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사찰 여수 "흥국사"
오늘의 여행지는 임진왜란 당시 300여명의 승병 수군을 조련한 호국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화엄사의 말사인 여수시 영취산 자락에 위치한 흥국사이다.
▲ 아치형 홍교(보물 제563호)로 아름답다.
백두대간 끝자락 불심 가득한 고찰 여수 흥국사는 비보사찰로 고려 명종 25년(1195) 보조국사 지눌에 의하여 창건 된 후 조선 선조30년(1597) 정유재란 당시 화재로 소실되고 인조 2년(1624) 계륵대사가 중건하였으며, 흥국사 사적기에 불법이 크게 일어날 도량이 될 것이니 절을 짓고 사찰이름을 흥국사라고 하라. 이 절이 잘되면 나라가 잘되고, 나라가 잘되면 이 절도 잘될 것이라는 기록으로 볼 때 흥국사는 예사롭지 않은 사찰로 현재 보물 9점을 보유하고 있다.
▲ 흥국사 천왕문 앞 계곡 전경
흥국사 진입로가 공사중이다. 힘겹게 천왕문 앞 홍교부터 둘러 볼 요량으로 주차 할 곳을 찾아보니 주차 할 공간이 없을 만큼 만원이다. 입장료를 끊고 안으로 주차하라는 말에 얼런 매표하고 들어서니 안쪽에는 제법 공간이 넉넉하게 남아 있었다.
▲ 흥국사 입구 오랜 세월을 버티고 있는 벚꽃나무
▲ 속을 다 드러낸 벚꽃나무
▲ 천왕문으로 가는 양쪽 길가에 벚곷이 자리하고 있다.
▲ 흥국사 중수사적비
▲ 다리건너 보이는 천왕문
▲ 오른쪽 계곡에 뿌리내린 고목
▲ 천왕문에서 바라 본 바깥 전경
▲ 대웅전(보물 제396호)
대웅전은 정면3칸 측면3칸의 단층 팔작지붕형식을 갖춘 고려후기 건축양식을 하고 있다. 대웅전은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하고 관음보살과 세지보살을 좌우불로 모시고 벽화로는 반가사유의 백의관음을 모시고 대웅전 기단이나 석등을 살펴보면 기단부에서는 바다의 게를 새겨놓고 갑석에는 거북이를 새겨 육지에서는 보기 힘든 상징적인 바다를 표현하고 있는 다른 특징이 있다. 못생긴 거북이 등짝에 석등을 짊어지고 있는 모습만 보아도 이곳의 표현력을 알 수 있다.
▲ 적묵당
▲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는 당간지주와 석등
▲ 목조석가여래삼존상(보물 제1550호), 대웅전후불탱화(보물 제578호)
흥국사 대웅전 주본불인 석가여래좌상을 중심으로 협시불인 재화갈라보살입상, 미륵보살입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좌우 보살상의 보관 뒷면에 새겨진 글을 통해 1628년 1644년에 조성된 사실을 알 수 있는 전라지역 불상 양식을 잘 반영하고 있는 목불이다.
▲ 흥국사 불조전 내 목조지장보살 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 및 복장유물
불조전 내 목조지장보살삼존상 시왕상일괄 및 복장유물(보물 제1566호)은 무사전에 봉안되어 있는 지장보살삼존상을 비롯 시왕.권속일괄은 인조 26년(1648) 수조각승 인규 외 12명의 조각승이 참여하여 만든 17세기 불상 양식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 흥국사 팔상전은 문화재자료 제258호로 이다.
안내문을 살펴보면 1690년 흥국사를 확장할 당시 나온 부재를 이용하여 만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건물로 정면 5칸, 측면 2칸 형식을 한 겹치마 팔작지붕을 올리고 있다. 팔상전에는 1917년 영봉 스님이 팔상탱화를 조성하였지만 1970년 후반 도난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팔상전에서 바라 본 모습
▲ 팔상전에사 바라 본 종각
사찰로 들어서면 천황문을 시작으로 봉황루를 거쳐 곧장 대웅전으로 향한다. 범종각 주변에는 한창 불사중이라 접근이 어렵다. 대웅전에 잠시 머문 후 불조전과 팔상전을 거쳐 원통전으로 가는 길목은 나무 벌채 중이라며 우회하라고 하여 다시 되돌아 나왔다.
▲ 일주문 앞 부도탑
많은 문화재가 최근 보물급으로 격상되었지만 만날 수 있는 문화재는 홍교와 불조전 내 목조지장보살삼존상 시왕상일괄 및 복장유물(보물 제1566호)와 대웅전(보물 제396호), 대웅전후불탱화(보물 제578호) 이다.
▲ 흥국사홍교(보물 563호)
흥국사 입구를 가로지는 계곡에 놓인 아치형 홍교는 전남 순천 선암사의 아치형 교각과 비슷한 길이 11.8m, 폭 2.7m 높이 5.5m의 아치형 교각으로 보물 제563호이다. 인조17년(1639)화강석을 이용 총86개의 장방각석을 이용하여 만들어 졌으며, 이 다리를 건너면 무병장수 한다는 속설과 함께 홍교밟기 행사가 치루진다. 홍교는 조선후기 제작된 것이다.
흥국사 보물은 대웅전(보물 제396호), 홍교(보물 제563호), 대웅전후불탱화(보물 제578호), 노사나불괘불탱화(보물 제1331호), 수월관음도 제1332호), 십육나한도(보물 제1333호), 목조석가여래삼존상(보물 제1550호), 강희4년 명동종(보물 제1556호). 목조지장보살삼존상 시왕상일괄 및 복장유물(보물 제1566호) 그리고 도지정문화재로 원통전(도지정 제45호), 팔상전(도지정 제258호), 삼장보살도(도지정 제299호), 재석도(도지정 제300호) 외 많은 불교문화유산이 있다.
봄이 되면 흥국사를 품은 영취산의 붉은 진달래를 찾는 여행객이 사찰 옆 계곡을 따라 오른다. 흥국사 입구에는 오랜 세월 화려함을 잃지 않았던 벚꽃이 수명을 다하고 있다. 계곡이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심어 놓은 듯 보이는 나무도 이젠 고목이 되어 있지만 벚꽃의 화려함과 수목의 연초록은 아직도 변함없이 계절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즐거운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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