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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곡지에서 만나는 데칼코마니 경산 반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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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영이 아름다운 경산 반곡지
작은 저수지 한 곳이 봄이 되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 있다. 2011년 3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 선정 및 2013년 10월 안전행정부의 ‘우리마을 향토지원 Best 30선’에 선정된 반곡지이다. 반곡지는 이미 TV를 통해 알려지기도 하였는데 아랑사또전(MBC. 2012.06), 대왕의꿈(KBS 2012.07), 2015년 개봉된 영화 허삼관매혈기(하정우, 하지원 주연 2014.07), 주말특별기획드라마 28부작 ‘내 마음 반짝반짝(2015. SBS) 등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 주차장과 팔각정이 생겨나면서 과수원으로 향하는 교량도 생겨났다. |
반곡지는 작은 저수지 제방을 따라 자란 왕버들 숲길이 연출하는 반영이 전국 최고로 꼽을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곳임은 틀림없지만 이곳을 찾는 모든 이들이 아름다운 반곡지의 속살을 만나는 것은 아니다. 반곡지는 자연의 도움이 필수인데 바로 바람이다. 바람이 불지 않고 수면이 거의 움직임이 없는 쾌청한날 반곡지의 반영을 만난다면 행운이다.
▲ 방문당일 일기예보에서 저녘에 비가 내린다하였다. 볼 수 없어 아쉬웠다.
▲ 수면 위로 잔물결이 일렁인다.
반곡지로 들어선다. 반곡지로 향하는 내내 창밖 봄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게 마음에 걸렸다. 경상 반곡지와 청송 주산지의 봄은 갓 물오른 고목나무가 그려내는 연초록 세상과 쏙 빼닮은 풍경 즉, 반영이 아름다운 곳으로 반영을 보기 위해서는 소류지에 바람 한 점 없어야 한다는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 아쉽게도 봄바람이 분다. 주말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른 반곡지는 역시나 물살이 흔들렸고 반영은 포기해야 했지만 갓 피어난 연초록 세상은 원 없이 빠져 들 수 있었다.
▲ 제방 앞에서 바라 본 전경 |
1만5천여 평에 펼쳐진 아름다운보다 제방에 들어서면서 비로소 반곡지의 아름다운 모습에 푹 빠질 수 있다. 약 150여 미터 제방 위 2줄로 자라는 300년 이상된 것으로 보여지는 20여 그루의 아름드리 수양버들이 펼쳐 놓는 장관은 주산지와 달리 직접 숲길을 거닐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사월이 시작될 무렵 한국전쟁 이후 심기 시작한 주변 복숭아 농장에서 만개하는 복사꽃과 함께 연초록 세상을 만나는 것은 행운이다. 어느 봄날 복사꽃길 거닐며 왕버들이 그려내는 숲의 반영에 봄의 정취를 만끽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상상을 해보라. 분홍빛 복사꽃 너머 구름이 내려 앉은 코발트빛 저수지 수면을 가로질러 이제 막 새싹이 움트며 연출하는 연두빛 자연 그리고 높은 하늘을...
▲ 봄바람이 심하게 술렁이면서 반영은 포기. ▲ 나무에 올라가 사진 찍는 탐방객이 늘어나면서 나무에 오르지 말것을 당부하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반곡지는 사실 두 개의 저수지가 연이어 이어져 있다. 복사꽃 만개하여 반영을 자랑하는 외반지와 뒤편에 있는 저수지가 내반지로 이 두 저수지를 반곡지라 한다. 내반지에서는 봄이면 논고동을 잡는 주민을 만날 만큼 수질이 거의 오염원이 없다.
반곡지의 봄을 찾는 발길은 새벽 물안개 피어오르는 모습을 담기 위해 새벽을 기다리는 곳이기도 하다. 데칼코마니 기법이 자연에서 그대로 연출되는 곳이 바로 반곡지임은 틀림없다. 반곡지 반영은 복사꽃이 피기 시작하는 4월 첫주가 좋다. 잎이 자라면서 반영의 멋이 조금은 떨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2015년 이전에 만난 반곡지 전경
▲ 4월 초순에 만나는 반곡지 복사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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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곡지에 많은 탐방객이 찾다보니 관람을 위한 전망대가 숲길 맞은편을 따라 네 곳에 생겨났다. 짧은 동선을 다시 되돌아가기 싫어하나 둘 산길을 헤쳐 나가다 보니 소류지를 한 바퀴 도는 비탈진 산길도 생겨났지만 정비가 되지 않아 위험하였고 제법 넓은 주차장과 화장실이 복숭아 농장 일부에 생겨나 여행의 불편함을 해소하였다,
2014년 낚시금지와 함께 잉어 치어를 방류하였지만 어찌된 것인지 낚시꾼이 자리를 잡고 있다. 저수지 수면에는 지저분한 쓰레기가 떠 있었고 일부 탐방로는 위험하기까지 하였다. 적어도 봄이 되면 많은 탐방객이 찾는 만큼 저수지 주변과 수면 오염원을 청소하고 제거하여 보다 쾌적한 모습을 보여 준다면 어떨까하는 바램을 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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