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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특별한 만남 '사면석불' | 여행일자 : 2015년 12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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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남산 칠불암 - 경주 남산 옥룡암 탑곡-경주 소금강산 굴불사지- 경주 남산 삼불사 배동석조여래삼존입상 |
제 1편 경주 남산 칠불암을 오르다
▲ 칠불암 마애불상군(국보 제312호)
칠불암(七佛庵)을 오르기 위해 염불사지(경북 경주시 남산동 1129-3)에 주차를 한 후 주소를 간단하게 기록하고 남산자락을 향해 들어선다. 금방이라도 눈이 펑펑 쏟아질 듯 하늘이 잔뜩 찌푸렸고 남산 동남쪽 봉화 계곡 물소리를 벗삼아 소나무 숲길로 들어선다. 칠불암이 숨어 있는 경주 남산은 고작해야 494m 높이로 금방이라도 오를 듯 하지만 막상 딛고 오르는 숲길은 멀기만 하니 신령스런 산이라는게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
부처의 산 경주 남산이라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만큼 경주 남산에는 많은 불상과 불탑이 있고 그래서 안내판을 보물지도라 부를 만큼 솜씨가 뻬어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2000년 12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된 곳이기도 하다.
▲ 칠불암 마애불상군 전경 남산은 금오산(468m)과 고위산(495m)을 두고 통상 부르는 지명으로 흔히 동남산, 서남산으로 구분하기도 하며, 이 일대에서 만나는 유적으로 왕릉 13기, 산성터 4곳, 절터 147곳, 불상 118기, 탑 96기, 석등 22기, 연화대 19점 등 무려 672점의 불교문화재가 산재해 있으니 이곳이 바로 불국정토가 아닐까 싶다.
▲ 본존불을 중심으로 협시불 그리고 앞에 사방석불이 자리하고 있다.
경주 남산 칠불암 마애불상군은 국보 제312호로 큰 암석면을 깎고 마애삼존불을 새기고 앞에 사각바위 사면에 각 1분씩 새겨 총 7분으로 칠불암 마애석불이라 불린다. 삼존불 중 본존불의 온화한 미소와 연꽃대좌의 그림을 통해 연화세상을 유감없이 표현하고 있다.
마애삼존불(국보 제312호)을 만난다. 결가부좌를 하고 항마촉지인을 한 중심불(석가모니불로 추정할 뿐이다.)은 높이가 2.66m이며, 오른쪽 어깨를 노출하고 연꽃대좌 아래로 향한 것(복련.覆蓮)과 위로 향한 것(양련.仰蓮) 위에 앉아 계신 모습을 하고 있다. 불교에서 어깨 노풀은 스승에 대한 존경을 상징한다. 협시불은 연꽃과 정병을 들고 서 있으며, 본존불보다 작고 낮게 표현되어 있다.
본존불 앞에 자리한 동방정토, 서방정토, 남방정토, 북방정토를 수호하는 불상이 모셔진 그 이유는 오늘날 풀어야 할 과제가 아닐까 싶다. |
왼쪽 어깨에만 걸치고 있는 옷은 몸에 그대로 밀착되어 굴곡이 실감나게 표현되어 있다. 오른손은 무릎 위에 올려 손끝이 땅을 향하고 왼손은 배 부분에 대고 있는 모습이다. 사방불도 모두 연꽃이 핀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각기 방향에 따라 손 모양을 다르게 하고 있다. 보살상이 본존을 향하고 있는 것이나 가슴이 길고 다리가 짧게 조각된 수법으로 보아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
▲ 점심공양시간이다. 반찬은 각자 알아서 셀프하면 된다.
탐방객이 늘어나면서 산속 호젓한 산사에서 식사공양은 옛말이었지만 칠불사 스님은 사양하는 탐방객에게 일일이 공양을 권하며 상을 차려내었고 그렇게 점심공양을 하였다. 그리고 스님과의 차 한잔을 하는 차 타임이 있었고 사진한장 찍자는 말에 국제모델이라며 흔케히 승낙하신다. 일일이 처음 오신분에게는 칠불암과 신선암 사진이 담긴 엽서를 두장씩 나눠 주신다.
▲ 어느분이 손수 만들어 주었다는 차 테이블에 바퀴가 달려있으며, 건넨 찻잔도 신도님이 직접 그려 만들어 주신 작품이라 하신다.
칠불사는 달이 뜨고 해가 뜨는 것을 한자리에 앉아 목도하니 이보다 더 신령스런 곳이 또 있냐 하신다. 신년이면 해돋이를 보기 위해 많은 분이 찾아오시는데 작년에는 탐방객이 묵던 방에 전기가 나가는 바람에 다들 떨고 밤을 지샜다며 올해는 떡국과 함께 준비를 잘 할테니 기꺼이 찾아와 신년을 맞이 하시라 한다.
칠불사 정상에서 만나는 남산 신선암 마애불살반가상 |
▲ 경주 남산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보물 제199호) 신라의 미소라 말한다.
칠불암 여행을 마치고 바윗길을 조금더 오르면 남산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을 만나게 된다. 최근 위험하던 길이 정비되고 조망을 할 수 있는 난간도 만들어 두었다. 여행 당일 아쉽게도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고 신선암을 들러보지 못하고 하산하여야 했기에 앞서 여름 어느날 방문했던 사진으로 대신한다.
보물 제199호 ‘경주 남산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에 관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이 불상은 칠불암 위의 곧바로 선 절벽 면에 새겨져 있어 마치 구름 위에 앉아 있는 듯이 보이는데, 머리에 삼면보관을 쓰고 있어 보살상임을 알 수 있다. 얼굴은 풍만하고, 오른손에는 꽃가지를 들고 왼손은 가슴까지 들어 올려서 설법하는 모양을 표현하였다. 팔각형으로 보이는 대좌 아래로 옷이 흘러내리고, 오른쪽 다리는 아래로 내려놓은 자세이다. 발은 연꽃 위에 있으며, 이처럼 유회좌를 표현하였음은 드문 예이다. 그 아래에 뭉게뭉게 피어나는 구름이 조각되어 있다. 불상 높이는 1.4m이며,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 후반의 작품으로 보인다.”
신선암이라하여 작은 절집으로 생각하면 그건 오산이다. 옛 신선암에서 조성했다는 것이지 절집은 없는 바위와 만나는데 안으로 들어서지 않으면 반가상을 만날 수 없을 만큼 절벽 안쪽에 새겨 놓았다. 신선암으로 향하는 절벽위 벼랑길이 폐쇄되고 위편에서 50m 정도 내려서는 우회도로를 이용하여야 한다.
칠불암 뒷편 깍아지런 절벽 위 아슬아슬한 경사면에 홈을 파고 새겨놓은 마애불로 구름 위 좌선을 하고 있는 보살상 그림을 새겨 놓았다. 보살상은 오른손에 꽃가지 왼손은 가슴에 올려놓은 형태로 독특하게 오른다리를 내려놓고 있는 예술성으로 볼 때 통일신라시대 후반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상은 1.4m 높이이다.
마애보살반가상은 왼손을 가슴까지 올려 설법하는 모습으로 천하를 아래에 두고 설법을 하는 부처의 모습으로 다리 부분 한쪽을 내린 모습을 취한 특이한 자세이다. 마애불의 광배는 자연석을 깎아내고 뒤쪽 벽면의 원형을 이용하여 일체감을 최대화 시켜놓고 아래로 구름문양을 그려 놓았다. 구름 위 연꽃이 피어나 있고 솟은 돌에 편하게 걸터앉은 자세로 설법을 하고 있는 모습으로 풍만한 얼굴에 삼면보관을 머리에 올려두고 있다.
내려서면서
금오봉(468m), 고위봉(494m)을 두고 있는 남산지구는 행정구역상으로 남산동, 탑정동, 인왕동, 배동, 평동, 내남면 용장리, 노곡리로 196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남산은 남북길이 9km, 동서 너비 4km에 이르는 타원형으로 50여개의 계곡이 형성되어 있는데 남산에는 경주 내 불교유적이 집중적으로 형성되어 있는데, 절터 150여 곳이 확인되며 주변에 많은 유적이 산재해 있다.
다음 여행지는 경주 남산 옥룡암 탑곡으로 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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