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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의 낙원 ‘을숙도하구언’ (천연기념물 제179호) | 여행일자 : 2016년 00월 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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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숙도하구언 제막탑 전망대-하구언 조각공원-낙동강하구 에코센터-명지철새탐조대-아미산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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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사진은 지난 여행사진으로 여행지를 연계하여 올립니다.
A. 지역은 을숙도하구언 제막기념비와 전망대, 조각공원이 있으며, 도로를 건너거나 차량으로 이동하여 B 지역에 도착하면 을숙도 철새 탐조대로 향하는 길과 철새홍보교육관인 낙동강 하구에코센터가 있다. C 지점은 고니를 조망하는 탐조대가 있으며(왕복 약 5km), D 지역은 명지마을 진입로에 위치한 명지철새탐조대가 있다. E 지역은 도로에서 아미산 언덕 위 위치한 아미산전망대로 철새 탐조와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부산 철새 탐조여행을 하려면 순서데로 따라 이동하면 된다. |
새가 많이 날아들고 물이 맑아 '을숙도'
또한 하구란 강이나 하천이 바다와 만나 담수와 해수가 혼합되는 곳으로 황지연못에서 발원한 낙동강물이 1,300리(약 525km)를 담담하게 흘러 남해바다를 만나 강으로서 긴 여행이 끝나는 종착역이며, 염분 농도가 변화무쌍한 지역 즉, 기수지역을 형성하며 바다와 민물을 오가는 다양한 생물과 식물이 살아가는 곳이다. 을숙도처럼 우리나라에는 바다로 직접 흐르는 국가하천이 13개이며, 지방 1급 하천이 4개, 지방 2급 하천이 312개 등 총 329개 하구가 있다.
철새의낙원 ‘을숙도하구언’(천연기념물 제179호)
▲ 백조와 오리떼가 어우러져 있다.
1966년 천연기념물 제179호로 지정될 당시 확인된 철새는 50여 종, 10만여 마리로 추정 집계되었으며, 철새와 갈대, 모래섬, 뻘 등 다양한 염생식물의 생태계 보고로 자리매김하였다. 낙동강물의 마지막 종착지인 을숙도는 1983년 9월 강어귀 둑 물막이 공사를 착공하여, 1987년 11월 준공된 콘크리트 구조의 중력댐인 낙동강하구둑이 생겨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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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숙도하구언 제막탑
▲ 바다와 강의 경계가 되어 버린 을숙도하구언 수문
강어귀 둑 물막이 공사를 완료하고 기념하기 위해 조성한 공간으로 물막이 공사 당시 제막탑과 야외자동차극장, 인라인 스케이트장, 문화회관, 조각공원 이 생겨나면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탈바꿈하였지만 오래가지 않아 시들해져 버리자 최근 낙동강문화관과 전시실 및 2층 전망대 그리고 부산 낙동강하구에코센터가 들어서면서 철새탐조 여행지로 새롭게 변화를 하고 있는 곳이다.
▲ 을숙도 기념 조형물 을숙도 공원에는 2004년 부산 비엔날레 부산조각프로젝트 작품이 문화회관 야외전시장에 전시되어 있어 산책을 하듯 작품을 감상하며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전시작품은 문화회관 앞과 뒤편에 위치하며, 문화회관 내 주차를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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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여행의 시작 '낙동강하구에코센터'
▲ 낙동강하구에코센터
부산시 낙동강관리본부 낙동강하구에코센터(wetland.busan.go.kr)는 10월 하순부터 이듬해 3월까지 따뜻한 남쪽 낙동강 하구를 찾아 날아온 겨울 철새를 탐조하기 전 반드시 들렀다 가야하는 곳으로 철새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생태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전시, 교육하고 있다. 2층 전망공간을 통해 인공늪지에 머무는 철새를 가까운 거리에서 망원경으로 탐조도 가능하다.
낙동강하구에코센터는 을숙도를 찾는 겨울 철새를 통한 전시. 교육. 체험학습공간으로 낙동강의 환경. 생태. 서식지를 의미하는 “Ecology“의 줄임말이다. 2006년 공식명칭을 공모하여 결정된 최종명칭으로 건물은 지상 3층으로 1층은 안내실과 관리실, 교육실, 자원봉사 실이 있으며, 2층이 철새관련 상설전시관을 비롯하여 탐조대, 미니도서관이 있다. 3층은 영상실을 운영하는 낙동강하구의 중요성과 하구의 자연생태계를 알아 볼 수 있는 생태교육장이다.
▲ 갈대숲이 살아나면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핵심 및 보전지구는 인공철새도래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철새들의 서식지 보호를 위해 학술, 공공적인 용도 이외에는 출입을 금하고 있습니다. 완충지구는 담수습지, 탐방로, 부산야생동물치료센터, 물새류 대체서식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자연환경해설사와 함께 제한된 인원과 횟수로 자연체험교육을 하는 곳이며, 교육 및 이용지구는 피크닉 광장, 초화원, 수림대, 탐방로, 남단탐조대 등의 시설과 주차장 148면, 대형버스주차장 9면 등이 마련되어 방문객의 자유로운 이용이 허용되는 지역입니다.’
▲ 철새보호구역을 관통하는 을숙도대교는 철새 비행을 위해 직선화를 피해 곡선으로 만들었다.
탐조대로 가는 길은 옛 부산의 쓰레기매립지이자 분뇨투기장이였다. 1990년대로 들어서면서 훼손이 심해지자 1999년 3월 을숙도생태공원 조성계획을 수립, 2004년 7월 1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2005년 12월 3단계 공사를 완료 후 2006년 11월 을숙도철새공원으로 재탄생 되었다. 2007년 6월 낙동강하구 에코센터가, 2008년 10월 부산야생동물치료센터가 문을 열면서 부산을 대표하는 철새보호구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남단철새전망대에서 만난 백조(큰고니)
▲ 탐조대에서 바라 본 전경 에코센터 앞으로 난 탐조대를 따라 이동하다보면 갈대숲 사이 넓은 공간이 나오며, 그 속에서 다양한 철새가 모여 있다. 인간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있는 철새를 만나면서 걷다보면 탐방로 반환점 지점에서 탐조대를 만나게 되며, 탐조대 앞에서 많은 큰고니를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
▲ 백조의 호수라 불러도 좋을 만큼 많은 백조가 모여 있다.
매년 많은 큰고니가 을숙도 기수지역으로 날아든다. 기수지역이란 바다와 민물이 만나는 곳으로 환경에 적응한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으며, 풍부한 먹이를 찾아 해마다 큰고니 개체수가 늘어나는데 올해는 약 2,000여 마리가 날아들었다. 을숙도를 찾은 큰고니는 을숙도 탐조대 앞에 모여 있는데 부족한 먹이로 직원이 오전에 고구마와 볍씨를 먹이로 뿌려주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아주 오랜 시절부터 철새가 찾아들었고 일제강점기를 거쳐 해방이 된 후에도 겨울철에 새를 잡아먹는 일이 비일비재했던 시절이 있었다. 철새에 관한 보호법령이 정비되면서부터 철새는 급격하게 개체수를 늘려가며 시베리아로부터 날아들지만 이번에는 농작물에 피해가 심각해져 주남저수지의 경우는 농민이 갈대숲을 불 질러 버리는 일까지 생겨나자 지자체는 고민에 빠지게 되었고 각 지자체는 철새보호구역 내 농지를 사들이거나 작물피해보상을 통해 철새의 서식처를 관리하고 전국적으로 이름난 철새도래지에서는 해마다 11월~2월 중 철새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낙동강 명지 전망대에서 철새를 만나다.
▲ 명지전망대에서 바라 본 전경. 철새가 없다?
모래가 쌓여 만든 대마등, 장자도, 신지도, 진우도, 맹금머리등 등 모래톱과 가덕도 마봉산을 숨 가쁘게 넘어 사라지는 낙조의 여운을 만날 수 있는 이곳 명지해안로를 따라 산책하는 사람과 바로 밑 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철새와 적당한 간격을 두고 공존하고 있다. 소리에 민감한 철새이지만 사람과 함께 일부구역을 공존하는 곳으로 주로 고니가 많이 찾으며, 청둥오리, 원앙을 비롯하여 도요새도 찾아와 머물다 가는 철새쉼터이다.
▲ 갑자기 날씨가 추워진 탓? 콘고니가 머리를 가슴에 파묻고 꼼짝을 하지 않고 있다. 철새와 인간의 만남은 상호 경계가 아니다. 서로의 영역만 지켜 준다면 어느 정도의 벽은 허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곳이 바로 명지전망대이다. 이곳은 사람이 최대한 가깝게 접근하지 않으면 철새와 인간과의 거리는 유지가 된다. 많은 사람이 운동을 하는 곳에서 철새가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은 너무 보호주의로 과민반응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보여준다.
전국적으로 철새를 보호한다면서 을숙도에서는 이미 매년 많은 먹이를 남단전망대에서 뿌려준다. 순천 순천만에서는 무농약 볍씨를 뿌려 준다고 한다. 일본의 경우는 철새와 인간이 공유하며, 가까이서 지정된 먹이를 구입하여 주는 친화력으로 상업성에도 성공하였지만 우리는 오직 보호라는 이유로 철새와는 언제나 먼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명지지구는 부산 진해 경제자유구역으로 중소형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는 신도시로 도심의 외곽은 갈대밭과 퇴적작용으로 형성된 비옥한 삼각주가 펼쳐져 있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먼 시베리아부터 날아든 다양한 철새가 머물다 가는 낙동강 철새도래지로 여름철새로부터 겨울철새까지 만나 볼 수 있는데 특히 매년 10월 말부터 3월초까지 이곳에서 천연기념물 제201호 백조의 장관을 가장 가까이서 눈으로 관찰이 가능한 곳이다.
'낙동강하구 아미산전망대' |
▲ 아미산 전망대에서 바라 본 모래톱 전경
아미산 전망대에서 을숙도 모래톱을 내려다 볼 수 있다. 평소 올려보던 철새의 이동을 전망대에서는 시선을 철새와 마주하거나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어 새로운 철새 탐조여행지로 부각되고 있는 곳이다. 특히 추운 겨울날 이곳 낙동강 명지 전망대를 찾으면 훈훈한 탐조대 건물 내 위치한 카페테리에서 원두커피를 마시며 대형 유리창 넘어 펼쳐지는 철새의 이동과 붉은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주차장은 그동안 무료 이용하였으나 최근 소형차 기준으로 10분당 200원 1일 4,700원을 받는다. 아미산 전망대 앞에 펼쳐지는 낙동강은 부산으로 유입되는 낙동강변을 따라 위치한 부산의 대표적인 삼락생태공원, 맥도생태공원, 화명생태공원을 거쳐 마지막 여정을 풀어 놓는 낙동강 1,300리 길의 마지막이자 보다 더 넓은 바다로 향하는 모습을 지켜 볼 수 있는 곳이다.
유리창 너머 백합등을 시작으로 신자도, 장자도, 대마등 그리고 서낙동강이 흘러내리는 앞으로 진우도가 놓여 있다. 이들은 낙동강을 따라 흘러든 유기물이 모여 하나 둘 물살 가장자리로 모여들어 만들어 낸 모래톱으로 사람이 거주하는 땅은 아니지만 이곳에는 다양한 조개류를 채집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아미산 전망대는 다대포 노을전망대와 연계되어 있다. 다대포 노을 전망대에서 조금 올라와 아미산 절개지를 따라 최근 조성한 나무데크길을 따라 오르면서 고도를 달리하며 낙동강을 조망하는 즐거움과 아름다운 풍경을 담을 수 있다. 걷는 게 불편하면 차량으로 곧장 올라도 되며, 내려서는 반대편 길에서는 다대포 해수욕장을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다.
여행을 마치며
▲ 을숙도하구언 남단 탐조대에서 먹이를 주기위해 수레가 정차해 있다.
특히 오염으로 방치되었던 김해 화포천이 노무현 대통령 화포천 살리기를 통해 오늘날 독수리와 큰기러기 떼가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환경관리를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철새와의 더불어 사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철새탐조여행을 떠나기 전 필수장비로 망원경, 철새도감을 준비한 후 복장은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는 위장색 계통이 좋으며, 모자 및 마스크, 필기도구, 카메라를 준비하면 된다.
철새 탐조시 주의할 사항으로 차량의 경적을 울리거나 시동을 걸어 두는 행위, 철새에게 먹이를 주거나 좋은 모습 포착을 위해 철새에게 돌을 던지는 행위, 가까이서 보기위해 경계지역을 벗어나 접근하는 행위, 떠들거나 웅성꺼리는 행위는 절대 삼가야 하며, 만약 죽은 철새가 발견되면 즉시 환경감사요원에게 신고를 하여야 한다. 조류독감으로 인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방진마스크를 준비하고 두터운 복장과 장시간 탐조활동을 하려면 보온병에 커피를 미리 준비하여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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