내려와 누리마루를 관람하고 동백섬을 따라 이어지는 해안길을 따라 산책길로 만든 나무데크를 따라 허황옥공주 동상을 돌아 해운대해수욕장으로 나와 모래사장을 거닐면서 미포선착장 까지 가면된다.

 

 

해운대해수욕장을 거닐때는 신발을 벗어들고 모래밭을 거닐면서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빨리 걷는것 보다 느릿느릿 걸어가다보면 해안 끝자락 미포선착장에 도착하고 미포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이용하여 오륙도를 다녀 올 수 있다. 미포선착장에서 낙조를 볼 수 있으며, 선착장에서 폐선이 된 철길로 이동하여 청사포 또는 송정해수욕장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돌아 올때는 달맞이언덕길을 이용하여 송정해수욕장에서 해월정을 거쳐 해운대해수욕장으로 이동하면 된다.

 

 

 

송정해수욕장 ~ 시랑대

군부대 철수 그리고 아직은 알려지지 않은 해안길

 

 

사람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조용하게 해안을 즐기면서 산책하고자 하는 여행객이라면 송정해수욕장에서 공수마을을 거쳐 해안 길을 따라 시랑대로 갈 수 있다. 공수마을은 미역을 생산하는 곳으로 항구 주변에서 미역을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공수마을에서 시랑대로 향하는 정식 해안로는 아직 없다. 군인들이 머문 곳으로 부대가 철수하면서 낚시꾼이 간간이 출입하면서 만들어진 길이기 때문에 길은 좁지만 부산의 숨겨진 여행지라 할 수 있는데 시랑대는 바로 용궁사 뒤편에 자리하고 있다. 시랑대는 시인 묵객이 즐겨 찾아 해안절경을 즐길 곳으로 바위에 한시가 남아 있다.

 

 

 

 

용궁사 ~ 대변항 ~ 성당세트장

해안을 따라 드라이브 하기 좋은 길

 

해동 용궁사를 시작으로 해안을 따라 여행하는 코스로 국립수산과학원을 지나면 동암마을을 지나 오랑대로 향한다. 해안길이 아직 정비를 하지 않은 탓에 비포장 길이지만 오히려 더 친근한 길이 이어진다. 군부대를 통과하면 오랑대를 거쳐 연화리로 이어지고 젖병등대를 시작으로 기장 앞바다에 자리 잡은 등대가 모두 한눈에 들어온다.

 

 

 

대변항을 지나면서 산길로 이어진다. 월드컵 등대를 방문하고 다시 기장해안도로를 따라 이동하면 등대를 지나 죽성항에 도착하게 된다. 죽성항 주변을 따라 장어 연탄구이가 유명하며, 해안길 끝자락에 드라마 드림 세트장 이였던 죽성성당이 자리 잡고 있다.

 

 

 

해운대해수욕장 ~ 송정해수욕장 폐선구간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는 폐선구간

 

 

동해남부선이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에서 추진 중인 부산~울산 복선 전철 사업으로 수영~기장간 운행선이 변경되면서 기존 해운대역과 송정역이 현 위치에서 송정역은 141번 종점 도로건너편으로, 해운대역은 국군 부산병원 정문 옆 신역사로 옮겨지면서 구 역사인 해운대역과 송정역은 더 이상 기차를 기다리는 손님을 만날 수 없게 되었고, 역을 어떻게 활용하는가를 두고 방안을 모색하였지만 시민이 그냥 그 모습으로 되돌려 줄 것을 요청하였고 구간을 정비하여 시민에게 해안기찻길 공원으로 되돌려 준다는 것이다. 부산에 새로운 여행지가 추가되는 것이다.

 

 

해운대역에서 송정역까지 약 6.45km 구간으로 약 1시간 40여분 소요된다. 차량으로 달맞이고개를 넘어가는 것 보다 철길을 따라 미포~송정으로 쉽게 넘어 갈 수 있어 부산의 새로운 여행지로 부상될 것이다.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는 미포에서~청사포 구간에서는 광안대교의 야경이 아름답게 보인다. 청사포에서 송정으로 넘어가는 구간에서는 바다의 모습과 함께 청사포 등대가 위치에 따라 제각기 달리 보이는 모습이 재미있다

 

동해남부선을 이용하면서 바다를 만나는 옛 구간으로 해운대역에서 송정역으로 기차는 해운대를 지나 미포를 통과하면서 작은 터널(?)을 건너 청사포를 스쳐가면서 동해바다를 차장에 걸어 둔다. 그리고 만나는 역이 송정역으로 이제는 추억속의 한 장면으로 남을 기억이 되어버렸다.

 

송정역과 해운대역은 등록문화재 지정으로 다행스럽게 추억을 담아놓는다. 불과 한 정거장으로 순천에서 포항까지 달리는 무궁화표 한 장으로 6분이면 해운대역에서 출발하여 송정역에 내려놓았던 그 선로를 따라 여행을 해 본다. 그동안 기차로 인하여 위험한 철도였고 군인들 초소가 있어 출입이 금지되었던 선로를 따라 기관사의 시선을 따라 걸어본다.

 

 

 

 

 

즐거운 여행하십시요

http://blog.daum.net/ok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