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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창원 주남지 연꽃 그리고 밀양연극촌으로

허영꺼멍 2015. 7. 19.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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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주남저수지 찍고

밀양연극촌 연지 터닝

 

▲ 주남저수지를 관통하는 도로

 

푸릇푸릇 새잎이 돋아나더니 얼마전 만난 꽃몽우리마저 마지막 한겹의 꽃잎마저 활짝 피워 웃어 보인다. 자연이 주는 고마움에 감사하며 햇살도, 하늘색도, 시원한 바람이 기꺼이 머리를 스담스담 해주는 초여름 정취를 즐기기 위해 초록빛 자연이 드넓게 펼쳐져 있는 창원 주남저수지와 밀양 연극촌으로 먼 길 마다하지 않고 태고의 이동 경로를 따라 수천키로를 날아 찾아가는 철새가 되어 주남저수지를 먼저 찾아간다.

 

철새의 천국 주남저수지에는 텃새를 비롯하여 여름철새, 겨울철새, 떠돌이철새가 많이 찾는 철새탐조지역이자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습지보존지역이다.

 

봄부터 여름이면 연초록 세상을 펼쳐놓고 연꽃이 수면을 가득 메운다, 가을이 되면 코스모스와 해바라기가 피어난다. 겨울에는 시베리아로부터 날아온 철새들이 주인이 되는 주남저수지의 7월은 연꽃이 주인이다.

 

주남저수지는 우리나라 남동남쪽에 위치한 경상남도 마산, 진해, 김해, 창원시 동읍에 위치하여 최대 수금류의 월동지로 용산(주남), 동판, 산남 등 3개의 저수지로 약 180만평의 규모로 이름난 철새 도래지이다. 주남저수지를 형성하는 저수지인 산남은 75ha(225천 평), 주남(용산) 285ha(855천 평), 동판 242ha(726천 평)으로 수생식물과 수서식물이 풍부하여 철새에게 좋은 먹잇감으로 제공된다.

 

 

 

초입 동판저수지 엿보다

 

동판지에 오래된 고목이 수면에 잠겨 있다. 동판지는 주남저수지로 들어서기 위한 초입 정도로만 여긴다. 이유는 딱 하나 주차장이 전혀 없다는 것이고 곧장 도로변에 위치하여 주남저수지를 찾는 이들은 갓길도 없는 동판지를 두고 스쳐 갈 뿐이지만 동판지의 매력은 잠시 가던길을 멈추고 찾는 이들에게는 속살을 보여준다.

 

 

 

동판지의 자랑은 수면에 잠겨 있는 오래된 나무들의 모습이다. 청송 주산지처럼 진입로만 개발된다면 주산지에 비해 뭐하나 부족한 것이 없지만 아쉽게도 접근하기 어렵다. 그래도 아는 사람은 아는 포인트로 이곳에서 일출을 담는 사람이 점점 늘어 간다. 주남저수지 동판지에서 일출을 담고, 철새의 노니는 모습도 담아 낼 수 있는 곳이 바로 동판지로 동판지 건너편에는 커피숍과 음식점이 자리 잡고 있다.

 

 

주남저수지 탐조대

 

주남저수지 연꽃하면 큰기러기 찾아드는 제방 앞 전망대 주변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물런 전망대 앞 일대는 겨울철에만 철새가 찾는 주남저수지를 여름에도 찾도록 인공적으로 연꽃을 형성하여 지금은 큰 규모에 연꽃이 탐방객을 기다리고 있다. 주남저수지는 7월이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제방 안쪽 주남저수지에는 광활한 수면 위 연꽃이 도발하기 시작한다. 매년 그 규모가 점점 늘어나 올해는 전국 최대 연꽃 군락지를 형성하고 있다.

 

▲ 주남저수지 전망대에서 바라 본 전경

갈대 무성했던 저수지를 농업용수 공급과 홍수 예방을 위해 1920년 약 9km 제방을 조성하였다.

 

1970년대까지도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철새보호를 위한 전국적 철새포획을 금지 및 인근 소, 돼지 농장에서 버려지는 폐기물을 지속적으로 단속하면서 1980년 주남저수지에 가창오리 5만여 마리가 찾아들기시작하였다.

 

금강 하구언, 서산 천수만에 이어 국내 3대 철새도래지로 세간에 알려지면서 한때 동남 내륙지역 최대 철새 도래지로 군림하기도 하였다. 2008년 창원 세계람사르총회 당시 주남저수지를 방문하여 습지를 탐방하기도 하였다.

 

▲ 전망대에서 바라 본 전경

 

 

주남저수지는 지금의 연꽃 이전 멸종위기종 가시연꽃 전국 최대 자생지 이었다. 몇 년 전 가시연꽃 군락지가 복원되는가 싶더니 최근 연꽃이 수면을 점령해 버려 우려의 목소리와 생태계의 변화에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연꽃의 땅속줄기가 1년 동안 자라나가는 속도가 10m에 이르기 때문에 자연적 조건만 유지된다면 연꽃은 금방 전체공간을 점령해 버리는 것은 시간문제이며, 이로 인하여 저수지에 자칫 생물종다양성이 훼손되어 생태교란이 일어나고 철새가 찾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이다.

 

 

저수지 수위가 낮아지면서 2008년부터 연꽃이 영역을 확대하기 시작하다 2000년 접어들어 일부를 제외하고 사라졌던 연꽃이 마른장마로 긴 가뭄이 시작되면서 수면이 점점 낮아져 2010년 다시 영역을 확대하여 2013년은 일부러 심은 것처럼 주남저수지 대부분 수면을 채워 장관을 연출하였다. 철새를 아끼는 사람은 이를 두고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보지만 보기 드문 연꽃장관에 여름날 찾은 여행객은 감탄사를 연발하며 환호한다.

 

 

주남돌(새)다리

 

800여 년 전 창원시 동읍(東邑)과 대산면을 가르는 주천강(注川江)에 살던 동읍 판신 마을과 대산면 고등포마을 사람들은 서로 왕래를 하기위해 다리가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끼자 두 마을에서 돌다리를 만들기로 협의하고 동읍 덕산리 봉림산(567m) 꼭대기를 뒤져 길이 4m 넘는 자웅석 두 개를 찾아 하나만 옮기려 했으나 돌이 움직이지 않아 두 개를 옮겨 다리를 만들고 서로 왕래하는데 불편함이 없었지만 1967년 큰 장마에 다리가 유실되자 조금 더 위편에 튼튼한 시멘트 다리를 만들고 겨우 교면석 1매와 양쪽 교각석만 남아 있던 곳을 1996년 창원시에서 새롭게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 주남 새다리 전경

복원된 주남 돌다리(경남문화재자료 제225)4개의 기둥 돌을 두고 4m 전후의 자연석 점판암 4개를 위에 올려 통행을 하도록 하였다.

 

기둥돌 4개 중 중앙 2개는 6층으로 돌을 쌓아 흡사 파사석탑처럼 생겼으며. 전체적인 모습은 무지개를 연상하게 아치형으로 만들고 주남다리 또는 주남새다리로 불린다. 현재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25호이다.

 

주남새다리의 명칭을 살펴보면 예전 기록이 필요하다. 예전에 주남 돌다리로 불렀다면 지금의 주남 새다리는 새롭게 만든 다리라는 뜻이다. 예전에 새다리로 불렀다면 그 이전에 이미 다리가 존재했고 새롭게 만들었다는 뜻으로 주남저수지 철새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주남저수지는 주남돌다리보다 뒤늦게 만든 저수지로 당시 이 일대는 늪지대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다른 해석으로 새다리는 표준어로 사이 다리로 볼 수 있다. 즉 사이사이를 새 로 표현하는 경상도 사투리로 볼때 많은 다리가 있었고 그 사이() 있는 다리라는 뜻이 되는 것이다.

 

 

 

산남저수지를 지나다

 

주남저수지와 인접한 산남저수지는 여름이 되면 수초가 수면을 가득 메우고 있다. 특히 산남저수지는 인근 주남저수지, 동판저수지와는 달리 유일하게 제한적 낚시가 허용되는 곳이기도 하다. 산남저수지는 19401월 공사확정 후 19541월 준공한 저수지이다.

 

▲ 산남저수지 전경

 

산남저수지 용산마을 방향 제방 아래는 오래된 버들이 늘어서 운치를 더해주며, 주남저수지와 산남저수지 경계에서는 낚시를 하는 강태공을 종종 만날 수 있는 곳이며, 연꽃은 거의 없는 물풀이 무성하게 자라는 지역이다.

 

 

주남저수지 건너편 선착장

 

 

 

 

30번 도로를 따라 이동하다 석산마을 입구에서 오른편 방향인 동읍로를 따라 들어서면 차 한 대 겨우 지나가는 농로길처럼 생긴 길이 나온다. 이곳은 주남저수지에서 철새를 가장 가까이서 탐조할 수 있는 지역으로 이일대에는 여름이면 연꽃이 도발하듯 피어나는 곳이다.

 

 

 

밀양 연극촌 연꽃

 

주남저수지를 둘러 본 후 부산으로 조금 돌아서 들어가기로 한다. 국도를 이용하여 주남저수지에서 조금만 더 이동하면 밀양시에서 두곳의 연지를 만날 수 있는데 창녕군 방향으로 곧장 직진을 하다 밀양연극촌 주변 연지와, 밀양IC 입구 주변 연화도 연지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샛노란 해바라기가 반겨준다. 모처럼 맑게 열린 하늘을 향해 고개를 든 해바라기를 찾아 날아든 벌은 꿀을 모우느라 탐방객의 시선에는 관심도 없다. 해바라기 너머 연꽃이 펼쳐지고, 특히 연초록 잎이 주는 시원한 색감에 눈길이 사로잡힌다. 여러 종류의 연꽃이 피어나다 보니 일부 연꽃은 이미 내년을 기약하고 초록 연잎만 드넓게 펼쳐져 있다.

 

 

밀양 연극촌 입구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한 후 탐방로를 따라 이동하면서 연꽃을 감상하면 된다. 특히 입구 양쪽에 해바라기가 피어나 분위기를 더욱 돋구며, 홍련과 백련 그리고 정자에서 쉬어가는 탐방객의 모습이 평온하기만 하다.

 

▲ 누군가 익살스럽게 꽃씨를 제거하여 만들어 놓았다.

 

▲ 백련이 피어있는 연지 옆잎 위로 쉬어가는 정자가 보인다.

 

밀양시 부북면 가산리 밀양연극촌 주변에 위치한 총 40필지 74,675규모의 연밭으로 연밭 지명은 딱히 없지만 밀양 연극촌 연지라 하면 다 알만큼 입소문이 나 있는 곳이다. 연지에는 홍련 18, 백련 12, 식용홍련 8필지, 수편 2필지가 펼쳐져 장관을 이룬다.

 

 

 

 

 

 

밀양연극촌은 총6개의 극장으로 주말이면 연극을 공연하며,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를 올해는 726일 부터 810일까지 열리는 축재무대의 현장이기도 하다. 연꽃은 연극촌을 중심으로 인근 가산마을을 경계로 주변 들녘에 피어난다. 쉬어가는 정자도 있으며, 연꽃길을 따라 거닐 수 있는 데크길도 있다. 특히 밀양에서 청도가는 국도변에 있어 방문이 쉽다.

 

▲ 개하품

▲ 바깥소식이 궁금해

밀양연극촌에서 만난 강아지들 모습이 앙증스럽다.

새끼 5마리가 연극촌 건물 옆 공간에 오순도순 모여 탐방객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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