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전여행/01월 여행

[부산 서구] 감천문화마을 그리고 천마산 전망대 야경

허영꺼멍 2015. 1. 12. 20:58

 

 

 

 


 감천문화마을 & 천마산 전망대


 감정초등학교 위편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약간은 이른 시간이라 잠깐 감천문화마을로 발걸음을 옮겼다. 부산하면 산복도로가 있다. 피난민이 몰려들면서 부산은 다른 지역에서 보기 드문 산비탈에 겨우 사람이 다닐 정도의 공간만 남겨두고 다닥다닥 집들이 생겨났고 시내버스도 숨을 할딱이며 산 중턱을 가르는 산복도로를 오른다.

 

▲ 천마산 천마바위 전망대에서 바라 본 야경

 

감천문화마을에서 잠시 쉬어가다.

 

피난민이 부산으로 모여들면서 문제는 거주할 공간이 없자 피난민은 항구 가까운 비탈 능선을 따라 판잣집을 짓기 시작하였다. 임시거주지로 급조하여 만들어진 판잣집에서 곧 떠나갈 것이라 생각하고 우선 고단한 몸을 의지했던 임시주거지 이었다. 그리고 사회는 변하였고 도심은 빌딩숲을 이루지만 감천동 산비탈 집들은 옛 모습에 비하여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 감천문화마을 전경

 

판자촌을 여행가들은 페루 잉카제국의 잃어버린 공중도시 마츄픽츄로 부른다. 산 정상에 있는 마을이란 의미로 보이며, 구청에서는 이곳을 감천동 문화마을이라 한다. 감천문화마을은 한국전쟁 당시 몰려온 피난민들이 1960년대 전국의 태극도 신도들이 천마산을 앞에 두고 뒤편 옥녀봉 앞 해발 200~300m 경사지역에 판잣집을 짓고 집단 거주를 시작하면서 형성된 마을로 개인 화장실이 없는 공동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감천문화마을 지붕은 급조된 마을답게 슬래브, 슬레이트, 양철 그리고 최근 양옥까지 겨우 한 명이 비켜 갈 정도의 골목길을 내 놓고 다닥다닥 붙어져 멀리서 보면 지붕 색상이 연출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지만 정작 떠나지 못하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은 결코 녹녹치만은 않은 곳이다.

 

▲ 치열한 삶의 공간

 

화장실 한 칸 자리 할 공간마저 허락하지 않아 공동 화장실이 층계를 이룬 골목길마다 있어 아침이면 줄을 서야 했던 마을, 장맛비라도 내리면 빗물 소리에 잠을 설쳐야 하는 마을이 감천마을이 이제는 여행지로 부각되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 가진 사람은 고급 아파트를 줄줄이 높여놓고 입구를 틀어막고는 그들만의 공간을 외부인이 엿보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지만, 대문조차 없는 이곳 골목은 살아가는 사람의 발길보다 구경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더 많은 곳이 되어버렸다. 골목 담장너머 한숨소리만 들리는 그들의 생활터전이 보호되지 않은 채 말이다.

 

감천동은 2009년에 시행된 마을미술 프로젝트(일명 "꿈을 꾸는 마추픽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의해 산복도로변을 중심으로 10점의 조형작품들이 설치되었고, 2010년에는 2차 마을미술 프로젝트(일명 "미로미로 골목길 프로젝트", 문화 체육관광부 공모)가 이어지면서 6곳의 " 집 프로젝트"6종의 " 골목길 프로젝트"가 실행하는 등 마을을 상품화하여 주민들의 생활개선을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부산 "천마산 조각공원 & 천마산 전망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14 사진 찍기 좋은 녹색명소'로 선정

 

부산 여행지하면 친서민적 감성을 자아내는 감천문화마을 방문을 한번쯤 고려 해 볼 것이다. 피난민 시절 해안자락 산비탈 한 뼘의 공간이라도 주거공간으로 활용했던 그 현장을 병풍처럼 바람을 막아주는 산이 바로 천마산(324m)으로 시간을 조금 더 투자하면 천마산 조각공원과 천마산 바위에서 조망하는 부산의 장쾌한 전경을 만날 수 있다.

 

 
 

▲ 천마산 임도에서 만나는 첫번째 전망대

 

감천문화마을 버스 정류소 앞에서 올려다보면 감정초등학교가 자리하며, 감정초등학교 골목 끝자락에 주차장이 있다. 당일 주차비 3,000원을 지불하고 감천문화마을과 천마산 조각공원을 둘러보는데 반나절이면 충분하다. 주차장에서 곧장 임도로 들어선 후 전망대데크까지 이동 그리고 전망대 데크부터 임도를 벗어나 약간의 가파른 산길을 따라 오르면 감천마을이 조망되고 곧 봉수대에 도착한다. 그리고 내려서면 임도와 다시 만나면서 조각공원에 도착한다. 조각공원 언덕을 하나 넘어서면 전망대가 위치하고 있다.

 

 
 

▲ 용두산 공원과 부산항대교

▲ 영도대교 전경

▲ 용두산 공원 

 
 

▲ 롯데백화점 그리고 영도대교와 뒷편으로 부산항대교가 전망된다.

 
 

▲ 자갈치시장

▲ 용두산 타워

▲ 자갈치시장  

 

 

 

▲ 자갈치에 정박중인 원양어선

 

▲ 자갈치 시장 전경

 

▲ 자갈치 시장 장어골목

 

▲ 남항대교를 통과하여 남항으로 들어서는 선박

 

▲ 숨막힐 것 같은 집

 

▲ 해운대 방향 센텀지구 전경. 광안대교가 중간에 위치해 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부산시내의 전경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평소 올려보던 용두산 타워를 내려다보는가 하면, 새로 이어진 부산항대교와 영도다리를 달리는 차량들과 자갈치 시장 골목을 누비는 사람들 모습이 신기할 정도로 가깝게 보인다. 고개를 약간만 돌려보면 서구청과 대청공원 그리고 민주공원까지 능선을 따라 거침없이 조망되며, 오륙도가 아슬아슬하게 해안끝자락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전망대에서 임도를 벗어나 산길을 오르다

 

전망대에서 임도를 따라 조각공원으로 곧장 진입하여도 되지만 시간도 넉넉하고 천마산 정상에서 봉화대와 함께 사하구 방향의 낙조도 잠시 만나고픈 생각에 좁은 등산로를 따라 산길로 들어선다. 제법 경사가 있는 언덕길 중턱에서 방금 스쳐왔던 감천문화마을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 한눈에 조망되는 감천문화마을

 

▲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고만고만한 집들

 

▲ 감천마을과 천마산 능선

 

 

 

가까이서 느낄 수 없었던 산 능성을 따라 모내기 못줄을 치고 집을 만든 것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다기 보다 질서를 지키고 서로의 담벽을 나눠가진 모습이 갑자기 정으로 넘쳐나 보인다. 산비탈의 경사를 자연스럽게 이용하여 서로 겨우 몸 누울 공간을 욕심없이 나눠 만든 공간들이 세밀하게 구역을 정하고 그 속에서 어쩌면 행복을 꿈꾸며 살았을 피난민의 모습이 그려진다.

 

정상에 올라서다

 

정상에 오른다. 짧지만 길게 느껴지던 경사길이 끝나자 바위가 불쑥 불쑥 솟아 있으며, 산 정상에 무덤이 보인다. 이 험난한 먼 정상까지 올라와 쓴 묘와 그 옆으로 봉수대와 방송 송신탑이 조망된다. 사하구 방향 감천항은 아쉽게도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흐릿하게 조망 될 뿐 이였다.

 

▲ 정상에서 바라 본 영도남항

 

정상에 올라서면 남항을 비롯하여 영도 절영해안길 그리고 서대신동 충혼탑과 민주공원, 멀리는 부산 끝자락 다대포해수욕장이 있는 몰운대 앞자락까지 조망된다. 탁 트인 공간과 특히 눈 아래 펼쳐지는 부산을 연결하는 부산항대교와 영도대교, 남항대교와 용듀산공원, 감천항구와 송도해수욕장을 위에서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경관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아찔함과 천마산의 독특한 바위모습에 감탄사를 연발 할 것이다.

 

 

 

▲ 정상에 본 전경

▲ 남항에 머물고 있는 선박

▲ 천마산에서 바라본 영도

 

 

 

▲ 정상에서 바라 본 전경

 

봉수대에 관하여 경상도지리지에는 석성봉화대 동쪽 30리에 황령산 봉화대, 서쪽 110리에 김해 봉화대가 있다고 전하며, 조선 영조 당시 봉수대 비치된 군사기밀이 외부로 유출되자 구봉산으로 옮겨가고 옛터만 남은 것으로 동래부지에 기록해 놓고 있다. 석성봉수에 관한 정확한 축조 기록은 알려져 있지 않아 대략 고려시대로 추정하고 있다.

▲ 봉수대

천마산 석성봉수대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석성봉수대는 황령산, 간비오산봉수대와 더불어 이미 세종7(1461) 이전부터 있어 온 것으로 영조 원년(1725) 동래부사 이중협의 건의에 따라 구봉산으로 옮기기까지 300여 년간 봉수대가 있었던 자리이다. 현재의 봉수대는 1971년 천마산악회에서 주변의 돌을 모아 만든 것으로, 기초부분의 석축과 주변에서 발견된 기와조각등으로 보아 상당한 규모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보면 드넓게 펼쳐진 남해바다는 물론 인근의 가덕도, 구봉산, 황령산과 멀리 대마도까지 조망되어 예로부터 국토의 남동부를 지키는 전초기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던 곳이다.’

 

▲ KBS송수신탑

KBS 천마산 TV방송 중계소이다. 이곳에서 TV난시청을 해소하기 위한 방송시설로 재송출 하고 있으며, 방송구역으로 서구, 중구, 사하구, 영도구 일부로 KBS 1, KBS 2, 교육방송, MBC등이다.

▲ 정상에서 체육공원으로 내려서는 길

 

부산 천마산(324m)로 부산 서구 남부민동, 사하구 감천동 경계로 옛 지명이 석성산(石城山)이며, 정상에는 돌로 쌓아 올린 봉수대와 방송탑 그리고 몇몇 무덤이 정상 능성에 자리하고 있다. 천마산이란 지명은 이 일대가 목마장으로 하늘에서 용마가 내려왔다는 전설에서 비롯되었다. 천마산은 서구 남부민동과 감천동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석성산으로 불리던 이곳에 목마장이 있었고, 하늘에서 용마가 내려왔다는 구전이 한몫을 하고 있는데 2014년 사진 찍기 좋은 녹색명소로 지정되는 등 부산의 숨은 비경을 자랑하는 여행지이다.

 

 

조각공원에서

조금은 힘든 길이고 바쁜 일정에 촉박한 시간이라 스쳐가기 쉬운 천마산 여행은 녹음 짙은 숲길을 따라 언덕길을 오르는 코스가 가벼우며, 산 정상 아래에서 조각공원을 만난다는 색다른 느낌과 편백나무 숲이 주는 상쾌함 그리고 천마바위에서 내려다보면 도심경관을 만나는 순간 부산여행은 달라져 보이기 시작 할 것이다.

조각공원 전경

 

 

 

▲ 재미있는 상상. 강 성문

▲ 돈키호테 맨. 정 국택

▲ 나는 희망한다. 노 대식

 
 

 

천마산의 자랑은 낮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밤이 되면 도심과 항구에서 새어나오는 불빛이 환상적으로 밤을 그려 낸다. 야경출사지로 알려지기 시작한 천마산 조각공원 뒤편 천마산 전망대는 밤과 낮이 모두 황홀경 그 자체로 부산 도심을 사방 전망할 수 있으며, 시원한 바닷바람과 부산의 조각공원 8곳 중에서 가장 많은 44점을 전시하고 있다. 조각공원 2004년 천마산 봉수대 아래 약 16000규모에 총 총 45점을 전시하였으나 그 중에서 청동조각 작품 1점이 분실되어 지금은 44점이 전시되어 있다.

 

 

천마바위 전망대에서

 

 
 

▲ 천마바위에서 내려다 본 송도

 

천마바위에 관한 안내판을 옮겨 보면 " 이 바위 위에는 동물의 발자국처럼 움푹 파인 크고 작은 구덩이가 불규칙적으로 산재해 있는데 주민들의 구전에 의하면 하늘에서 용마가 내려와 이 자리에서 대마도로 건너간 발자국이라 한다. 이는 신라시대 천마산에서 군사용 말을 키우던 목마장이 소재하다가 절영도(영도)로 옮겨 간데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일대의 암반은 둥글거나 기하학적인 여러 지질의 복잡한 무늬가 있어 신비감을 더해준다. 천연기념물인 운평리 구성화강암(경북 상주 소재) 바위무늬와 유사하고, 지질학적으로도 매우 희귀하고, 특이하여 보존하여야 할 문화자원이다."라고 안내하고 있지만 바위 밑에서 돌을 긁어 이름을 새겨 놓는 등 훼손이 심하다.

▲ 남항대교 전경

 

▲ 천마산에서 영도로 향하는 철탑선이 보인다.

 

천마산 천마바위 위로 송전선로가 지나간다. 영도지역 전력공급을 위한 154,000볼트 영도 송전선로이며, 전망대쪽 철탑과 영도쪽 철탑과의 거리는 약 1,464m이다. 해상으로 선로가 지나가며 통과 가능 선박높이는 35m 이다. 문제는 송전선로 바로 아래 벤치와 전망대가 있어 위험과 안전에 다소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고압 송전선로 5m 이내 접근만 하여도 감전사고 위험이 있다는 안내와 함께 전망대에서 송전선까지 최근접 거리는 7m로 등산 스틱이나 카메라 삼각대 등 위로 들고 움직이는 것을 삼가야 한다. 특히 비오는 날은 접근하지 않는 게 좋다.

 

 
 

 
 

 
 

천마바위 정상에서 내려다보니 자갈치 곰장어 골목이 보인다. 연탄불에 지글지글 구워지는 곰장어(부산은 꼼장어라 한다) 냄새가 전망대까지 느껴질 만큼 자갈치 시장에서 곰장어구이를 빼 놓을 수 없다. 한국전쟁 그리고 자갈마당에서 낙동강에 잡은 재첩을 밤새 삶아 새벽부터 재첩을 팔거나 흔하던 곰장어를 팔면서 자갈마당은 오늘날 자갈치로 자리 잡았다.

 

 
 

▲ 해운대 방향으로 낙조가 찾아든다.

 

 
 

 
 

 

▲ 영도대교에 조명불이 들어왔다.

 

불빛이 어지럽게 산란하며, 어둠이 깊어질수록 형형색색 찬란한 불빛이 수놓는다. 영도다리 조명등이 불 밝히면 야경은 시작된다. 영도다리는 국내 최초 연륙교이자 도개교이다. 섬이었던 영도를 육지화 시킨 영도대교는 1934년 준공을 하였고 이후 66년간 도개를 중단 및 해체해야 하는 순간 롯데백화점이 다리를 새롭게 보수하여 201311월 재개통과 함께 형식적인 도개를 1115분간 하고 있다.

 

▲ 어둠이 찾아들기 전 항구 전경

 

전망대에서 바라 본 전경은 장쾌하다. 영도대교와 부산항 그리고 서구, 중구, 동구, 영도구 멀리 해운대 센텀지역까지 한눈에 전망할 수 있는 공간이다. 부산남항대교를 건너 남항으로 드나드는 크고 작은 배들의 모습, 영도 앞바다에 정박 중인 선박들, 가까이 지붕만 자판처럼 늘어선 천마산 아래 집들과 송도해수욕장까지 눈앞에 펼쳐져 있다.

 

 
 

 
 

 

 

 

 

 

 

 

 

 

 

▲ 부산항 대교 야경

 

부산항대교는 20074월 시작으로 20144월 완공된 길이 3331m, 너비 18.6~28.7m의 사장교 형식으로 만들어진 국내 최초 인공섬식 충돌 방지공 등 최첨단 기술력이 동원된 교량이다. 감만동과 영도를 잇는 대교로 고량 전체를 중심으로 좌, 우 대칭인 주탑사장료의 형식 및 경관조명이 아름답다.

 

 
 

감천문화마을과 연계 관광을 하기 좋은 코스로 부산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여행지가 바로 천마산 전망대이다. 부산타워보다 더 높고 더 다양한 도심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천마산 전망대는 보통 걸음으로 40~50분 이내면 도착 할 만큼 가까운 거리이며, 특히 산불진화를 위한 시멘트길 임도가 적당한 언덕을 이어가며 개설되어 있어 걷기 불편함이 없다. 조각공원과 봉수대를 만날 수 있으며, 전망대는 조각공원 입구와 조각공원 지나 천마산 전망대 등 2곳이 있다.

즐거운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http://blog.daum.net/okgol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