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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안동댐 따라 가는 여행코스

허영꺼멍 2014. 6. 22. 19:42

 

 

안동댐 따라 가는 여행

 

국내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안동 신세동 전탑을 만나기 위해 안동시를 찾았다. 국보 제16호 신세동 칠층전탑이 최근 수리를 끝내고 답답하게 가둬 두었던 가림막이 벗겨졌다는 소리가 반가웠지만 그동안 신세동 칠층전탑이란 이름이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으로 변해 있었다.

 

 

임청각

 

법흥사지 칠층전탑(신세동 칠층전탑)을 만나로 가는 길목에서 제일 먼저 임청각을 만나게 된다. 임청각 담장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옛 안동 고성이씨 대종택으로 알려져 있는 임청각 위엄을 느낄 수 있는 군자정을 만나게 된다.

 

▲ 담장너머 바라본 임청각 내 군자정 가는 길

 

안동 임청각 정침 군자정(보물 제182호)은 조선 중기 1519에 조성한 누정으로 함께 있는 임청각은 우리나라 현존하는 최대의 살림집으로 안동 고성이씨 대종택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 99칸 대저택으로 안채, 중채, 사랑채, 사당, 행랑채를 비롯하여 군자정인 별당과 정원이 있었지만 일제시대 임청각 앞을 관통하는 철로로 인해 50여 칸을 잃어 버렸다.

 

 

▲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 정면으로 군자정이 위치해 있다.

 

▲  군자정으로 오르는 돌계단과 독특한 지붕에서 흘러 내린 물을 흘러 내리도록 만든 물길

 

 

 

 

▲ 군자정 옆에 연못이 있다.

 

 

조선 세종 영의정을 지낸 이원(1368∼1429)의 6째 아들 이증이 영산현감으로 부임하여 자리 잡은 후 중종 당시 형조좌랑을 지낸 그의 3째 아들 이명이 별당형 임청각을 짓고 그 후 허주(1726-1773)가 주인이 된 후 구한말에는 아홉 분의 톡립운동가가 태어난 충절의 집으로 알려져 있다. 임청각은 도연명의 귀거래사 구절로 현판은 이황의 친필이며 대청에는 이현본 이항복의 시판이 내걸려 있다.

 

 

법흥동 고성이씨 탑동파 종택

(중요민속자료 제185호)

 

임청각을 나서면 칠층전탑과 나란히 담장 하나로 경계를 짓는 건물을 만나게 되는데 바로 법흥동 고성이씨 탑동파 종택이다.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 뒤편에 위치한 법흥동 고성이씨 탑동파 종택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 일반인의 출입이 허락되는지 문을 열어 보려다 고요한 정적감에 담장너머 구경하면서 만족해야 했다.

 

 ▲ 종택담장에 여름이야기가 시작되고 있다.

 

 ▲ 높은곳애서 설쩍 들여다 본 종택 전경

 

 

안내판을 옮겨보면 “ 이 집의 본채는 조선 숙종 30년(1704)에 좌승지 이후식이 지었고, 북정은 영조 51년(1775)에 진사 이종주가 지었다고 한다. 솟을대문채, 사랑채, 안채, 정자와 연못 등이 잘 보존되어 있다. 나중에 방앗간채, 사랑채, 외양간채가 더 지어졌다. 사랑마당에는 연못이 있고, 안채의 동쪽에는 3칸 크기의 사당이 있다. 안채는 정면 8칸, 측면 6칸으로 높은 자연석 축대 위에 세워졌다. 이 집은 숲이 우거진 야산과 계곡에 흐르는 물을 건물과 잘 조화시킨 사대부 저택으로서 전통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다.”

 

 

 

 

법흥사지 칠층전탑

(안동 신세동 칠층전탑)

국보 제16호

 

기차가 지축을 흔들고 스쳐가는 철길 옆 국내 최고의 위엄을 자랑하는 전탑이 법흥동 고성이씨 탑동파 종택 담장 사이에 있다. 협소한 길에 탑이 가로막고 서 있는 형국이지만 오랜 세월을 통해 탑이 오히려 갇혀 버려 탑을 만나로 오는 탐방객의 마음을 답답하게 만든다.

 

▲ 법흥사지 칠층전탑 위엄

 

안동 신세동 칠층전탑(국보 제16호)은 흙으로 만든 벽돌을 이용하여 조성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와 가장 오래된 전탑으로 1층 기단 위 7층 탑신을 올린 형태로 전탑 총 높이 16.8m, 기단 폭 7.75m의 통일신라시대로 추정하고 있다.

 

탑 아래 지상부에는 팔부중상 및 사천왕상을 새긴 판석을 동 남 북 3 면에 6장씩 세우고 정면에 단층기단을 두고 상륜부에는 본래 있던 금동제 노반은 유실되었으며, 1487년 개축 되었다. 전탑 남쪽에는 계단과 감실을 만들어 두었으며 탑신에 기와를 올린 흔적이 남아있어 목탑을 모방한 전탑으로 보인다.

 

 

 

▲ 법흥사지 칠층전탑 전경

 

안내판을 옮겨보면 “ 이 탑은 국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전탑이다. 탑의 높이는 12.8m, 기단 폭은 7.75m 이며, 단층기단에 7층의 몸돌을 차츰 크기를 줄여가며 쌓아올려 놓았다.

 

이 탑이 있는 일대가 법흥동인 점으로 미루어 8세기 통일신라시대에 처음 건립되었다는 법흥사가 있었다는 것으로 추측되나, 탑 이외의 유물은 남아 있지 않다. 현재 이 터에는 고성이씨 탑동파 종택이 있다. 이 탑은 기단부와 탑신부 및 탑두부로 되어 있었으나, 현재 탑두부는 노반이 남아있고, 상륜부는 유실되었다.

기단부에는 네모꼴로 팔부중상과 사천왕상을 돋을새김 한 판석이 축조되어 있으며 팔부중상과 사천왕상의 조각수법에는 서로 차이가 있다. 각층 지붕 윗면에는 기와를 이었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이는 목탑이 전탑보다 앞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입증해 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인동의 역사서인 영가지에는 조선 성종 18년(1487)에 고쳐졌고, 당시 법흥사가 3칸 정도 남아 있었다 고 한다.”

 

 ▲ 탑신부에 새겨져 있는 팔부중상

 

 

 

 ▲ 이끼로 인해 형체를 알아 보기 어렵던 음지쪽 부처 모습이 말끔하게 정비되었다.

 

 

 ▲ 전탑에 있는 기와 올린 흔적

 

 

칠층전탑을 둘러보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낙동강변을 따라 거슬로 약 2km 더 오른다. 안동호 자락 수면 위 자리한 월영교를 만나기 위해서이다. 월영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다리를 건너 안동석빙고와 안동민속촌, 민속박물관을 거쳐 관람하면 된다. 차량을 이용하여 안동KBS드라마 세트장까지 이동하여도 좋다.

 

 

월영교

 

안동댐 수면위에 살포시 드리워진 월영교의 반영은 호수를 걷는 듯 한 착각을 불러 올 만큼 아름다운 목책교는 우리나라 목책교 중 가장 긴 다리로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월영교는 이 지역에 살았던 이응태 부부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을 기리는 특별한 장소이다. 450년 전 고성이씨 이응래의 무덤에서 발견된 한 장의 편지는 현대판 사랑과 영혼이라는 말이 들릴 정도로 애잔한데 요절한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구절구절이 써내러 가고 있는 편지와 함께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미투리 한 켤레를 삼아 보낸다. 지금의 월영교는 지어미의 숭고한 사랑을 기념하고자 미투리 모양을 담아 다리를 형상화하였다.

 

▲ 경북 안동시 상아동 물 전시관 옆으로 난 목교는 2001년 착공하여 2003년 개통된 후 2007년 보수, 2009년 다시 재개통하였다.

 길이 387m, 폭 3.6m이다.

 

월영교 여행은 낭만이다. 월영교를 정자에 올라 안동호를 넌저시 바라보면 누구라도 껴안고 사랑을 하고픈 곳이 바로 월영교다. 안개라도 낀 날이면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이런 월영교의 사랑은 다리를 건너가면 애잔한 아픔으로 다가온다. 수몰된 지역의 전리품을 전시하듯 모아두었기 때문이다.

 

▲ 월영교 건너 뒷편으로 선성현 객사(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9호)가 보인다.

 

선성현 객사(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9호)

 

조선 숙종 38년(1712) 예인현감 김성유가 개수한 조선시대 전형적인 한일자형 객사로 객사 중앙건물에 궐패를 모시고 초하루와 보름에 궁궐을 향해 절을 올렸던 곳이며, 객사로 활용 되었다.. 객사 중앙은 정면 5칸, 측면 3칸, 양쪽으로는 정면 3칸, 측면 3칸을 하고 있는 총 6칸 대청에서 1칸씩 툇마루를 두고 있다. 본래 예안면에 있던 것을 1976년 수몰과 함께 이곳으로 옮겨왔다.

 

▲ 월영교를 건너면 안동석빙고를 비롯 객사를 지나 민속박물관으로 이동할 수 있다.

 

▲ 물 전시관

 

▲ 월영교 진입로

 

 

▲ 안동댐을 가로지러는 월영교

 

▲ 영학교에서 바라본 월영교 전경

 

월영공원에 도착하여 다시 이동을 한다. 이번에는 월영공원에서 약 700m 지점에 있는 영락교를 건너 안동시립민속박물관 옆으로 달리는 길을 따라 2.2km 더 달리면 KBS 해상 세트장이 나온다. 세트장은 현재 출입이 허용되지 않으므로 먼발치에서 보면서 만족해야 한다.

 

▲ 월영공원 수몰로 부터 이전된 옛 가옥

 

월영공원은 수몰된 마을의 옛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다양한 옛 가옥들이 그러하고 안동호를 바라 볼 수 있는 정자에 걸터앉으면 꿈엔들 잊지 못할 실향민의 애환이 작은 실 냇천을 이루며 흐르는 곳이"월영공원"이다. 월영공원 주변으로 안동민속촌 그리고 드라마 세트장 등이 있다.

 

▲ KBS드라마 촬영세트장

 

▲ KBS 드라마 해상촬영장. 대조영, 왕건 촬영

 

▲ 해상 세트장 전경

 

▲ 안동댐 지류에 위치한 세트장

 

 

안동권 여행의 중심이 될 안동문화관광단지는 아직도 건물이 제자리 잡지 않은 상태이다. 엄청난 규모의 공간에 다양한 공간이 지금 한창 제자리 잡는 중으로 앞으로 안동 여행 일번지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안동휴그린골프장 건너편 산길을 따라 오르면 KBS 드라마 촬영장이 있다.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http://blog.daum.net/ok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