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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군 점암면 성기리 322-4 전남 고흥 팔영산 가을산행길 |
▲ 제 6봉 두류봉
팔영산 시작은 어느 곳에서 할까 출발 전부터 고민을 했었다. 조금이라더 덜 코스를 줄여 볼 오량이면 자연휴양림으로 오르겠지만 이왕 나서는 길이고 하여 제1봉부터 이어가는 능가사를 시작으로 유명봉~깃대봉~탑재-편백숲~능가사로 되돌아오는 코스를 택하였다. |
코스는 팔영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주차장-팔영교-능가사부도-팔영산 야영장-너덜지대-흔들바위-제1봉 유영봉(491m)-제2봉 성주봉(538m)-제3봉 생황봉(564m)-제4봉 사자봉(678m)-제5봉 오로봉(679m)-제6봉 두류봉(596m)-제7봉 칠성봉(598mI-제8봉 작취봉(591m)-제9봉 팔영산 깃대봉(608m)-제8봉 작취봉-편백숲-탑재-능가사 순이다.
10시45분 능가사에서 출발하다.
이 팔봉의 그림자가 멀리 한양에 까지 드리워져서 팔영산이라고 불렀다고 하고, 일설에는 금닭이 울고 날이 밝아 오면서 붉은 햇빛이 바다 위로 떠오르면 팔봉은 마치 창파에 떨어진 인판(인쇄판)과 같다하여 그림자 영자를 붙였다고 하고, 또한 옛날 중국 위하나 태화연간(227-231)에 팔봉의 그림자가 멀리 위주의 세숫대야에 비추어 왕이 몸소 이 산을 찾아보고 비로소 그림자 영자를 붙여 주었다고 전한다. ’
▲ 흔들바위
능가사를 시작으로 약 1.2km 완만한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면 흔들바위에 도착한다. 흔들바위로부터 제1봉 유영봉까지는 0.6km 구간으로 능가사에서 유영봉까지 총 1.8km 구간이다. 흔들바위는 쉬어가는 공간으로 흔들바위에 관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이곳 흔들바위는 마당처럼 꼼짝하지 않는다고 하여 마당바위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힘센 어른이 밀고 당기고 시름하다 보면 큰 바위가 흔들리는 것을 볼 수 있기에 흔들바위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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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봉 유영봉(491)
▲ 제1봉 유영봉(491m)
▲ 제1봉 뒷편으로 선녀봉이 조망된다. ▲ 제1봉에서 내려다 본 출발지점 능가사 전경
제1봉은 옛 기록에 의하면 ‘유달은 아니지만 공맹의 도 선비례라 유건은 썼지만 선비통체 당당하여 선비의 그림자 닮아 유영봉 되었노라.’이며, 유영봉과 성주봉은 약 0.1km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팔영산자연휴양림까지 약 1.4km 구간이다. |
제2봉 성주봉(538m)
▲ 제2봉 성주봉 전경
▲ 제2봉에서 바라본 제1봉 전경
제1봉과 제2봉을 잇는 구간은 약간의 내리막을 내려서면 된다. 큰 링과 바위에 안전한 받침대가 고정되어 있으며, 제2봉을 오르기 위해 긴 철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철계단의 경사도는 상당히 위협적이다. |
3봉 생황봉(564m)
▲ 제3봉에서 4봉으로 내려서는 계단
▲ 제3봉에서 바라 본 선녀봉 ▲ 제3봉에서 바라 본 여수시 방향 ▲ 제3봉에서 제4봉으로 내려서는 철계단
제4봉 사자봉(578m)
▲ 제4봉 전경
한 마리의 사자를 닮았다 하여 이름이 사자봉이다. 옛 문헌에 ‘동물의 왕자처럼 사자바위 군림하여 으르렁 소리치면 백수들이 엎드리듯 기묘한 절경속에 사자모양 갖췄구려’라며 칭송했던 곳으로 정상에 표지석 하나 장군처럼 우뚝 서 있다. |
제5봉 오르봉(570m)
▲ 제5봉 전경
제6봉 두류봉(596m)
▲ 제6봉 전경
▲ 제5봉에서 바라 본 전경. 바위산길이 아찔해 보인다.
▲ 자연휴양림 방향 전경 ▲ 제7봉에서 바라 본 제6봉 하산길. ▲ 통천문 ▲ 통천문을 통해 바라 본 전경
팔영봉의 최고 봉우리라 불러도 좋을 만큼 오르는 길부터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바위산을 따라 오르는 길은 제법 체력을 요한다. 옛 문헌에는 두류봉을 ‘건곤이 맞닿는 곳 하늘문이 열렸으니 하늘길 어디메뇨 통천문이 여기로다. 두류봉 오르면 천국으로 통하노라’며 노래했다. 두류봉 입구 기암괴석의 형상과 두류봉에서 칠성봉을 잇는 길목에서 만나는 통천문을 품고 있다. |
제7봉 칠성봉(598m)
▲ 제7봉 전경
그림자가 비췄다는 것은 아래 연못도 없고, 산이 높지도 않은데 왜 그림자 영(影)을 사용하였을까? 그래서 옛 이름을 찾아보니 여덞봉우리가 있어 여덟 팔(八)은 전부 들어가는 팔전산(八田山), 팔봉산(八峰山), 팔점산(八占山), 팔전산(八顚山) 그리고 신령 영(靈)자가 들어가는 팔령산(八靈山)이 있어 현재의 그림자 영자가 아닌, 신령 영자가 사용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팔영산은 1998년 7월 30일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후 2011년 1월 1일 다도해국립공원에 편입되면서 국립공원화 되었다.
‘북극성 축을삼아 하루도 열두때를 북두칠성 자루돌아 천만년을 하루같이 일곱개 별자리 돌고도는 칠성바위’에는 주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해 놓고 아래로 숲길과 자연휴양림 그리고 바다가 거침없이 펼쳐져 있다.
제8봉 적취봉(591m)
▲ 제8경 전경
택리지 산형편에는 ‘흥양팔영산, 입해여도, 남사고칭복지, 임진왜선, 출몰좌우, 이종불입(興陽八靈山, 入海如島, 南師古稱福地, 壬辰倭船, 出沒左右, 而終不入)’ 즉, 팔영산이 섬처럼 바다 깊숙이 뻗어 있어 복이 있는 땅으로, 임진왜란 당시 왜선이 좌우로 침투를 하려했지만 결국 물러나야 했던 곳이라 한다. 팔영산 지명은 신증동국여지승람 편에는 팔전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위나라 전설 이후 팔영산으로 고쳐 불렀다 한다.
2시 40분 깃대봉(608m) 도착
▲ 깃대봉에서 바라 본 팔봉
적취봉에서 500m 더 진행하여 깃대봉으로 향한다. 바위산을 벗어나 평탄한 숲길이 헬기장을 지나 깃대봉까지 이어진다. 바위산을 찾아온 만큼 대부분 산팀들은 깃대봉을 들러지 않고 내려서지만 깃대봉에서 바라 본 제1봉부터 8봉까지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라 반드시 들러 볼 것을 권하고 싶은 곳이다. 계속진행하면 바른등재를 거쳐 남포미술관으로 내려선다.
10시45분 능가사 초입을 시작으로 2시 40분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깃대봉에 도착한다.대략 3시간 55여분 소요되었다. 그리고 이제부터 내려가야 할 시간이 1시간 이상으로 해지기 전 하산을 서둘러 본다. |
탑재를 거쳐 하산하다.
하산 길에 만나는 팔영산 편백숲길은 1979년을 시작으로 1984년까지 총 4차에 걸쳐 약 460ha에 편백나무 숲을 조성하였고 오늘날 약 16만 6천여 그루가 숲을 이루고 있으며, 숲은 사색길(2km), 건강길(1km), 우정길(1km), 몬짓재길(2km), 장수길(2km), 무병길(2km) 로 나눠져 있다.
▲ 팔영산 오토캠핑장에서 바라 본 팔영산
10시 45분 능가사를 출발하여 2시 40분 깃대봉 도착 그리고 3시 40분 능가사로 하산하여 내려섰다. 총 소요시간이 사진찍는 시간을 제외하고 휴식시간없이 5시간 소요되었다. 그리고 능가사를 방문 해 본다. |
팔영산 능가사
▲ 팔영산 능가사는 보물을 가지고 있지만 입장료를 징수하지 않는다.
고너적한 사찰로 들어선다. 일주문을 대신하여 마중 나온 천왕문 그리고 곧장 대웅전이 조망된다. 전남 고흥군 팔영산(八影山) 자락에 위치한 사찰 능가사(楞伽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본사인 송광사(松廣寺)의 말사이다.
팔영산능가사 안내판이 함께 걸려 있는 사천왕문으로 들어서면 동방지국천(東方持國天)은 비파를, 남방증장천(南方增長天)은 칼을, 북방다문천(北方多問天)은 창을, 서방광목천(西方廣目天)은 뱀을 쥐고 있다.
고흥 능가사 목조사천왕상은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24호이다.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 사천왕상은 원래 인도 재래의 방위신인데 불교에 흡수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사천왕상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때는 대략 6세기말이나 7세기초로 보고 있다. 감은사지 사적기에 사천왕상이 조각된 것을 보면 7세기말에 사천왕상이 많이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8세기가 되면 사천왕상은 인왕상과 함께 만들어지다가 9세기 이후부터는 주로 석탑이나 부도의 기단부에 활발하게 조각된다. 1995년 천왕문을 해체.복원하는 과정에서 상량문이 발견되었는데, 초창 연대는 조선 현종7년(1666)이며, 중창은 조선 순조 24년(1824), 3창은 일제강점기인 1931년으로 세 번에 걸쳐 보수되었음을 알 수 있다. 또 이를 뒷받침해주는 자료로 조선 숙종16년(1690)에 세운 능가사 사적비에 천왕문과 사천왕상에 대한 시주자 명단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천왕문의 상량문에서 밝혀주고 있듯이 초창 연대가 1666년이므로 천왕상 역시 이 때 동시에 조성된 것으로 보인다. ’
▲ 능가사 대웅전(보물 제1307호)
능가사 중심전각으로 중심불로 석가모니불을 모시고 협시불로 연등불과 미륵불을 모시고 있으며, 대웅전 편액은 전라남도 화순 동북면 출신인 화가이자 서예가였던 염재(念齊) 송태회(宋泰會, 1873~1943) 선생의 글씨로 알려져 있다.
기둥은 약간 거칠게 다듬은 배흘림(중간이 굵고, 위.아래로 가면서 가늘게 된 기둥) 형태이다. 특이한 것은 건물 방향이 입구에 맞춰 북향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조선후기의 건물이지만 규모가 크고, 건축양식이 우수하며 보존상태도 양호하다. 지금의 모습은 최근에 해체 보수한 것이다.’
사적비는 방형(사각형)에 가까운 자연석 좌대 위에 귀부를 올리고 그 위로 비신과 이수(비석의 지붕)를 갖춘 완전한 형태의 비이다. 비문에 따르면 능가사는 원해 보현사란 이름으로 처음 지어졌으나, 지리지 등에는 별개의 사찰로 각각 기록되고 있다.’
능가사 동종(보물 제1557호)은 고흥 능가사 강희 37년명 동종(高興楞伽寺康熙三十七年銘銅鍾)은 현존하는 김애립(金愛立)의 작품 중 가장 늣은 1698년 작품으로 17세기를 대표하는 범종으로 알려져 있다. 동종에 관해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 헌병이 수탈하여 고흥읍내 헌병대로 옮겨갔다 다시 되돌려 놨다고 전한다.
▲ 능가사 추계당 및 사영당 부도(전남 유형문화재 제264호)
능가사의 역사를 담아 놓은 공간이 바로 부도전이다. 부도전에 관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 부도란 승려의 사리나 유골을 안치한 묘탑이다. 이 부도는 조선시대 후기 승려로 사제간인 추계당과 사영당의 부도이다. 능가사 외곽의 계곡 곁의 9기의 부도군 가운데 추계당 부도와 사영당 부도는 원 위치로 알려져 있다. 추계당 부도는 석종형으로 기단부는 방향의 하대석 위로 8각의 복련을 새겼다.
▲ 능가사 전경 16엽의 연화문으로 화려한 문양이 없어 오히려 소박한 편이다. 그 위에 원형의 홈을 파고 탑신부를 얹었다. 탑신부 하대에는 돌아가면서 물고기, 게 등이 조각되었다. 북쪽인 두 개의 유곽 사이에 방형의 위패모양을 새기고 그 안에 추계당이라는 당호를 새겼다. 사영당부도는 석종형과 8각원당형의 양식에서 벗어난 이형부도이다. 일반적인 부도와 달이 사영당 부도는 복련과 방형의 하대석이 한돌로 되면서 그 위에 바로 중석이 이어지고 양련이 생략되어있다. 하대석 귀퉁이에 각기 4방을 향하고 있는 용두를 조각하였고 그 위로는 한 줄로 연결된 복련이 이어지고 있는데, 각 면이 2엽씩 모두 8엽의 연화문이 장식되었다. 북쪽에는 직사각형의 위패모양을 새기고 그 안에 사영당이라는 당호를 새겼다. 이들 부도의 조성연대는 추계당 부도는 17세기 중반 경, 사영당 부도는 17세기 후반 경으로 보인다. ’
여행을 마치며
팔영산이라 하여 8개의 봉우리만 오르는 게 아니다. 배달의 민족답게 체력은 국력이라 팔봉인 적취봉에서 하산을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여기서 조금 떨어져 있는 제9봉인 팔영산 깃대봉(608m) 까지 올랐다가 다시 제8봉인 적취봉으로 내려선 후 하산을 위해 방향을 잡고 내려선다.
팔영산은 올해 꼭 다녀오고픈 산중에 한 곳이었다.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하면 바람부는 겨울산 암릉구간을 올라야 하는 만큼 가을이 더 추워지기 전에 산을 향했다. 언제나 준비성 없기로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 부산에서 아침에 출발하여 밥도 먹지 못한 채 도착한 팔영산 입구에서 곧장 등산을 시작하였다. 체력적 부담이 느껴지면 바로 하산하는 걸로 다짐하면서 말이다.
제1봉으로 오르는 구간이 힘들다는 이야기를 접했지만 한번도 쉬지않고 제1봉까지 올랐다. 심한 경사 구간도 아니고, 적당한 단풍구경을 하면서 오르다 보니 제1봉에 도착하였고, 제1봉부터 8봉까지 그냥 그럭저럭 이어지는 구간으로 위험하거나 힘든 구간은 없었다. 그리고 하산하여 겨우 차 속에서 커피한잔 데워먹고 곧장 다시 부산으로 향한다. 고흥 들어오면서 단감을 한소쿠리 구입하였는데 그것이 오늘 유일한 식사꺼리였다. 팔영산을 두고 결론은 아무나 가도 되는 산이며, 산이 좋아 찾는 곳이라기 보다 산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일품이라 찾는 곳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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