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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트레킹 - 부산 두번째 높은 산 '장산' 진달래 산행

허영꺼멍 2016. 4. 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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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산 너덜겅지대 진달래꽃 피다

| 여행일자 : 2016년 00월 00일

 


장산동국아파트&현대3차아파트 중간 등산로 - 체육공원 - 철탑 - 억새밭 방향 - 초록공원 갈림길 - 정상 - 장산동국




▲ 장산 너덜겅 지대에서 만난 연분홍빛 진달래와 노란 생강나무

▲ 현대3차아파트와 장산 동국아파트 담장 사이 등산로

정상을 향해 불타는 진달래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1182-75

★★★★☆

장산(萇山. 634m)을 오른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대마도(對馬島)를 조망 할 수 있는 부산 장산은 정상에 위치한 부대로 인하여 출입이 통제되었다 해제가 되면서 인근 해운대신도시와 재송동, 반여동, 우동, 기장, 반송 지역에서 정상을 향해 오를 수 있는 다양한 등산로가 거미줄처럼 엮어있다. 지금도 장산의 정상은 군부대로 인하여 출입이 통제되면서 아직도 장산의 정상은 허용하지 않는 곳이기도 하다.


▲ 제비꽃과에 속하는 남산제비꽃이 등산로 4-6부 능선 등산로 주변에 무리지어 피어있다.

학명은 Viola dissecta var. chaerophylloides이다.

전국 진달래꽃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4월 첫 주 문득 장산 진달래 소식이 궁금하였다. 장산에서도 진달래를 만날 수 있는데 반여현대3차아파트와 동국아파트(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1182-75) 사이로 장산을 오르는 오르막길이 시작되며, 계곡을 건너 산불감시초소에서 왼편 등산로를 따라 오르면 진달래군락지를 지나 체육공원에서 올라오는 철탑으로 올라선다.


장산의 진달래는 능선을 따라 군락을 이루기보다 소나무 틈, 너덜겅 사이로 몇몇 그루의 진달래가 자라며 봄의 기운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고운자태를 뽐내고 있다.


▲ 너덜겅 지대 부족한 흙에 뿌리내리고 자라는 진달래


장산의 봄을 너덜겅지역을 따라 오르며 만난다. 너덜겅지역에는 진달래와 함께 생강나무가 어우러져 노랗고 연분홍이 한 가지를 이루듯 봄을 전해준다. 너덜겅지역은 제4기 빙하 시대 거대한 암석 덩어리들이 연속되어 발달하여 경사면을 따라 흘러내리는데 장산 주변을 따라 너덜겅 지대가 이어져 신비감을 더해준다.


노랑제비꽃(Viola orientalis)


▲ 노랑제비꽃(Viola orientalis)의 꽃말은 수줍은 사랑, 농촌의 행복이다.

장산 8부능선에 대부분 노랑제비곷이 자란다.

▲ 고갈제비꽃

큰개별꽃(Pseudostellaria palibiniana)은 숲에서 자라는 여래해살이풀이다.

▲ 장산에서 노루귀를 만나기가 쉽지 않는데 서너송이 해마다 같은 장소에서 피어난다.

노루귀(Hepatica asiatica Nakai)는 꽃줄기나 잎이 올라올 때 노루의 귀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색상은 여러 가지 피어난다.


철탑에서 초록공원 갈림길까지 진달래와 생강나무가 반겨준다. 발목지뢰 경고로 인하여 등산로를 벗어나지 못하여 먼발치에서 바라보며 걷다보면 초록공원 갈림길 못미처 제비꽃을 비롯하여 봄꽃을 만날 수 있다. 하얀색 바탕에 보라색을 띤 종지나물(미국제비꽃)을 비롯하여, 하얀색이 고운 남산 제비꽃, 노루귀꽃, 노랑제비꽃, 광릉제비꽃을 만날 수 있다.


위봉 갈림길 방향, 전망대에서 쉬어가다


▲ 초록공원 방향으로 내려서다 만나는 전망대 가는 길

동국아파트를 시작으로 체육공원을 거쳐 철탑에 도착하면 억새밭과 정상으로 향하는 산길로 나누어진다. 진달래를 만나기 위해 억새밭 이정표를 따라 진행하여야 한다. 철탑에서 오르다 보면 초록공원과 억새밭 갈림길이 나오며, 이때 초록공원 방향으로 조금 내려서면 무덤 옆에 돌무더기를 지나 전망대가 나온다.


초록공원 갈림길에서 잠시 반송지역을 조망하기 위해 길을 내려섰다 다시 올라오기로 결정한다. 위봉갈림길 못미처 반송지역을 조망할 수 있는 탁 트인 공간이 숨어있다. 가끔 홀로 찾아 앉아있다 가곤 하는 바위는 아찔한 절벽바위이며, 주변에 키 낮춘 진달래가 피어나 반겨준다.


얼마 전 다녀왔던 회동수원지와 아홉산 능선이 조망되어 봉우리를 하나씩 헤아려 보지만 아무리 헤아려 봐도 아홉 봉우리를 알 수 없다. 반여 화훼단지 주변과 풍산금속 주변에는 벚꽃이 줄지어 만개하였고 봄을 맞이하는 건너편 산은 아직 연초록 옷으로 갈아입지 않고 있었다. 간식을 챙겨먹고 잠시 벼랑위에서 시간을 보낸다.


군부대 철책을 따라 정상으로 향하다.


▲ 녹슨 철책 안에 피어있는 진달래

다시 초록공원과 억새밭 그리고 정상으로 향하는 갈림길로 돌아온다. 보통 억새밭으로 향하는 등산로를 따라 억새밭-장산 정상으로 이동하지만 오늘은 곧장 정상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이유는 단 하나, 이 구간 군부대초소를 따라 이어지는 8부 능선에서 진달래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 생강나무

갈림길에서 정상을 잇는 약 1.8km 구간은 녹슨 철책을 따라 진행한다. 진달래와 노랑제비꽃 그리고 생강나무가 이어지며, 한 번의 오르막길을 만나기도 한다. 군부대 담장을 따라 이동하다보면 군부대에서 접근하지 말고 하산하라는 안내방송이 들려온다. 등산로를 벗어나면 곧장 군부대로 접근하기 쉬워지며, 군부대 주변에는 유실된 발목지뢰가 아직도 전부다 제거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위험하기 때문이다.


▲ 장산 정상

진달래와 부산 도심을 조망하며 걷다보면 장산 정상에 도착한다. 장산 정상은 철책 안에 갇혀 있어 임시로 철책 바로 앞 적당한 자연석에 장산 정상석을 새겨놓았다.


철책은 1950년 통과된 국내 보안법 제21절의 규정에 의거한 1954820일자 국방장관 지시에 의거하여, 사령관의 명에 따라 장산 일원이 제한 구역으로 지정되면서 허가 없이 출입, 촬영, 도화, 기록, 지도 또는 도표 작성을 할 수 없는 절대적인 군사보안구역임을 말해주고 있다.


정상에 오르면 마천루 전경과 함께 다이야몬드브릿지(광안대교)를 조망하는 전망을 자랑하는 곳이지만 아쉽게도 최근 시야를 가려 버리는 미세먼지로 인하여 조망권이 없어 아쉽다. 연초록 잎이 펼쳐질 즈음 미세먼지도 사라져 주길 바래본다.


길도 없는 너덜겅을 따라 내려서다.


▲ 크고작은 돌이 층을 이루며 경사길을 따라 굴러 내리고 있다.

장산은 금련 산맥의 최고봉으로 금정산(801.5m)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산이다. 장산은 일출, 야경을 볼 수 있는 산이기도 하다. 해마다 신년이 되면 일출을 조망하기 위해 많은 산객이 장상 정상을 찾는다. 어둠이 찾아들면 해운대 신도시 마천루와 광안대교의 모습이 그려내는 밤의 풍경은 부산 야경의 최고이다.


장산은 중생대 백악기 말 화산으로 형성된 산으로 지형은 대부분 응회암과 석영 반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장산 억새밭 주변에는 제법 넓은 평지를 만나는데 옛 장산국이 있던 곳으로 상산(上山)으로 부르기도 하였다.



장산 정상에서 반여초등학교 방향으로 내려선다. 하산 길을 등산로가 아닌 너덜겅 지대로 잡고 하산을 하기 위해서이다. 좋은 등산로를 두고 험한 너덜겅으로 하산하다 다치면 어떡할까하는 염려가 없는 건 아니지만 매번 똑 같은 등산로보다 긴장하며 내려서기 위함이다. 너덜겅 지대로 내려서면 무당이 머물다 간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봄이 되면 너덜겅 지대를 따라 내려서다 보면 등산로에서는 볼 수 없는 봄의 아름다운 모습을 만나기도 한다. 너덜겅 사이 적당하게 흙이 모여 있고 그 틈으로 뿌리내리고 자란 철쭉이 암반 사이로 올라와 자란다. 하산길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알 수 없는 생강나무를 만나기도 한다. 그리고 너덜겅 주변 산자락을 따라 진달래가 도열하고 있는 모습은 등산로를 벗어난 사람만이 즐길 수 있는 장산의 숨은 모습이다.


▲ 넌 누구냐!

▲ 하산 후 도심에서 만난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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