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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군 웅치면 대산길 330 보성 제암산-일림산 철쭉 여행 제암산 자연휴양림-제암산(805m)-사자산(666m)-일림산(664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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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암산 정상을 앞두고 바라 본 정상 전경
몇해전부터 몇 번 찾아 나서려 했던 철쭉 여행지를 올 봄에는 꼭 만나고픈 욕심에 깊은 단잠에서 깨어나 새벽을 달렸다. 아무리 낮은 높이의 산이라 하여도 초행길이고, 지형을 모르는 상황이라 무게를 줄이기 위해 배낭에서 대부분의 내용물을 꺼내놓고 여차하면 하산을 한다는 결정과 함께 험난한 여정이 예상되는 산을 향해 첫 발을 딛는다.
▲ 제암산을 출발하여 원점회귀하는 코스
제암산자연휴양림-제암산 전망대-제암산 정상-형제바위-곰재-철쭉화원-간재-사자산-일림산-용추계곡으로 하산 후 다시 도로를 따라 차량회수를 위해 제암산자연휴양림을 잇는 길고도 힘겨운 코스
출발을 하다
▲ 재암산 자연휴양림 제암산 휴양림(전남 보성군 웅치면 대산길 330)에 6시30분 도착하여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제암산을 향해 첫 발을 딛었다. 휴양 오른편 제암산으로 오르는 길은 곧장 가파른 능선을 따라 오르는 직선코스로 전망대(0.26km)를 거쳐 제암산(2.46km) 코스와 왼편 제암 휴양관을 시작으로 곰재(1.36km)를 거쳐 제암산(2.75km)로 오르거나 곰재에서 제암산 정상을 포기하고 사자산으로 곧장 이동할 수 있다. 일단 출발은 비축체력이 있을 때 험한길인 전망대를 거쳐 가는 제암산을 오르기로 하였다. |
▲ 전망대로 오르는 오르막길 |
▲ 휴양림 0.26km 위치한 전망대 |
▲ 등산로로 간혹 피어 있는 철쭉 |
제암산 휴양림 삼거리
▲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등산객이 철쭉길을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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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 사이로 보이기 시작하는 정상 |
▲ 내려다 본 마을 |
▲ 건너편 곰재 오르막 철쭉이피어있다. |
▲ 능선길에 올라서서 바라본 정상 |
▲ 곰재를 거쳐 보이는 사자산 |
▲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길 철쭉 |
정상을 향하는 길은 쉬어갈 공간이 없을 만큼 협소하다. 약간 돌아가는 쉬운길과 곧장 질러가는 험한길이 계속 유혹하지만 어차피 오를 산이었고 험한길을 따라 오른다. 8부 능선을 넘어서면서 사방에 많은 철쭉은 아니지만 등산로를 따라 피어 있었고, 가다 쉬다를 반복하다 보니 뒤늣게 출발한 몇몇 팀들이 인사를 건네며 앞질러 간다. 추위를 피해 입은 점퍼를 가볍게 갈아입고 가야 할 능선을 마주보니 건너편 곰재에 철쭉이 길을 열고 있었다. 제암산 정상에 서다
▲ 정상은 임금바위 또는 곰바위라는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상에서 암반의 모습에 압도된다. 제암산 안내글을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옛날 곰재에 마음씨 착하고 어여쁜 여왕이 살고 있었다. 여왕의 미모와 덕성에 대한 소문은 하늘나라 왕자에게도 전해졌다. 하늘의 왕자가 지상의 여인을 사랑하게 되자 분노한 옥황상제는 장목으로 그를 내려쳤다. 하늘의 왕자는 곰재로 떨어지면서 커다란 바위로 변했다. 산 정상의 곰바위가 된 하늘의 왕자는 마을의 수호신이 되었으며. 이후 마을 사람들은 곰재산을 임금바위산, 또는 황제 바위산이라 부르다 오늘에 이르러 제암산으로 불려지게 됐다는 전설이다. ‘웅치’라는 지명을 갖데 된 유래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
정상석이 임금바위 위에 있는데 올라가는 길이 그야말로 도전정신이 필요하였다. 수직 절벽을 따라 올라야 하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바위산에 밧줄하나 없이 자연스럽게 생겨난 암벽을 따라 오르는데 장흥군에서는 위험하니 올라가지 말고 사고시 책임을지지 않는다는 글만 적어 놓았다. 올라가는 사람들은 안전하다 여길지 몰라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이 다 조마조마하다.
산의 크고 작은 봉우리를 따라 이어지는 산길에서 철쭉을 만난다. 가끔 산 아래를 조망하며 막막함과 대자연이 그려내는 경이로움에 감탄을 하기도 한다. 전라남도 보성군 웅치면과 장흥군 장동면 경계에 위치한 제암산(779m)은 곰재산이라 부르기도 하며, 매년 4월 말부터 5월까지 철쭉을 찾아 수많은 산사람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제암산은 철쭉 여행의 출발점이거나 마지막 종착역으로 제암산과 알림산 그 중간 사자산을 중심으로 좌, 우 능선을 봄이면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제암산은 주변 산과 암석이 산정상에 있는 3층 바위를 바라보는 형상이라 하여 제암이라 하였다 한다.
형제바위로 향하다
▲ 정상을 내려선 후 곰재로 향하는 능선길 |
정상에서 내려선다. 제암산 정상에서 가지산은 22.7km, 용두산은 12.2km, 큰산은 2.5km, 갑낭재는 5.2km 구간이며 사자산으로 향하는 철쭉제단은 2.5km, 간재는 3.0km 이다. 정상석이 위험한 곳에 위치하여 안전한 산행을 위해 암봉 아래 능선길에 또 하나의 정상석을 놓아 두었다. 정상으로부터 내려서는 길 좌우에는 건너편 철쭉 능선길과 달리 화려한 철쭉은 없었다. 이제 갓 피어나기 시작하는 철쭉과 먼저핀 일부 철쭉이 길을 밝혀 주었다.
▲ 정상 능선에서 곰재 너머 사자산 까지 철쭉길이 조망된다. ▲ 형제바위 위에 위치한 돌탑에서 곰재까지 약 0.8km 구간이며, 철쭉 제단까지는 1.8km 거리이다. ▲ 형제바위
형재바위를 만난다. 숲이 가려 제데로 된 모습을 담기 어려웠지만 독특한 바위가 곰재로 내려서는 끝자락에 서 있었다. 형제바위에 관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옛날 제암산 아랫마을에 효성이 지극한 형제가 늙고 병든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었다. 식량도 약을 살 돈도 없던 형제는 돈을 마련하기 위해 산나물을 캐러 제암산을 오르게 되었다. 험한 산을 헤메다가 낭떠러지에 산나물이 많이 있는 것을 보고 기쁜 마음으로 나물을 태던 동생은 그만 발을 헛딛어 낭떠러지에 떨어지고 말았으며, 동생을 구하려다 형도 같이 떨어지고 말았다. 마을 사람들은 형제가 떨어진 절벽이 마주 보이는 양지바른 곳에 묻었고, 며칠 후 이곳에 새로운 바위가 솟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어쩌면 저렇게 닮았을까?’ 형제가 다정하게 서있는 것처럼 생긴 바위였다. 이후 마을 사람들은 그 바위를 형제바위라 부르게 되었다.
곰재 사거리에서 곰재로 향하며
▲ 곰재 사거리 앞 오르막길 철쭉길과 멀리 보이는 사자산 그리고 중간이 철쭉제단이다.
간재에서 곰재를 잇는 1.5km 구간 제암산 능선을 따라 사자산을 잇는 철쭉평원에는 30년 된 철쭉이 30만평 산 능선길을 따라 뿌려 놓은 듯 쾌청한 하늘아래 피어나면서 장관을 연출한다. |
보성 제암산 휴양림 주차장에서 약 1.4km 올라오면 곰재 사거리를 만든다. 이곳에서 제암산 정상까지는 약 1.6km이며, 장흥군 공설묘지에서 올라오는 길과도 합류되는 지점이다. 장흥 제암산 주차장이 있는 공설묘자에서도 역시 1.6km 올라온 후 사거리에서 철쭉제단까지는 약 1.0km 오르막길을 통과하여야 하는데 이곳 오르막이 철쭉터널을 잇는다. 이곳으로부터 간재는 약 1.5km, 사자산(미봉)까지 약 2.2km 구간이다.
철쭉평원에 올라서다
▲ 철쭉 평원 초입부 곰재에 몇몇팀이 야영을 하고 있다. |
▲ 철쭉평원
곰재에서 간재를 잇는 약 1.5km 구간과 간재에서 사자산을 잇는 약 0.7km 구간에서 본격적으로 철쭉을 만날 수 있다.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길에 펼쳐놓은 철쭉의 장관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등산객은 떠날 줄 모르는 곳이기도 하다. 사람의 키를 훌쩍 넘게 자라난 철쭉이 끝없이 이어지는 곳으로 이곳을 철쭉군락지가 형성되어 철쭉제단이 마련되어 있으며, 철쭉평원이라 부른다. |
▲ 사자산 향하기 전 간재를 통과하고 있다.
철쭉평원에서 제암산까지 약 2.5km 구간이며, 곰재는 1.0km, 제암산 주차장으로 부터는 2.2km 구간이다. 철쭉 구간인 간재까지는 0.5km 구간이며, 사자산(미봉)은 1.2km 구간이다. 제암산 주차장에서 곧장 곰재로 올라온 후 철쭉평원을 지나 사자산을 거쳐 곧장 제암산 주차장으로도 내려 설 수 있는데 거리는 약 3.0km 이다.
사자산을 오르다.
▲ 사자산 표지석 |
▲ 사자산(미봉) 정상 주변 철쭉
간재에서 약 0.7km 오르면 사자산(미봉)에 도착한다. 일림산을 잇는 철쭉 여행 구간 중에서 가장 힘든 구간으로 경사가 심한 곳이다. 사자산으로 오르는 길 아래는 두봉을 잇는 길과 중간에 페러글라이딩장이 있으며, 사자산을 넘어 내려서면 골치로 향하게 된다. 간재에서 사자산으로 오르는 구간에서는 철쭉군락지인 철쭉평원 능선이 한눈에 조망된다. 땀 흘리며 올랐던 제암산도 언제부터 정면에서 자리잡고 있을 만큼 절반은 돌아오는 구간이다. |
▲ 철쭉평원과 뒤로 제암산 조망 |
▲ 사자산 능선 |
▲ 사자산 두봉 전경 |
▲ 한라산 초원지대를 연상케 하는 사자산 두봉 ▲ 사자산 정상 그리고 벼랑끝에서 내려서는 하산길
사자산 정상에서 알림산 또는 제암산휴양림 주차장으로 내려서기 위해서는 사자산을 넘어야 한다. 사자산 정상과 내려서는 길이 험하므로 안전산행이 우선되어야 하는 곳이다. 사자산에 관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정상 서쪽의 두봉(560m)이 사자의 머리, 사자 부동에서 정상까지 이어지는 능성이 사자의 허리, 정상 남릉이 사자의 꼬리로 사자가 하늘을 우러르는 사자앙천형의 산으로 사자가 도약하는 형상이다. 보성군에서 우뚝 솟구쳐 올라 한라산 신록의 초원지대를 연상케 하는 사자산은 봄이면 파릇한 기운이 스며들면서 진홍빛 철쭉과 함께 아름다운 생명의 신비함을 느끼게 하고, 여름이면 산등성이가 짙푸른 푸른 초원으로 덮이면서 강렬한 인상을 주었다가, 가을이면 산등성이에 억새밭으로 이어지면서 억새꽃이날리면서 오히려 더욱 찬란한 빛을 띤다. 그리고 겨울철 흰 눈이 등성이에 쌓이면 황야를 쓸쓸하게 걸어가는 한 마리 사자같은 인상을 주는 등 철따라 다양하고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산이다.”
▲ 제암산휴양림 내려서는 갈림길
사자산에서 0.7km 내려서면 제암산휴양림 임도를 따라 제암산 주차장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만나게 된다. 갈림길에서 제암산휴양림임도까지 1.0km 이며, 일림산까지는 4.4km, 제암산까지 4.6km 구간이다.
▲ 일림산으로 향하는 길에서 만나는 자전거길
일림산을 오르다
▲ 일림산 입구 능선길에서 바라본 정상에 핀 철쭉
▲ 용추폭포 방향에서 올라온 등산객
일림산 입구에 도착하니 등산객이 부쩍 늘었다. 앞으로 한시간만 더 오르면 된다는 이야기들 듣고 힘을 내어 본다. 등산객에서 맥주켄을 파는 모습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였다. 그리고 또다시 이어지는 오르막길이 지치게 만들었고 계속 주저앉아 쉬어가야만 했다. 젊은 사람이 왜그리 축 쳐져 있냐는 어르신의 말씀에 대답조차 할 체력마저 방전된 상태로 일림산 정상을 포기하고 내려설까말까 고민을 하다 보니 능선길에 올라 있는 내 모습을 보았다.
골치산 큰봉우리
▲ 큰봉우리에서 능선을 조망하는 등산객 |
▲ 큰봉우리에서 바라 본 계곡방향
▲ 큰봉우리에서 바라 본 일림산 정상 방향
큰봉우리(골치산)에 오른다. 일림산 정상까지는 0.6km 구간이며, 한치제는 5.3km 구간이다. 이곳에서 일림산 철쭉 능선이 본격적으로 시선을 끄는 구간이다. 큰봉우리 주변으로 철쭉이 만개하여 대궐을 이루는가 하면 큰봉우리로부터 조금만 내려선 후 다시 오르는 수고를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하면 일림산 정상에 도착하게 된다.
정상삼거리 전경
▲ 정상 삼거리에서 올려다 본 정상 ▲ 정상으로 향하다 뒤돌아 본 전경 ▲ 정상 중간지점에서 뒤돌아 본 큰봉우리 방향 ▲ 정상 삼거리 철쭉이 숲을 이루고 있다.
일림산 정상에 서다
▲ 정상에서 휴식중인 탐방객
일림산 정상에 오른다. 정상석에서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긴 줄을 서 있다. 줄서기를 포가는 등산객이 속출 할 만큼 철쭉보다 정상석 인기는 단연 최고였다. 먼 소풍을 온 등산객들은 정상 주변 철쭉 틈에 자리펴고 앉아 가져온 음식을 먹느라 이미 정상은 술과 음식 냄새가 진동하였고 팀을 이룬 사람들의 고성소리에 산을 찾은 일부 등산객에게 잔소리를 듣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
일림산 정상에서 입구 용추계곡까지 약 2.9km 구간이며, 사자산까지 5.1km 그리고 제암산까지 9.0km 구간이다. 출발을 제암산 자연휴양림에서 하였으니 일림산까지 대략 13km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내려서야 할 길이 임도를 따라 3.5km 정도이며, 다시 원점복위를 위해 2.5km를 더 이동하여야 한다. 총 19km 는 족히 될 듯 싶다.
절골을 거쳐 용추계곡으로 내려서다
계곡을 따라 편백나무 숲길이 이어진다. 밝은 계류의 거침없는 소리와 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는 힘겨운 산행을 잠시 잊게 해 주며, 하산길 피로한 다리를 계곡에 잠시 담가보며 자연속에서 쉬어간다. |
일림산 산행안내를 보면 용추폭포를 시작으로 어느 코스를 올라도 3km 전후로 약 1시간 30분 소요된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오르는 코스가 용추폭포-골치-정상을 잇는 3.2km 구간이며, 하산은 정상-절터-용추폭포로 내려서는 약 2.7km 구간을 이용하는게 편리한다.
일림산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100ha에 달하는 철쭉군락과 보성강의 발원인 용추계곡이 있는 해발 667.5m의 산이 일림산이다. 두 개의 큰 계곡이 있는 이 산은 산정아래 숲지대를 형성하고 그 안에서 뿜어져 내리는 물이 바위 암반을 따라 마치 용이 승천하는 것처럼 굽이쳐 내려와 장관을 이룬다. 계곡사이로 식재된 편백나무가 뿜어내는 독특한 향이 일품이며, 매년 5월 초가 되면 온 산을 붉게 물들인 철쭉 군락 앞에서 일림산 철쭉제가 열린다.”
용추계곡을 빠져나와 도로에 선다. 차량이 제암산휴양림에 주차를 하였기에 이제부터 산길이 아닌 마을길을 따라 약 2.45km 더 이동해야 한다. 택시를 불러 이동할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어차피 하루 걷기로 작정한 것이라 마냥 또 길을 걸었다. 차량회수를 위하여!! 그리고 새벽 6시 30분 등산을 시작하여 차량을 회수한 시간이 2시 40분으로 약 8시간 10분을 이동하였다. 남들은 6시간이면 된다는 거리가 아닌가...
새벽 3시 잠도 안자고 운전하여 달려가 피곤에 쪄든 상태로 등산을 시도하였고 평소 체력도 딸리고하여 가는데까지만 가 보고 안되겟다 싶음 곧장 하산한다는 생각으로 올랐는데 하나의 봉우리를 넘어면 숨겨진 비경을 보여주고 또 봉우리가 가로막고 하여 하나씩 오르다 보니 자신도 모르는 사이 긴 코스를 단독으로 걸었다. 혼자서 가장 긴 코스를 2000년 들어 처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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