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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도] 연꽃이 아름다운 유효연지 & 와인동굴

허영꺼멍 2014. 7. 11. 08:36

 

 

신라지 였던 유호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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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를 찾아 조금 먼 청도를 찾았다. 인터넷에 만개한 모습의 연꽃 사진에 올해는 연꽃이 좀 일찍 피어 탐방객을 즐겁게 해주려나 싶어 달려갔는데 이걸 어쩔꺼냐고..., 연꽃이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다. 그러니까 작년 사진을 올린 듯 하였다. 제발 여행정보는 가급적 묵혀 놓은 걸로 올리지 마시라.. 먼길 헛걸음하는 낭패를 어찌 하라고..

 

▲ 유호연지 전경

 

유등지로 불리던 작은 정원이자 연지인 유호연지는 네비에 유등지를 입력하면 된다. 조선 중종 재임당시인 1500년경 모헌 이육이 강학을 하던 군자정 너머 숱한 세월 피고지고를 거듭했을 연꽃은 주인 모헌 이육의 사랑을 듬뿍 받아 아름다운 꽃을 선보였을 것이다. 연꽃처럼 청정한 군자정신을 이어받고자 노력했던 모헌 이육의 노력 덕분에 오늘날 아름다운 유호연지 만개한 홍련을 만날 수 있는 것에 감사를 하며 연지를 돌아본다.

 

▲ 군자정 앞 연잎 아래에 숨어 있는 연꽃. 곧 개화를 앞두고 있다.

 

▲ 수면 위로 고개내민 연꽃

 

▲ 홍련이 피어날 유호연지

 

연지를 잘 살펴보면 인공으로 조성한 흔적이 역력하다. 경주 안압지처럼 이곳 연지 역시 수로를 만들고 물길을 열었다. 당시 물길이 산을 너머 왔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는 공사로 유명세를 탓던 곳이다.

 

▲ 군자정 건너편 쉬어가기 좋은 공간. 한잔의 커피 여유

 

▲ 유호연지 중앙에는 연이 자라지 않는다.

 

▲ 연지 중앙

 

▲ 새롭게 단장한 유호연지 군자정

 

연지에 자리한 군자정은 독특한 구조로 연꽃을 감상 할 수 있도록 사방이 열려져 있다. 특히 2010년 주변 산책길을 정비하면서 시비를 들여 군자정도 말끔하게 단장되어 주변 여행을 하다 여름철 정자에 올라 쉬어가기 좋다.

 

▲ 군자정 들어가는 교량

 

갑자사화로 어수선할 당시 모헌 이육은 벼슬을 버리고 낙향한 후 당시 신라지로 불리던 지금의 유등지에 연못을 넓혀 연꽃을 심었는데 주변에 버그나무를 둘렀다하여 유호연지라 불렀다 한다. 현재 고성 이 씨의 개인 소유지로 오늘날 정자는 1970년에 세로 조성한 정자로 군자정은 인공섬 위에 사뿐 올라앉아 있는데 섬으로 잇는 다리는 일감문이다.

 

▲ 군자정에서 바라 본 전경

 

▲ 인공으로 만든 유호연지

 

신라지라 불리웠던 유호연지는 총면적 20,600평으로 700m 둘레길을 자랑한다. 연밭은 중심부분을 제외하고 전체 골고루 퍼져있는데 민물낚시가 가능하여 둘레길은 낚시꾼의 차지가 된지 오래다.

 

 

 

 

 

 

 

 

▲ 연지를 따라 산책할 수 있는 나무데크길이 열려 있다.

 

유호연지는 반보기라는 당시 만남의 장소로 활용되었는데 조선시대 부녀자들이 음력 816일 이곳에 모여 연꽃을 감상하였다고 하며, 이를 고성이씨 반보기 풍습의 유래지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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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를 떠나 고개를 너머서면 청도 프로방스와 청도 용암온천이 나오며, 더 들어서면 와인동굴이 있다. 청도 프로방스는 밤에 전등불빛이 빛나는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며, 용암온천은 인근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온천으로 주말이면 주변이 미어터지는 곳이지만 오늘 여행에서는 스쳐가기로 했다.

 

▲ 청도 프로방스 전경. 어른 1인 요금이 6,000원으로 만만치 않다.

 

▲ 청도 용암온천

 

청도 용암온천을 가끔 이용한다면 회원권을 끊어 사용하면 더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 회원권이라 하여 많은 돈을 지불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한달에 한번이라도 청도를 찾는다면 회원권을 생각해 보시라.

 

 

 

청도 와인터널

와인터널은 토목 건축공학적인 구축물로써의 미적가치는 물런 주변에는 당시 터널 공사용 자재를 운반하기 위하여 임시로 부설한 선로의 흔적과 급경사 극복을 위한 철도기술인 Switch-back 선로 등이 아직도 남아있어 철도기술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터널 천정에는 증기기관차가 숨가쁘게 내뿜었던 매연이 고스란히 묻어있어 100년전 시간여행 뿐만 아니라 아련한 옛 추억을 회상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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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인터널 주변에 떼루아 드라마 세트장이 있다.

 

새로 개통된 국도를 따라 무심코 지나가면 스쳐가 버리기 쉽다. 옛 국도를 찾아야 하는데 이정표로 와인터널이 안내되고 있다. 옛 도로에 들어서면 송금리 남성현교회가 보이고 그 옆으로 난 마을 길로 들어서야 하는데 문제는 찾는 이들이 많아 주말에는 정체가 심하다는 것. 주말에는 마을입구에서 걸어서 이동하여도 좋을 듯 하며, 와인터널 앞 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일방통행이다.

 

▲ 와인터널 입구

 

와인터널로 들어서는 순간 더이상의 무더위는 없다. 오히려 얇은 옷이 불편 할 만큼 냉기에 노출되어 얼음동굴에 들어선 느낌이다. 하지만 올해도 역시 와인터널 여행이 불편하다. 터널 안쪽 구간을 막아 놓고 전시회를 구실로 1인당 2,0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왜 받느냐고 물어보니 개인이 하는 작품전이라고 한다. 와인터널이 점점 매력을 잃어가는 이유가  언제부터 너무 장사속으로 변해 간다는 것이다.

 

▲ 터널로 들어서면 처음 만나는 전경

 

와인터널은 기차터널로 남성현 터널이였다. 옛 성현이란 지명에 남쪽에 있는 일본을 숭배하는 사상을 고취시키는 하나의 전략으로 남성현으로 고쳤고, 일제는 조선인을 동원하여 1896년 착공하여 1904년 개통한 터널로 길이가 무려 1,015m이다. 그 후 1937년 직선터널이 개통, 기능을 잃어버린 옛 터널은 방치되어 오다 2006년 농업회사업인이였던 청도와인이 임대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 감으로 만든 와인을 판매, 시음하는 곳

 

▲ 감와인을 마실 수 있는 공간

 

와인터널로 점점 들어갈수록 온몸에 한기를 느낄만큼 춥다. 동굴 속에는 와인을 마실 수 있는 공간을 비롯하여, 어두운 분위기를 잘 살려내는 꼬마조명 작품이 곳곳에 있어 운치를 더해준다.

 

▲ 다양한 감와인

 

▲ 이 구간부터 입장료 징수.

 

와인터널은 총 길이 1,015m의 터널로 직육면체 화강암과 적벽돌을 3겹으로 쌓은 터널로 연중 온도가 15도를 유지하여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훈훈하여 사철 많은 여행객이 찾아와서 와인을 즐기며 피서를 하는 곳이다.

 

▲ 입장료 징수로 인해 더이상 진입을 하지 않고 들어가서 위 사진 한장만 찍고 돌아섰다.

 

입장료가 아까워 더이상 진입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작품이라며 전시된 것이 돈가치를 하지 않는 불편함 떄문이며, 감와인 터널의 관광화를 이용한 부당한 입장료 징부에 항의하기 위함이다.

 

▲ 터널 안에서 바라 본 바깥 풍경으로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다시 지독한 여름이 기다리고 있다.

 

▲ 감와인 못지 않은 감식초

 

감식초는 색이 옅은 감식초와 색이 짙은 감식초가 있다. 흔히들 색이 짙은 것이 오래된 감식초라 하는데 천만의 말이다. 감식초에 곶감을 넣어 우려놓으면 색이 짙어지며, 시음용으로 나눠주는 감식초에는 설탕이나 달콤한 매실엑기스가 혼합되어 있으니 주의들 하시라.

 

▲ 청도 소싸움 경기장 전경

 

와인터널 여행을 마치고 돌아 나오는 길목 용암온천 건너편에 청도 소싸움 경기장이 있다. 여행 당일 문이 굳게 잠겨 있어 방문하지 못하고 돌아서야만 했다.

 

▲ 청도하면 복숭아가 유명하다. 이제 막 길에서 팔기 시작하는 복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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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불편하면 오히려 여행자를 피곤하게 한다. 턱없는 입장료 가격과 부당하게 징수하는 입장료, 눈을 속여가며 파는 장사의 상술이 이번 여행을 잠시나마 불쾌하게 하였다. 청도 여행에서 빼 놓을 수 없었던 청도와인 동굴도 들어서면 옛 분위기는 사라지고 장사를 위한 공간만 존재하는 느낌이다. 차라리 동굴속에 많은 볼꺼리를 만들고 입장료를 당당하게 받는 것은 어떠한가? 터널안 시원함과 감와인을 마시는 분위기를 빼고나면 와인터널은 다시는 찾고픈 마음도, 주변에 권하고픈 마음도 없는 곳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즐거운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http://blog.daum.net/ok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