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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 "금성산 ~ 비봉산" | 여행일자 : 2015.년 11월 28일 | 경북 의성군 금성면 수정리 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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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산 비봉산 주차장-금성산성-관망대-병마훈련장-용문-병마훈련장-금성산 정상(531m)-흔들바위 갈림길-배나무골갈림길-조문전망암-봉수암-절골,못동골 갈림-노적봉 갈림-비봉산 갈림-비봉산 정상-남금석-여인의턱-수정사 갈림-두꺼비바위-산불감시초소-금성산 비봉산 공원 주차장(소요시간 약 5시간 30분). |
▲ 의성군 진입하면서 첫눈을 만난다. 시야를 가로막는 첫눈
익숙하지 않은 길을 따른다. 앞선 일행이 없는 단독 산행이다 보니 한걸음 한걸음이 개척하는 정신력이 요구된다.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 그리고 콧잔등에서 미끄럼을 하는 열정을 쏟으며 산을 오른다.
▲ 클릭하면 큰 지도를 볼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약간의 물과 간식꺼리만 준비하곤 곧장 산을 오른다. 오늘 산행지는 경북 의성군에 위치한 금성산을 돌아 비봉산 능선을 올라 되돌아오는 가장 긴 코스를 따라 등산을 시작한다. 출발은 주차장으로부터 금성산 정상을 오른 후 능선을 따라 등산로를 이탈하지 않고 비봉산을 거쳐 능선 끝자락 하산길을 따라 내려서기로 했다.
금성산을 오르다.
▲ 주차장으로 부터 금성산으로 진입하는 진입로 구간
11시 10분 금성산 진입로를 따라 오른다. 통나무길이 이어지면서 산속으로 들어선다. 이곳 금성산에 묘를 조성하면 후손이 좋다하여 많은 묘를 만드는데 금성산성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2기의 무덤을 지나 오른쪽 능선길을 따라 진행하며 호흡을 고른다. 본격적인 오르막길을 앞두고 잠시 쉬어가는 것이다.
▲ 금성산성
이 구간을 따라 용문으로 향하면 용샘을 거쳐 용문을 만난 후 금성산 정상으로 오르지만 나는 곧장 직진하여 오른다. 금성산성-200m-관망대-200m-병마훈련장이 나오는데 병마 훈련장에서 옆길을 따라 50m 내려서면 용문을 다녀오기로 결정했다. 금성산성에서 정상(530.고지. 명당혈)까지는 600m 구간이다.
▲ 관망대 전경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이곳 금성산으로 들어오는 길이 깨알같이 전망되어 적의 이동을 파악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위치임에는 틀림없었다.
▲ 병마훈련장
11시 36분 관망대를 떠나 병마훈련장에 도착한다. 병마 훈련장이라 하여 넓은 공간을 생각하였는데 오르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 시멘트 구조물로 단상을 떠올리게 하는 것을 하나 만들어 두었을 뿐 공간은 협소하였고 이곳 갈림길에서 용문을 다녀 올 수 있다. 용문까지 25m 구간으로 왕복 50m 구간이다. 금성산 정상까지는 400m 남겨둔 구간이다.
병마훈련장에 관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병마훈련장은 조문국이 최후를 맞아 성안에 갇혀 있는 동안 병마를 훈련시키던 곳이라 전하며 지금도 그 때의 취사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으나 패망한 나라의 역사가 있을 수 없으니 실로 안타까울 뿐이다. 역사의 기록에는 이 지역에 진한시대에 작은 나라로 등장한 조문국에 난리가 나 크게 군사를 모은 30명이었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하나 당시 30명이 현재의 몇 명인지는 알 수 없다.’
병마훈련장에서 용문을 잠시 다녀오다.
▲ 용문 전경
병마훈련장에서 오른쪽으로 잠시 내려서니 용문바위에 도착한다. 금성산 용문바위는 자일등반을 하였는지 곳곳에 자일을 거는 핀이 박혀 있었으며, 암벽등반을 금하는 안내표지가 붙어 있었다. 금성산 용문바위에 도착하여 ‘열려라 참깨~’를 외쳐본다. 꿈쩍도 하지 않는 문이지만 주문만 정확하게 외운다면 금방이라도 좌우로 문이 스르륵 열릴 것 같은 신기할 만큼 네모진 형태의 암벽이 약간의 깊이를 두고 뚫어져 있고 암벽에 들어서니 하늘로 닿는 구멍이 뚫어져 신비감을 더해준다. 용문바위를 돌아 본 후 다시 병마훈련장에 도착하니 11시53분이었고 다시 정상을 향해 오르기 시작한다.
금성산 정상에 도착하다.
▲ 금성산 정상
병마훈현장으로부터 약 400m 이동하면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에 오르니 이곳이 명당 터인지 명당혈인지 알 수 없지만 제법 넓은 공간이 자리잡고 한켠에 이곳이 정상임을 말해주는 정상석이 서 있다. 주차장으로부터 1.1km 구간을 올라 온 것이다. 정상은 530.1고지 또는 명당 혈이라 하며 건너편으로 앞으로 진행해야 할 비봉산 능선이 조망된다. 진행방향은 흔들바위(건들바위) 이정표를 따라 이동 후 건들바위 갈림길에서 봉수대 방향으로 진행하여야 한다.
금성산은 삼한시대 부족국가로 알려진 조문국 나라에서 쇳덩어리 같은 쇠울산성을 쌓았다하여 금성산(金城山. 530m)이라 부른다. 특히 금성산은 학계에 우리나라 최초 화산이자 사화산으로 알려져 있다.
금성산 봉화대에 도착하다.
▲ 봉화대 자리
12시31분 봉수대에 도착한다. 파편으로 흩어져 있던 기와를 모아 탑을 쌓아 놓은 모습이 시선을 끈다. 제법 큰 봉수대가 있었는지 주변에는 담장과 함께 봉수대 흔적이 산재해 있다.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해발 445m 에 위치한 봉수대는 세종실록지리지(1454m)에 영니산 봉수대로 기록되어 있다. 면내에는 3개소의 봉수대 유지가 있으며, 영니산 봉수대는 청로의 승원산 봉수대에서 봉화를 받아 만천의 대야산 봉수대에 전달했다고 전한다. 1998년 4월에 의성문화원에서 현지를 답사하고 3곳의 봉수대에 유지 푯말을 설치했다. 봉수의 기원은 삼국유사 가락국기 시조 수로왕 7년, 삼국사기 백제 온조왕 10년 봉현, 봉산, 봉산성의 기록에서 찾을 수 있다.’
‘영니산 봉수는 조선시대 제2로 직봉노선의 내지 봉수이다. 운영시기와 축조연대는 확인할 수 없으나 문헌자료를 통해 조선 중기까지 존치하였음을 알 수 있다. 2009년 7월에 발굴조사를 하였는데, 봉수의 방호벽은 [ㄱ]자 형태로 잘 남아 있었지만 불을 피우던 거화시설과 봉수군이 기거하던 주거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유물은 하부토층에서 봉수지와 직접 연결되는 시기보다 빠른 통일신라~고려시대로 추정되는 기와 등이 확인되었다.’
▲ 비봉산 갈림길
금성산이 끝나고 비봉산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수정사로 내려서는 갈림길에 도착한다. 수정사까지 약 1km 구간이며, 비봉산 정상까지는 0.9km 구간이다. 가을 송이버섯 시즌이 되면 이 갈림길에서는 입산금지가 된다. 송이를 탐방객이 불법 채취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이지만 등산객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구간이기도 하다. 송이버섯 채취 시즌이 되면 수정사로 하산하여 수정사에서 다시 비봉산 능선길을 올라 반대편으로 하산하여도 좋을 듯 싶다.
▲ 비봉산 정상을 앞둔 산길에서 전날 내린 눈이 조금 남아 있다.
비봉산 정상에 오르다.
▲ 비봉산 정상 헬기장
1시 40분 비봉산 정상에 도착한다. 주차장을 시작으로 금성산 정상까지 1.1km 오른 후 금성산 정상에서 비봉산까지 약 4.8km 구간을 이동하였으니 주차장으로부터 5.9km 지점이자 반환점에 해당되는 구간이다. 비봉산 정상에는 헬기장이 있으며, 내려서면서 여인의턱, 남근석 등을 경유하며 이동한다. 비봉산은 봉황이 날아가는 형상을 하고 있어 비봉산이라 한다.
▲ 비봉산 정상에서 수정사 갈림길로 향하는 능선길 ▲ 로프구간. 제법 아찔하다. ▲ 비봉산 유일한 로프구간
비봉산 정상에서 내려서는 길이 좁고 바위길이 시작된다. 내려서고 보니 여인의턱, 남근석을 스쳐지나 왔다. 아찔한 로프구간을 만나면서 수직으로 곧장 로프에 매달려 내려선 후 능선을 따라 이동하면 수정사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수정사로 내려서면 0.8km 구간이며, 사찰을 방문하고자 하는 탐방객은 여기서 내려서면 된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금성산 바위구간 전망은 이제부터 능선길을 따라 조망되므로 개인적으로 하산 후 차량이 절까지 진입하므로 둘러 볼 것을 권한다.
산불감시 초소를 거쳐 하산길에 만나는 풍경
▲ 여인의 턱 ?? ▲ 골짝 아래 수정사가 보인다. ▲ 지나온 금성산 능선 ▲ 산불감시초소를 만나면 급경사 하산길만 남았다, ▲ 산불초소 앞 망원경
지나온 비봉산 절벽바위와 능선을 조망하며 시선을 건너편으로 두면 아기자기한 바위가 형성된 금성산 능선길이 조망된다. 방금 스쳐왔던 능선을 바라보며 다시 힘을 내어 진행한다. 그리고 산불감시 초소를 지나 급경사 내리막길을 지그재그로 내려서면 첫 출발지인 주차장 입구에 닿는다. 산불초소로부터 800m, 비봉산 정상으로부터 약 3.7km 구간을 내려 선 것이다.
수정사로 향하다.
주차장 출발-1.1km-금성산 정상-5.9km-비봉산 정상-4km-주차장 도착으로 산행 거리는 이정표 기록으로 총 11km 이었으며, 소요시간은 5시간 30분으로 안내되어 있지만 쉬지 않고 이동한 결과 11시 10분을 출발하여 3시 20분에 도착하였으니 대략 4시간 10분이 소요되었다. 주차장에서 차를 회수하여 잠시 수정사를 들러본다. 수정사 까지는 약 1.2km 구간이다.
▲ 신도 차량은 윗쪽길, 일반 참배객은 아래길
수정사 대광전으로 오르는 계단 돌 하나하나가 참으로 개성이 있다. 처음에는 그게 반듯하게 쌓아 올렸을 것이나 세월이 흐르면서 무게에 짓눌려 제각기 위치가 변하였지만 그 변하는 모습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수정사는 의성 의병 주둔지였다고 한다. 산중 깊숙한 곳이니 숨어들기에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곳이다.
▲ 대광전 ▲ 산신각 ▲ 석탑부재 ▲ 법당 지붕 위 빗물 방지를 위해 천막으로 둘러쳐 놓았다.
천년고찰 터 위에 사뿐 올려져 있는 건물들이 하나같이 위태위태해 보인다. 1896년 5월 18일 의성의병과 이천의병 100여명이 5월 26일까지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으로 현 건물은 1965년부터 1970년에 세워졌다. 오늘날 대광전은 1973년 중수한 건물이며, 1993년 범종각과 산신각, 설신당을 중수하였다.
▲ 비봉산 자락 건너편 양지저수지
금성산을 시작하여 비봉산을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가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금성산 정상에서 비봉산을 잇는 구간은 주변경관이 가로막혀 답답한 산행을 하므로 개인적으로 금성산 정상을 출발하여 봉화대를 지나 수정사로 내려선 후 수정사를 둘러보고 다시 비봉산을 올라 잠시 왼편 남근석 바위를 밧줄잡고 올라갔다 다시 내려선 후 반대편 능선을 따라 주차장으로 오면서 암릉구간도 즐기고 건너편 금성산 바위 절경도 감상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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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okgolf@kore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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