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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영천시 금호읍 금호로 360-29번지
초라하지만 초라하지 않는 영천신월리삼층석탑 보물 제4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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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세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천년의 역사 흔적을 만난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장구한 역사를 지켜보며 금이 가고 떨어져나간 아픔의 흔적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폐사지에서 만나는 석탑은 가까이 갈수록 감탄과 탄성이 이어지기 마련이다. 오늘 찾아가는 탑은 영천 신월리 신흥사 내 위치한 삼층석탑(보물 제465호)이다.
▲ 지장보살을 모신 지장도량 앞에 위치한 영천신월리삼층석탑
보잘 것 없지만 특별한 탑을 만나기 위해 포도밭 샛길을 따라 절집으로 찾아든다. 좁은 입구 차량진입을 금지한다는 글귀에 잠시 주춤하다 진입로 옆에 주차를 한 후 절간으로 들어선다. 유봉산(遊鳳山) 자락에 위치한 대한불교 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은해사 말사 신흥사에는 불심으로 돌을 다듬어 만든 천년의 석탑이 초라한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본래 석탑이 있던 이곳에는 신라 진평왕(579-631) 당시 절간이 있던 곳이라는 구전에 의해 1957년 새로운 절을 창건하였지만 오늘날 탑 1기를 제외하고 전해지는 것이 없던 곳이다.
영천 신월리 삼층석탑은 보물 제465호이다. 경상북도 영천시 금호읍 금호로 360-29번지 현. 신흥사 경내에 위치한 삼층석탑으로 안내 글을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이 석탑은 9세기 통일신라시대의 것으로 높이가 4.75m이다. 신라 진평왕때 신흥사가 위치했던 곳이라는 전설에 따라 근년에 신흥사라는 절이 새로 건립되었다. 이중 기단 위에 3층의 몸돌과 지붕돌을 쌓아 올린 것으로, 전형적인 신라석탑 양식을 따르고 있다. 윗 기단부의 면석에는 팔부중상이 돋을새김 되어 있고, 탑신부는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한돌로 조성되었다. 지붕돌 밑면 받침은 4단이고 추녀 밑은 수평을 이루고 있다. 또한 보통 석탑의 몸돌인 경우 문짝모양과 자물쇠를 조각하는 경우는 볼 수 있지만 이 탑처럼 면마다 이런 무늬를 새기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비록 기단과 탑신부의 여러 곳에 손상을 입었으나, 신라 석탑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고 있다.’
▲ 8부중상
이층 기단 위 탑신을 3층으로 올린 통일신라시대 석탑으로 기단 사면에 각 2구씩 불법을 수호하는 여덟 명의 8부중상(八部衆像)을 양각 해 놓았지만 오랜 세월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아 보인다.
▲ 탑을 가만 올려보면 탑신 몸돌에 보통 1개 또는 2개를 새기는 자물쇠와 문고리 모양의 조각이 사면 모두 새겨놓아 호기심을 자극한다.
도굴에 의한 훼손인지 알 수 없지만 상층 2단 탑신부 낙수부가 한 방향으로 떨어져 나갔다. 노반도, 복박도, 양화도 없다보니 보륜과 보개 그리고 찰주도 없다. 상륜부는 통째로 사라진 것이다. 그래도 탑신부 중 초층탑신부와 기단부는 훼손이 없어 다행스럽다. 지금이라도 우리 문화재를 종교적 개념을 떠나 전 국민이 훼손을 방지하며 지켜야 할 것이라 여기며, 천년 후 누군가 또 이 탑 앞에서 이천년의 세월을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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