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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트레킹 - 해남 달마산 도솔암

허영꺼멍 2015. 11. 24.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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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해남군 북평면 영전리 산 77-6                  

전남 해남군 달마산 도솔암

 

▲ 도솔암 주차장에서 바라 본 도솔암 내려서는 길

 

천년기도 도량 해남 도솔암은 독특한 암봉 사이에 사뿐 내려앉은 절집으로 해남팔경 중 제1경으로 선정 될 만큼 수려한 비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땅끝을 향해 달리다 미황사길을 거쳐 도솔암중계탑까지 차량으로 오른 후 중계탑 입구 차량 서너 대 주차 공간에 주차를 한 후 완만한 산길을 따라 약 800m 정도 길을 따르면 된다.

 

▲ 산길을 따라 오른다. 네비입력(달마산 도솔암. 전남 해남군 북평면 영전리 산 77-5 )

 

한국의 장가계, 머털도사가 사는 곳, 무림고수들이 매년 모여 화합하는 장소? 이 모든 이야기가 해남 도솔암을 두고 부르는 말이다. 아름다운 조망과 독특한 암봉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쉬이 발걸음을 허락하지 않았고 이번에는 큰맘 먹고 출발 전부터 두륜산 일정을 조금 단축하고 도솔암으로 향했다.

 

 

▲ 달마산 일만봉

 

 

 

남도의 금강산이란 애칭이 있는 달마산은 동북쪽엣 서남쪽으로 성벽을 둘러 친 듯 암릉이 뻗어오다 땅끝마을로 향하는 암릉 마지막 능선에서 하늘을 향해 솟은 날카로운 바위 절벽에 돌을 모아 축대를 쌓고 그 위해 절집을 사뿐 올려놓았다. 달마산 도솔봉 위 자리하여 도솔암(兜率庵)이라 한다. 도솔암이 위치한 산은 달마산으로 산 이름부터 불교적이며, 동국여지승람에는 이곳 달마산(達摩山)에 관하여 달마대사의 법신이 늘 상주하는 곳이라 말하고 있다.

 

 

▲ 도솔암에 한그루의 나무가 자라고 있다.

 

 

 

달마산 우뚝 솟은 바위들 대부분 규암(硅巖)이다. 이곳을 불교적 지명인만큼 사람들은 불교적 색채를 통해 바위를 만불상이라 부른다.

 

만불상 중 가장 높은 위치에 자리한 큰 암봉을 안을 작은 돌로 10m 채워 절집을 올릴 공간을 만들었는데 고려시대 스님이 기도하며 돌을 하나씩 쌓았다는 것이며, 도솔암에서 법당과 삼성각이 전부이며, 스님은 산봉우리 너머 박스집에서 거주하고 계신다.

 

도솔암의 창건은 통일신라 의상대사로 알려져 있다. 임진왜란 당시 명량해전에서 겨우 목슴을 구한 왜군은 달마산으로 숨어들면서 암자와 절을 불태워 버렸다 한다. 이후 절터는 폐허가 되었고 가끔 무속인이 우물가를 찾아 기도처로 삼았던 곳을 1987년 통도사에서 출가하여 오대산 월정사에 머물던 법조스님이 현몽을 통해 도솔암터를 확인하고 200232일 만에 법당을 복원하였다 한다.

 

바위틈으로 철쭉이 뿌리내리고 있다. 기묘한 풍경은 신선이 금방이라도 구름을 타고 암봉을 돌아 갈 듯하다. 혹 산행길에서 신선을 만날 수 있는 산이 어디냐 묻는다면 두말없이 해남 달마산을 첫째로 손곱을 만큼 풍경들이 경이롭다. 우스갯소리로 어린이 만화영화에 나오는 머털도사 스승이 머물던 집을 닮아있다.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산길 오솔길을 걸어서 가야 도착할 수 있는 사찰, 그것도 산 정상 바위 위에 있는 사찰이라 신비하고 경건하다. 도솔봉 중계탑 아래에 차를 주차해 놓고 사찰까지 걸으면 넉넉잡아 20~30분이면 도착한다. 이 길은 웅장한 바위와 시원한 들녘과 바다가 조망되는 정말로 호연지기 길이다. 그것도 산 정상에 놓여 있는 길이라 더욱 그렇다. 오솔길은 너무 작아 홀로 걸어야 되는 길이다.

 

세상을 다 품을 듯한 길이며 많은 사색을 주는 길이다. 도솔암 오솔길은 달마산 중계탑에서 도솔암까지 800미터 거리, 혼자서 겨우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폭이 좁아 더욱 운치 있는 이 길은 경사도가 거의 없는 산책로이다. 신비한 기암괴석 너머로 펼쳐진 산 아래 촌락과 들녘 그리고 바다, 너무도 청정한 이 길을 누가 만들었을까? 사색을 하며 오솔길을 걸어 도착하니 작은 암자가 나타난다.

 

미래불인 미륵이 산다는 도솔천이 이리로 왔다.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도솔암, 암자를 밪치고 있는 커다란 바위, 그 바위 밑에는 1년 내내 마르지 않는 용샘이 있다. 산 정상에 있는 바위틈서 똑똑 떨어지는 물이 바위 속에 옹달샘을 만든 것이다. 이곳에 천년을 기다려온 용이 살고 있었다. 천년이 되는 날 용은 커다란 용트림을 하며 승천했고 용이 살았던 바위 속은 샘이 되었다. 도솔암은 그 신비한 자태 때문에 최근 들어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곳이며, 각종 CF와 인기드라마 촬영명소가 되고 있다.’

 

 

달마산에는 천년고찰로 보물급 문화재를 다수 보유한 미황사와 최근 복원된 도솔암이 자리하고 있다. 천년고찰 미황사를 두고 왜 험한 산길을 올라 도솔암으로 향하는가를 두고 굳이 표현을 하고 싶지 않을 만큼 찾고픈 곳이었다. 오히려 시간에 쫓겨 달마산 능선 길을 따라 오르지 않고 차량을 이용하여 정상 가까이 오른 것이 미안할 따름이다. 내년 봄 철쭉이 피었다는 소식이 들려 올 때 다시 이곳을 찾을 것을 스스로에게 약속을 받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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