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숨은 여행지 청사포
태풍 너구리가 일본으로 향하지만 그 여파로 부산 해안가에는 바람과 함께 빗방울이 떨어진다. 해운대 달맞이 언덕길 중간에 위치한 청사포 해안에도 태풍 너구리로 인하여 작은 선박이 육지로 옮겨 놓고 피해를 최소화하기에 분주한 가운데 청사포를 찾았다.
▲ 청사포의 상징 등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달맞이길을 넘어 송정해수욕장 가는 길 아래 위치한 청사포는 한때 아는 사람만 찾는 숨겨진 여행지였지만 최근 해운대역~송정역 구간이 폐선화 되면서 철길을 걷는 탐방객이 자주 들러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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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사포를 품은 산 정상에는 해월정이 있다.
청사포항은 해운대구 중2동 고두말 남측 선단에서 정동으로 1,100m 지점과 이점에서 정북으로 육지와 접하는 수역 작은 지방어항이다. 청사포에서 뭘 만나야 하는지 묻는다면 우선 눈에 제일먼저 보이는 등대이다. 특히 하얀등대로 향하면 바다로 빨려 드는 느낌과 탁틔인 동해바다의 시원함을 가슴에 담을 수 있는 등대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그리고 등대가는 길목에 300년을 살고 있는 소나무와 전설 그리고 드라마 촬영지였던 삼촌수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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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이 몰려오는 중 청사포로 내려서면서 바라 본 전경
▲ 폐선이 된 기찻길
▲ 청사포에서 걷기좋은 하얀등대
▲ 잔잔한 항구
▲ 흰등대에서 바라 본 붉은등대
▲ 청사포항 그리고 뒷편으로 해월정과 해안길에 전설의 소나무가 있다.
▲ 전설의 소나무
청사포당산(손공장군비)
1970년 세워진 "현동조비김씨신위"가 새겨진 위패와 한지로 만든 성주 신체가 붙어 있으며 매년 음력 1월3일, 6월3일, 10월 3일 자정에 산신제, 본당제, 가릿대장군제, 망부석제 순으로 제를 지낸다. 300년 전 예쁜 아내를 둔 어부가 배를타고 고기잡이를 나갔지만 생사를 알수 없음에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되었다한다. 현재 기다리며 심은 소나무가 300여년이란 오랜 세월을 바다와 함께 서 있다. 어부의 아내가 남편을 기다리다 죽음에 이르자 주민들은 시신을 수습하고 정절을 기리기위해 골매기 할매로 좌정시켰다고 한다.
▲ 해월정에서 내려다 보면 청사포가 한눈에 보인다.
▲ 청사포에서 바라 본 동해바다
최근 꼼장어 구이집과 횟집이 줄어들고 커피숍이 늘어나는 추세다. 항구에 주차장을 만들고 청사포를 새롭게 알리기 위한 지역민의 노력이 돋보이는 곳으로 청사포는 항구에서 이제 여행지로 탈바꿈을 하지만 등대 주변을 따라 낚시꾼이 버려놓은 온갖 쓰레기는 모처럼 소문을 듣고 찾은 여행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어 낚시꾼에게 주변을 말끔하게 단장하고 낚시를 하길 바래본다.
▲ 달맞이고개를 넘어가는 길목에 빗방울이 안개처럼 뿌려 놓고 있다.
▲ 송정해수욕장
청사포에서 차를 두고 철길을 이용하여 송정해수욕장으로 향한다. 폐선이 된 철길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시민에게 되돌아올지 모르지만 철길을 걷는 탐방객이 늘어나면서 철길 중간 중간 CCTV를 설치해 놓고 탐방객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 송정해수욕장 구덕포 해안로
청사포에서 해마루 아래 해안길을 돌아서면 초소를 지나 곧장 송정해수욕장 구덕포해안로와 접속한다. 구덕포해안로는 횟집으로 생계를 이어오던 옛 모습과는 달리 현재는 커피전문점이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특히 구덕포해안로에는 주차를 할 수 있어 밤바다를 즐기는 연인들에게 좋은 데이트 장소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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