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크리스마스 문화트리축제
2014년 11월 29일 - 2015년 1월 4일
2014년 11월 29일부터 2015년 1월 4일까지 37일간 부산광역시 광복로에서 시티스폿 구간, 시티스폿구간에서 근대박물관, 국제 사거리 구간에서 크리스마스트리 문화축제가 밤을 수 놓는다. 2014년 크리스마스 문화트리축제의 주재는 ‘하나 되어 누리다’로 누구나 찾아와 밤을 즐기며 된다.
▲ 중앙무대 트리
부산 여행의 메카인 광복로 일대 약 1.2km 구간 여행과 함께 부평동 깡통시장, 보수동 헌책방 골목까지 도보 여행의 동선이며, 용두산 타워에 올라 부산 야경을 마음껏 담을 수 있는 부산이 추천하는 12월 여행지이다.
전세계적으로 종교를 떠나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크리스마스 조명이 설치되어 기쁨과 즐거움을 나눈다. 프랑스 파리 개선문에서 루브르를 잇는 약 2km 구간 가로수 4백여 그루 조명처럼 우리나라도 11월 말이면 상젤리제 대로변 조명을 닮은 전등불빛이 부산 도심을 수 놓고, 조명에 이끌려 찾아온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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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건너 광복로 진입로에 설치된 메인게이트 컨셉은 “사랑의 샘”으로 2대의 분수대를 형상화 하고 있다. 분수대는 좌 우 11.5m이며, 높이 6.4m 이다. 안전을 위하여 평일은 로얄호텔사거리~시티스폿까지 17시~22시 교통통제를 한다.
벌써 올해로 6회를 진행하는 행사로 성가대 어린이의 아름다운 화음이 거리를 울려퍼졌다. 중앙무대를 장식하고 있는 대형 트리는 높이가 20m 로 2013년 보다 3m 더 올린 초대형 트리이며, 거리에는 물고기 모양, 별 모양, 성벽모양, 천사 모양 등 다양한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거리에 조명이 밝혀지고 축제는 시작되었다. 올해 세계축제협회로부터 피너클어워드 금상 수상 및 아시아도시경관상 본상을 수상한 부산 겨울 대표축제로 자리잡은 크리스마스 트리문화축제는 올해도 차량통제로 인하여 불편함은 변함이 없었다. 특히 개막식을 하는 날 근대역사관에서 중앙무대로 오는 길이 열려 차량과 수많은 인파가 몰려 불편을 연출하였다. 축제는 안전이 제일이다.
중앙무대를 중심으로 '천사의 축복 A길'-광복로 입구(남포역)~시티스폿(메인트리), '익투스의 길 B길'-시티스폿~근대역사관, '새 예루살렘 C길'-시티스폿~국제시장으로 나누고 각각 테마를 통해 빛을 밝히고 있다.
지난해 트리축제 살펴보기
2013년 트리축제
2012년 트리축제
용두산 공원에서 잠시 머물다
2014년 11월 29일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 첫날을 점등식을 만나기 위해 일찍 나서 용두산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뒤편 용두산 골목으로 들어서니 은행나무가 노란 단풍잎이 거리를 수 놓고 있었다. 부산의 가을은 전국에서 가장 늣다. 11월 마지막 날 은행나무 이파리 도열하고 있는 진입로를 걷다보면 크리스마스라는 단어가 아주 먼 이야기처럼 들려 온다.
▲ 용두산의 상징 시계정원
골목을 돌아 용두산 공원에 잠시 올라 본다. 용두산은 소나무가 많아 송현산으로 불리던 곳을 1898년 풍수설을 신봉하는 일본인 승려에 의해 산의 형테가 흡사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오는 용의 머리에 해당한다 하여 용두산으로 부르기 시작하였고 공원 내 신사를 크게 지었다. 오늘날 까지 우리는 용두산 공원을 그냥 부르고 있지만 서둘러 일본인 승려가 마음대로 작명한 용두산을 송현산으로 환원할 필요가 있겠다.
해발 49m 용두산은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인이 1만2천 평을 공원으로 조성하면서 일본신사가 있었지만 해방과 함께 일본신사는 헐려 사라지고 한국전쟁 당시는 피난민들이 형성한 판자촌 지역으로 변했지만 1954년 12월 10일 판자촌에서 큰 화재가 발생하여 소실되자 나무를 심고 1957년 고 이승만 대통령의 호를 따서 우남공원으로 불리다 4.19혁명으로 우남공원은 오늘날 용두산 공원으로 이름을 바뀌었다.
▲ 용두산 입구 은행잎이 절정이다. 용두산 공원 전경, 용두산 공원 시계탑 앞에서 바라 본 타워
해발 69m에 높이 120m로 정상에 있는 전망대는 불국사 다보탑의 보개를 형상화하여 만들고 중앙에 엘리베이터를 만들어 타워전망대까지 이동하며, 그 앞에는 충무공 이순신장군과 용두산 공원의 상징인 꽃시계탑, 미술관, 수족관, 용상, 4.19혁명탑, 국민교육헌장비, 백산 안희제 성생의 흉상 및 1996년 12월 만든 부산 시민의 종이 있다. 1973년 11월 21일 완성된 부산타워는 총 높이 120m로 승강기 2대가 운영 중이며, 청동으로 제작된 충무공 동상은 높이 12m이다.
자갈치 시장
부산하면 자갈치시장, 용두산 공원, 태종대, 해운대해수욕장을 떠올릴 만큼 부산 이야기에서 자갈치시장을 빼 놓을 수 없다. 원시적 판때기 시장모습과 근대화 시장모습이 겹쳐져 운영되고 있는 자갈치 시장바닥에는 고단한 삶의 애환이 짙게 깔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자갈치 시장은 자갈마당 위 함지박 하나 자리 깔고 장사를 하는 사람이 하나 둘 모여들면서 형성되면서 자갈치로 불리기 시작했다.
▲ 자갈치 머해로 와? 한무더기 만원이야 이런거 안사고 뭘사!
겨울의 문턱에 선 자갈치 시장바닥에는 냉동오징어가 널렸다. 오징어를 잡아 즉석에서 냉동하여 운반된 오징어를 해동하여 곧장 포장 후 전국으로 보내는 작업이 자갈치 시장 앞 항구에서 선별 포장작업을 하고 있었고 주변에는 오징어를 팔고 있었는데 큰놈으로 족히 10마리가 넘는데 만원이다. 농담삼아 한 마리 더 달라고 하자 두말없이 한 마리를 올려놓고 익숙한 손놀림으로 손질을 한다. 자갈치의 인심이다.
자갈치 시장의 역사는 조선 순종4년(1678)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후 일제강점기를 거쳐 1946년 10월 임의단체인 ‘생어상조합’이 탄생되면서 자갈치 시장은 자리를 잡기 시작 한 후 1970년 접어들면서 건어물 코너가 영도다리 주변을 따라 형성되었다. 1970년대 자갈치 시장은 당시 현대식 시설을 위해 판때기 장사하던 곳을 철거하고 부산어패류종합시장을 세웠지만 1985년 2월 대형 화재로 소실되고 다시 재건축하였다.
최근 자갈치에 종종 사진 찍는 사람들과 상인간의 고성이 오가는 일이 잦아 보인다. 사진을 찍는 입장에서는 얼굴이 나오지 않도록 찍는다 하지만 상인 입장에서는 사진 찍고 자신의 물건을 사 주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그냥 찍고 휭하니 가버리면 결국 뒤통수에 욕이 한바가지 날아든다. 사진을 찍기 전에 양해를 구하던지 아니면 찍지 말자.
▲ 고등어 정식 4,000원
허기를 달래기 위해 고등어연탄구이 정식집을 찾아간다. 자갈치 주차장에서 자갈치로 두 번째 블록에 고등어 정식을 파는 집이 모여 있다. 허름하고 낡은 건물에 연탄화덕 위 철판을 올려 놓고 고등어를 구워낸다. 연탄불에 굽는다는 상상은 잊어 버려야 한다.
고등어 정식집에서는 따로 메뉴가 없다. 1인분 4,000원으로 딱 돈 만큼 나온다고 보면 되지만 일류요리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나름 맛이 있는 편이다. 장사하는 사람, 배를 타는 사람, 시장을 보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 배불리 먹기보다는 빨리 먹고 떠나는 곳으로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고등어 정식을 내 놓는다.
2014년 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를 이야기 하다 이야기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 것 같다. 이번 크리스마스트리축제에서 새롭고 신선하다는 느낌보다는 지난해 나온 트리들이 다시 재배치되어 식상함을 더해주는 느낌이다. 경제적 이유로, 제작의 어려움으로 인하여 재활용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왕하는 축제라면 다양한 디자인과 대형화분을 이용한 나무트리 등 획기적인 기획작품을 거리에서 만날 수 있다면 하는 바램이다.
즐거운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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