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여행하면 "여수 오동도"
동백꽃 여행 일번지 ‘여수 오동도’는 전국 최대 동백나무 군락지로 봄의 전령사 역할을 독특히 하고 있다. 암석해안 위 지형을 따라 토끼모양을 한 섬 전체에는 193종 나무와 3,000여 그루 동백꽃, 등대 주변에는 대숲이 자리 잡고 있다. 오동도 동백섬은 일제 강점기 당시인 1935년 길이 768m, 너비 7m의 서방파제를 만들고 육지화 시켜 1968년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일부로 지정되었다.
▲ 오동도로 들어서는 서방파제 진입로. 방파제 껕자락에 보이는 섬이 오동도이다.
암석해안 위 지형을 따라 토끼모양을 한 섬 전체에 3,000여 그루 동백꽃과 대숲이 무성한 오동도 동백섬은 일제 강점기 당시인 1935년 길이 768m, 너비 7m의 방파제를 만들고 육지화 시켜 1968년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일부로 지정되었다.
▲ 방파제에 그려진 동백꽃 벽화, 여수시 최고 호텔 "엠블호텔", 오동도로 향하는 동백열차
주차를 한 후 진입로를 따라 들어선다. 무료입장과 함께 동백열차를 타고 들어갈지 걸어서 들어갈지를 결정해야 한다. 찬바람이 콧잔등을 스쳐가는 추위지만 방파제 벽화를 보며 걷기로 하였다. 동백열차 이용은 입구에서 열차 매표를 하면 된다. 요금은 1인당 800원이다. 동백열차가 달리는 오동도 진입로 방파제에는 벽화를 조성하여 걷는 길이 심심하지 않도록 배려 해 놓았다. 여수 10경과 여수세계박람회 주요 시설, 박람회 기간에 선보였던 듀공, 해마를 비롯한 바다속 풍경 등 3가지 테마 총 14점이 있다.
▲ 오동도 동백꽃길 따라 열려있는 산책로. 3월이 되면 나무데크 위로 붉은 동백꽃이 나무와 데크 주변에 만개한다.
서방파제를 따라 약 15분 들어서면 여수 10경이자 여수 여행의 출발점이라해도 손색없는 동백섬 입구에 닫는다. 주차장 옆에서 만나는 여수 랜드 마크인 엠블호텔이 점점 멀어지면서 찬바람이 잠시 숨을 고른다. 봄이 되면 산책로 주변은 온통 가지에서 피는 동백꽃과 땅에서 피는 동백꽃의 환상적인 아름다움에 푹 빠질 수 있다. 동백숲길을 걷는 동안 약 35편의 문학작품과 함께 할 수 있다.
▲ 오동도 산책로는 등대를 향해 가는 길 중간 중간 해안으로 내려서는 전망대가 이어지며, 나무 데크길이 열려 있다.
동백숲길에는 지네가 살았다는 암석동굴인 용굴, 하얀색의 등대, 거북선 모형, 방파제를 운행하는 동백열차, 오동도입구 서방파제와 동방파제를 비롯하여 멀리서 보면 지형이 흡사 오동잎을 닮았다는 설과 옛날에 오동나무가 섬에 많이 자라 오동도로 불렀다 전하며, 충무공 이순신장군이 섬에 대나무를 심게 하여 화살을 만들어 사용하면서 죽도라 불렀다고 한다.
▲ 용굴로 내려서는 내리막 나무 계단길 |
▲ 용굴 전경 |
▲ 용굴 앞에서 바라 본 등대방향 |
오동도 용굴 전설
오동도 순환산책길을 잇다보면 용굴로 내려서는 해안 길을 만나게 된다. 약간의 경사길 을 내려서면 만나게 되는 용굴과 바다건너 남해 남면 그리고 측면 비스듬히 거북선 대교를 조망할 수 있다. 오동도 용굴에는 전설이 내려오는데 안내 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전라남도 여수시 연등동 연등천에 오동도 용굴과 통한다는 용굴이 있었다. 비가 오면 오동도에 사는 용이 지하통로를 이용하여 연등천의 용굴로 와서 빗물을 먹고 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조선시대 마을 사람들이 연등천 용굴을 막은 후부터 오동도 바다에는 새벽 2시경이 되면 자산공원 등대 밑에 바다로 흘러내리는 샘터로 오동도 용굴에서 용이 이동하였다고 한다. 그 때문에 파도가 일고 바닷물이 갈라지는 소리가 밤하늘에 메아리쳤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 오동도 기암절벽
▲ 오동도 해안 물개바위 전망대 위로 등대가 조망된다.
동백꽃은 11월부터 하나 둘 피기시작하다 3월이면 만개하여 4월경 내년을 기약하고 꽃은 사라진다. 오동나무가 섬을 뒤덮고 있던 고려 공민왕 당시 요승 신돈이 고려왕조를 맡을 인물이 나오는 형국이라 하여 봉황새가 드나드는 오동도 오동나무를 베어버렸다고 한다. 또 다른 전설로 오동도에 어부가 살았는데 어느 날 섬에 도적이 들어와 여인을 겁탈하려 들자 여인은 벼랑에 몸을 던져 정조를 지켰지만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남편은 시신을 껴안고 울다 오동도 기슭에 무덤을 만들었는데 겨울에 하얀 눈 사이로 붉은 동백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 오동도 바람골 전망대
용굴에서 올라온 후 등대로 가는 길 중간 바람골 전망대를 만난다. 용굴과 물개바위가 있는 돌출지형 사이 형성된 협곡으로 동백섬으로 숨어드는 해풍이 지형상 하나의 바람길을 만들어 내면서 골바람이 형성되고 여름이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을 수 있는 곳이다.
▲ 물개바위에서 올려다 본 전망대 |
▲ 물개바위로 내려서는 길
등대 입구에서 만나는 물개바위는 오동도에서 남해바다를 조망하기 가장 좋은 곳이다. 바다를 향해 우뚝 서 있는 전망대와 탁 트인 바다 그리고 뒤편으로 평풍을 두르듯 펼쳐진 동백나무의 아름다운에 취할 수 있으며, 해변으로 내려서서 등대를 올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해안 끝자락에는 물개바위가 있지만 안내된 글이 없어 어느 바위가 물개바위인지 왜 물개바위인지 알 수 없다. |
▲ 등대와 등대 앞 느린 우체통 달팽이 그리고 옆에 있는 홍보관
섬 끝자락에 도착하면 하얀 등대 1기를 만나게 된다. 오동도 섬에 위치하여 오동도 등대로 불리지만 정식 명칭은 오동도 향로표지관리소이며, 높이 27m로 등대로 오르는 나선형 계단구조와 옆에는 승강기를 이용하여 8층 높이 등대타워를 오를 수 있다. 나선형 계단을 따라 걸어서 올라갈 수 있다.
▲ 등탑 전망대에서 바라 본 전경
등대 앞에 달팽이 작품이 있어 살펴보니 1년에 한번 우편함을 열어 전하는 느림보 우체통으로 느리게 배달된다는 의미로 빨간 달팽이 모습을 하고 있다. 휴대폰으로 전하고자하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디지털 시대에 무슨 아날로그 방식이냐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오동도를 여행하면서 1년 후 받을 메시지를 남겨 둔다는 것은 또 다른 추억이 될 것이다. 오동도 등대는 1952년 5월 12일 첫 등화를 시작으로 2002년 높이 27m 의 백색 8각형 콘크리트조로 개축하여 현재에 이른다. 등대는 해상 45km(25mile) 밖에서도 불빛을 관측할 수 있으며, 2011년 12월 조성한 해양문화공간이 바로 옆에 있다.
등대에 올라 사방을 조망할 수 있다. 남해바다와 오동도 동백 숲을 넋 놓고 바라보다 내려서면 해안으로 내려서는 작은 길이 열려져 있고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주변은 지천에 동백나무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숲길을 만들어 낸다.
▲ 오동도 광장 입구에 전시되어 있는 거북선
▲ 오동도 동방파제와 오동도 유람선
▲ 여수 엑스포 해양공원 전경
▲ 오동도에서 바라 본 자산공원과 그 앞에 우뚝 서 있는 앰블호텔
▲ 고목이 된 동백나무 사이로 어린 동백이 숲을 이루고 있다.
오동도 입구에 위치한 자산공원에 오르면 바다로 향해 뻗어 있는 오동도와 뒤로 남해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으며, 일출정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거북선 대교와 해상케이블카 탑승장이 자리한 곳으로 박람회장을 비롯하여 신항 일대 조명으로 인하여 밤이면 이국적인 분위기로 변하는 곳이다.
오동도를 나와 자산공원을 올라본 후 내려서니 주차비가 떠억……. 차라리 입장료를 받지 주차비가 장난이 아니다. 오동도 섬을 돌아 나오는데 적게 잡아도 2시간은 소요되기 때문에 주차비가 3,000원을 훌쩍 넘는다. 거기다 자산공원을 올라 여행하고 내려서면 시간은 더 소요되는 것이었고 케이블카로 돌산공원을 다녀오려던 계획을 접고 차로 이동하여 거북선대교를 지나 돌산공원에 오른 후 다시 돌산대교를 돌아 나오기로 하였다.
하멜전시관
▲ 하멜 전시관 앞에 서 있는 하멜 동상
|
하멜이 조선을 탈출하였다는 여수시 종화동 선착장 옆에 2012년 10월 4일 하멜 전시관이 들어섰다.
전시관과 함께 붉게 채색된 하멜등대가 방파제 끝자락에 우뚝 서 있는 이곳은 연면적 662m² 지상 2층으로 총 5개의 전시실을 두고 하멜보고서 관련 다양한 이야기를 전시하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관에는 원본을 복재한 사본 하멜보고서가 전시되고 있다. |
▲ 네덜란드 상징 풍차와 하멜이 출항을 하였다는 곳에 세운 하멜등대
전시관 입구에서 하멜의 동상을 만나게 된다. 2007년 하멜의 고향 네덜란드 호르큼(Gorcum)시에서 기증한 것이며,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풍차와 일본을 향하던 중 풍랑으로 조선에 도착하여 13년 7개월 지내다 전라좌수사 이도빈의 도움으로 조선을 떠났던 곳에는 붉은색 하멜등대를 설치하였다.
돌산공원
▲ 돌산공원에서 바라 본 돌산대교
뱃길로 돌산도를 건너야 했던 시절을 위로하듯 형형색색 아름다운 야간 조명을 자랑하는 돌산대교는 1980년 12월 착공으로 1984년 12월에 완공하여 여수 향일암으로 가는 길을 터놓고 최근 가문의 영광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밤이면 찾는 코스이다. 돌산공원에 오른다. 자산공원으로 오가는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자산공원보다 넉넉한 주차장이 자리 잡고 있어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여행하고자 한다면 돌산공원 승강장을 추천한다. 돌산공원은 빛의 터널, 포토존 등 야간경관을 돕는 조형물이 자리 잡고 있으며, 돌산대교를 일직선상으로 내려다 볼 수 있다. 돌산대교 건너 진남관 건물이 조망되며, 밤이면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에 걸린 야경이 여수 밤바다를 그려내는 곳이기도 하다.
▲ 돌산대교 |
▲ 돌산대교 전망대에서 바라 본 진남관 |
▲ 돌산대교 야경 그리고 돌산공원 조형물
돌산대교는 총길이 450m, 너비가 11,7m로 미국 트랜스 아시아사와 한국 종합개발공사가 설계하고 대림산업, 삼성중공업이 시공을 통해 이 일대를 운항하는 대형선박을 고려하여 높이 62m의 강철교탑을 세우고 28개 케이블을 연결 하여 수면으로부터 20m 높게 제작했다. 돌산대교의 야경은 돌산여객터미널을 지나면서부터 화려한 불빛을 볼 수 있다. 돌산대교의 불빛은 8개 프로그램으로 50여 가지의 색상이 다리를 밝혀주고 있어 환상적인 야경을 볼 수 있다.
▲ 돌산대교 옆 장군도 전경
▲ 국내 유일 해상케이블카
오동도 앞 쪽으로 박람회 해양공원이 위치하고 있으며, 진입로 조망 정자가 있는 언덕 위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건너편 바다로 다녀올 수 있다.
케이블카는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해상 위 만든 케이블카로 2014년 2월 운행을 시작하였다. 요금은 일반 캐빈은 대인이 왕복 13,000원 편도 10,000원이며, 소인은 왕복 9,000원 편도 7,000원이다. 장애인은 왕복 12,000원 편도 9,000원으로 1천원 할인된다. 크리스털 캐빈은 대인 20,000, 소인 15,000원이다. |
▲ 케이블카 옆으로 거북선 대교가 나란히 하고 있다.
여수포마(주)에서 운행하는 국내 첫 해상케이블카는 돌산공원에서 자산공원을 잇는 약 1.5km 구간으로 진도대교와 거북선 대교 사이 약 90m 허공을 따라 운행한다. 탑승하는 기구는 곤돌라 형식의 캐빈으로 크리스털 캐빈 5인용과 일반용 캐빈 8인용이 있으며, 50대 중 10대는 바닥에 투명 크리스털로 꾸며 아찔함을 더해준다.
▲ 도심 중심에 위치한 전남관
여수 오동도는 주차장이 협소하여 무척 불편하다. 특히 유료주차를 통해 입장료 무료와는 달리 분당 요금체계이므로 오래 머물수록 주차비 부담이 크다. 진남관을 거쳐 여수에서 돌산으로 건너면 곧장 돌산공원으로 오르는 전망좋은곳 이정표를 만나게 되며, 길을 조금 오르면 케이블카 주차장과 안쪽으로 돌산공원 주차장이 있다. 주차는 무료이며, 케이블카를 타고 오동도 입구가 있는 자산공원까지 운행한다. 일반 캐빈을 이용하면 13,000원으로 왕복이며, 편도는 10,000원이다. 바닥이 유리로 된 캐빈은 20,000원이다. 돌산공원 승강장에서 왕복표를 매표하여 자산공원에서 내린 후 오동도를 산책하고 다시 자산공원에서 탑승하여 돌산공원으로 되돌아오면 된다. 문제는 비싼 케이블카로 인한 비용부담이다.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2015년 이전여행 > 03월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남 여수] 3월 첫주 추천여행지 여수 오동도와 해상 케이블카 (0) | 2015.03.03 |
---|---|
[경남 양산] 통도사 하노전 구역에 핀 매화향기 (0) | 2015.03.01 |
[경북 경주] 경주 보문정 그리고 보문단지 벚꽃이 피어나다. (0) | 2014.03.31 |
[경북 의성] 산수유마을 만개한 산수유 축제 (0) | 2014.03.31 |
[경남 거제] 대금산 진달래 활짝~ (0) | 2014.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