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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에서 해운대 도심 야경을 탐하다
밤의 정적인 풍경을 만나기 위해 부산 불꽃여행의 명당자리 중 한 곳이자 밤의 부산 해운대구 속살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장산(634m) 돌시렁이 있는 구간으로 향한다. 장산은 많은 돌시렁 구간이 동래구 방향을 돌아 해운대 방향으로 흘러내리는데 그 중에서 가장 크고 긴 돌시렁 구간이 성불사에서 조금 오르면 만나는 구간으로 부산의 밤을 조망할 수 있는 최단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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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산을 점령하기 전에 서둘러 산을 올랐다. 재송동 동국아파트와 현대3차 아파트 사이로 난 산길을 따라 공원을 거쳐 철탑을 지나면 갈림길을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오른쪽 첫 번째 길을 따라 장산의 7부 능선을 걷다보면 동래구 방향을 돌아 바다를 조망하는 해운대구로 진입하게 된다. 그리고 만나는 돌시렁 지점은 전망과 함께 식수까지 구할 수 있는 곳으로 부산 야경을 만나기 위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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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질녘 그리고 불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는 해운대아이파크 돌시렁 구간에 올라서면 우동지역을 시작으로 수영으로 넘어가는 다이야몬드브릿지(광안대교) 그리고 현대 해운대 아이파크 건물과 우동 센텀지역 빌딩숲이 그려내는 밤의 야경과 광안대교 건너 부산항대교와 영도 봉래산을 붉게 불태우는 저녘 모습은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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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의 역사는 오래전 장산국의 이야기와 함께 시작된다. 삼한시대 이곳 장산에는 장산국이라는 부족이 거주하였고 신라에 복속된 후 거칠산군을 거쳐 동래군으로 고쳤다는 기록이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나온다. 장산에 고씨성을 가진 선옥이란 절세미인이 선인을 만나 10남 10녀를 두고 장산 장자벌에 토성을 만들고 부족을 다스렸다고 한다. 그 후 선인이 옥황상제의 부름으로 천상으로 올라가자 고씨할매는 그리움에 죽게 되었는데 그를 묻은 곳이 상여바위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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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산 너덜겅 암반 틈에서 자라는 소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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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이 찾아들기 전 광안대교 수비삼거리 앞 진입로 전경
▲ 장산 중봉을 거쳐 간비오산 봉수대로 향하는 능선길 전경
▲ 낙조가 찾아들기 시작하는 광안대교 주변 전경
▲ 영도 봉래산 뒷편 어둠이 찾아든다.
▲ 광안대교 건너 이기대 그리고 영도 조도 넘어 동해와 남해바다 중간 해역에 낙조가 드리운다.
▲ 황령산 낙조와 아이파크 건물 측면 유리창에 낙조가 반사되고 있다.
장산 너덜겅에서 밤을 기다리보면 어디선가 종소리가 들려온다. 너덜겅 바로 아래에 있는 성불사에서 저녘 예불이다. 어둠이 찾아들기 시작하면서 날씨는 갑자기 추워지고 바람이 너덜겅을 헤집고 다닌다. 그리고 어둠이 짙어 질수록 건너편 아이파크에서 불빛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밤의 장관이 펼치지는 순간이다.
▲ 광안대교 퇴근길 차량이 정체를 빚고 있다.
광안대교는 퇴근시간 약간의 정체로 차량의 꼬리가 줄을 잇는다. 언제 불이 들어왔는지 광안대교는 야경을 그려내고 황령산에는 하루해를 마감하는 일몰이 주변을 붉게 물들이고 있었다. 아무도 없는 정적 그리고 손가락이 시려오는 추위속에 샤트를 눌러 보며, 집에 고이 모셔둔 손난로를 가져오지 않은 것을 후회하기 시작했다. 집 뒷산이라 만만히 생각했던 것이 잘못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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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령산 너머 하루해가 기울고 있다. | |||
▲ 황령산 해가 숨어든 하늘은 핏빛으로 물들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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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낸다. 주황빛으로 핏빛까지 만들어 내는가 싶더니 어둠으로 사라지기 시작한다. 다이야몬드브릿지(광안대교) 주변은 점점 또렷하게 야경을 보여주었고 아이파크 건물의 불빛도 크리스마스 추리에 메달린 꼬마전등처럼 불빛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원없이 부산 해운대의 밤바다를 눈에 담기 시작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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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의 정막이 드리우고 있다.
▲ 광안대교 전경.
▲ 영도 봉래산 방향 전경
▲ 광안대교 야경
장산에서 야경을 볼 수 있는 곳은 오늘 찾은 성불사 위 너덜겅을 시작으로 조금더 옥녀봉 방향으로 향하다 보면 산불감시초소 카메라가 있는 지점을 만나게 되는데 그 길을 중간에서 부산의 야경을 만날 수 있다. 보다 폭넓게 동래구까지 만나고 싶다면 정상으로 올라야 하며, 도심을 가꺼이서 만나고 싶다면 아래에 있는 봉수대로 내려서면 부산의 야경을 눈 앞에서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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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여행 하시길 바랍니다. |
부산 장산 야경을 만나기 위해 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길을 몰라 산속에서 자주 길을 묻곤 한다. 특히 밤에 내려서는 길은 더욱 위험할 만큼 장산은 갈림길이 많아 정작 이곳에 사는 주민도 자칫 다른길로 빠지게 된다. 장산에 야경을 촬영하로 온다면 사전에 메일이나 이 공간에 글을 남겨 주시면 다른지역 여행중이지 않으면 가이드 해 줄수 있습니다. 장산 밤길 걱정되시면 연락 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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