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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어변당(魚變堂) | 여행일자 : 2016년 00월 0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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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어변당 그리고 적룡지
어변당(魚變堂)은 크지않은 공간에 정면 3칸, 측면 1칸의 홑처마 맞배지붕을 올린 별당 형식을 한 사랑채이다. 사랑채의 주인은 박곤(朴坤. 1370-1454)으로 전장터를 누비며 비룡장군으로 불릴만큼 명성을 떨쳤으며, 한성판윤까지 올랐으나 명나라 황제의 초정을 받고 다녀온 후 고향에 초당인 어변당을 짓고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진왜란으로 마을은 불타게 되었지만 어변당과 연못은 보존되었으며, 어변당은 1979년 12월 29일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90호로 지정되어 있다. 덕연서원(德淵書院) ▲ 덕연서원 강당 덕연서원(德淵書院)은 조선 세종조 한성판윤을 역임한 어변당 박곤의 제사를 받들기 위해 정부에 건의하여 1980년 만든 서원이다. 서원은 삼문인 정리문(正履門)을 통해 들어선다. 서원에는 아변당 박곤, 모우당 박몽룡, 죽림재 박세용을 봉향하고 있다. 바른 행보를 하란 뜻일까? 정리문(正履門)으로 들어서니 전사청(典祠廳)과 덕연서원(德淵書院)이 자리잡고 있다. 덕연서원과 어변당은 하나의 담장으로 막혀 있는 듯 하지만 유제문 현판을 내건 쪽문이 있다. 덕연서원 건너편 공간에는 한성판윤을 지낸 박곤공을 배향한 충효사(忠孝祠)를 정면에 두고 있으며, 앞쪽으로 어변당과 적룡지가 있다. 정리문을 통해 덕연서원으로 들어섰다면 나갈때는 상강문(尙綱門)을 이용하면 된다. 어변당으로 들어서다. 어변당으로 들어서자 분위기가 싸하다. 어변당 주변 영역을 정화한 흔적은 남아 있지만 오히려 더 폐허가 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어변당 내 유물관은 이미 거미줄치고 버려진 건물이 된지 오래된 듯 하며, 은행나무는 번개로 인해 불타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 있었다. 고졸한 분위기 어변당에 오르면 대청 2칸, 온돌 1칸을 두고 있으며, 앞에 네모난 연못과 중심에 봉래산을 상징하는 섬을 만들고 배롱나무를 심었다. 건물에는 앞 뒤 툇마루를 두고 연못쪽으로만 계자각(鷄子脚) 난간을 만들어 놓았다. 연못의 이름은 적룡지(赤龍池)라 한다. ▲ 덕연서원과 어변당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유제문' ▲ 유제문을 통과하면 왼편으로 충효사, 정면으로 전시관, 오른편으로 어변당이 있다. ▲ 어변당 담장 내 자리잡은 충효당 ▲ 어변당 소장 고문서 전시실. 지금은 폐쇄되었다.
향토사료관은 어변당공 15대손인 전라좌도 수군절도사 박기우(朴起羽)장군의 유품을 전시한 공간으로 2008년 6월 20일 밀양시 박물관 개관으로 옮겨가고 빈 자리만 지키고 있다. ▲ 박기우 장군 초상화 어변당 소장 고문서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08호이다.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이 문서는 어변당 박곤의 후손인 박기우가 조선 고종 24년(1887)에 부산포진의 첨절제사로 있다가 전임할 때의 해유문서로, 당시 부산포진의 공해와 시설, 병선과 병기의 종류와 수량, 군대의 편성상황 등이 기록되어 있다. 해유란 관원 교체시 전임자의 책임을 해제받는 것을 말하는데, 조선시대 각 지방의 물품의 수납. 지출 등을 관장하던 광원이 이에 관한 장부를 신임관원에게 인계할 때에는 이를 호조에게 보고하고, 호조는 사실을 조사해서 결점이 없으면 이조에 통지하여 그 책임을 해제시키는 법전상의 제도이다. 특히 이 문서는 고종 13년(1876) 일본의 강권에 의해 체결괸 이른바 병자수로조약으로 인천.원산과 함께 부산이 개항장이 된 이후 열국의 상선이 출입하는 현장의 수군첨사 해유문서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인정되고 있다. 또 그밖의 문서로 200여년전 영남지방의 안동도호부 산하 각 군대의 무기소유와 운영실태를 수록한 안동진영상중기 1책과 안동도호부의 죄인 판결문을 수록한 민상초개 4책이 있다.’ ▲ 어변당은 출입문인 상감문을 열고 들어서면 왼편에 자리잡고 있다. 어변당 주인 박곤은 자가 순원(順元)이며, 호가 어변당(魚變堂)이다. 밀양 상당(上堂)마을에 자리한 어변당(魚變堂) 박곤(朴坤)이 머물던 상당곡(上堂谷)으로 불리던 곳이며, 어린시절 효성이 남달랐다 한다. 박곤 어머니가 겨울에 물고기가 먹고 싶다하여 찬 겨울 얼음을 깨고 고기를 잡아 대접하다 아예 연못을 파 고기를 직접 길렀다 한다. 그러던 어느날 붉은빛의 고기비늘인 적린(赤鱗)을 남기고 고기가 용이 되어 승천하니 ‘어변당(魚變堂)’으로 불렀다 한다. ▲ 어변당 어변당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90호이다. 어변당에 관한 안내글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어변당은 박곤(1370-1454)의 생가의 부속 건물이다. 호가 어변당인 그는 무신으로서 여러 벼슬을 거치다가 40대 중반에 고향으로 돌아와 이 건물을 짓고 살다가 죽었다고 한다. 건물의 창건 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그의 일생에 비추어 볼 때 1430-1440년대쯤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이호윤이 쓴 건물 중수기록에 따르면, 이 건물은 1814년에 수리되었다. 따라서 현재의 모습은 조선 후기의 것으로 짐작된다. 2칸의 대청과 1칸의 온돌방으로 구성된 이 건물은 그 건축적 성격으로 볼 때 소박한 조선 후기 별당형 사랑채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건물 앞에 있는 은행나무는 장군이 심은 나무라고 전해온다. 건물 앞에는 적룡지라는 네모난 연못이 있는데, 경상남도 기념물 제166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연못은 조선시대 사대부들의 풍류를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어변이라는 당호 역시 이 연못과 관련된 설화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박곤은 21세에 무과에 장원급제 후 왜구와 여진족 토벌에 많은 공을 남겼고 비룡장군으로 불러져 졌다. 물고기 비늘로 말안장을 장식하였는데 말이 용과 같이 빨라 왜적이 ‘비룡장군(飛龍將軍)’이라 불렀다 한다. 박곤은 밀성박씨 태사공파 박언부의 11대손 박의번의 둘째 아들로 고려 공양왕 3년(1391) 태어났다. 무과에 응시하여 21세에 장원급제, 세종 1년(1419) 최윤덕(崔潤德) 장군의 막하(幕下)로 대마도 정벌과 남해안 왜구 토벌에 참가, 세종 11년(1429) 순문사(巡問使)로 북방을 살피는 등 예조팜판 및 한성판윤을 거쳐 세종 18년(1436) 명나라 영종(英宗) 즉위 하례사(賀禮使)로 파견되었다 영종의 권유로 여인 3명과 머물게 된다. 여인들이 낳은 아이들은 표(瓢)씨 성을 가지며 중국에 산다고 한다. 이후 귀국을 하여 한성판윤(漢城判尹)을 지내다 40대 중반 낙향하여 고향에 어변당을 짓고 여생을 마칠때까지 머물렀다 한다. ▲ 어변당에서 바라 본 적룡지
이 연못은 어변당과 관련된 설화를 간직하고 있다.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장군이 어렸을 때 어머니가 물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였으나 마침 겨울이라 그것을 잡기 어려웠다고 한다. 그런데도 장군은 마을 앞 냇가로 가서 얼음을 깨고 낚시를 하여 고기를 잡아 어머니에게 대접하였다고 한다. 어린 박곤은 어머니께 계속해서 고기를 대접하기 위해서 집 앞의 뜰에 연못을 파고 물고기를 길렀다. 그런데 그 연못에는 유별나게 비늘이 붉은 잉어가 살았는데, 이 잉어를 연못 안의 자라가 잡아먹으려고 하였다. 이에 장군이 그 잉어를 구해주었다. 그러자 그 잉어는 비늘을 남겨주었고, 장군은 그 비늘로 갑옷을 만들어 입고 전장에 나가 승리하였다고 한다. 또 일설에는 장군의 효성에 감동하여 잉어가 비늘을 남겨놓고 용으로 승천하였다 하며, 그 고기가 용으로 변했기 때문에 그의 호와 사랑채에 모두 어변이라는 명칭을 붙였다고 한다.‘ 적룡지는 사각형 구조로 각 변이 11m이며, 깊이 2m의 연못을 만든 후 연못 안에 자연석 석축과 다듬어 가공한 석축으로 둘렀다. 적룡지에 고기를 길러 부모님에게 드렷다하여 ‘효도지’. 붉은 물고기가 적린(赤鱗) 한 쌍을 남기고 승천하였다하여 ‘적룡지’라 하였다 한다. 적룡지 앞에 500년 된 벼락맞은 은행나무가 서 있으며, 낙뢰방지 피뢰침을 설치 해 놓았다. 무신 출신 박곤의 업적은 한성판윤 즉, 정2품 관직이다. 오늘날 서울특별시장 또는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이나 서울중앙지방검찰청검사장에 해당되어 후손은 박곤의 인품을 기리고자 성역화 사업을 하였으나 잡초만 무성하고 폐허가 되어가는 모습을 통해 안타까울 따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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