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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 장산에서 봄을 만나다.

허영꺼멍 2015. 4. 27.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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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산에 오르다

 

반여현대3차아파트 - 동국담벼락길-체육공원-위봉-억새밭-장산-산불감시카메라앞 쉼터-중봉-반여현대3차아파트

 

 

▲ 정상에서 바라 본 동래구 방향

 

▲ 장산 동국아파트 담장 옆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햇볕 가득한 숲 사이를 걷는다. 상큼하고 소박하게 피어난 어린 철쭉 서너 그루 피어나 반겨주는 장산의 봄은 흐드러지게 핀 진달래가 몇 일전 봄비에 젖어 철쭉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물러가고 있었다.

 

장산으로 향하는 길은 반송과 해운대 재송동, 반여동, 우동을 비롯하여 해운대신도시에서 오르는 등 다양한 길이 있지만 주로 이용하는 코스는 장산 자락에 위치한 반여동 반여 현대3차아파트와 동국장산 사이로 난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서 시작한다.

 

동국장산 담벼락을 따라 가파른 시멘트길을 오르면 계곡을 만나게 된다. 계곡에서 쉬엄쉬엄 오르면 체육공원에 도착하며, 체육공원에서 왼편으로 오르면 위봉으로 향한다. 군부대 철책을 만나는 갈림길까지 계속 오르막이 이어진다. 봄이면 주변에 제비꽃과 다양한 봄꽃이 피어난다. 특히 반여현대 3차아파트 뒤편 위봉으로 향하는 능선에는 사월 초순이면 진달래가 피어난다.

 

 

동국아파트에서 출발을 하다.

 

장산 바위에 주술적 이유로 온통 이름을 페인트로 적어 놓았다.

 

 

 

체육공원에서 출발하여 철탑을 지나면서 갈림길이 연이어 이어진다. 첫 번째 갈림길에서 오른쪽은 너덜겅 지대로 향하는 방향이며, 이곳을 따라 이동하면 장산 너덜겅 지대를 전부 통과하면서 부산시내를 조망할 수 있다. 왼쪽으로는 반여동 습지공원으로 향한다. 그리고 다음에 이어지는 갈림길을 이용하여 오른쪽은 위봉 방향이며, 직진하면 가파른 산비탈을 따라 정상으로 향한다.

 

 

위봉에서 반송을 내려다 보다.

 

▲ 위봉 절벽에 핀 철쭉

 

 

 

위봉에서 잠시 머문다. 자연이 빚은 절벽 위에서 반송지역을 내려다 본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쉼터에서 목을 축이고 시선을 아래로 옮겨보면 연초록과 짙은초록이 번갈아 가면서 협곡을 뒤덮고 있다. 완만한 비탈진 경사에 뿌리 내리고 자란 진달래와 철쭉 그리고 연달래까지 봄은 그렇게 스쳐가고 있었다.

 

 

억새밭으로 향하다.

 

▲ 억새밭 전경

 

 

 

장산 억새로 유명한 공간으로 진입한다. 주말이면 북적북적한 억새밭은 해운대 신도시에서 올라온 등산객과 반송 돌탑에서 올라온 일행이 모여 정상으로 향하는 만남의 공간이기도 하다. 대부분 억새밭에서 쉬어단다. 잠깐의 휴식을 통해 고단한 삶을 내려놓고 다시 출발을 한다. 정상을 향하여 한걸음씩 뚜벅 뚜벅.

 

 

장산 정상에 서다.

 

▲ 장산 정상에서 바라 본 기장항  방향

 

 

 

▲ 장산 정상석/

▲ 장산 정상에 최근 많은 등산객이 찾다보니 흙이 많이 훼손되어 풀조차 없다.

▲ 해운대 신도시와 달맞이언덕 너머 동해안

▲ 마천루와 광안대교

 

정상에 올라서면 마천루와 바다 그리고 다이야몬드브릿지(광안대교)가 한 눈에 조망된다. 요즘은 날씨가 청명하지 못하여 항상 안개속에서 바라보는 답답함을 느낀다. 날씨가 청명하면 마천루 뒤편으로 에매랄드빛으로 바다색이 펼쳐지며, 어둠이 찾아오면 기막힌 배경을 자랑하는 곳임은 틀림없다. 장산의 정상은 지금 정상석이 있는 위치가 아니라 군부대를 올라야 하지만 군부대 출입이 금지되면서 임시로 등산객에게 가장 가까운 철책 아래 정상석을 세워 놓았다.

 

산불감시카메라 전망대

 

산불감시카레마 아래 전망대가 설치되었다.

 

 

 

정상에서 중봉으로 내려서기 전 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곳에 올해부터 쉼터가 생겨났다. 나무 계단으로 힘겹게 오르던 계단이 나무데크로 계단을 연결 해 놓아 산을 오르기 쉽게하였다. 나무데크에서 장산의 야경을 볼 수 있도록 넉넉한 공간을 설치하여 새로운 야경 전망대로 자리 잡을 것 같다.

 

중봉에 오르다

 

중봉

 

 

▲ 중봉에서 바라 본 산불감시카메라 전망대로 오르는 나무데크 계단

 

중봉에서 쉬어간다. 장산의 많은 봉우리 중에서 중봉은 그저 작은 봉우리에 지나지 않지만 바위와 절묘하게 어우러진 소나무와 함께 장산 정상을 향해 바라보는 조망이 최고다. 중봉에서 바라 본 봄의 장산은 파릇하고 싱그러운 진초록 세상을 그려내고 있다.

 

 

 

▲ 광안대교 진입로

▲ 센텀 마천루

  ▲ 너덜겅 지대에서 바라 본 수영구 방향 전경

 

길 위에서 사람들을 만난다. 수고한다, 살펴가라, 반갑다는 인사를 서로 건네며 앞 사람의 흔적을 따라 숲 사이 작은 길을 따라 걷는다. 산새 소리 벗 삼아 그렇게 걷다보면 오르막이 낮아지고 내리막이 짧아진다. 가끔 길에서 인기척에 깜짝 놀라곤 한다. 특히 정상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가끔 야생동물과 마주하기도 한다. 인간과 야생동물의 경계가 모호하듯.

 

 

사진 속 01번을 출발하여 02번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02번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향하면 3곳의 너덜겅 지대를 통과하며 장산 대표적인 너덜겅 지대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게 된다. 02번 갈림길에서 03번 위봉 갈림길까지 계속 오르막이 이어지며, 위봉에서 반송지역을 조망 후 다시 위봉갈림길로 들어선 후 내리막길과 평길을 따라 05번 억새밭으로 내려선다. 억새밭에서 06번 갈림길을 이용하여 07번 정상 그리고 08번 산불감시카메라와 09번 중봉을 거쳐 10번으로 이동하면서 해운대구를 조망하며 너덜겅지대를 통과한다. 그리고 02번으로 이동하거나 세명아파트로 내려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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