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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회동수원지 조망 '아홉산' | 여행일자 : 2016년 0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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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동 99번 종점 - 동대교 - 수변산책길 입구 - 계곡 - 임도 - 철탑 - 제9봉 ~ 구.정상 ~ 신.정상 - 밤나무집 |
▲ 한반도 지형을 조망하다.
출발은 종점을 떠나 동대교를 지나 부산회동석대 도시첨단단지를 통과하여 화천교를 지나 첫 산책길 안내표지인 수변산책길에 입구에 도착한다. 안내표지는 동대교(버스종점)까지 0.80km 구간이지만 실제 0.70km 구간이다. 아홉산으로 오르기 위해 첫 번째 입구에서 계곡을 건너 임도로 오른 후 아홉산 제9봉을 따라 오르는 방법과, 동대교로부터 1.4km 구간 즉, 첫 번째 진입로에서 조금 더 위로 700m 올라서면 임도입구에 도착하며, 이곳에서부터 곧장 제7봉으로 오르는 방법도 있다. 9봉부터 걷고 싶다면 임도입구에서 5분 정도 걸어 오르면 9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만나게 된다. ▲ 계곡 건너 11시 방향 진입은 12시 방향 등산길 보다 경사도가 심하지 않다.
곧장 직진하면 아홉산으로 바로 오를 수 있으며, 11시 방향으로 가면 임도에 도착하여 오른편 오르막으로 조금 올라서야 한다. 어느 방향으로 올라도 되지만 급경사로 곧장 오르는 것 보다 11시 방향을 추천해 주고 싶다. ▲ 임도에 올라서자 산불조심 차량이 때마침 올라오고 있다. 개울건너 임도 그리고 철탑을 따라 오르면 제9봉인 하영봉(249m)을 만난다. 임도를 시작으로 첫 하영봉으로 오르는 산길은 매우 가파른 산길이 기다리고 있다. 아홉산 중에서 가장 힘든 구간부터 출발하는 것이다. 임도에서 아홉산 진입로를 찾기 위해 철탑을 기준으로 하면 된다. 도로 아래 철탑이 있다면 회원수원지 산책길로 내려서는 것이며, 임도 위 산에 철탑이 있다면 아홉산으로 향하는 등산로이다. 등산로 주변에는 진달래와 오래된 소나무숲 사이로 등산로를 내어주고 있으며, 9봉에 올라서면 탁 트인 전망대를 통해 회동수원지를 내려다 볼 수 있어 올라온 만큼 수고를 보상해 준다. 제9봉 하영봉에 오르다 ▲ 첫 봉우리에서 바라 본 회동수원지 앞으로 돌출된 섬처럼 보이는 산이 망산이며, 뒷편이 전망대가 있는 부엉산이다. 아홉산의 정확한 산 높이가 몇일까? 안내된 산 높이가 제각각이다. 옛 정상석(제6봉)은 353m, 신 정상석(1봉)에는 365m이며, 지도에 따라 제1봉과 9봉의 순서가 뒤바뀐 것도 있어 혼란을 준다. 필자는 회동동 기점으로부터 9봉이다. 아홉산에서 내려다보는 회동수원지(回東水源池) 주변을 따라 조성된 둘레길 을 걷다보면 오륜대 본동마을 입구에 도착한다. 본동마을에서 작은 산을 만나는데 오륜대전망대가 있는 부엉산과, 황톳길 망산이다. 회동수원지를 조망하기 위해 부엉산 정상을 올라 하늘을 담고 있는 수원지를 보면서 전망대 건너편 산을 올려다보곤 하였다. 그리고 그 산이 아홉산이며, 등산로가 짧아 회동수원지 둘레길 과 연계하여 진행하면 된다는 소리에 관심을 가졌던 산이다. 이어지는 이름없는 봉우리마다 "이산(李山)표석 ▲ 9봉을 떠나 이어지는 산능성에서 바라 본 능선 그리고 능선마다 이산표석을 가져다 놓았다
조선 법전인 ‘경국대전’은 ‘산림을 개인이 점유하면 볼기 80대 형벌죄’가 있다. 임야를 개인이 소유할 수 없었고 다만 임야에서 생산을 하거나 채취하는 것에 관한 권리는 인정되었다. 그리고 일제강점기에인 1924년 수많은 임야가 조선 총독부 재산으로 몰수하기 위해 소유권을 신고하지 않거나 소유권이 없는 산을 조선총독부로 귀속하려 들자 조선 이씨 왕가에서는 국가가 관리하던 봉산(封山)에 이산(李山) 표지석을 세워 수탈에 맞선다. 그리고 이산표석이 있는 임야는 창덕궁 소유임을 인정받아 되돌려 받게 된다. ▲ 이산표석 아홉산 산행 들머리에서 ‘이산(李山)’ 표석을 만난다. 부산 장산, 합천 가야산에서도 확인되는 이산표석은 부산에만 하여도 장산과 아홉산에 걸쳐 약 20~30여개가 있으며, 아홉산에 9개의 이산표석이 확인되고 있다. ▲ 회동수원지 산책길 ▲ 능선을 따라 이동하며 이산 표지석은 일제강점기 당시 토지조사를 끝내고 전국 임야 조사를 할 당시인 1918년 소유권을 신고하지 않거나 소유권이 없는 산을 조선총독부에 귀속하였고 이에 조선의 많은 산들이 소유권이 없어 조선총독부 소유가 되자 조선 왕실에서는 창덕궁 소유라며 이의신청을 제기하고, 조선 이왕실(李王室 : 일제 강점기 궁내부 대신에게 딸려 조선 왕가의 일을 맡아보던 관청) 소유를 표시하는 가로, 세로 길이 13cm 높이 30cm의 정사각형 돌에 한문으로 이산(李山) 지석을 세웠다. 또한 조선총독부에 사유지임을 신고하여 1924년 4월 25일 창덕궁으로 소유권이 이전되었다. 한반도 지형을 조망하다. ▲ 한반도 지형 전경 한반도 지형을 만날 수 있다 하였다. 제9봉으로부터 한반도 지형을 찾기 시작하였고 봉우리를 넘어 또 하나의 봉우리를 만날 때 마다 회원수원지를 확인하며 진행하였다. 그리고 9봉 중 몇 봉인지 알 수 없는 곳에서 한반도 지형을 제일 비슷하게 닮은 모습을 만났다. 영월 한반도 지형과 영동 한반도 지형, 안동 한반도 지형은 물도리를 돌아가며 만들어 내는 산 능성이 연출하는 한반도 지형이지만 회동수원지는 갇혀 있는 물이 만들어 낸다. |
회원수원지를 내려다 보다. ▲ 긴 가뭄에 물이 많이 줄여 들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대 부근에 사는 사람이 오륜을 갖추었기에 이를 기려 이름했다." 하니 수몰되기 전 얼마나 아름다운 곳이었는지 짐작케 한다. 회동수원지는 1964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시민들의 그린휴식공간으로 산책길을 개방하였고 그 길이 수변산책길이다. 회동수원지는 아픔을 간직한 수몰지역이기도 하다. 1942년 인근 5마을 중 4개 마을이 보상도 받지 못한 채 고향땅을 떠나야 했다. 1964년 굳게 닫혀 버렸던 회동수원지는 2010년 45년의 긴 세월 닫혔던 문을 열었다. 오륜대 유래로는 1832년 편찬된 동래부읍지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다섯 노인이 지팡이를 꽂고 놀던 곳으로 오륜대라 한다. 구.정상석 |
▲ 한때 이곳이 정상이었다. 옛 정상석에 도착한다. 유일한 암릉구간이기도 한 옛 정상석이 있던 곳에는 정상석이 사라지고 자연석바위에 이곳이 옛 정상석이었다는 흔적만 남겨 놓았다. 그리고 정상석으로부터 새롭게 만든 정상까지도 걸어 온 만큼 다시 진행해야 하는 제1봉에 있었다. 아홉산은 지명에서 알 수 있듯 아홉 개의 봉우리를 가진 산이다.
아홉산이라하여 작년에 다녀온 전남 고흥 팔영산의 기암 봉우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진안 구봉산처럼 근사한 출렁다리가 놓여 있는 것도 아니다. 얼마 전 다녀 온 경북 안동의 천지갑산이 그러하듯 아홉 개의 봉우리는 큰 의미가 없다. ▲ 개좌고개 갈림길 아홉산은 부산 기장군 철마면 장전리에서 부산 금정구 회원수원지를 이무기 한 마리처럼 뻗어 있으며, 아홉산 사이에 가파르고 높은 고개를 개좌고개라 부른다. 개좌고개는 견좌곡(犬座谷)으로 누렁이의 충성함을 기리는 고개라 한다.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어느 봄날 서홍이라는 장정이 근무를 마치고 키우던 누렁이를 데리고 개좌고개를 넘다가 잠시 잠이 들었다. 이때 바위 너덜에 걸어둔 횃불이 풀숲에 번지면서 불길에 휩싸이게 되는데 이를 본 누렁이가 고개 밑에 있는 개울로 달려가 자기 몸에 물을 적셔 주인이 잠든 주위를 뒹굴었다. 이것을 여러번 되풀이한 누렁이는 지칠 대로 지키고 연기에 질식해 결국 죽게 되었고 주인은 충성스런 누렁이를 인해 목숨을 구하게 된다. 이 충성스런 누렁이의 희생을 전해 듣고 이 고개를 개가 생명을 구해낸고개라 하여 개좌고개라고 불렀다고 한다.’ 전설이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전설이 아닌가 전북 임실 오수의 개 이야기를 쏙 닮아 있다. 정상에 도착하다. ▲ 아홉산 정상석 정상에 도착한다. 9봉 중 유일하게 정상석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정상석에서부터 장년산으로 뻗어지는 등산길로 내려서면 철마천에 당도하며, 신 두구동 방향이나 철마면 사무소로 진행하면 된다. 대부분 원전회귀를 위해 정상석에서 장년산 반대 방향인 밤나무집으로 하산코스를 잡는다. 정상석으로부터 약 1.1km 내려서면 밤나무집이다. 하산길에서는 원조추어탕이 유명하며, 동대교까지 약 5.3km 거리이다. 대곡마을 정류장에서 회동동 정류장까지 184번 이용하여 되돌아오면 된다. 회동동 버스종점(42,99,179)-동대교-상수도보호구역 간판-텃밭 계곡 지나 오르막 끝 임도 합류 - 철탑-하영봉-이산 표지석-아홉산-인천 이씨 가족공동묘지-밤나무집 순으로 대략 7km 구간에 2시간 30분 정도면 넉넉하게 통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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