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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하동] 단군사상이 깃들어 있는 삼성궁

허영꺼멍 2014. 10. 28. 09:41

 

 

지리산 삼성궁

인간성 회복을 위한 작은 그들만의 공간

 

삼성궁이라는 이름을 통해 이미 예사롭지 않음을 짐작케 한다. 단군신화 그 이야기 속에서 만나는 환웅 그리고 배달의 민족 배달국을 통해 홍익인간 이념을 기본정신으로 삼았던 옛 역사를 거슬러 청학동에서도 아주 깊숙한 공간에 마고성 삼성궁 신시 등을 세우고 우리나라의 나아갈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는 엄숙한 공간이다.

 

 

 

봄이면 천지만물의 근원이 되시는 삼신하나님에게 제를 올리며 계절을 시작하며, 여름이면 배달학교를 통해 민족 무예와 다도 등 잊혀져 가는 민족 문화와 예절, 무술을 통해 정신을 일체화 시키고, 가을이면 열린 하늘 큰 굿(개천대제, 소도제천)을 보름간 치른다. 겨울이 되면 삼성궁은 설원으로 변하고 그 속에서 경배의식과 특별한 의식행사로 그들만의 공간을 채운다.

 

▲ 청학동 입구에서 잠시 멈춘다. 계곡에 걸려있는 가을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 청학동으로 흘러든다.

 

▲ 청학동 관문. 이 문을 통과하면 청학동 그리고 삼성궁으로 향한다.

 

 

매표소에 삼성궁 입구로 향하다.

 

▲ 매표소에서 바라 본 청학동 청학동 박물관 건물 전경

 

삼성궁으로 들어가기 위해 매표를 한다. 삼성궁 관람은 5천원이며, 반대편 마고성은 만원이다. 뜻밖의 비싼 입장료에 잠시 멈칫했다. 상성궁은 삼성가 집안에서 만든 성이라며 매표소 앞에서 한바탕 웃음을 자아낸다. 절대 삼성과는 관련이 없다. 메표소에서 올려보면 마고성 입구 청학동 박물관 건물이 위치하고 있으며, 아래로 주차공간이 있지만 인파가 붐비는 날이면 공간이 협소하여 청학동 일대가 주차장으로 변한다.

 

▲ 매표를 하고 삼성궁으로 가는 첫 길에서 내려다 본 전경

 

▲ 마고성 굿당 앞 돌담길

 

▲ 매표소에서 삼성궁으로 향하는 언덕길. 약 10여분 산길을 따라 올라야 한다.

 

▲ 언덕길 끝자락에서 도로는 터널로 보이는 입구로 가려막혀 있다.

 

숲길을 따라 약 10여분 오르면 된다. 눈 아래로 마고성 입구가 조망되며, 청학 형상의 건물이 눈길을 끈다. 숲길은 배달성정 삼성궁으로 안내하는데 입구를 조금 오를 동안 전혀 삼성궁이 조망되지 않는다. 삼성궁의 기본 이념은 홍익인간 정신 계승이다. 우리나라는 종교에 관하여 폭이 넓고 관대한 민족이지만 우리의 할머니들은 종교 개념보다 당연한 의식으로 치르던 행동들이 무속문화가 아닌, 단군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 우리는 배달의 민족이 아니던가.

 

▲ 터널을 통과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린다.

 

산언덕을 넘어서니 작은 통로가 가로막고 있다. 출입구로 현대사회를 떠나 단군의 열린 공간으로 접속하는 단절과 만남의 통로처럼 다가온다. 통도를 지나자 세상은 달려져 있었다. 이 산속에서 전혀 다른 세상을 잠시라도 만나게 된다는데 우선 그들의 노고를 칭찬할 수밖에 없는 수많은 돌탑군의 모습은 인간의 놀라운 신앙심을 보여주는 행선(行仙)과정이라고 한다.

 

 

숨겨진 공간 아름다운 가을 비경 삼성궁

 

▲ 삼성궁으로 들어서면서 만나는 첫 모습

 

삼성궁을 관광지로만 만나서는 아니 될 듯싶다. 내부에는 우리나라 전통과 민족의 혼이 서려있다. 점점 잊혀져 가는 우리 배달의 민족정신은 병들고 신음하며 물질만능주의로 치닫는 작금의 세상에 이들은 우리 전통과 일제가 만들어 놓은 우리민족성 근절에 단호하게 끊어내며 민족성 회복을 위해 주장하는 듯 보여진다.

 

 

 

 

지난 일제강점지였던 1922년 조선총독 사이토오 마코토는 우리 조선의 전통을 알지 못하게 함으로서 민족혼과 민족문화를 스스로 잃어 가도록 훈령을 내리고 철저하게 일본인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의 역사를 경시하고 우리의 문화를 멸시를 통해 일본의 우수성을 채워 넣으려는 행위를 자행하였다. 그 결과 우리의 단군사상과 민간사상에는 큰 변화가 일어났고 우리의 왕족문화까지 무너뜨려 버렸다. 일본은 지금도 왕족국가를 유지하면서 말이다. 그리고 고조선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사라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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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궁 가을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과 작은 길조차 인간성과 자연성 회복을 위해 만들어져 있다. 돌담을 걷다 펼쳐지는 작은 연못 가운데 있는 둥근 바윗돌은 수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가 하면 길과 길을 잇는 알록달록한 계절의 풍경은 자연에 대한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높고 낮은 시선을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조망할 수 있는 삼성궁과 동선을 따라 걷는 길에서 이방인이 되어 있는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삼성궁은 한풀선사가 기존 삼성사를 삼성궁으로 개칭하고 1984년 민족혼이 샘솟는 우물이라 하여 삼성궁을 만들었다. 환인 하나님과 아들 환웅 그리고 단신을 모시고 있다.

삼성궁을 돌아 나오면서 태극정원과 한풀선사 스승이 만들어라 명했던 연못을 내려다본다. 그 속에 물고기가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지만 훌륭한 스승과 제자가 만든 삼성궁은 붉은 단풍이 서둘러 찾아와 많은 길손을 불러들이고 있다. 일부는 단풍에 취해, 일부는 단군사상을 논하며, 일부는 그저 관광지에 들른 모습을 제각자 하면서 그렇게 돌성 사이를 거닐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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