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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톤치드 삼림욕 경남 양산시 '법기수원지' | 여행일자 : 2016년 0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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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대에서 바라 본 법기수원지 댐마루 해송
법기수원지로 향한다. 부산의 숨겨진 여행지라 말 하지만 법기수원지는 더 이상 숨겨진 명소가 아니다. 오히려 법기수원지는 코스가 짧고 연계할 주변 여행지가 없어 쉽게 나서기가 어려운 곳이지만 숲속에서 피톤치드 삼림욕을 하며, 잠시 머물다 오겠다면 부산에서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것이다. 낙동정맥에 자리한 천성산, 군지산(운봉산), 큰번데기산, 청송산 등에서 새벽이슬이 흘러들어 수원지를 채워 놓으니 이 얼마나 청정한 곳인가. 숲으로 들어서면 싱그러움이 온 몸을 감싼다. 이 멋진 숲 공간을 79년간 빗장을 걸어 둔 은밀한 공간이며, 행정구역상 양산시에 편입되어 있지만 법기수원지는 부산광역시 상수도본부 명장정수장 관리이다. ▲ 법기수원지 정문에서 바라 본 숲 전경 히말라야시다 가로수길 법기수원지 정문을 통과하면 벚꽃숲길과 그 앞에 벼락 맞은 나무 그리고 왼편으로 숲의 터널길이 열리는데 높이 30m, 90년 이상 된 아름드리 상록수 히말라야시다가 도열 해 있다. 숲은 중앙을 히말라야시다 나무가 길을 열고 주변으로 편백나무 숲이 우거져 있어 피톤치드 효과가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수원지 내에는 총 7종 644그루가 자라며, 편백 413, 히말라야시다 59, 벚나무 131, 추자(가래)나무 25, 반송 14, 은행나무 3, 감나무 1그루 등이며, 대부분의 나무가 수원지가 조성되면서 식재된 나무들로 80년~130년 이상 된 나무들로 추정하고 있다. 히말라야시다 가로수길 ▲ 아름드리 히말라야시다 가로수가 도열하고 있다. 탐방로 외는 출입금지 구역이다.
히말라야시다는 세계3대 정원수로 알려질 만큼 조경 가로수로 최고지만 목재로서는 가치가 없다. 히말라야시다 가로수를 연인이 팔 벌려 맞잡으려하지만 어림없다. 90년을 살아온 히말라야시다는 숲의 정령처럼 우뚝 서 있다. 심훈의 상록수에 등장했던 나무가 히말라야시다로 이 당시 박정희가 히말라야시다를 좋아한다하여 동개구로 가로수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많이 심어졌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히말라야시다는 1930년대 수입되어 들여왔다. 법기수원지 히말라야시더는 일제강점기 댐을 조성하고 심었던 나무이다. 관리 관사가 화장실이 되다.
댐마루에 오르다. ▲ 긴 가뭄을 견디고 물을 채워 놓은 법기수원지 잔경 댐마루에 올라서면 그제야 숲이 아닌, 맑은 물이 바람에 하늘꺼리는 법기수원지를 바라본다. 시원한 봄바람과 천성산이 품은 기운을 수원지에 담아 놓은 듯 물색이 더없이 맑다. 댐마루를 따라 해송을 만나게 된다. ▲ 칠형제 반송
댐마루에 심은 기념수 해송은 7그루를 두고 ‘칠형제 반송’으로 부르며, 한때 이 반송이 기관장의 반출 지시로 옮겨 갈 처지에 놓였고, 당시 흙으로 만든 만큼 반송 뿌리가 깊게 내려 옮기 가려면 제방이 위험하다는 말에 옮겨가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반송의 모습은 아름답다. 댐마루에서 바라 본 자연을 닮은 취수탑 ▲ 취수탑 전경
우리나라에서 취수탑으로서 가장 오래된 취수탑이자 아직도 물을 끌어올려 취수터널을 통해 명장정수장까지 내보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물살이 잔잔하면 취수탑의 반영은 하늘을 닮아 시선을 붙들어 놓을 만큼 법기수원지에서 최고의 건축물이다. ▲ 법기수원지 봄으로 향하는 산을 담아내고 있다. 경남 양산시 동명 법기리에 자리한 법기수원지(댐)는 일제 강점기 인 1927년 법기리 언제(뚝) 굴착작업을 시작으로 착공(최고수위 197.25m, 수심 14.7m)하여 1932년 준공 된 흙댐(토언제)이며, 길이 260m, 높이 21m, 폭 6m, 총저수량 1,507천 톤이며, 법시수원지로부터 범어사를 잇는 도수관료를 통해 두구동, 청룡동, 남산동 등 7,000여세 대에 공급하고 있다. 댐마루에서 바라 본 숲 공간 ▲ 벚꽃 조성지 댐마루에서 내려다보면 빈틈없이 펼쳐지는 숲 그리고 댐마루 아래 아직은 메마른 가지를 보여주는 가래나무길, 벚꽃나무길이 융단처럼 깔려 있다. 그 중 가래(추자)나무는 제방을 가로질러 편백나무와 가래(추자)나무로 숲길을 열고 있다. 제방으로 가래(추자)나무가 일렬로 서 있으며, 히말라야시다가 있는 평지 숲길에는 편백나무를 심어 가로를 횡단하는 길을 열어 놓고 있다. 이 두 종류의 나무 역시 90년 이상 되었다. 가래나무와 편백나무가 길을 터놓은 곳에 벤치를 연결해 놓았으며, 법기수원지를 찾은 탐방객이 가장 많이 머물다 가는 곳이기도 하다. 댐마루를 내려선다 ▲ 취수터널 입구
일제강점기(1910-1945) 당시 조선총독부(3대, 5대)를 지낸 사이토 마코토가 쓴 글씨로 ‘깨끗한 물은 많은 생명체를 윤택하게 한다’는 말이다. 벚꽃 숲을 거닐다. ▲ 60년 이상된 벚꽃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 법기수원지 벚꽃은 4월 3일 이후 만개 할 것으로 보여진다. 3월 31일 현재 벚꽃이 막 꽃봉우리를 터뜨렸다. 수원지를 나서면서 ▲ 편백나무 숲
그만큼 부산에서는 숨겨진 명소이기도 하다. 이보다 앞선 1960년 일반인은 출입할 수 없는 이곳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머물다 간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부산 군수기지 사령관 시절 일행 3명과 함께 휴식차 들렀다 한다. 법기수원지는 청정 자연지역으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출입을 통제하다 2011년 7월 15일 전체 총 680㎡ 중 댐과 수목구간 약 2만㎡ 일부구간을 개방했다. 법기수원지가 1932년 완공 후 첫 빗장을 79년 만에 시민들에게 개방 한 것이다. 법기수원지 전망대에서 ▲ 법기수원지 전망대에서 바라 본 전경
임시로 이용되는 주차장(법기수원지 임시주차장 : 경남 양산시 동면 법기리 359-13)에서 주차를 한 후 큰빈데기산 방향으로 오른다. 전망대로 향하는 산길 주변은 아름드리 소나무와 그 주변에 봄소식을 들려주는 진달래가 만개하여 산행길을 봄이야기로 길을 터놓는다. 중간에서 갈림길이 나오는데 어느 길로 향하여도 전망대로 향하게 된다. 진달래 군락을 만나다. ▲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 만난 진달래. 색이곱다. 정상 전망대에 도착하여 법기수원지로 내려다보니 생각보다 조망하는 시야가 좁다. 대신 주변 등산로에는 진달래가 만발하여 잠시 진달래 여행을 떠나본다. 전망대에서 천성산(장흥마을)까지 4.4km 구간이며, 진달래를 만나기 위해 전망대 아랫길을 따라 체력이 되는 만큼 다녀오기로 하고 길을 따른다. 등산로는 좁고 숲은 새소리로 가득 차 있다. 붉거나 연분홍빛 진달래가 앞 다투어 피어나는 등산로를 따라 걷다보니 첩첩산중에 들어선 느낌이 들어 정신 차리고 보니 물도 한 병 없고 먹을 것 하나 없이 카메라 하나 딸랑 들고 잠시 다녀오리라 나선 길이라 오늘은 일단 돌아가기로 한다. 시간이 허락하면 몇 일안에 다시 이 길을 걷고 싶다. 조용한 탐방로를 따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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