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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 3월 첫주 추천여행지 여수 오동도와 해상 케이블카

허영꺼멍 2015. 3. 3. 08:22

 

 

 

 오동도-해상케이블카

| 동백여행 | 전라남도 여수시

 

 

이번 여행은 진도 향일암을 제외시키고 진도대교를 곧장 건너 해상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여수 오동도를 다녀오는 그간 일상적인 여행코스를 잠시 벗어나기로 했다.

 

진도를 잇는 교량은 1984년 만든 진도대교와 최근 만든 거북선대교가 있으므로 진입은 진도대교로 하여 되돌아 나올 때는 거북선대교를 이용하기로 결정하고 돌산대교에 들어선다.

 

 

 

돌산대교를 건너

 

뱃길로 돌산도를 건너야 했던 시절을 위로하듯 형형색색 아름다운 야간 조명을 자랑하는 돌산대교는 198012월 착공으로 198412월에 완공하여 여수 향일암으로 가는 길을 터놓고 최근 가문의 영광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이 밤이면 찾는 코스이다. 돌산공원에 오른다. 자산공원으로 오가는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자산공원보다 넉넉한 주차장이 자리 잡고 있어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여행하고자 한다면 돌산공원 승강장을 추천한다. 돌산공원은 빛의 터널, 포토존 등 야간경관을 돕는 조형물이 자리 잡고 있으며, 돌산대교를 일직선상으로 내려다 볼 수 있다. 돌산대교 건너 진남관 건물이 조망되며, 밤이면 돌산대교와 거북선대교에 걸린 야경이 여수 밤바다를 그려내는 곳이기도 하다.

 

▲ 거북선 대교 전경 

▲ 돌산대교 전경 

▲ 해상케이블카 전경 

 

▲ 돌산공원에서 바라 본 돌산 대교 

 

돌산대교는 총길이 450m, 너비가 11,7m로 미국 트랜스 아시아사와 한국 종합개발공사가 설계하고 대림산업, 삼성중공업이 시공을 통해 이 일대를 운항하는 대형선박을 고려하여 높이 62m의 강철교탑을 세우고 28개 케이블을 연결 하여 수면으로부터 20m 높게 제작했다. 돌산대교의 야경은 돌산여객터미널을 지나면서부터 화려한 불빛을 볼 수 있다. 돌산대교의 불빛은 8개 프로그램으로 50여 가지의 색상이 다리를 밝혀주고 있어 환상적인 야경을 볼 수 있다.

 

▲ 돌산공원 기념탑 및 돌산대교에서 바라 본 

거북선 대교 옆을 통과하는 케이블카 

 

돌산대교를 통과하여 오른쪽 방향을 따라 진행한 후 곧장 첫 번째 U턴 지점에서 유턴 후 서행을 하면 해상케이블카로 올라가는 언덕길이 나온다. 그리고 만나는 해상케이블카 주차장에서 겨우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오늘의 여행을 시작 해 본다.

 

▲ 빨간색과 파란색은 일반용이며, 은색은 크리스탈용 캐빈이다.

 

오동도 앞 쪽으로 박람회 해양공원이 위치하고 있으며, 진입로 조망 정자가 있는 언덕 위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건너편 바다로 다녀올 수 있다. 케이블카는 국내 최초이자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해상 위 만든 케이블카로 20142월 운행을 시작하였다. 요금은 일반 캐빈은 대인이 왕복 13,000원 편도 10,000원이며, 소인은 왕복 9,000원 편도 7,000원이다. 장애인은 왕복 12,000원 편도 9,000원으로 1천원 할인된다. 크리스털 캐빈은 대인 20,000, 소인 15,000원이다.

 

▲ 거북선 대교를 배경으로 운행하고 있다.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비용을 감수하고 크리스탈 캐빈으로 매표하였지만 긴 기다림이 추위와 싸우게 만든다. 일반에 비해 크리스탈 캐빈이 적다보니 기다림이 필수였고 그렇게 기다리다 캐빈에 승선하였는데 동행에 따라 4명에서 6명까지 태웠다.

 

▲ 출발 그리고 만나는 바다 전경. 거북선 대교 옆을 스쳐간다.

 

해상을 내려다보는 설렘으로 그리고 흔들림으로 허공에 매달렸다. 여수포마()에서 운행하는 국내 첫 해상케이블카는 돌산공원에서 자산공원을 잇는 약 1.5km 구간으로 진도대교와 거북선 대교 사이 약 90m 허공을 따라 운행한다. 탑승하는 기구는 곤돌라 형식의 캐빈으로 크리스털 캐빈 5인용과 일반용 캐빈 8인용이 있으며, 50대 중 10대는 바닥에 투명 크리스털로 꾸며 아찔함을 더해준다.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오르는 신비로움이 없다. 비행기가 활주로를 앞두고 진행하듯 밋밋한 느낌에 바라보는 배경은 큰 변화가 없다. 아래로 열린 투명 창은 잠시 아찔함을 연출 할 뿐 바닷물색만 보였다. 그것도 생판 처음 보는 낯선 연인들과 어색한 동행을 하면서 그렇게 진도에서 여수로 다시 건넜다.

 

케이블카 전망대에서 바라 본 오동도로 향하는 서방파제 전경 

 

 

 

돌산공원을 출발한 캐빈은 반대편 자산공원에 사람들을 쏟아낸다. 왕복표를 매표하여 돌아갈 표를 챙겨놓고 오동도를 향해 계단 길을 내려선다. 바람이 여민 옷깃을 파고들며 심통을 부린다. 그동안 여수를 방문하면서 한 번도 올라와 보지 않았던 자산공원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이 일품 이였지만 가파른 내리막길은 다시 올라와야 하는 생각에 벌써부터 숨이 차오른다.

 

동백섬으로 향하다

 

▲ 서방파제 앞에서 출발하는 동백열차 편도 요금은 800원이다.

 

 ▲ 동백섬은 지금 동백꽃이 한창이다.

 

동백열차를 기다리는 긴 인파로 걸어서 동백섬으로 향하였다. 암석해안 위 지형을 따라 토끼모양을 한 섬 전체에 3,000여 그루 동백꽃과 대숲이 무성한 오동도 동백섬은 일제 강점기 당시인 1935년 길이 768m, 너비 7m의 방파제를 만들고 육지화 시켜 1968년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일부로 지정되었다.

 

 

 

동백숲길에는 산책로와 벤치를 숲길에 배치하고 지네가 살았다는 암석동굴인 용굴, 높이 25m 의 등대, 맨발공원, 거북선 모형, 방파제를 운행하는 동백열차, 오동도입구 방파제와 동방파제, 산책로, 암절벽에 설치한 야간조명 등 다양한 꺼리를 제공하고 멀리서 보면 지형이 흡사 오동잎을 닮았다는 설과 옛날에 오동나무가 섬에 많이 자라 오동도로 불렸다고 전하며, 충무공 이순신장군이 섬에 대나무를 심게 하여 화살을 만들어 사용하면서 죽도라 불렀다고 한다.

 

 

오동나무가 섬을 뒤덮고 있던 고려 공민왕때 요승 신돈이 고려왕조를 맡을 인물이 나오는 형국이라 하여 봉황새가 드나드는 오동도 오동나무를 베어버렸다고 한다. 또 다른 전설로 오동도에 어부가 살았는데 어느 날 섬에 도적이 들어와 여인을 겁탈하려 들자 여인은 벼랑에 몸을 던져 정조를 지켰지만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남편은 시신을 껴안고 울다 오동도 기슭에 무덤을 만들었는데 겨울에 하얀 눈 사이로 붉은 동백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입구부터 동백꽃이 반겨준다. 아직 땅에서 피는 동백보다 숲 사이 얼굴을 내민 동백꽃이 유혹을 하고 있다. 동백꽃 여행 일번지 여수 오동도는 전국 최대 동백나무 군락지로 봄의 전령사 역할을 독특히 하고 있다. 암석해안 위 지형을 따라 토끼모양을 한 섬 전체에는 193종 나무와 3,000여 그루 동백꽃, 등대 주변에는 대숲이 자리 잡고 있다. 오동도 동백섬은 일제 강점기 당시인 1935년 길이 768m, 너비 7m의 서방파제를 만들고 육지화 시켜 1968년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일부로 지정되었다.

 

 

암석해안 위 지형을 따라 토끼모양을 한 섬 전체에 3,000여 그루 동백꽃과 대숲이 무성한 오동도 동백섬은 일제 강점기 당시인 1935년 길이 768m, 너비 7m의 방파제를 만들고 육지화 시켜 1968년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일부로 지정되었다.

 

▲ 용굴로 내려가는 길목 동백꽃과 용굴 그리고 물개바위에서 본 해안전망대 

 

오동도 순환산책길을 잇다보면 용굴로 내려서는 해안 길을 만나게 된다. 약간의 경사길 을 내려서면 만나게 되는 용굴과 바다건너 남해 남면 그리고 측면 비스듬히 거북선 대교를 조망할 수 있다. 오동도 용굴에는 전설이 내려오는데 안내 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전라남도 여수시 연등동 연등천에 오동도 용굴과 통한다는 용굴이 있었다. 비가 오면 오동도에 사는 용이 지하통로를 이용하여 연등천의 용굴로 와서 빗물을 먹고 간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조선시대 마을 사람들이 연등천 용굴을 막은 후부터 오동도 바다에는 새벽 2시경이 되면 자산공원 등대 밑에 바다로 흘러내리는 샘터로 오동도 용굴에서 용이 이동하였다고 한다. 그 때문에 파도가 일고 바닷물이 갈라지는 소리가 밤하늘에 메아리쳤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툭 떨어져 땅에서 다시 피어나는 동백꽃

 

동백꽃은 11월부터 하나 둘 피기시작하다 3월이면 만개하여 4월경 내년을 기약하고 꽃은 사라진다. 오동나무가 섬을 뒤덮고 있던 고려 공민왕 당시 요승 신돈이 고려왕조를 맡을 인물이 나오는 형국이라 하여 봉황새가 드나드는 오동도 오동나무를 베어버렸다고 한다. 또 다른 전설로 오동도에 어부가 살았는데 어느 날 섬에 도적이 들어와 여인을 겁탈하려 들자 여인은 벼랑에 몸을 던져 정조를 지켰지만 이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남편은 시신을 껴안고 울다 오동도 기슭에 무덤을 만들었는데 겨울에 하얀 눈 사이로 붉은 동백꽃이 피어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용굴에서 올라온 후 등대로 가는 길 중간 바람골 전망대를 만난다. 용굴과 물개바위가 있는 돌출지형 사이 형성된 협곡으로 동백섬으로 숨어드는 해풍이 지형상 하나의 바람길을 만들어 내면서 골바람이 형성되고 여름이면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을 수 있는 곳이다.

 

등대 입구에서 만나는 물개바위는 오동도에서 남해바다를 조망하기 가장 좋은 곳이다. 바다를 향해 우뚝 서 있는 전망대와 탁 트인 바다 그리고 뒤편으로 평풍을 두르듯 펼쳐진 동백나무의 아름다운에 취할 수 있으며, 해변으로 내려서서 등대를 올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섬 끝자락에 도착하면 하얀 등대 1기를 만나게 된다. 오동도 섬에 위치하여 오동도 등대로 불리지만 정식 명칭은 오동도 향로표지관리소이며, 높이 27m로 등대로 오르는 나선형 계단구조와 옆에는 승강기를 이용하여 8층 높이 등대타워를 오를 수 있다. 나선형 계단을 따라 걸어서 올라갈 수 있다.

 

등대 앞에 달팽이 작품이 있어 살펴보니 1년에 한번 우편함을 열어 전하는 느림보 우체통으로 느리게 배달된다는 의미로 빨간 달팽이 모습을 하고 있다. 휴대폰으로 전하고자하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주고받는 디지털 시대에 무슨 아날로그 방식이냐 반문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오동도를 여행하면서 1년 후 받을 메시지를 남겨 둔다는 것은 또 다른 추억이 될 것이다.

 

▲ 느림보 편지를 적는 공간. 등대 옆에 마련되어 있다. 

 

오동도 등대는 1952512일 첫 등화를 시작으로 2002년 높이 27m 의 백색 8각형 콘크리트조로 개축하여 현재에 이른다. 등대는 해상 45km(25mile) 밖에서도 불빛을 관측할 수 있으며, 201112월 조성한 해양문화공간이 바로 옆에 있다. 등대에 올라 사방을 조망할 수 있다. 남해바다와 오동도 동백 숲을 넋 놓고 바라보다 내려서면 해안으로 내려서는 작은 길이 열려져 있고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주변은 지천에 동백나무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숲길을 만들어 낸다.

 

 

동백차를 마시며

 

등대를 빠져 나오면 동백숲에 찻집이 자리하고 있다. 동백차 한잔에 동백꽃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동백나무 숲에 테이블과 의자를 놓고 주변에 떨어진 동백꽃을 바구니 가득 소복 담아 놓아 여행객을 반겨준다. 음미하는 봄의 향기와 붉은 시선이 산발적으로 몸을 이끈다.

 

 

 

 

돌아서는 길 동백열차를 이용했다. 요금은 1인당 800원이였고 서둘러 올라타니 매표를 확인하였는데 어찌된 것이 구매한 표 영수증을 주지 않고 받아가 버린다. 왜 영수증을 주지 않을까? 혹시 표를 다시 재활용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스쳐간다. 덜컹 소리와 함께 동백열차는 걸어서 왔던 서방파제를 따라 느릿느릿 움직인다.

 

여수 맛집으로 올라온 어느 식당

 

돌아오기 전 잠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주변 맛집으로 향했다. 맛집으로 추천된 집이라 아무런 거부감 없이 들어서니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만큼 사람들로 붐볐고 그렇게 주문을 하고 음식 나오기를 기다렸는데 너무나 부족해 보이는 밑반찬과 소문과 달리 맛이 따라오지 않았으며, 가격은 왜 비싼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인터넷 맛집이라 하여 여행을 하면서 찾아가 보면 다들 비싸고, 맛은 그저 그런 편이다. 여행을 하면서 먹거리 추천에 의존하지 말고 여행하다 만나는 허름한 택시기사 식당이 내가 가장 추천하는 곳이 아닌가 싶다.

 

다시 돌아오는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다 본 전경

케이블카를 타고 다시 이동을 한다. 이번에는 어찌된 것인지 무려 6명이 승선했다. 유리바닥에는 6명의 다리만 옹기종기 보였고 사진을 찍기 위해 움직이기도 불편했다. 다들 왜 비싼 크리스털 캐빈을 이용하여 긴 기다림과 특별한 혜택도 없는 불편함을 토해냈다. 케이블카 이용이 그러했다. 여행을 하며 연인끼리 즐긴다는 공간이 아니라 자산공원에서 돌산공원으로 옮겨주는 이동수단에 불과한 것이었다.

 

단둘이 여행하는 연인에게 비싼 돈을 주고 타는 만큼 단둘이 여행하는 것이 로망이 아닐까? 그런데 비싼 요금에도 불구하고 서로 타인과 어깨 부딪쳐 가며 여행을 해야 한다면 일반 케이블카와 뭐가 다른가? 단지 바닥에 유리창이 깔려 있는 이유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유리창으로 볼 수 있는 것은 겨우 바다 수면뿐이기 때문이다.

 

이 글을 보고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여행하려는 여행객이라면 굳이 비싼 캐빈은 이용하지 않아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크리스털 캐빈은 숫자가 적어 기다려야 하지만 일반석은 한꺼번에 많이 타기 때문에 줄도 금방 줄어지고 운이 좋아 사람이 뒤에 없다면 단둘이 여행도 가능하다.

 

▲ 돌아 나오는 길에 거북선 대교를 통과하여 여수시를 빠져 나왔다. 거북선 대교 전경

 

여수 오동도는 3월을 시작으로 피어나기 시작한다. 고목이 된 동백나무 숲에서 떨어지거나 반들반들한 동백나무 잎사귀에 숨어 앞 다투어 피어나는 동백꽃은 개량종이 아니기 때문에 화려한 멋은 없지만 가장 소박한 동백꽃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곳이기도 하다. 여수 오동도 여행을 하면서 주변에 산재해 있는 이순신 장군 관련 유적지를 방문하거나 해안자락을 따라 여수 향일암으로 길을 열어도 좋은 곳이다.

 

여수시 여행에서 가장 불편했던 것은 주차장 이였다. 선사시대유적공원이나 진남관의 경우는 여행지 주차장인지 마을 주민들 주차장인지 이해가 어려웠다. 선사시대유적공원은 방문자가 단 한명도 없는 텅 빈 곳이었지만 그 넓은 주차장은 30분을 기다려도 빈 공간이 나오지 않아 결국 불법주차를 하였으며, 진남관은 차를 돌려 나오지 못해 식은땀을 흘려야 했다. 또한 동백섬에서는 동백열차를 이용하고 영수증을 주지 않고 매표를 받아갔다. 매표 재활용으로 다들 의심하는 순간이었다.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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