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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트레킹 - 부산 장산(634m) 야경

허영꺼멍 2015. 12. 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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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 장산 야경을 찾아서

| 여행일자 : 2015년 12월 08일

 

 

 

재송동 현대3차아파트 입구 - 재송동 체육공원 - 돌시렁구간 - 8부능선 등산로 - 정상 - 중봉전망대 - 광안대교 야경전망돌시렁

 

 

▲ 2015년 12월 08일 오후 5시30분 전경

 

장산(634m)은 백악기 말 화산으로 인하여 생성된 금련산맥 중 가장 높은 산으로 장산국이 존재하였다 전한다. 해운대 신도시가 들어서기 전에는 이곳 장산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정상에 자리한 군부대로 인하여 등산로가 개방된 지금도 남아있는 지뢰의 위험으로 접근금지 푯말이 곳곳에 남아 있다.

 

솔숲 사잇길을 벗어나면 전쟁의 공포가 발목을 붙잡는다. 바로 발목지뢰가 매설되어 있는 장산 정상부근은 지뢰매설지역으로 2006년 군에서 지뢰제거를 하였지만 유실, 미 제거 지뢰로 인하여 위험한 지역이자 공군 제8120부대 와 국군 55통신대대 장산 통신소가 위치해 있는 군사보호 지역으로 사실상의 정상은 발을 딛지 못하여 군부대 철책 아래 제일 가까운 바위에 정상석을 세워 놓고 있다.

 

▲ 돌시렁을 따라 곧장 오른다.

돌시렁은 지정된 등산로를 벗어나므로 안전주의가 요망된다.

 

 

 

늣은시간 장산(634m)을 오른다. 산에 있어도 오후 4시가 가까워지면 하산을 해야 하지만 간단하게 랜턴과 물 한 병 들고 동국아파트 담장을 따라 등산을 시작한다.

 

이번에 올라가는 장산은 재송동 동국아파트 담장을 거쳐 체육공원에서 너덜겅지대를 따라 8부능선까지 수직상승하기로 한다.

 

등산로가 정해져 있는 곳도 아닌 장산 너덜겅을 딛고 오르는 이유가 따로 있는 게 아니다. 매일 같은 코스를 오르기 싫어 가끔 돌시렁을 딛고 오른다. 장산동국입구에서 정상까지 딱 1시간이면 도착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돌시렁을 딛고 오르다.

 

▲ 8부 능선길에서 만나는 돌이 서로 포개져 있다.

 

너덜겅지대에서 만나는 돌은 날카롭게 깨어져 있는 파편과 함께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다.

 

딛고 오르다 보면 누군가 올라 시멘트로 벽을 만들고 그곳에서 절을 드리는 산신당을 만든 흔적과 물을 얻기 위해 바위틈을 판 흔적이 남아 있다.

 

정상 가까이 올랐을 때 산에서 가끔 만나던 노루의 배설물로 보이는 똥이 온 바위 주변에 널려 있다. 그리고 조금 더 오르니 장산 정상에서 내려서는 8부능선 길과 만난다.

 

 

8부능선 등산로 그리고 장산 정상

 

▲ 장산 정상을 앞두고 만나는 활엽수 구간

 

부산 금정산 고당봉(801m), 백양산(642m) 그리고 세 번째가 장산(634m)이다. 정상을 향해 오르는 산길과 5~7부 능선 허리를 돌아가는 길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 자칫 잘못하면 다른길로 하산하는 경우도 생길 만큼 다양한 코스를 등산객 스스로 만들어 이동할 수 있다.

 

정상에 서면 도심이 조망된다. 동래구, 수영구, 금정구, 기장군까지 시야가 거침없다. 특히 수영구 방향 광안대교와 해운대 현대 아이파크 고충빌딩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동해바다와 남해바다의 경계를 두루 넘나들며 부산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자 어둠을 불밝힌 도심의 불빛과 광안대교의 야경을 담을 수 있는 곳이다.

 

▲ 장산 정상석

군부대로 인하여 정상보다 아래인 군부대 철책에서 가장 가까운 지점에 만들어 놓았다.

▲ 금정산 고당봉 방향으로 바라본 부산 전경

▲ 동래구 방향 전경

▲ 금사동 회동수원지

▲ 장산 정상은 군부대 철책 옆으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 안개에 가려져 있는 광안대교

▲ 정상에서 바라 본 북구 방향

▲ 해운대신도시 전경

▲ 감천항 방향

 

돌시렁을 벗어나 장산 정상을 향해 오른다. 산길을 따라 10여분 오르면 정상에 도착한다. 가을이 물러간 산은 마음을 허하게 한다. 정상에서 잠시 해운대 앞바다를 조망하며 시간을 보내려니 겨울 찬바람이 제법 싸늘하다. 정상에 나홀로 머물다 보니 갑자기 등줄기가 싸해진다. 돌시렁을 올라오면서 벗어 넣어둔 점퍼를 다시 꺼내 입고 장산 야경 포인트로 알려진 너덜겅 지대로 이동을 한다.

 

 

중봉전망대로 내려서다.

 

▲ 중봉 전망대

 

 

중봉에서 장산 정상으로 오르는 통나무 계단길이 올해 나무데크계단으로 바뀌면서 산불감시카메라 아래 중봉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중봉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광안대교를 시작으로 멀리 남항대교까지 담을 수 있다. 특히 중봉과 옥녀봉 그리고 중봉을 따라 내려서는 간비오산 봉수대를 잇는 능선길은 한 마리의 용이 바다로 향하고 있는 착각을 하게 한다.

 

▲ 황령산 너머로 하루가 지고 있다.

 

하루를 마감하는 태양이 황련산 너머 백양사를 뒷배경으로 사라지고 있다. 붉은 태양과 먹구름이 절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시선을 붙든다. 혹시나 먹구름 속으로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면 어쩌나 하였는데 고맙게도 하루를 마감하는 일몰은 환하게 웃어 보이며 여운을 짧게 남긴다. 중봉전망대에서 야경을 보려다 사방이 다 열려 겨울바람이 매섭게 불어와 다시 너덜겅지대로 내려선다.

 

 

광안대교 야경포인트에 내려서다.

 

▲ 광안대교 조망 야경

 

야경전망대에 도착한다. 혹시나 야경을 찍기 위해 찾은 진사분이 계시나 살펴보니 아무도 없다. 어둠속 홀로 갇혀 버린 느낌 그리고 어둠이 조금씩 더 깊이 찾아오면서 야경은 더 밝게, 광안대교 불빛은 더 또렷하게 그려진다. 마천루 불빛까지 더해지면서 카메라에 담아도 좋을 야경이 펼쳐진다. 부산의 야경 포인트 중 한 곳으로 장산의 야경은 광안대교를 조망하는 불빛의 향연이다.

 

 

야경을 만나 본 후 랜턴하나에 의지하여 산을 내려선다. 숲길 중간쯤 왔을까? 갑자기 산속이 소란스럽다. 어둠속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 놀란 노루가 황급하게 도망간다. 깊은 어둠속 산속에서 노루 못지않게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걷기 시작하니 온갖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그리고 중간 중간 만나는 부산 도심의 야경을 바라면서 뛰다 걷다 그렇게 하산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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