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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주남저수지 그리고 밀양 연극촌 연꽃여행

허영꺼멍 2014. 7. 7. 14:13

 

 

창원 ~ 밀양 연꽃 여행

 

태풍 너구리의 간접적 영향권에 들어 있는 주말 오후 인근에 있는 연꽃을 보기위해 코스를 잡고 길을 따랐다.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떠나야 하는 연꽃 여행길 이였지만 인근 주남저수지가 가까워 질수록 비바람은 더욱 심하더니 결국 큰 비가 되었다. 이왕 출발한 여행길이라 여행코스를 따라 창원 주남저수지를 시작으로 밀양 연극촌 일대 연꽃단지 그리고 밀양IC 인근에 있는 연화도를 찾아 나섰다.

 

 

주남저수지

주남저수지 연꽃하면 큰기러기 찾아드는 제방 앞 전망대 주변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물런 전망대 앞 일대는 겨울철에만 철새가 찾는 주남저수지를 여름에도 찾도록 인공적으로 연꽃을 형성하여 지금은 큰 규모에 연꽃이 탐방객을 기다리고 있다. 주남저수지는 7월이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제방 안쪽 주남저수지에는 광활한 수면 위 연꽃이 도발하기 시작한다. 매년 그 규모가 점점 늘어나 올해는 전국 최대 연꽃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다.

 

▲ 주남저수지 인공 연꽃 재배단지

 

여름 창원인근 주민에게 나들이 코스로 볼꺼리를 제공하기 위해 심기 시작했던 연꽃이 이제는 여름철 또 하나의 볼꺼리로 자리를 잡았다. 짙은 갈대숲과 억새숲이 열어놓은 제방길을 따라 거닐며 만나는 연꽃의 매력에 푹 빠져 보자.

 

다양한 연꽃이 피어나며. 가까이서

연꽃을 만날 수 있다.

 

▲ 비속에 우산을 받쳐든 연인이 질척해진 탐방로를 따라 거닐고 있다.

 

▲ 연꽃잎 마다 빗방울이 가득 고여 있다 무게가 무거워 지면 흘러 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 연잎 가득 모여 있던 빗물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고개숙여 빗물을 흘러 내리고 있다.

 

▲ 연꽃을 찾은 개개비

 

연꽃과 새 그림은 예로부터 출세를 상징하였다. 연꽃밭에서 새를 만난다는 것은 쉽지 않는데 때마침 찾은 날 빗속에서 개개비의 울음소리가 연밭을 헤메고 있었다. 그리고 만난 풍경.. 개개비 한마리 짝을 찾아 애닮게 울어 제치는게 아닌가. 하도 그 소리가 애달프 소리를 따라가니 사진 작가로 보이는 분이 녹음된 소리로 개개비를 유혹하여 꽃잎에 앉게 만드는게 아닌가. 빗속에 형체도 없는 찾을 찾아 꽃잎 위에서 울다 지친 개개비가 왜그리 불상해 보이는지...

 

▲ 대포렌즈도 아니고.. 최대한 가깝게...한 컷

 

▲ 비가 내리는 그 와중에 옷을 흠뻑 젖어가며 한 컷.. 나도 렌즈 좀 사고파~~

 

 

개개비 애끊는 심정을 뒤로하고 주남저수지 전망대에 올라서면 입이 떠억 벌어지는 절경을 만나게 된다. 인공으로 조성해 놓은 연꽃단지는 그저 미끼상품에 지나지 않는 맛빼기에 불과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은 주남저수지를 잊고 떠나들 간다. 주남저수지 호수에 연꽃이 장악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된 세월이 아니기 때문에 스쳐가는 사람이 많다,

 

▲ 끝없이 펼쳐진 연꽃

 

▲ 주남저수지 제방 탐방로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면 시선의 끝자락까지 온통 연꽃이 피어나 장관을 이루고 있다.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저수지이다 보니 빈틈없이 연꽃이 피어나 아름다운 장관을 이루는데 적어도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연꽃단지가 아닐까 싶다. 연꽃 사이로 오리배 띄워 물길을 내고 저어가 보면 무릉도원이 따로 없을 것 같은데.. 그저 제방에서 바라만 봐야 하는게 왜그리도 아쉬운지...

 

 

 

 

 

▲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연꽃들이 저수지 수면위를 녹색으로 뒤덮고 있다.

 

▲ 전망대 뒷편 인공으로 조성된 연꽃 단지

 

▲ 계속 연꽃이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모습

 

비는 내리고, 연꽃은 빗방울에 고개를 떨군다. 줄어들줄 모르는 빗속에도 많은 사람들이 주남저수지를 찾았지만 바람과 빗방울에 숨어들 공간이 부족하여 날씨가 풀리면 다시 찾기로 하고 주남저수지를 떠나 밀양으로 향했다. 밀양에는 연꽃단지가 밀양연극촌 주변과 연화도 두곳이 있다. 그 중에서 밀양 연극촌은 제법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이다.

 

 

 

밀양 연극촌 연꽃

주남저수지를 떠나 밀양시내를 관통하여 청도로 향하는 밀양시 끝자락에 밀양연극촌이 자리하고 있다. 주남저수지에서 약 1시간 거리로 33km로 주차는 밀양연극촌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여행을 시작하면 된다.

 

▲ 밀양 연극촌 앞 연꽃단지 전경

 

 

연꽃이 이제부터 피어나기 시작하여 8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진다. 올해는 꽃의 개화가 다소 이른감이 있어 연꽃 여행을 7월 말까지 계획하여 주말을 이용하여 밀양연극촌과 주변 위양지까지 두루 여행하는 코스로 들러보면 어떨까 싶다.

 

▲ 연극촌 뒷편으로 펼쳐져 있는 연밭

 

밀양연극촌은 총6개의 극장으로 주말이면 연극을 공연하며,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를 올해는 7월 26일 부터 8월 10일까지 열리는 축재무대의 현장이기도 하다. 연꽃은 연극촌을 중심으로 인근 가산마을을 경계로 주변 들녘에 피어난다. 쉬어가는 정자도 있으며, 연꽃길을 따라 거닐 수 있는 데크길도 있다. 특히 밀양에서 청도가는 국도변에 있어 방문이 쉽다.

 

▲ 24번 국도에 인접한 연꽃밭

 

▲ 마을 주민들이 머무는 정자로 주변 사방에 연꽃이 피어나 아름다움을 뽐내는 곳이다.

 

 

 

▲ 밀양연극촌 정문

 

시간적 여유와 연극을 좋아 한다면 연극촌을 들러 연극 한편 즐겨 보면 어떨까 싶다. 출발하기 전 미리 어떤 공연이 있는지 까페에 들러 확인하여 찾아가면 감동이 두배가 될 것이다.

 

연극촌 축제관련 cafe.daum.net/sttweekend

 

 

 

 

연화도

연화도는 개인 사유지로 밀양시 상동면 가곡리에 위치해 있다. 밀양에서 부산으로 돌아 오려면 밀양IC를 통과해야 하는데 밀양IC 앞에서 청도 방향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골프연습장 옆에 연화도 연꽃밭이 위치해 있다.

 

▲ 연화도 연꽃밭 전경

 

 

연화도에 들어서면 입구에 순백의 백련이 무리짓고 강변이 있는 뒷쪽과 골프 연습장 뒤에는 홍련이 피어난다. 무리지어 피어나는 연꽃을 따라 거닐 수 있지만 처음에 만난 연화도와는 달리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연꽃길이 퇴색되어 가는 느낌이다.

 

▲ 초입에서 만난 백련

 

▲ 홍련이 피어 있는 길 앞 작은 인공연못에는 수련과 가시연꽃이 피어난다.

 

연꽃 여행이 조금은 이른감이 있다. 이제 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는데 이 와중에 큰비가 내려 꽃송이를 고개 떨구게 만들어 행여나 일찍 연꽃이 사라질까 두렵다.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는 날 먼 창원을 들러 밀양을 거쳐 청도까지 연꽃 여행을 다녀 올 계획을 미리 잡아 본다.

 

 

 

즐거운 여행을 하시길 바랍니다

http://blog.daum.net/ok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