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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 이동면 신전리 6-1 명승 제39호 '남해금산(錦山)' |
▲ 남해금산 보리암 전경
울창한 숲, 울퉁불퉁 치솟은 암봉 자연이 만들어 낸 위대한 조각작품을 만나기 위해 남해군으로 새벽을 가르며 달린다. 해안선을 따라 굽이굽이 돌아 부지런한 멸치배 돌아오는 항구 근처19번 도로를 벗어나 복곡주차장(경남 남해군 이동면 신전리 6-1)으로 향하는 보리암로를 따라 진행하면 복곡저수지 끝자락에서 금산분소 복곡주차장에 도착한다.
제1주차장에서 출발하다
▲ 복곡제1주차장
남해 금산(681m)은 기기묘묘한 바위와 암릉이 모여있다. 8부능선까지 길이 열려있어 접근성이 좋은 복곡제1주차장을 들머리로 택한다. 8부 능선 제2주차장에 여유가 있다면 승용차로 진입이 허락되지만 만차의 경우는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올라야 한다.
팔부능성 제2주차장에 도착하다.
▲ 주차장을 시작으로 보리암 향하는 길 900m 산길로 20여분 소요된다.
셔틀버스가 한무리의 사람을 내려놓고 하산하는 사람을 태운다. 차량 30~40여대 주차 가능한 제2주차장을 시작으로 이번에는 문화재관람료를 내고 입장을 해야 한다. 남해 금산에는 국보급 또는 보물급 문화유산은 없어 입장료 징수가 사실상 부당하지만 누구하나 토를 달지 않는다. 금산 제1주차장에서 주차비를 내고, 셔틀버스비 내고 올라와서 이번에는 입장료를 내는 것이다.
삼불암을 만나다.
▲ 높이 우뚝 솟은 바위 위에 세개의 큰 돌이 있는 심불암
" 너의 백일기도로 정성을 다해 심불암 두 개가 일으켜 세워지면 나라를 다스리게 될 것이고, 새 개를 세우면 천자를 다스릴 것이다" 금산에는 원래 부처님의 좌상을 닮은 바위 새 개가 누워 있었는데 이 바위가 부처 좌상을 닮았다 하여 심불암이라 불렀다 한다. 이성계가 지극정성으로 치성을 드렸지만 새 개의 바위 중 두 개만 세워지고 하나는 누워져 있는데 이성계의 치성이 부족한 탓이었는지 모를 일이다. 이성계가 왕이 될 무렵 금산을 찾아 선유제를 지내니 금산에 있는 조선태조기단으로 처음에는 금산의 심장부인 중조봉 아래에 전각을 만들고 전패를 모셨지만 전각이 낡아 1903년 용문사 후원으로 옮기고 의정부 윤정구의 지휘로 비각을 짓고 금산영웅기적비와 대한중흥송덕축성비를 세웠다. |
정상을 향하다. 문장암, 망대(봉수대)
보리암에서 정상 망대까지 약 200m 산길을 올라야 한다. 산길로 오르는 도중 기묘한 바위지대를 통과하게 되는데 바위 대부분 옛날 한자락 하던 양반가에서 가족 단위 이름을 남겨 놓았다. 대나무 숲길과 바위길을 통과하면 비로소 망대에 도착하며, 망대에서는 정상석과 함께 봉화대와 문장암을 만나게 된다.
▲ 망대(봉수대)
봉화는 둘레가 26m, 높이 4.5m로 한반도 최남단에 있는 것이며, 동쪽으로 창선면 대방리 봉수대가 신호를 받아 진주로 이어지며, 서쪽은 남면 봉수대를 거쳐 바다건너 순천 돌산도 봉수대로, 북쪽은 이동면 원산봉수대로 이어지면서 해상 상황을 조정에 보고했다. 금산 제1경 망대에 관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금산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705m)로서 사방의 조망이 넓고 아름다운 남해바다를 바라 볼 수 있는 곳이라 하여 망대라한다. 이곳에 오르면 금산의 38경과 남해의 만경창파를 한눈에 볼수 있으며 장엄한 일출은 가히 절경이다. 망대는 고려시대부터 우리나라 최남단 봉수대로 사용되었으며 현존하는 것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 문장대
단군성전을 거쳐 화엄봉을 만나다. |
우리나라 삼대기도처 '보리암'
▲ 관세음보살상 한려해상 중 유일한 산악공원 “남해 금산”에는 전국 3대 기도도량으로 알려진 보리암과 부석대에 터 잡은 부소암 그리고 봉화대를 비롯하여 제각기 전설을 가진 바위들이 흩어져 있다. 보리암은 국내 3대 기도도량(동해 낙산사 홍련암, 서해 보문사, 남해 보리암)으로 많은 신도가 찾는 곳이다.
보리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로 683년(신문왕 3년) 원효에 의하여 창건되고 보광사라 불렀다. 사찰 내 보광전, 간성각, 산신각, 범종각, 요사채 및 석탑과 관세음보살상이 있으며, 관세음보살상은 인도에서 제작되어 용왕의 호위를 받으며 보리암에 세워졌다 한다.
전설에 따르면, 683(신문왕 3)에 원효대사가 금산에 처음으로 절을 세운 것을 기념하기 위해 가락국의 수로왕비인 허태후가 인도에서 가져온 파사석으로 탑을 만들었다고 한다. 또 다른 이야기에 의하면 허태후가 가져온 부처의 사리를 이곳에 안치하기 위해 탑을 세웠다고도 한다. 그러나 이 탑은 화강암으로 만어졌고 양식 또한 고려 초기의 것이기 때문에 전하는 이야기와는 사실상 거리가 멀다. 이 탑의 형식은 커다란 돌 하나로 된 단층받침을 세우고 면석에는 모서리기둥을 새겼으며, 그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린 모습이다. 각 층 몸체의 사면에는 모서리기둥을 새겼다. 지붕돌의 처마에는 4단의 받침이 있으며, 약간의 경사를 두면서 자연스럽게 처리되었다. 꼭데기 부분에는 구슬 모양의 보주가 남아 있다.’
▲ 보리암 삼층석탑에서 상사암 방향으로 바라 본 기암괴석 ▲ 보리암 삼층석탑 주변 돌에 동전을 붙여 놓았다.
보리암 앞에 있는 삼층석탑 앞에서 나침반을 올려놓으면 나침반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멋대로 움직이는 신기한 현상을 만날 수 있다. 석탑에서 조금만 떨어져도 멀쩡하던 나침반이 삼층석탑 앞에서는 꼼짝없이 무용지물이 되다보니 다들 한번쯤 실험해 보곤 한다. 이적현상을 보이는 삼층석탑의 자기반란은 탑 전체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신비한 현상은 탑의 특정 부분에서만 발생하고 있어 더욱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다. 삼층석탑은 허황옥 공주가 인도에서 가져온 돌로 만들었다고 하지만 정작 보리암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큼직한 안내판을 내 걸고 있지만 현실성이 없는 구전이다. 보리암에서 금산정상까지 0.2km이며, 부소암까지 0.7km, 부산산장 0.3km, 두모입구까지 3.4km 구간이다. |
보리암 주변경관을 둘러보다
▲ 상사바위 너머로 남해바다가 걸려 있다.
음성굴 . 쌍홍문 . 좌선대를 향하다.
금산 제13경 음성굴
▲ 음성굴 입구
보리암을 내려서면 음성굴 안내가 보이지만 음성굴은 이미 오래전에 폐쇄 된 상태로 출입을 할 수 없다. 음성굴은 보리암을 지탱하는 바위 아래 형성된 높이 2m, 길이 5m로 돌로 바닥을 두들기면 소리가 난다하여 음성굴이라 보르며, 그 소리가 사람들을 노래부르게 하고 춤을 추게하는 신비한 샘이 있다고 한다. 음성굴은 금산 제13경이다.
금산 제15경 쌍홍문
▲ 두개의 구멍이 뻥 뚫어져 있는 쌍홍문 그 속으로 길이 이어진다.
쌍홍문을 앞에서 보면 흡사 해골 형상을 하고 있다. 두 개의 눈이 뻐꿈 뚫어져 있는 모습을 한 바위를 두고 쌍홍문 또는 무지개문이라 부른다. 복곡지점 8부능선 주차장이 생기기 전에는 금산을 찾는 이들은 반드시 쌍홍문을 거쳐 올라야 하며, 쌍홍문이 금산의 관문 역할을 자청했다.
보리암 옆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서면 용굴과 함께 아래에 쌍홍문과 장군봉이 나온다. 쌍홍문에서 바라보는 남해 상주해수욕장은 한눈에 들어오며, 상주 방향에서 올라오는 등산객의 쉼터가 되기도 하는 곳이다. 쌍홍문에 도착하면 동굴의 기묘한 모습과 함께 재미나는 점을 치는 행동을 하게 된다. 언제부터 입구에서 작은 돌멩이를 바위안에 던져 넣는다. 쌍홍문 안으로 들어서면 세 개의 구멍이 누군가 뚫어 놓은 것처럼 높은 위치에 있는데 그 앞에서 돌을 던져 구멍에 넣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이 생겼고 이를 따라하는 사람들은 꼭 아들을 점지하는 것이 아니라도 재미삼아 너나없이 돌을 던져본다.
▲ 사선대 주변에서 바라본 쌍홍굴 전경
쌍홍문에서 계단을 따라 조금만 더 내려서면 왼편으로 금산 제16경 사선대를 만나게 된다. 사선대는 동서남북에 흩어져 있는 네 신선이 이 암봉에서 모여 놀았다는 전설이 있지만 금산에 흩어져 있는 다른 암봉에 비해 넓은 봉우리는 아니다.
▲ 큰 용굴
쌍홍문을 다시 통과하여 이번에는 왼편으로 나 있는 대나무 숲길을 통과한다. 대나무 숲길이 시작되는 초입에는 작은 동굴이 있으며, 동굴 안에는 신도들이 몰래 켜 놓은 촛불로 인하여 항상 매케한 연기와 그을린 흔적 그리고 누군가 쌓은 작은 돌탑이 모여 있다. |
금산 제19경 석봉과 금산 산장
▲ 금산산장
▲ 제석봉에서 둘러 본 전경 ▲ 금산 산장 주변 전경
덩그러니 산속에서 숙박시설이자 주막역활을 자청하고 있는 건물을 만난다. 지금이야 차로 정상까지 쉽게 오르지만 복곡지역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없을 당시는 절간에 온 손님과 등산을 오신 탐방객이 하루를 머물고 아침에 일출을 볼 수 있는 쉼터가 필요했을 것이며, 그래서 생긴 것이 금산산장이 아닐까 싶다. 산장에 들어서면 간단한 먹거리를 주문하여 먹을 수 있다.
금산여관이던 건물은 비구승이 머물었던 암자였지만 일제강점기 당시 암자를 매입하여 보리암을 찾는 신도에게 방을 내어주고 밥을 해주면서 부산여관이란 간판을 달았으며, 오늘날까지 4대째 영업을 하고 있으니 100년을 훌쩍 넘긴 금산의 역사이기도 하다. 산장에서 마주하는 다도해의 풍광도 일품이다. (예약문의 : 055-862-6060)
상사암으로 향하다.
금산 제20경 좌선대
상사암으로 향한다. 상사암으로 향하는 길로 정상에서 내려선 후 헬기장에서 산길을 내려서면 되지만 이와 반대로 순차적으로 좌선대를 거쳐 상사암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금산산장을 통과하여 담장 아래로 내려 선 후 산길을 따라 진행하면 된다.
▲ 좌선대
바위 위에 이들 삼사가 앉았던 자리의 흔적이 뚜렷히 남아 있다고 한다.(안내글에는 의상대사를 의상대상으로 표기해 놓고 있다. 수많은 여행객이 다녀가며 보았을 텐데 아무도 지적하지 않은 듯 하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금산 제27경 상사암 |
▲ 상사암 구정암
부소대 부소암 |
▲ 부소대
암자가 있는 절집 벽에는 산심할멈인지 천황할멈인지 모를 할머니가 호랑이를 타고 달리고 있다. 보물 제1736호 ‘대광방불화엄경 진본 권53’을 보유하고 있는 암자이다.
여유롭게 걷다 기묘한 생김새에 경이로워 입을 다물지 못한다. 천하에 절경을 마주하곤 하다보면 몽롱한 취중 산행을 하는 듯 마음이 풍만해 진다. 자연과 함께 공존하는 힐링 그리고 온 몸으로 표현해도 부족함이 없는 감탄과 느린 걸음 보듬는 다정스런 탐방로에서 자연의 순리를 몸으로 배우며 가슴을 열어 본다. |
금산의 38경은 망대, 문장암(文章岩), 대장봉, 형리암, 탑대, 천구암, 이태조기단(李太祖祈壇, 이씨기단), 가사굴, 삼불암, 천계암, 천마암, 만장대, 음성굴(音聲窟), 용굴, 쌍홍문, 사선대, 백명굴, 천구봉, 제석봉, 좌선대, 삼사기단(三師祈壇), 저두암, 상사바위, 향로봉(香爐峰), 사자암(獅子岩), 팔선대, 촉대봉(燭臺峰), 구정암, 감로수, 농주암, 화엄봉, 일월봉, 흔들바위, 부소암, 상주리석각, 세존도, 노인성, 일출경 등이다.
아름다운 경관 남해금산에 아름다운 새가 둥지를 짓고 번식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몇해전부터 확인되고 있는데 바로 희귀조류 천연기념물 제204호 팔색조와 멸종위기종인 긴꼬리딱새, 쳔연기념물 324호 소쩍새, 장다리물떼새, 칡때까치 등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조류가 확인되면서 이곳이 청정지역임을 말하고 있다.
상주리각석 상주리각석은 부소대 다리공사로 인해 중간을 차단하여 지난 자료로 대신합니다.
▲ 상주리각석(기념물 제5호)
상주리 각석은 바위에 ‘상주리 서블과차‘ 즉, 중국 진시황 때 불로초를 구하러 온 서불이 이곳을 지났다는 의미의 '서불과차'로 해석되는 문자를 남겼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길을 따라 더 오르면 부소대가 나오는데 전설에 의하면 진시황 맏아들 부소가 간신배의 모함으로 진나라를 탈출하였는데 때마침 불로초를 찾아 나선 서불을 만나 이곳에서 여생을 보냈다하여 바위를 “부소대”라 한다. 중국 기록에는 진시황은 직언을 하는 부소를 북쪽 변방으로 보내 상군에서 몽염의 군대를 감독하게 하지만 진시황이 죽자 조고가 조칙을 고쳐 막내아들 호해를 즉위시키고 부소, 몽염, 몽의를 죽임으로서 진나라는 멸망했다고 한다. 전설이 어찌되었던 이 먼 이국땅에 진시황의 맏아들 이야기가 왜 존재하는지 그것도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오늘 이곳을 찾은 이유는 한동안 암각화 관련하여 잊고 지내다 우연한 인터넷 기사를 보면서 다시 호기심을 유발시키는 사건이 생겼다. 좌측 상단에 ‘古旨十月十日十月十八日吉辰(고지 시월 십일 시월 십팔일 길신)’이란 각자와 “○○○공도 ○○○석장수” 라는 일종의 제작자가 표기되어 있는 것을 확인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최근 또다시 “김민각공이 그리고, 최금○석장수”라고 판독을 하였다는 것은 실로 놀라웠고 다시 길을 떠나 그 각자를 확인해 보려 하였으나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실패하였다. 당장 탁본이라도 확인하고 싶었지만 일반인이 탁본 하는 것은 훼손하는 일이라 일단 인터넷 기사를 신뢰하기로 했다.
고지(옛 고(古), 맛있을지(旨) 즉 맛있는 옛날음식을, 길신(길할 길(吉), 날 신(辰) 즉 기쁘고 경사스러운 일이 생기는 날이란 의미이다. 궁금증은 더해간다. 8일간 치성을 드리며 만든 작품은 무엇이며, 어떤 경사스러움을 말할까? 그리고 한 가지 의문으로 석장수의 이름은 왜 새겨져 있을까하는 것이다. 또 당시 연호는 왜 새기지 않고 날짜만 적었을까 하는 것이다.
경상남도 기념물 제6호 남해 상주리석각은 울산광역시 천전리각석이나 고령 양전동암각화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암각화이다. 일부는 이를 두고 사냥하는 모습을 기록한 상형문자로 고대 환웅 또는 초기 고조선의 그림 문자로 추정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암각화를 통해 근접해 보면 근거가 희박하다. 또 별자리인 성좌도라는 주장도 나왔는데 바위에 신분차이가 있는 듯 보이는 두 명의 이름이 나왔다는 것, 조각이 흡사 붓글씨처럼 굵기가 있다는 점을 통해 별자리와는 무관한 내용일 가능성이다.
여행을 마치며
명승 제39호 남해 금산(南海 錦山. 2008년 05월 20일 지정)은 해발 681m 산으로 원효가 ‘보광사’를 창건하고 ‘보광산’으로 불렀다, 보광은 관세음보살이 상주한다는 보광둥에서 따온 듯 하다. 어느날 보광산에 태조 이성계는 큰 뜻을 품고 전국 산을 누비다 이곳으로 들어와 백일기도를 통해 자신이 왕위에 오르면 산을 금으로 둘러 주겠다 약속하였고 이후 조선을 세우니 보은하는 마음으로 비단 금(錦)자를 하사하여 조선시대부터 금산(錦山)이 되었다. 금산의 또다른 지명으로 소금강산(小金剛山), 봉래산(蓬萊山)으로 불렀다.
금산산신각기(錦山山神閣記)에 의하면 ‘層嶂疊石簇簇然 環碧流爭 爲奇狀者 非靈穴卽神岩(층장첩석족족연 환벽류쟁 위기상자 비영혈즉신암)’ 즉, ‘기이한 형상을 이루는 것은 신령한 굴이 아니면 신령한 바위이다’라며 금산을 신형한 곳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昔我 太祖皇帝 抱大志百日虔禱 迄今受永命 未必不由於此 則爲臣庶者 曷由報謝 不植而花 不衣而錦 蕩蕩乎無能議焉(석아 태조황제 포대지백일건도 흘금수영명 미필불유어차 칙위신서자 갈유보사 불식이화 불의이금 탕탕호무능의언)’ 즉, 태조황제가 큰 뜻을 품고 백일 동안 정성을 다해 기도하여 천명을 받들고 왕이 된 후 은혜를 갚는 마음에 비단 금(錦)을 붙여 금산이라 불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삼면이 암봉으로 둘러 싸여 있는 보리암에서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쉬어간다. 눈길 가는 곳마다, 발길이 닿는 곳마다 기기묘묘한 바위가 저마가 사연을 가지고 낯선 이방인에게 가슴을 네어준다. 장엄한 전경 앞으로 거친 바다가 술렁인다. 짭조롬한 해풍이 골짝을 따라 오른다. 일출을 만날 수 있다면 하는 기대를 해 보지만 그건 부지런한 여행자의 축복된 만남이라 욕심을 내지 않고 왔던 길을 되짚어 내려선다.
복곡탐방대로 8부 주차장을 이용 할 경우 등산코스는 –상부주차장-보리암 입구-정상(문장대. 망대)-단군성전-화엄봉-보리암-쌍홍문-사선대-쌍홍문-흔들바위-금산산장-좌선대-상사암-헬기장-부소암-상주리석각 하산 또는 원점회귀하면 된다.
단풍을 만나기 위해 첫 번째 방문하였을 당시 비가 내렸고 산길에서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하산을 결정하였고 비가 그치가 곧장 다시 남해를 방문하였는데 아쉽게도 단풍색이 많이 사라져 버려 내년을 다시 기약해 보며 여행을 마무리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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