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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트레킹 - 경남 김해시 화포천 철새탐조여행

허영꺼멍 2016. 1. 2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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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화포천에서 철새와 조우

| 여행일자 : 2016년 10월 24일

 


화포천습지생태공원-화포천-큰기러기뜰


전 노무현대통령이 고향으로 내려와 화포천을 살리겠다며 직접 장화를 신고 오물수거를 했던 그곳, 노무현지지 참여단체에 의하여 쓰레기를 건져내고 그곳을 철새의 도래지가 되어주기를 바라며 노무현 대통령에게 선물했던 그곳 바로 오늘 여행지인 화포천이다.


겨울 철새여행지로 알려져 있지 않은 곳 화포천습지 생태공원을 찾아 나선다.

 


화포천 겨울 철새의 귀한 손님은 독수리와 큰고니떼를 만나는 것이다. 화포천은 화포천습지생태관을 중심으로 오른쪽으로 진입하면 노랑어리연꽃뜰, 창포뜰, 물억새뜰로 이어지며, 왼편으로 내려서면 노랑부리저어새뜰, 큰기러기뜰로 이어진다.


▲ 퇴래뜰 중앙을 가로질러 이어지는 농로길 끝자락 오른편 건물이 화포천습지생태학습장이며,

왼편으로 독수리가 자주 날아든다.

퇴래뜰 농로를 따라 진입한다. 논 주변으로 몇몇 무리의 큰기러기 떼가 낯선 이방인과 거리를 두기위해 뒤뚱뒤뚱 걸어 더 안쪽으로 이동한다.


주차장이 있는 화포천습지생태학습관에 도착하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하늘을 빙빙 돌기만 하는 독수리 떼를 올려다본다. 주차를 한 후 제방을 너머 왼편 큰기러기 뜰로 향한다.


선사시대 생성된 것으로 추정하는 국내 최대 하천형배후습지로 알려진 화포천은 낙동강 물이 상류에서 하류로 이동하지만 하천 하류에 있던 강이 범람하면 물이 역류하면서 주변 낮은 지대를 습지로 만들어 놓은 독특한 곳으로 2009년 우리나라 아름다운 하천 100선에 포함된 곳이다. 특히 화포천 주변에는 생태계의 청소부로 알려진 독수리가 해마다 개체수를 늘려 찾고 있어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곳이다.


▲ 화포천 습지 생태학습관을 내려서면서 화포천 여행이 시작된다.


김해시 진례면에서 한림면을 잇는 낙동강 수계의 2급 지방하천 화포천은 약 22.25km 물길을 열어 놓고 그 속에 다양한 수생식물을 비롯하여 철새가 찾아드는 새로운 철새여행지이자 노랑어리연이 피어나는 자연습지이다. 하천 배후습지로 알려진 화포천은 진례면 신월리 대암산(659m)에서 발원하여 진영읍을 거쳐 한림면 금곡리와 퇴래리를 거치면서 퇴례천과 사촌천이 합류하여 낙동강으로 유입되는데 대암산에서 발원한 물길은 13개의 지천과 합류한다고 한다.



화포천 제방 앞쪽으로 퇴래뜰이 펼쳐지며, 철길 건너 봉화마을로 향하는 주변이 봉화뜰로 대부분 큰기러기 찾아와 머무는 공간이다. 특히 큰기러기뜰은 목초지로 기러기에게는 더 없이 좋은 조건이며, 특히 퇴래뜰에는 수십 마리의 독수리떼가 날아드는 곳이다.


▲ 고라니교를 건너 오른편으로는 철새가 없다.

왼편 탐방로를 따라 진행하여야 한다.


화포천이 철새 탐조여행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작 철새를 가까이서 탐조 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큰기러기 뜰로 향하며 만나는 개구리산 앞 노랑부리저어새 뜰에서 철새는 물억새와 갈대로 뒤섞여 만들어진 공간으로 접근이 어려워 철새를 조망하기가 어렵다. 반대편 노랑어리연꽃들이나 창포뜰은 거의 철새가 찾지 않는 구간이라 이곳에서 철새 탐조란 화포천습지 생태학습관 앞 퇴래뜰을 찾아 날아든 독수리를 만나는 것에 만족하며 돌아 서는 탐조객이 대부분이지만 조금 더 진행하여 만나는 큰기러기 뜰에서는 사정이 조금 다르다.


▲ 노랑부리저어새뜰 앞 목초지에서 만난 큰기러기

▲ 큰기러기뜰 입구 초목지

▲ 하늘로 비상하는 큰기러기 가족


노랑부리저어새뜰 앞으로 한림정역을 떠난 기차가 수시로 찬바람을 가르며 스쳐간다. 기찻길 앞으로 이어지는 나무데크 탐방로를 따라 진행하다보면 탐방로가 끝이 나고 목초지를 만나게 된다. 끊어진 길에서 만나는 목초지는 철도 전, 후 각각 1곳씩 있으며, 퇴래뜰 방향 물길 건너 또 넓은 목초지를 만나는데 대부분의 큰기러기 떼가 주변 주남저수지에서 먹이활동을 하다 쉬기 위해 여기에 머문다.



화포천습지생태학습관은 연면적 657.8규모의 건물로 1층 실외데크, 2층 사무실 & 홍보관, 3층 탐조대로 구성되어 있다. 3층 전시관은 화포천 개요를 시작으로 CCTV를 통해 실시간 화포천을 조망할 수 있으며, 화포천 다오라마를 통해 화포천 이해를 돕고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오전 09:00~18:00 까지 문을 열어 놓는다.


인적이 거의 없는 곳이라 조심스럽게 접근을 시도해 보지만 철새란 워낙 민감하여 조그만 소리에도 고개를 치켜들고 주변을 살피다 가까이 다가온다 느껴지면 일제히 날아오른다.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장관을 이루지만, 철새 입장에서는 생명의 위협으로부터 안전을 위한 최선의 방어이자 행동이다.


철새를 탐조하기 위해 최소한 몸을 낮추고 렌즈를 당겨 보는데 순간 철새는 인기척에 놀라 날아오른다.


철새의 갑작스런 행동에 나도 사진찍는 찬스를 놓쳐 버리고 무슨 일인가 살펴보니 아무도 없는 듯 보였던 억새 숲에서 대포 카메라를 무장한 사람이 멋진 장면을 포착하겠다고 철새를 향해 달려든 것. 철새도 스트레스 무지 받고 산다는 걸 눈앞에서 목격하니 괜히 미안해진다. 차라리 이 일대를 주남저수지처럼 가림막을 설치해 보는 건 어떨까 싶다.



철새는 큰기러기뜰 안쪽 가장 큰 목초지 공간으로 이동을 했다. 흘러가는 화포천 물길을 따라 이동하며 철새의 모습을 담을 수 있지만 더 이상 철새에게 스트레스 주는 것이라 발길을 돌려 갔던 길을 되돌아 이번에는 반대편 노랑어리연꽃뜰을 지나 창포뜰을 지나 화포천습지 생태학습관으로 돌아온다. 산책하듯 걷고 걸으며, 어쩜 이 길에서 낯선 누군가를 만날 것 같은 묘한 기분과 함께 말이다.



한때 도심의 급속화로 인하여 온갖 쓰레기로 불편한 시선을 보였던 곳이었지만 고인이 된 전 노무현대통령이 봉화마을 고향으로 내려오면서 자원봉사단체가 앞장서서 주변 환경을 정화 하면서 2012년 습지단장을 마치고 되살아 난 곳이다. 지금 화포천에서 대통령의 길로 명명된 화포천 생태탐방로가 있다.


화포천 입구 화포천습지공원 내 3층 생태학습관 및 주차장이 있으며, 봉화마을에서도 걷거나 차량을 이용하여 반대편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다. 화포천에는 5.5km 구간의 생태관찰로와 목교 2곳을 설치하여 돌아 나올 수 있도록 코스를 배려해 놓았다. 특히 이곳은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자주 거닐던 곳으로 대통령의 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화포천에는 다양한 식물과 곤충, 어류 외 조류, 멸종희귀동식물 등 약 600여종의 생물이 살고 있다.



화포천에 사는 생물은 총 616종으로 식물 352, 곤충 165, 어류 15, 양서류 9, 파충류 7, 조류 53, 포유류 15종으로 기록하고 있으며, 이 중에서 명종위기동식물 9종이 확인되는데 11종으로 분류되는 귀이빨대칭이, 수달과 17종으로 분류되는 큰기러기, 독수리, 개구리매, 흰목물떼새, , 노랑부리저어새 등이 자연과 함께 숨 쉬고 있다. 9월이면 물억새 뜰에는 억새꽃이 피어나면서 주변 숲과 어우러져 풍경을 연출한다. 창포뜰에서도 물 위를 유유하게 이동하며 노니는 철새를 만날 수 있는 등 화포천은 새로운 습지로 되살아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 화포천 선정에 관련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김해시 진례면 신월리 대암산(659m) 골짜기에서 발원해 한림면 금곡리 낙동강까지 21.20km 에 이르는 화포천은 10개의 지천과 합류하고 저지대의 농장 및 늪지를 형성하는 지방하천이다. 진영읍과 진례면, 한림면, 생림면 등 1개읍 3개면을 관통하고 있는 화포천은 자연습지 하천으로, 자연경관이 뼤어나고 68종의 조류와 16종의 다양한 식물군락이 분포하고 있어 생태자원의 보고로 평가되고 있다. 선정 구간은 진영읍 봉화마을 인근으로 자연경관이 특히나 뻬어난 곳이기에 명패대를 설치하여 화포천의 아름다움을 홍보코자 한다.”



우포늪과 같은 시기 탄생한 화포천은 김해시 진례면 대암산에서 발원하여 흘러내린 물이 낙동강에 도착하기 전 머무는 하천으로 화산(花山) 아래 포구가 있어 화포라 부르면서 화포천이란 지명이 생겨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포천은 일반적으로 물이 흐르는 천이 아니라 하천형 배후습지이다. 평상시 물이 상류에서 하류로 흘러가다 홍수가 나면 역류하여 상류로 흐르면서 주변 낮은 지역이 잠기면서 습지가 된다. 그 덕분에 화포천에는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며 홍수와 가뭄을 막아주는 소중한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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