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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 기장 대변항 멸치축제

허영꺼멍 2014. 4. 23. 08:54

 

 

대변항 봄이 찾아왔어요

기장 대변항 멸치축제 04월 24일 ~ 27일

 

세월호 관련 희생자 및 구조를 기다리는 가족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

대변항 축제는 오는 24일 부터 27일까지 대변항 일원에서 진행 될 계획이였지만 세월호 관련 희생자 추모를 위해

축제를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변항 봄 멸치를 수확하여 판매하는 이곳 어민의 생계도

관련되는 만큼 스쳐가는 길에 잠시 들러 젓갈용 멸치라도 구입하여 가시면 됩니다.

 

 

부산 대변항 봄은 질척한 항구바닥 갓 잡아온 멸치를 털어내는 힘찬 구렁소리로부터 시작된다. 전국 멸치 생산량의 약 60%를 책임지고 있는 기장 대변항은 옛 기장 9포 중 무지포로 대동고변포를 줄여 대변이라 부른다.

 

▲ 멸치 털이 작업

 

대변항의 봄은 생동감이 넘쳐흐른다. 비릿한 바다 향기를 싣고 온 배에서는 그물을 털기 시작하면 그물에서 뛰쳐나온 멸치 한 점 공짜로 먹으려는 갈매기와 그걸 주워 가려는 여행객의 모습도 볼 꺼리를 제공한다. 그물을 한번 후려치면 멸치는 허공에 머문다. 숨이 차오르고 땀은 비 오듯 흘러내리는 악조건 속에서도 멸치 털기는 계속 된다. 다리에 전해지는 뻐근한 통증을 참아가며 숨 돌릴 틈도 없이 멸치 비늘을 온몸으로 막으며 묵묵히 작업을 하고 있다.

 

▲ 항구에 가득 담겨 있는 갓 그물에서 건져 올린 멸치상자

 

▲ 그물에 멸치 머리가 끼여 잡는 방식으로 대부분 머리가 떨어진다.

 

▲ 머리 떨어진 멸치는 젓갈용으로~ 머리 붙은 멸치는 구이용으로~ 그리고 횟감과 찌게로~

 

▲ 항구에 정박 하고는 그물을 내리면서 털고 있다.

 

바다 사나이들은 먼 해역으로 달려가 온 몸으로 파도를 막아내며 만선을 염원하는 투망을 내린다. 드넓은 바다 어부들은 희망을 건져 올리기 시작하면 임금님 상에 진상하였다는 살이 통통 오른 햇멸치가 그물코마다 걸려 올라온다. 산란을 위해 동해바다를 찾은 굵고 실한 멸치를 가득 싣고 돌아 온 항구는 밤이 늦도록 그물코에 끼여 있던 멸치를 털기 위해 장단을 맞춘다.

 

▲ 배에서 그물을 내리기 전에 배와 항구 사이에 그물을 하나 깔고 그 위에서 멸치를 턴 후 다시 그물에서 떨어져 미리 깔아둔 바다

그물에서 퍼 올리는 방식이다.

 

어여차 어차구렁소리는 그물을 당길 때 하나 된 동작을 위해 내는 고된 소리이자 질퍽한 삶의 애환이 묻어 있다. 구렁소리에 맞춰 그물이 당겨지면 은백색이 허공을 가른다. 대변항에 비릿한 멸치비가 내리는 것이다. 살이 오른 기름진 멸치는 성질이 급하여 항구에 도착하기 전에 이미 죽은 상태다. 그물에 머리가 끼여 잡는 터라 대부분 머리가 성하지 않다.

 

▲ 올해는 멸치가 대풍이다. 한상자 삼만오천원. 물런 개인은 박스(프라스틱 통)까지 구입해야 한다.

 

▲ 경매로 판매 완료된 멸치가 화물차 선적을 기다리고 있다.

 

▲ 멸치 잡는 작업이 여간 힘들지 않다. 배에서 그물을 올려와 다시 항구에서 작업을 해야 한다.

 

▲ 그물을 후려치는 사람들. 힘겨운 작업 과정이다.

 

▲ 동시에 그물을 털어야 멸치가 그물코에서 빠져 나간다. 힘주어 동시에~~

 

▲ 쉽지않은 작업과정을 거치고 있다.

 

▲ 구령소리에 맞춰 그물을 툭 당기면 멸치가 허공을 가르고 마지막에 있던 사람이 물속에 몰아 넣는다.

 

▲ 그물코 마다 멸치가 쏭쏭~

 

▲ 대변항의 봄은 온통 멸치 살점이 늘려 있다.

 

▲ 머리를 잃어버린 멸치

 

▲ 허공에 날리는 멸치

 

▲ 힘주어 구령에 맞춰 동시에 그물을 당기면서 털어야 한다.

 

▲ 대변항 등대 방향에서도 멸치 털이 작업중

 

▲ 봄이면 항구에 가득한 멸치 상자

 

▲ 멸치 터는 작업중

 

▲ 멸치 털기가 끝나면 그물에 떨어진 멸치를 다시 상자에 퍼 담는 과정을 거친다.

 

▲ 멸치 터는 작업하는 어부

 

▲ 판매를 위해 쌓아둔 멸치

 

▲ 멸치는 연탄불에 구워야 제맛

 

사월이 시작되면 태평양을 단독 헤엄쳐 왔다는 알을 밴 대멸을 잡기위해 항구가 부산하다. 멸치 중에서 가장 큰 대멸로 불리는 멸치로 봄철과 가을에 그물로 잡는데 올해는 삼월부터 그물질이 시작되었다. 알 밴 대멸을 손질하여 다양한 양념으로 끊여내는 멸치찌개, 손질한 멸치를 초장에 찍어 먹는 횟감 그리고 대멸이기에 가능한 연탄불에 석쇠를 올려 노릿하게 구워먹기위해 전국에서 많은 탐방객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찾아든다.

 

▲ 석쇠에 올려 진 멸치구이는 굵은 소금만 뿌리면 끝.

 

▲ 횟감은 잘 손질하여 씻어야 한다.

 

 

먹이사슬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는 멸치는 청어목 어류로 예부터 우리나라에서 즐겨 먹는 물고기이다. 한 해 봄, 가을 두 번 산란하며 2~3년 짧은 세월을 살다간다.

 

 

 

 

즐거운여행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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