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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순창군 팔덕면 청계리 925 국내 최초 군립공원 " 강천산 " |
▲ 비내리는 오전 강천사 가을 전경
갑작스런 일정이 변경되어 아침부터 어디로 가야할지 잠시 고민을 하다 문뜩 비오는 날 전남 순창군 강천사의 가을은 어떨까하는 궁금증에 무작정 남해고속도로를 달렸다. 빗방울이 굵어졌다 가늘어졌다하면서 지역의 경계를 넘나들며 쉼 없이 달려간다. 비오는 날 형형색색 알록달록한 수채화 한폭 감상을 꿈꾸며...,
▲ 792번 지방도 강천로 메타세콰이아 터널
부산을 출발하여 이른 시간 도착 할 것이라는 예상은 빗길이라 빗나갔다. 그리고 88고속도로 순창에서 내려 강천사로 향하는데 그 시간이 10시가 임박한 시간이었고 차장너머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다. 그리고 만난 순창 강천산 초입 길에서 만나는 메타세콰이아 가로수 길에서 잠시 머물러 본다. |
주차 그리고 출발
▲ 초입에 만나는 아기단풍
매표소에 도착한다. 강천산에 위치한 강천사에 국보, 보물급 문화재가 없어 문화재관람비 징수를 할 수 없는 곳이지만 입장료는 받는다. 국립공원에서도 받지 않는 입장료를 군립공원관리조례를 내세우면서 관람료가 아닌 입산료를 징수하고 있다. 입장료는 현재 어른기준 1인당 3,000원이다. 그래서 일까? 단풍길에서 만나는 강천사는 너무 초라한 모습을 하고 있다.
대부분 매표소를 시작으로 병풍폭포를 거쳐 구장군폭포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진행한다. 매표소-0.15km-병풍폭포-1.5km-강천사-0.5km-현수교-0.5km-구장군폭포 순으로 구름다리를 포함하여 편도 3km, 왕복 6km 정도 소요된다.
병풍바위 & 병풍폭포
▲ 병풍바위 앞으로 쏟아내는 폭포 전경
병풍바위 절벽 위 40m 높이에서 떨어지는 강천사 입구 초입에서 만나는 폭포로 큰 폭포와 작은 폭포 두개가 나란히 이어져 있다. 강천사로 들어서는 입구에 있어 불가로 진입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을 소중하게 하는 사천왕을 대신하는 공간처럼 전설 또한 이곳을 지나면 죄 지은 사람도 깨끗해진다고 한다.
병풍폭포는 병풍바위 상부에서 떨어지는 폭포로 높이 40m, 물폭 15m, 낙수량이 분당 5톤이며, 그 옆에 있는 작은 폭포는 높이 30m, 물폭 5m이며, 긴 가뭄에도 큰 물줄기를 쏟아내는 것은 아쉽게도 관광차원에서 조성한 인공폭포이기 때문이다.
▲ 강천사 계곡 단풍
단풍길을 따라 걷다보면 두 개의 바위가 마주한 사이로 제법 넓은 공간이 나온다. 거라시 바위 또는 거라시 굴, 걸인 바위로 불리는 곳인데 이곳에 전해지는 이야기로 걸인들이 굴 앞에 자리를 깔고 앉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동냥을 받아 강천산 스님에게 시주하고 부처님께 복을 빌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 계곡에서 만나는 부도군 ▲ 부도군 주변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 물속에 가라앉아 있는 단풍
걸인바위 앞 계곡에서 만나는 단풍은 오묘하리 만큼 아름답다. 탐방로를 따라 걷다보면 자칫 놓쳐 버리기 쉬운 강천사 계곡에서 만나는 단풍의 절정은 11월 첫 주가 지나면 장관을 이루며, 건너편에는 옛 강천사의 사찰유적인 사리함이 모여 잇는 부도탑군이 있다.
천우폭포 메타세콰이아
천우폭포가 있는 곳에 도착하면 메타세콰이아 숲이 하늘을 향해 솟아있다. 천우폭포는 하늘에서 비가 내리면 자연적으로 폭포가 이루어진다 하여 천우폭포라 부른다. 빗속 우산을 받쳐 든 탐방객은 탄성을 자아낸다. 메타세콰이아 숲길에서 비를 피해본다. 잠깐 들렀다 갈 생각으로 배낭을 가져오지 않았고, 출발 당시 거의 내리지 않던 비가 메타세콰이아 숲길에 도착하자 갑자기 굵은 빗방울로 내리기 시작하였다. 계곡은 금방 붉고 노란 단풍의 반영을 물방울로 흔들어 놓았다.
강천사를 들러가다
이후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전소되고 선조 37년(1604) 태능()이 중창하지만 1950년 6.25 발발과 함께 보광전, 첨성각, 칠성각이 폐허로 변하고 지금은 신축한 건물 및 비구니가 거처를 하고 있다.
비구니가 기거하는 이곳은 도선이 이 절을 창건하고 "머리카락과 수염이 없는 사람이 있어야 빈찰이 부찰로 바뀌고 도량이 정화된다"는 주장에 따라 비구니가 기거를 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계곡을 따라 오르면 산을 잇는 구름다리가 허공에 떠 있고 흡사 금강산을 닮았다 하여 금강문을 비롯, 천년 묵은 지네가 인간으로 변신을 꾀하다 법당의 향냄새가 너무 독해 인간으로 환생하지 못한 설움으로 매일 밤 요괴로 변하여 승려를 한 사람씩 죽였다는 전설이 남아 있다.
▲ 사찰 경내 당간지주
사찰이 거의 보수가 이루어지지 않아 어지럽다. 무너진 담장으로 넘나드는 등산객이 있는가 하면, 절간에서 밥을 먹자 덤비는 등산객도 있다. 인간사 살아가는데 최소한의 도리라는 게 있다. 누가 정하는 법이나 관습이 아니라도 말이다. 절간에서 최소한 언성을 높이거나 뛰어다니는 것은 불상스럽다. 그런데 강천사는 시즌이 되면 그야말로 무법천지가 되는 반면, 내세울 만한 문화재가 없다보니 입장료 징수를 못하니 본산인 선운사에 의탁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강천사 입장료를 받아 무엇을 하는데 지출되는지 모르겠지만 담장도 보수하고 주변도 단장하고 절간도 조금 신경 써 주면 어떨까 싶다.
강천사에 훼손이 심한 탑 1기를 만나게 된다. 비록 철저하리만큼 훼손된 탑이지만 현재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92호이다.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 이 탑은 1316년 덕현 스님이 강천사를 다시 지을 때 세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강암으로 정교하게 만든 오층탑으로, 다보탑이라고도 부른다. 2층, 3층, 4층의 덮개돌에는 한국전쟁 때 총탄을 맞은 흔적이 남아 있다. 강천사는 풍수지리설을 체계화한 도선국사가 887년에 지은 절로서 임진왜란가 한국전쟁 때 이 탑을 제외한 경내의 모든 건물이 불에 타 없어졌다. 1959년부터 주지였던 김장엽 스님이 복원을 시작하여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순창 삼인대
▲ 순창 삼인대
그 후 새로 왕비가 된 장경왕후 윤씨가 세상을 떠나자 이 세 사람은 각자의 직인을 소나무 가지에 걸고, 관직에서 물러남은 물론 죽음을 각오하며, 폐비 신씨의 복위 상소를 올렸다. 그러나 이들의 뜻은 받아들여지지 않앗고, 귀양에 처해지는 형벌을 받았다. 후에 호남과 순창지역의 유림들은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비와 함께 비각을 세우고 삼인대라고 불렀다고 하며, 삼인이란 명칭은 새 개의 직인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
현수교에 오르다
▲ 현수교 건너기 전 전망대에서 바라 본 비오는 날 전경
강천산 여행의 묘미는 하공에 떠 있는 현수교를 건너는 것이다. 팔덕면 청계리 강천산 공원 내 구장군 폭포로 향하는 길목에 위치한 현수교는 연장 78m, 높이 50m, 폭 1m이며, 1980년 8월 2일 완료되어 강천산을 찾는 탐방객에게 사랑을 받는 곳이다.
▲ 용머리폭포에서 바라 본 현수교
현수교는 폭이 겨우 1m 로 지나오는 사람과 비켜서려는 양보를 해야 할 정도로 국내 허공에 떠 있는 현수교 중에서 폭이 가장 좁을 것이다. 특리 현수가를 지탱하는 부분이 흔들리도록 설계되어 사람이 건너가면 출렁 출렁 꺼리기 때문에 공포를 더해주지만 현수교에서 내려다보는 가을 풍경은 강천산 탐방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비경을 보여준다.
전북 순창군과 전남 담양군에 위치한 강천산은 호남의 금강으로 천하의 절경을 자랑하는 국내 최초의 군립공원으로 1980년 8월 높이 50m 위 길이 76m의 구름다리를 만들었다. 강천산에는 강천사를 비롯하여 삼인대, 강천산 5층 석탑, 금성산성 등 문화유적이 산골짜기를 메우고 11월이면 원색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단풍이 길을 따라 도열하며, 산벚꽃이 만개하는 4월에는 진입로부터 벚꽃이 펼쳐져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녹음이 짙은 계절이나 가을철에는 메타세콰이어(순창지역 가로수로 많이 식재되어 어디서라도 볼 수 있다)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사철 인파가 붐비는 곳이다.
구장군 폭포
▲ 구장군 폭포로 향하는 길목 ▲ 구장군 폭포 전망대로 오르는 나무데크길 ▲ 세개의 물줄기가 눈에 띄는 구장군 폭포
높이가 무려 120m로 기암괴석 사이로 세줄기의 폭포가 연이어 펼쳐지는 구장군폭포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바위에 관한 남근석과 여근석의 조화로운 형상을 찾아 볼 수 있다. 구장군폭포는 옛 마한시대 혈맹을 맺은 아홉명의 장수가 전장에서 패한 후 이곳에 이르러 자결하려는 순간 차라리 자결할 바에는 전장에서 적과 싸우다 죽자는 비장한 각오로 마음을 다지고 전쟁에 나가 승리를 거두었다는 아홉장군 전설이 있다.
▲ 세곳의 폭포 전경
남녀 간의 이성을 소재한 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공원이라기보다 잠시 쉬어가며 등산객이 식사를 하는 곳이지만 남녀의 모습을 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 작품으로 남녀 상징 조각 7점, 신라 토우 조형물 7점, 그 외 2점 등 총 16점이 있다.
강천산 강천사 여행은 가을 여행중 가장 큰 감동을 선물하는 단풍 여행지로 백양산과 내장산에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는 여행지로 단풍여행에서 흔들다리를 통해 오르는 즐거움과 그림같이 펼쳐지는 웅장한 폭포 그리고 뿌려놓은듯 바람에 술렁이는 단풍모습은 과히 일품이다. 또한 주차장에 식당 및 숙박업소가 함께 있어 단풍여행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곳에서 숙박하고 아침 일찍 아무도 없는 산길을 거닐어 본다면 좋은 추억을 많이 담아 갈 수 있는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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